• 최종편집 2024-06-16(일)
 

“분명 이길 수 있죠?”

“이오리, 걱정하지 말거라. 지더라도 깨끗이 지고 싶다고 바랄 뿐이다.”

“스승님. 이길 수 없으실 것 같으면 지금이라도 먼 나라로 빨리 떠나면….”

“세상 사람들의 말속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 네가 말하는 대로 어리석은 약속이기는 하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는데 도망친다면 무사도를 저버리는 것이 된다. 무사도를 저버리는 것은 나 혼자만의 수치가 아니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까지 저버리는 것이 된다.”

-요시카와 에이지 ‘미야모토 무사시’ 중에서


기념비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없다. 흐름을 정지시키며 3차원을 2차원으로 단순화해버리니까. 아니, 어쩌면 인생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인생에서는 매 순간이 그토록 중요하지도 않고, 멈춰 서 있지도 않고, 반짝반짝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한 종인 인류는 서로를 없애는 데도 통달했다. 유럽인의 식민지화로 인해 북미 원주인 90% 이상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었고, 이론적으로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대규모로 생산했다. 인간의 탐욕은 환경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하였다.


그럼에도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여러 측면에서 인류는 진보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은 두 세기 동안 30세에서 72세로 길어졌다. 자연재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확률은 확연히 높아졌다. 불과 20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극심한 빈곤을 겪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9% 미만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 경제는 100배 이상 성장했다. 19세기 초만 해도 세계 인구의 약 10%만 글을 읽고 쓸 줄 알았지만, 지금은 80% 이상이 읽고 쓸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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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회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2023년 10월 27일 제3차 임원회에서 제107회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배광식 심의분과장 이종철)에서 빚어진 1000만 원 뇌물수수를 조사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한다.


제108회 장로부총회장에 출마했던 이이복 장로가 사실무근의 사건 무마를 위해 친분이 있는 선관위원 주홍동 장로를 통해 총회 오랜 관록(貫祿)의 심의분과장 이종철 목사에게 1000만 원을 전달하려 했다는 사건이다. 이 사건은 제108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을 세차게 뒤흔들었다. 총회 현장에서도 배광식의 선관위를 조사하라는 긴급동의안이 상정됐으며 일부 노회는 조사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의 화합을 목적으로 선관위원들이 사과하는 선에서 사건을 일단락지었다. 하지만 이이복 장로가 소속된 성남노회는 제108회 총회 파회 후에도 성명을 발표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총회임원회에 진정서를 올리며 선관위 뇌물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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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제3차 총회임원회에서 오정호 총회장은 말했다.


“선관위원들의 사과를 받고 끝내기로 했으나 관련 헌의안이 총회임원회로 이첩됐고 성남노회가 불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실을 밝히는 게 우리의 의무입니다. 총회를 영적 기관으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1000만 원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제108회 총회에서 개혁총회를 부르짖은 만큼 총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으로 이익을 얻은 당사자가 오정호 총회장의 회의 진행에 반발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미래지향의 제108회 총회임원회는 추악한 사건의 실체를 밝힐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난세를 살았던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 1584년? ~ 1645년 음력 6월 13일)는 세간의 출세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검(劍)으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바로 세우려던 무사였다. 그는 목숨을 건 60차례의 대결에서 한 번도 진 적 없을 만큼 강했지만 어떤 상대도 얕보지 않았고 비겁하게 도망치지도 않았다. 그는 ‘아무리 많은 적과 싸워 이겨도 원칙에 따른 것이 아니면 진정한 도(道)라고 할 수 없다’라고 그의 저서 ‘오륜서’에 적었다. 무사시는 ‘1000일의 연습을 ‘단(段)’이라고 하고, 1만 일의 연습을 ‘연(練)’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단련(鍛鍊)’이라는 글자에는 진정한 무예를 익히려면 1000일, 1만 일을 수련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 가슴에 깊이 새겨 1000일, 1만 일 부지런히 수련에 수련을 거듭하다 보면 반드시 필승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듯 1만 일 부정은 품고 모략은 애용하는 단련 끝에 이익을 본 음험한 후보와 불의한 음모를 꾸민 선관위원에게 믿음의 도가 아닌 사람을 베는 ‘한낱’ 일본 검객의 무사도 정신이라도 바란다면 목사와 장로인 그들에게 큰 무례가 되려나.


성경은 말씀한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약 1:14-15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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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오정호 미래 지향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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