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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_ 정책총회ㅣ미래로 함께 갈 길_ 장봉생 저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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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8
  • BOOK_ 히브리서/ 박경호 헬라어 성경
    번역 박경호 신학자 20년 넘게 헬라어 번역 분야만 파고든 원어 성경 연구가이자 강해 설교자. 저자는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 후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어릴 적부터 고신측 교단 소속 교회에서 신앙훈련을 받고,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도 했으나 영어 성경을 통독·번역하며 한글 성경과 영어 성경의 많은 오번역들을 발견하고서 성경 원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기록하게 하신 원래의 뜻과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자 번역을 하게 되었고, 그 뜻을 파고들면서 원어에 입각한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구약 히브리어를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해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생에게서 2년간 과외로 아랍어를 배웠으며, 4복음서와 요한계시록 헬라어 번역을 위해 20년을 기도하면서 번역과의 지루한 싸움을 해왔다. 저자는 성경해석은 원어에 기반하여야 하고, 이를 토대로 성경을 연구하여 적용한다면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실천하는 삶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아직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헬라어 한 단어를 한글의 여러 단어가 아닌 오직 한 개의 단어로 직역하여 완벽하게 번역한 저자는 이 번역 성경이 독자들에게 전해진다면 원어를 모르는 누구도 원어로 된 성경을 읽는 것과 같은 뜻으로 쉽게 알게 될 것이라 확언한다. 통합측 복음신학교 총장과 교수진은 저자의 헬라어 번역의 탁월성과 신앙을 인정하였으며, 수많은 목회자도 저자의 번역서들과 원어 강해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고 그 메시지를 인용하여 목회 현장에서 사용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마태복음, 누가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 요한계시록, NEW마태복음,헬라어 번역 성경을 출간했고, 현재 히브리어&헬라어 베다니 번역원 원장으로서, 창세기 번역 성경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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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9
  • BOOK_ 법 앞에 선 한국 교회_ 소재열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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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8
  • 이춘복 목사 브라더 로렌스
    하나님 임재의 연습(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기를 연습하는 삶)으로 유명한 브라더 로렌스(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1614 – 1691. 2. 12)의 호적상 이름은 니콜라스 헤르만(Nicholas Herman)이다. 1640년 6월 중순 스물여섯 살의 니콜라스는 파리에 있는 맨발(남자는 맨발 여자는 샌달을 신음)의 갈멜 수도회(Discalced Carmelite Order)에 평수사(brother)로 들어갔다. 두 달 뒤 8월 중순 니콜라스는 갈멜 수도사의 갈색 옷과 로렌스('Lawrence'란 '부활'이란 뜻의 성인 이름)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평수사 부활의 로렌스(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로 불리게 된다. 그는 신실한 성격이라 수도원장의 신임을 받아 여러 보직을 맡았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맞는 일은 타협이나 거래가 없는 식당의 요리사였다. 그는 수도사들의 식사를 해주면서 부엌을 천국으로 만들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식사를 수도사들이 먹는 것을 바라보면서 주님이 드신다고 생각하며 항상 감사했다. 그리고 까다로운 수도사들이 음식을 두고 그를 무시하며 별 말을 다해도 그는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주님을 위해서 하는 일로 생각했고 접시 하나 닦는 것도 주님이 사용하실 그릇으로 여겼다. 그는 일과를 마치면 반드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생각해 일과가 만족스럽지 않았으면 주님께 회개 기도를 하고 내일은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만족스러웠으면 주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은혜를 구했다. 그는 깨어있는 전 시간을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 가운데 살았다. 그리고 평수사 부활의 로렌스(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는 극심한 통증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을 하며 1691년 2월 12일 일흔일곱 살의 나이로 주님의 품에 안겼다. 최근 남현교회 이춘복 목사가 후배 목회자들을 위해 '쉬운 목회'라는 저서를 내었다. 그 저서에 제4장에 '관계의 달인'이라는 장에서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을 평생 실천한 '브라더 로렌스'를 닮은 저자의 성품과 '그리스도를 본받아' 같은 저서의 핵심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춘복 목사는 브라더 로렌스처럼 말한다. 세상에는 우연은 없다. 인생길에서 만난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만남이다. 그러나 만남을 좋은 관계로 이어가는 것은 자신의 역량에 달려 있다. 내가 사십 년 동안 한 번의 분쟁도 없이 평안하게 목회한 것은 모든 만남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얼마 전 우리 노회에서 삼십 년간 같이 섬기신 목사님을 헌신 예배 강사로 모셨는데 관계라는 주제로 설교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제가 남현교회 이춘복 목사님을 안 지 삼십 년이 넘었는데 이춘복 목사님은 관계의 달인입니다." 나는 그분이 왜 관계의 달인이라고 하는지 안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 사람도 관계를 나쁘게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교회, 노회, 총회에서 그리고 지역 사회에서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하려고 힘써왔다. 사람은 누구나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 그러나 원한다고 관계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네 가지가 꼭 필요하다. 나는 지금까지 이 네 가지를 지키기 위해 힘써왔다. 1. 만남은 하나님께서 2. 상대방을 유익하게 3. 상대방을 배려해 주어야 한다. 4. 변함없는 사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삶의 원칙을 몸에 배도록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브라더 로렌스가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을 몸에 배도록 날마다 연습했듯이 이춘복 목사도 자신이 터득한 좋은 관계 유지법 네 가지를 브라더 로렌스처럼 몸에 배도록 힘써 지켜 '관계의 달인'이 됐다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계 2:10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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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8
  • 더굳뉴스 주석을 시작하며
    머리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새해 새달 새날이라고 하지만 실은 수억 년 반복되고 있는 현상의 일순간이다. 새싹의 움틈과 아기의 탄생도 지구상에 생명이 나타난 뒤 수없이 되풀이되는 일이다. 우리는 어제 지난해와 다름없이 우리의 몸과 우리의 기억을 지닌 채 해와 달과 날을 관통하며 살고 있다. 성경은 말씀한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찌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전 1:9 그런데도 우리는 해돋이를 보러 얼어붙은 어둠을 무릅쓰고 동해로 간다. 또 갓 태어난 아기 같은 해를 보면 마음이 두근거린다. 왜 우리는 이렇게 새로움을 찾는가. 우리의 몸과 우리의 기억은 늘 그대로인 것 같아도 조금씩 변한다. 몸은 하루만큼 나이를 먹고 기억은 하루 치 정보를 저장한다. 또 우리 몸 안에서 세포들은 매 순간 죽고 또 태어난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생명이 지속이 된다. 그렇다면 새로움은 이어짐과 더불어 생명이 있게 하는 두 현상 가운데 하나라는 말이 된다. 새로움을 찾는 것은 살아있는 것들의 본능인가. 흥미롭게도 오늘 우리 시대의 음악사회를 특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옛날 음악에 대한 소비이다. 18~19세기의 청중들이 대체로 당대에 만들어진 새로운 음악을 들었던 것과는 달리 우리 시대의 청중은 과거의 음악을 듣는다. 베토벤, 바흐, 베르디 등의 음악을 들으러 연주회장이나 극장을 찾는다. 지치지도 않고 반복해서 듣는다. 성경을 전하는 목사도 설교의 복음을 통해 은혜받은 신자도 그 성경 말씀을 반복해서 듣고 삶을 통해 그 말씀을 실천하고 사는 것처럼 말이다. 한 곡 안에는 수백만 수천만 개의 음들이 들어있다. 베토벤의 음악뿐 아니라 바흐의 음악, 또 그 이전의 음악에도 들어있는 그 음들은 작곡된 이래, 변함없이 있다. 그러나 그 소리 하나를 내는 방법 또한 무한히 있다. 사실 음악이 기록된 악보는 음악이 아니라 음악의 설계도면이다. 이 설계도로 소리의 집을 지어 듣는 음악으로 만드는 것이 연주가이다. 그들은 자신의 음악적 경험과 맥락 속에서 그 설계도를 이해한다. 지휘자마다 곡의 빠르기와 강약이 달라지고 섬세한 표현법이 달라지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이러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음악은 새로운 생기를 얻는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곳을 보게 하고 들리지 않던 곳을 듣게 한다. 영적 성장과 유지를 위해 성경 주석을 필요로 하는 우리 목회자들도 그와 마찬가지 아닐까. 아버지의 말씀 성경은 하나님의 진리(God’s truth 요17:17)이고 그 기반은 사실들(facts)을 기록한 역사의 진실(historical truth)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실제 인물들과 실제 사건들을 담고 있다. 목회자를 위한 더굳뉴스 주석(The Good News Commentary)은 내 일생 가장 실제적인 해석을 담은 성경 주석이라고 믿는 다음의 저서를 기본 텍스트로 삼는다. _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 _ the Commentary, Critical, Experimental, and Practical 【일러두기】 1. 성경 본문은 개역성경과 KJV를 사용했다. 2. 주석 번역 주요 텍스트는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1872), 유대인 모세오경 주석 The Pentateuch and Haftorahs(1972), Easton's Dictionary(1897) 등을 사용하고 Easton's Dictionary(1897), The King James Study Bible(1988), With the Word(1991) 그리고 필요한 여러 서적 등을 참조했다. 3. 이해를 돕기 위한 성화나 사진 등의 자료는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자료를 주로 사용하였다. 4. 인명과 지명은 외래어 표기법을 따랐다. 제미슨-포셋-브라운 성경 주석(The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은 성경 전권에 대한 ‘비평적 실험적 실제적 주석’(the Commentary, Critical, Experimental, and Practical)이라는 부제가 달린 주석이다. 1871년에 발간된 이 주석의 저자는 재미슨(Robert Jamieson), 포셋(Andrew Robert Fausset) 브라운(David Brown) 등이다. 제미슨(Robert Jamieson D.D. 1802-1880)은 글래스고 프로반밀(Provanmill in Glasgow)에 있는 세인트 폴스 교회(St. Paul’s Church) 목사(minister)였다. 포셋(Andrew Fausset, A.M. 1821-1910)은 요크(York)에 있는 세인트 커트버츠 교회(St. Cuthbert’s Church)의 교구 목사(rector)였다. 브라운(David Brown. 1803-1897)은 글래스고에 있는 스코틀랜드 프리 교회(Free Church of Scotland) 소속 세인트제임스(St. James)교회의 목사와 아버딘대학교 프리 교회 대학(Free Church College of the University of Aberdeen)의 신학 교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저서에 대해 ‘성경이 스스로 해석하게 하는 겸손한 노력’(humble effort to make Scripture expound itself)의 일환이라며 이렇게 기도했다. “우리의 깨우침을 위해 모든 거룩한 성서들을 기록하게 하신 찬양받으실 주께서 이 노력을 축복하시고 죄인들의 회심과 성도들의 교화를 위한 도구가 되게 하시고 주의 위대하신 이름의 영광과 주의 나라의 빠른 임재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아멘.” “May the Blessed Lord who has caused all holy Scriptures to be written for our learning, bless this ... effort ... and make it an instrument towards the conversion of sinners and the edification of saints, to the glory of His great name and the hastening of His kingdom! Amen.” 유대인 모세오경 주석 The Pentateuch and Haftorahs(1972)의 편집인이고 영국 유대교 랍비 회장 헤르츠 박사(DR. J, H. HERTZ)는 1936년 5월 10일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히브리어와 영어 본문의 모세오경(Pentateuch)과 하프토라(Haftorah: 유대교 회당 매주 예배 시 모세오경 토라를 강독한 뒤 선지서를 선별해 읽는 의식에 사용되는 성경) 해석을 곁들인 이 저서는 영어 사용 유대인들이 회당과 학교와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David Levi와 Issac Delago가 해석한 모세오경 주석은 140년 전(1896년)에 발행되었고 더군다나 오늘날(1936년)은 구할 수도 없다. ... 본서의 전거가 되는 자료들은 고대 중세 현대의 유대인과 비유대인 주석가들에서 구했다. 건전한 랍비주의 교리는 ‘어떤 출처에서든 진실은 받아들이라’(Accept the true from whatever source it come’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이 경건한 기독교 주석가의 것이든 성상파괴주의 성서학자 유대인이나 비유대인의 것이든 어떤 글이라도 막론하고 말이다. 이스턴의 성경 사전(Easton's Bible Dictionary)을 저술한 이스턴 박사(Matthew George Easton 1823-1894)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목사와 저술가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는 그의 사후 1897년에 출판된 본서이다. 이 책은 성경의 단어, 인물, 장소 등의 표제어로 편집된 백과사전식 편견이 없는 성경 사전이다. 이 사전은 현대에도 유용한 성경 주제들의 다양한 정보와 배경을 탁월하게 전달해준다. 위의 세 저서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1872), 유대인 모세오경 주석 The Pentateuch and Haftorahs(1972), Easton's Dictionary(1897) 이외에 The King James Study Bible(1988), With the Word(1991) 등을 참조해 설교자들의 설교 준비와 영성을 돕기 위한 주석을 1980년에 안수를 받고 어언 나이 칠십의 선배 목사가 되어 쓰게 되었다. 성경을 전하는 설교자와 성경을 실천하는 신자로서 겪은 갈등과 아쉬움 끝에 후배 목사와 진리에 갈급한 경건한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일념으로 감히 성경 주석 저술에 나서게 되었다. 본서 ‘더굳뉴스 주석’(The Good News Commentary)의 내용 팔십 프로는 위의 참고 저서들을 번역한 것이고 나머지는 나의 거친 삶의 체험과 짧은 신학과 신앙에 근거한 식견을 담았다. 그래서 본서는 설교 준비를 위한 성경 주석에 더해 설교자의 날마다의 영성 수련을 위한 큐티 형식도 첨가했다. 목사의 생명은 성경 지식에 더해 영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석 한 권이 끝날 때마다 그 전체를 모은 읽고 보관하기 쉬운 전자책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부족한 제가 감히 이 일을 감행하는 용기를 얻게 된 기반은 다음의 말씀을 하신 하나님을 본받아 따르는 믿음과 그것을 전하고자 하는 사명 때문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창 1:1-3 2023. 1. 14 토요일 총신대 6회 총신신학연구원 72회 더굳뉴스 주필 김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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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4
  • 엄상익의 미셀러니 - 화타 영감 이야기
    화타 영감 이야기 신비의 베일 속에 있는 화타 영감에 대해서 세상의 호기심이 강했다. 그는 한의사가 아니고 종교적 주술로 병을 고치는 사람이라고 하기도 했다. 의료법 위반으로 입건된 화타 영감을 변론한다고 하니까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절규하면서 마지막 부탁을 했다. 법원의 법원장이 화타 영감의 약을 부인이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었다. 화타 영감을 재판하는 법관의 위치였지만 아내의 죽음 앞에서 권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화타 영감의 의술을 무당 취급하던 의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창백한 안색의 의사 선생이 아내와 함께 찾아왔다. 50대 초반의 그는 큰 병원에서 내과 의사로 진료를 보아왔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자신의 병력을 얘기했다. “췌장암입니다. 그리고 간에도 전이가 됐습니다. 몇 년 전 중국에 가서 신장이식을 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산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입니다. 의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충 생명이 6개월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그들 부부는 내 앞에 무릎을 꿇듯 하며 간청했다. 그런 절실함 앞에서 무쇠가 될 사람은 없다. 나는 화타 영감에게 죽어가는 그 의사 선생을 부탁했다. 그렇게 화타 영감은 실정법인 의료법을 계속 위반해 갈 수밖에 없었다. 검증이 안 된 그의 의술을 비난하던 의사들도 어찌할 수 없는 절벽 앞에 서면 그렇게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이 되는 것 같았다. 화타 영감과 잘 통하는 고교은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화타 할아버지가 그러는데 그 의사 선생 고치기가 힘든 것 같아. 화타 할아버지가 고개를 흔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그건 곧 죽는다는 소리야.” 고교은사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배어 있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 더 마음이 아파하는 따뜻한 분이었다. “그 의사 선생 생명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다고 그래요?” 내가 물었다. “화타 할아버지 말씀은 한 달 후에 항암제를 쓰는 날 확 나빠질 거라고 그러는데?” 신비 속에 있는 화타 영감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같았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박태식 교수는 화타 영감 때문에 살아났다고 하면서 화타 영감을 숭배하는 사람이다. 그를 직접 만나 체험담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병원에서 이제 죽음이 3일 남았다는 선고까지 받았었죠. 저의 임종을 보려고 가족이나 친척이 찾아왔어요. 혼수상태 속에서 나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 공중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보다가 다시 비몽사몽 간에 몸속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할아버지를 만나 살아났습니다. 예수가 살린 성경 속의 나사로처럼 저는 화타 할아버지의 의술을 증명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닷새 후 나는 회기역 부근의 연립주택에 사는 화타 영감을 만났다. 그를 변호하는 기회에 나는 신비의 베일을 들추고 영감을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호기심이 있었다. 귀신을 만난다는 육경신 수련을 80년 가까이 했다는 백세 살의 노인이었다. 그날도 그는 검은 비단 위에 신선들이 노는 병풍 앞에 정물처럼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 내가 손금 좀 봐 둡시다. 무슨 복을 받아서 백 살이 넘는 지금까지 사시는지 알게.”“봐.” 노인이 내게 손을 펴서 내밀었다. 작은 덩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큰 손이었다. 손가락이 길쭉하고 명 금이 손목까지 뻗어 올라가 있었다. 손이 따뜻하지 않고 얼음처럼 찼다. 30년 동안 변호사를 해 오면서 만난 수많은 죄수들의 얼굴 특징도 틈틈이 메모해 놓기도 했었다. 이태리 학자 롬브로조는 범죄인들의 두개골 형태를 연구하기도 했다. “무슨 손이 이렇게 커요?” 내가 말했다. “손이 큰 사람은 심장이 커. 그리고 오장육부가 튼튼하지. 그런데 발이 큰 사람은 도둑놈 팔자야. 그리고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천하게 살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어. 난 사람들이 모였을 때 신발들을 많이 살폈어. 신발이 크고 거기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도둑놈이거나 어렵게 살더라구.” 믿거나 말거나 화타 영감의 의술과 손발에 나타난 건강과 운명을 배운 하루였다.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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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30

실시간 G.BOOK2 기사

  • BOOK_ 정책총회ㅣ미래로 함께 갈 길_ 장봉생 저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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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8
  • BOOK_ 히브리서/ 박경호 헬라어 성경
    번역 박경호 신학자 20년 넘게 헬라어 번역 분야만 파고든 원어 성경 연구가이자 강해 설교자. 저자는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 후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어릴 적부터 고신측 교단 소속 교회에서 신앙훈련을 받고,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도 했으나 영어 성경을 통독·번역하며 한글 성경과 영어 성경의 많은 오번역들을 발견하고서 성경 원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기록하게 하신 원래의 뜻과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자 번역을 하게 되었고, 그 뜻을 파고들면서 원어에 입각한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구약 히브리어를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해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생에게서 2년간 과외로 아랍어를 배웠으며, 4복음서와 요한계시록 헬라어 번역을 위해 20년을 기도하면서 번역과의 지루한 싸움을 해왔다. 저자는 성경해석은 원어에 기반하여야 하고, 이를 토대로 성경을 연구하여 적용한다면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실천하는 삶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아직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헬라어 한 단어를 한글의 여러 단어가 아닌 오직 한 개의 단어로 직역하여 완벽하게 번역한 저자는 이 번역 성경이 독자들에게 전해진다면 원어를 모르는 누구도 원어로 된 성경을 읽는 것과 같은 뜻으로 쉽게 알게 될 것이라 확언한다. 통합측 복음신학교 총장과 교수진은 저자의 헬라어 번역의 탁월성과 신앙을 인정하였으며, 수많은 목회자도 저자의 번역서들과 원어 강해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고 그 메시지를 인용하여 목회 현장에서 사용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마태복음, 누가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 요한계시록, NEW마태복음,헬라어 번역 성경을 출간했고, 현재 히브리어&헬라어 베다니 번역원 원장으로서, 창세기 번역 성경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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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9
  • BOOK_ 법 앞에 선 한국 교회_ 소재열
    2023-07-08
    • G.CULTURE
    • G.BOOK2
    2023-07-08
  • 이춘복 목사 브라더 로렌스
    하나님 임재의 연습(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기를 연습하는 삶)으로 유명한 브라더 로렌스(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1614 – 1691. 2. 12)의 호적상 이름은 니콜라스 헤르만(Nicholas Herman)이다. 1640년 6월 중순 스물여섯 살의 니콜라스는 파리에 있는 맨발(남자는 맨발 여자는 샌달을 신음)의 갈멜 수도회(Discalced Carmelite Order)에 평수사(brother)로 들어갔다. 두 달 뒤 8월 중순 니콜라스는 갈멜 수도사의 갈색 옷과 로렌스('Lawrence'란 '부활'이란 뜻의 성인 이름)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평수사 부활의 로렌스(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로 불리게 된다. 그는 신실한 성격이라 수도원장의 신임을 받아 여러 보직을 맡았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맞는 일은 타협이나 거래가 없는 식당의 요리사였다. 그는 수도사들의 식사를 해주면서 부엌을 천국으로 만들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식사를 수도사들이 먹는 것을 바라보면서 주님이 드신다고 생각하며 항상 감사했다. 그리고 까다로운 수도사들이 음식을 두고 그를 무시하며 별 말을 다해도 그는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주님을 위해서 하는 일로 생각했고 접시 하나 닦는 것도 주님이 사용하실 그릇으로 여겼다. 그는 일과를 마치면 반드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생각해 일과가 만족스럽지 않았으면 주님께 회개 기도를 하고 내일은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만족스러웠으면 주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은혜를 구했다. 그는 깨어있는 전 시간을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 가운데 살았다. 그리고 평수사 부활의 로렌스(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는 극심한 통증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을 하며 1691년 2월 12일 일흔일곱 살의 나이로 주님의 품에 안겼다. 최근 남현교회 이춘복 목사가 후배 목회자들을 위해 '쉬운 목회'라는 저서를 내었다. 그 저서에 제4장에 '관계의 달인'이라는 장에서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을 평생 실천한 '브라더 로렌스'를 닮은 저자의 성품과 '그리스도를 본받아' 같은 저서의 핵심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춘복 목사는 브라더 로렌스처럼 말한다. 세상에는 우연은 없다. 인생길에서 만난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만남이다. 그러나 만남을 좋은 관계로 이어가는 것은 자신의 역량에 달려 있다. 내가 사십 년 동안 한 번의 분쟁도 없이 평안하게 목회한 것은 모든 만남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얼마 전 우리 노회에서 삼십 년간 같이 섬기신 목사님을 헌신 예배 강사로 모셨는데 관계라는 주제로 설교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제가 남현교회 이춘복 목사님을 안 지 삼십 년이 넘었는데 이춘복 목사님은 관계의 달인입니다." 나는 그분이 왜 관계의 달인이라고 하는지 안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 사람도 관계를 나쁘게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교회, 노회, 총회에서 그리고 지역 사회에서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하려고 힘써왔다. 사람은 누구나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 그러나 원한다고 관계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네 가지가 꼭 필요하다. 나는 지금까지 이 네 가지를 지키기 위해 힘써왔다. 1. 만남은 하나님께서 2. 상대방을 유익하게 3. 상대방을 배려해 주어야 한다. 4. 변함없는 사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삶의 원칙을 몸에 배도록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브라더 로렌스가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을 몸에 배도록 날마다 연습했듯이 이춘복 목사도 자신이 터득한 좋은 관계 유지법 네 가지를 브라더 로렌스처럼 몸에 배도록 힘써 지켜 '관계의 달인'이 됐다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계 2:10 2023-05-18
    • G.CULTURE
    • G.BOOK2
    2023-05-18
  • 더굳뉴스 주석을 시작하며
    머리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새해 새달 새날이라고 하지만 실은 수억 년 반복되고 있는 현상의 일순간이다. 새싹의 움틈과 아기의 탄생도 지구상에 생명이 나타난 뒤 수없이 되풀이되는 일이다. 우리는 어제 지난해와 다름없이 우리의 몸과 우리의 기억을 지닌 채 해와 달과 날을 관통하며 살고 있다. 성경은 말씀한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찌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전 1:9 그런데도 우리는 해돋이를 보러 얼어붙은 어둠을 무릅쓰고 동해로 간다. 또 갓 태어난 아기 같은 해를 보면 마음이 두근거린다. 왜 우리는 이렇게 새로움을 찾는가. 우리의 몸과 우리의 기억은 늘 그대로인 것 같아도 조금씩 변한다. 몸은 하루만큼 나이를 먹고 기억은 하루 치 정보를 저장한다. 또 우리 몸 안에서 세포들은 매 순간 죽고 또 태어난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생명이 지속이 된다. 그렇다면 새로움은 이어짐과 더불어 생명이 있게 하는 두 현상 가운데 하나라는 말이 된다. 새로움을 찾는 것은 살아있는 것들의 본능인가. 흥미롭게도 오늘 우리 시대의 음악사회를 특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옛날 음악에 대한 소비이다. 18~19세기의 청중들이 대체로 당대에 만들어진 새로운 음악을 들었던 것과는 달리 우리 시대의 청중은 과거의 음악을 듣는다. 베토벤, 바흐, 베르디 등의 음악을 들으러 연주회장이나 극장을 찾는다. 지치지도 않고 반복해서 듣는다. 성경을 전하는 목사도 설교의 복음을 통해 은혜받은 신자도 그 성경 말씀을 반복해서 듣고 삶을 통해 그 말씀을 실천하고 사는 것처럼 말이다. 한 곡 안에는 수백만 수천만 개의 음들이 들어있다. 베토벤의 음악뿐 아니라 바흐의 음악, 또 그 이전의 음악에도 들어있는 그 음들은 작곡된 이래, 변함없이 있다. 그러나 그 소리 하나를 내는 방법 또한 무한히 있다. 사실 음악이 기록된 악보는 음악이 아니라 음악의 설계도면이다. 이 설계도로 소리의 집을 지어 듣는 음악으로 만드는 것이 연주가이다. 그들은 자신의 음악적 경험과 맥락 속에서 그 설계도를 이해한다. 지휘자마다 곡의 빠르기와 강약이 달라지고 섬세한 표현법이 달라지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이러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음악은 새로운 생기를 얻는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곳을 보게 하고 들리지 않던 곳을 듣게 한다. 영적 성장과 유지를 위해 성경 주석을 필요로 하는 우리 목회자들도 그와 마찬가지 아닐까. 아버지의 말씀 성경은 하나님의 진리(God’s truth 요17:17)이고 그 기반은 사실들(facts)을 기록한 역사의 진실(historical truth)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실제 인물들과 실제 사건들을 담고 있다. 목회자를 위한 더굳뉴스 주석(The Good News Commentary)은 내 일생 가장 실제적인 해석을 담은 성경 주석이라고 믿는 다음의 저서를 기본 텍스트로 삼는다. _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 _ the Commentary, Critical, Experimental, and Practical 【일러두기】 1. 성경 본문은 개역성경과 KJV를 사용했다. 2. 주석 번역 주요 텍스트는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1872), 유대인 모세오경 주석 The Pentateuch and Haftorahs(1972), Easton's Dictionary(1897) 등을 사용하고 Easton's Dictionary(1897), The King James Study Bible(1988), With the Word(1991) 그리고 필요한 여러 서적 등을 참조했다. 3. 이해를 돕기 위한 성화나 사진 등의 자료는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자료를 주로 사용하였다. 4. 인명과 지명은 외래어 표기법을 따랐다. 제미슨-포셋-브라운 성경 주석(The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은 성경 전권에 대한 ‘비평적 실험적 실제적 주석’(the Commentary, Critical, Experimental, and Practical)이라는 부제가 달린 주석이다. 1871년에 발간된 이 주석의 저자는 재미슨(Robert Jamieson), 포셋(Andrew Robert Fausset) 브라운(David Brown) 등이다. 제미슨(Robert Jamieson D.D. 1802-1880)은 글래스고 프로반밀(Provanmill in Glasgow)에 있는 세인트 폴스 교회(St. Paul’s Church) 목사(minister)였다. 포셋(Andrew Fausset, A.M. 1821-1910)은 요크(York)에 있는 세인트 커트버츠 교회(St. Cuthbert’s Church)의 교구 목사(rector)였다. 브라운(David Brown. 1803-1897)은 글래스고에 있는 스코틀랜드 프리 교회(Free Church of Scotland) 소속 세인트제임스(St. James)교회의 목사와 아버딘대학교 프리 교회 대학(Free Church College of the University of Aberdeen)의 신학 교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저서에 대해 ‘성경이 스스로 해석하게 하는 겸손한 노력’(humble effort to make Scripture expound itself)의 일환이라며 이렇게 기도했다. “우리의 깨우침을 위해 모든 거룩한 성서들을 기록하게 하신 찬양받으실 주께서 이 노력을 축복하시고 죄인들의 회심과 성도들의 교화를 위한 도구가 되게 하시고 주의 위대하신 이름의 영광과 주의 나라의 빠른 임재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아멘.” “May the Blessed Lord who has caused all holy Scriptures to be written for our learning, bless this ... effort ... and make it an instrument towards the conversion of sinners and the edification of saints, to the glory of His great name and the hastening of His kingdom! Amen.” 유대인 모세오경 주석 The Pentateuch and Haftorahs(1972)의 편집인이고 영국 유대교 랍비 회장 헤르츠 박사(DR. J, H. HERTZ)는 1936년 5월 10일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히브리어와 영어 본문의 모세오경(Pentateuch)과 하프토라(Haftorah: 유대교 회당 매주 예배 시 모세오경 토라를 강독한 뒤 선지서를 선별해 읽는 의식에 사용되는 성경) 해석을 곁들인 이 저서는 영어 사용 유대인들이 회당과 학교와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David Levi와 Issac Delago가 해석한 모세오경 주석은 140년 전(1896년)에 발행되었고 더군다나 오늘날(1936년)은 구할 수도 없다. ... 본서의 전거가 되는 자료들은 고대 중세 현대의 유대인과 비유대인 주석가들에서 구했다. 건전한 랍비주의 교리는 ‘어떤 출처에서든 진실은 받아들이라’(Accept the true from whatever source it come’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이 경건한 기독교 주석가의 것이든 성상파괴주의 성서학자 유대인이나 비유대인의 것이든 어떤 글이라도 막론하고 말이다. 이스턴의 성경 사전(Easton's Bible Dictionary)을 저술한 이스턴 박사(Matthew George Easton 1823-1894)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목사와 저술가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는 그의 사후 1897년에 출판된 본서이다. 이 책은 성경의 단어, 인물, 장소 등의 표제어로 편집된 백과사전식 편견이 없는 성경 사전이다. 이 사전은 현대에도 유용한 성경 주제들의 다양한 정보와 배경을 탁월하게 전달해준다. 위의 세 저서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1872), 유대인 모세오경 주석 The Pentateuch and Haftorahs(1972), Easton's Dictionary(1897) 이외에 The King James Study Bible(1988), With the Word(1991) 등을 참조해 설교자들의 설교 준비와 영성을 돕기 위한 주석을 1980년에 안수를 받고 어언 나이 칠십의 선배 목사가 되어 쓰게 되었다. 성경을 전하는 설교자와 성경을 실천하는 신자로서 겪은 갈등과 아쉬움 끝에 후배 목사와 진리에 갈급한 경건한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일념으로 감히 성경 주석 저술에 나서게 되었다. 본서 ‘더굳뉴스 주석’(The Good News Commentary)의 내용 팔십 프로는 위의 참고 저서들을 번역한 것이고 나머지는 나의 거친 삶의 체험과 짧은 신학과 신앙에 근거한 식견을 담았다. 그래서 본서는 설교 준비를 위한 성경 주석에 더해 설교자의 날마다의 영성 수련을 위한 큐티 형식도 첨가했다. 목사의 생명은 성경 지식에 더해 영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석 한 권이 끝날 때마다 그 전체를 모은 읽고 보관하기 쉬운 전자책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부족한 제가 감히 이 일을 감행하는 용기를 얻게 된 기반은 다음의 말씀을 하신 하나님을 본받아 따르는 믿음과 그것을 전하고자 하는 사명 때문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창 1:1-3 2023. 1. 14 토요일 총신대 6회 총신신학연구원 72회 더굳뉴스 주필 김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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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4
  • 엄상익의 미셀러니 - 화타 영감 이야기
    화타 영감 이야기 신비의 베일 속에 있는 화타 영감에 대해서 세상의 호기심이 강했다. 그는 한의사가 아니고 종교적 주술로 병을 고치는 사람이라고 하기도 했다. 의료법 위반으로 입건된 화타 영감을 변론한다고 하니까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절규하면서 마지막 부탁을 했다. 법원의 법원장이 화타 영감의 약을 부인이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었다. 화타 영감을 재판하는 법관의 위치였지만 아내의 죽음 앞에서 권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화타 영감의 의술을 무당 취급하던 의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창백한 안색의 의사 선생이 아내와 함께 찾아왔다. 50대 초반의 그는 큰 병원에서 내과 의사로 진료를 보아왔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자신의 병력을 얘기했다. “췌장암입니다. 그리고 간에도 전이가 됐습니다. 몇 년 전 중국에 가서 신장이식을 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산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입니다. 의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충 생명이 6개월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그들 부부는 내 앞에 무릎을 꿇듯 하며 간청했다. 그런 절실함 앞에서 무쇠가 될 사람은 없다. 나는 화타 영감에게 죽어가는 그 의사 선생을 부탁했다. 그렇게 화타 영감은 실정법인 의료법을 계속 위반해 갈 수밖에 없었다. 검증이 안 된 그의 의술을 비난하던 의사들도 어찌할 수 없는 절벽 앞에 서면 그렇게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이 되는 것 같았다. 화타 영감과 잘 통하는 고교은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화타 할아버지가 그러는데 그 의사 선생 고치기가 힘든 것 같아. 화타 할아버지가 고개를 흔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그건 곧 죽는다는 소리야.” 고교은사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배어 있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 더 마음이 아파하는 따뜻한 분이었다. “그 의사 선생 생명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다고 그래요?” 내가 물었다. “화타 할아버지 말씀은 한 달 후에 항암제를 쓰는 날 확 나빠질 거라고 그러는데?” 신비 속에 있는 화타 영감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같았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박태식 교수는 화타 영감 때문에 살아났다고 하면서 화타 영감을 숭배하는 사람이다. 그를 직접 만나 체험담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병원에서 이제 죽음이 3일 남았다는 선고까지 받았었죠. 저의 임종을 보려고 가족이나 친척이 찾아왔어요. 혼수상태 속에서 나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 공중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보다가 다시 비몽사몽 간에 몸속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할아버지를 만나 살아났습니다. 예수가 살린 성경 속의 나사로처럼 저는 화타 할아버지의 의술을 증명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닷새 후 나는 회기역 부근의 연립주택에 사는 화타 영감을 만났다. 그를 변호하는 기회에 나는 신비의 베일을 들추고 영감을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호기심이 있었다. 귀신을 만난다는 육경신 수련을 80년 가까이 했다는 백세 살의 노인이었다. 그날도 그는 검은 비단 위에 신선들이 노는 병풍 앞에 정물처럼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 내가 손금 좀 봐 둡시다. 무슨 복을 받아서 백 살이 넘는 지금까지 사시는지 알게.”“봐.” 노인이 내게 손을 펴서 내밀었다. 작은 덩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큰 손이었다. 손가락이 길쭉하고 명 금이 손목까지 뻗어 올라가 있었다. 손이 따뜻하지 않고 얼음처럼 찼다. 30년 동안 변호사를 해 오면서 만난 수많은 죄수들의 얼굴 특징도 틈틈이 메모해 놓기도 했었다. 이태리 학자 롬브로조는 범죄인들의 두개골 형태를 연구하기도 했다. “무슨 손이 이렇게 커요?” 내가 말했다. “손이 큰 사람은 심장이 커. 그리고 오장육부가 튼튼하지. 그런데 발이 큰 사람은 도둑놈 팔자야. 그리고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천하게 살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어. 난 사람들이 모였을 때 신발들을 많이 살폈어. 신발이 크고 거기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도둑놈이거나 어렵게 살더라구.” 믿거나 말거나 화타 영감의 의술과 손발에 나타난 건강과 운명을 배운 하루였다.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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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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