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역사는 이야기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대략 기원전 484년경~기원전 425년경)는 엄숙한 역사학자가 아니라 세상 곳곳을 떠돌며 보고 들은 것을 전하는 이야기꾼이었다. 그가 쓴 ‘역사’의 중심에는 ‘페르시아 전쟁’이 있지만, 이 전쟁 이야기의 주변에는 수많은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학문적 역사 서술을 지향한 투키디데스와 다른 점이다. 헤로도토스는 신화들, 여러 민족의 이야기들, 지리학적 기록들,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 등을 섞어 ‘역사’의 다채로운 서사를 끌어가는데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의 이야기가 그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것은 칼빈의 하숙집 밀린 영수증을 들먹인 심창섭과 달리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믿었던 한 사내의 역사적 이야기였다. 


대한민국의 그런 역사적 사내들 이야기는 이렇다.


2023년 11월 3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6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7천만 원의 뇌물수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5년을 선고한 법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며 판결문에서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사실들’, ‘세부상황에 대한 묘사가 구체적이고 일관되다’ 등의 표현을 썼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씨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씨가 ‘불법 대선 경선 자금’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수혜자는 이재명. 그 주변인들은 전부 다 이재명을 위한 도구였다”라고 말했다.


철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조건은 혼자서도 제정신을 유지하며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자아의 강인함과 독립성, 온전함을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머리를 빗고 손톱을 깎듯이 외로움을 잘 관리한 이들만이 비로소 한 사회나 총회에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외로움을 강아지라고 여겨보면 어떨까. 지저분한 털이 중구난방 자란 내 안의 작은 개를 씻기고 다듬는 것, 남에게 함부로 짖거나 달려들지 않도록 잘 훈련 시키는 것이 남은 삶 동안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깨끗하고 온순해진 외로움의 개를 쓰다듬다 보면 언젠간 목사와 장로다운 삶을 사랑하게 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


돈은 벌기보다 쓰기가 더 어렵다. 돈 버는 건 기술, 돈 쓰는 건 예술이라고 하는 이유다. 사람은 한기승 목사처럼 어느 때든 베풀지 않으면 궁할 때 받을 것이 없는 법이다. 깊이 보면 나눔과 베품이야말로 자신을 지키는 최고로 유효한 방법이다.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년 ~ 1836년)은 자식에게 쓴 편지에서 말했다.


“재물을 비밀스레 숨겨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다.”


2023년 11월 12일 9:30 한국 교회에 모범이 될 삼일교회 2부 예배에서 송태근 목사는 교인들에게 선포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진짜 지식이 있다면 그 사람의 결실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어떻게 나타나야 할까요. 그 사람이 딱한 처지에 있으면 당연히 우리가 손을 벌려 주고 함께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사도 바울을 통해 말씀한다.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행 20:35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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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재물 숨겨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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