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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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1일 오후 제96회 총회 사흘째인 총회임원회(총회장:이기창 목사)는 총무선출 건을 상정하여 권순직 황규철 강태구 이기택 김창수 목사 등 5명의 등록자를 모두 후보로 받았다. 이어 총대들이 직접선거를 실시, 황규철 목사(평동노회)가 360표로 1위를 차지하여 제11대 총회 총무에 당선됐다. 권순직 목사 291표, 강태구 목사 286표, 이기택 목사 219표, 김창수 목사 134표를 획득했다.
한편 황규철 목사는 “총회장을 비서실장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하며 돕겠다”며 “교단의 정체성 회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에 임했다가 낙선한 동료 목사들의 몫까지 책임지고 열심히 총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했다.
2012년 9월 17일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인해 장대비가 쉴 새 없이 퍼붓는 악천후 속에 가장 먼저 제97회 총회 장소에 도착한 이들은 용역업체 직원들이었다. 대형버스 4대에서 내린 이들은 오전 10시 무렵 이미 회의 장소인 대구성명교회 비전센터는 물론, 교육관 안팎을 철저히 둘러쌌다. 이들은 출입증이 발부된 총대들 외에는 비전센터 출입을 철저히 봉쇄해 미처 출입증을 발부받지 못한 일부 총대들과 방청객, 교계 기자들과 교계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언쟁과 몸싸움을 벌였다.
가뜩이나 총회에 앞서 총회총무의 도덕성 시비와 총회장 후보의 노래방 출입 의혹으로 심기가 불편했던 총대들은 현장에서 용역들의 삼엄한 경비를 보면서 첫날 개회가 되자마자 이의를 제기했다. 오정호 목사는 “교단 설립 100주년을 맞는 총회에 용역을 동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용역을 즉각 철수할 것을 제안했다. 총대들의 항의가 점점 거세지자 총무 황규철 목사는 “총무인 저를 위협하는 일들이 최근 총회회관 등에서 벌어져 질서 유지 차원에서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황 총무는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가스총을 허리춤에서 꺼내 천장과 총대 석을 향해 겨누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총대들은 총무의 부적절한 행동에 격분하며 이를 성토했으며 총무와 흠석사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2013년 9월 26일 저녁 회무시간에 드디어 정준모 총회장과 황규철 총무 관련 헌의안이 상정됐다. 제98회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먼저 총무 해임에 대한 찬반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오정호 장봉생 목사와 심요섭 장로 등은 황규철 총무 해임 및 자진사퇴의 당위성에 대한 발언을, 박석구 이형만 김응선 목사는 총무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또 전대웅 이호현 목사와 박정하 장로는 총회 화합을 위해 총무를 용서하자는 주장을 했다.
 
해임 투표보다 자진사퇴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그러나 이호현 목사는 “총무 본인이 사임하겠다는 말을 했다. 모든 발언을 중지하고 (총무 해임을) 총무와 임원에게 맡겨서 진행하도록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총대들은 “아니요”를 강하게 외쳤지만, 재청에 이어 결의를 알리는 고퇴가 두드려졌다.
총대들의 항의는 강력했다. 총대들은 총회 현장에서 총무 해임 투표를 해야 한다며 “투표, 투표”를 연이어 외쳤다. 단상 앞으로 달려가 안명환 총회장에게 다시 재론하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한번 결의한 것은 재론할 수 없다는 반론이 되돌아 왔다.
2014년 9월 17일 용산역 회의실에서 제98회 총회 임원회(총회장:안명환 목사)는 회기 마지막 회의를 갖고 황규철 총무 거취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임원들은 황 총무를 차기 총무후보에서 사실상 제외하고, 퇴임 예우를 총회유지재단 이사회에 일임키로 결의했다. 황 총무 거취가 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됨에 따라 오는 제99회 총회 총무 선거는 황 총무를 제외한 4명의 후보들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차기 총무는 영남 인사들의 경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총무에 입후보한 자는 이기택 목사(구미노회) 김창수 목사(부산노회) 문찬수 목사(경신노회) 서광호 목사(경남동노회) 등이다.
 
2015년 4월 14일 평동노회는 울산에서 서울의 수도중앙교회로 옮겨 제151회 정기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40여년의 부흥사와 소리 소문 없이 28년의 총회 총대 경력을 지닌 장대영 목사를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평동노회에서도 김만규 목사와 노회 주도권을 위한 오랜 경쟁을 이겨낸 황규철 목사(전 총회총무, 예인교회)가 부총회장 후보 추천을 신청했으나 사퇴했다. 그러나 말년의 야곱 같은 달관의 표정으로 변한 전 총회총무 황규철 목사는 잘 다듬어 보기 좋은 구레나룻을 날리며 건강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처한 평동노회를 위해 노회장에 추대됐다. 부노회장은 김춘식 목사가 됐다.
9월 14일 오후 2시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제100회 총회 개회예배를 드렸다. 제99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사회로 개회한 예배에서 부총회장 이호영 장로가 “총회 안의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되는 대화합의 총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서 백남선 목사가 서기 권재호 목사가 봉독한 마태복음 27:27-29을 본문으로 “은혜로운 총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제98회 총회장 안명환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오후 4시 회무처리 때 천서검사위원회 위원장 권재호 목사의 보고에서 평동노회 문제가 불거졌다. 권재호 목사는 보고를 통해 울산남교회 재판건과 관련하여 천서제한 사항이 담긴 제99회 총회재판국의 예심판결이 있었다면서 평동노회 천서문제를 본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심판결이란 말 그대로 예비로 심판을 한다는 것인데 총회재판에만 적용되는 제도이다. 권징조례 제138조에 '총회재판국의 판결'이 있고, 제141조 '총회는 재판국의 판결을 검사하여 채용하거나 환부하거나'라고 되어 있다. 이때 총회가 재판국 판결에 대하여 검사하지 않거나 검사할지라도 변경이 없으면 총회 폐회 때부터 그 판결은 확정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회의 지혜자 박춘근 목사는 말했다.
“평동노회 문제에 대해 총회가 해석권을 가지고 정치 12장 5조 4항(어느 교회에서든지 교회 재산에 대하여 쟁론이 있어 노회가 결정한 후 총회에 상고하면 이것을 접수하여 판결한다)에 대해 해석을 했습니다. 그 해석은 이렇습니다. 예심판결은 임시 중지할 수 있으나 본회 서기가 요청 후 시행하기로 하다로 되어 있습니다. 임시 중지가 되어 있습니다. 서기를 통해 천서가 되었는데 중지되어 있었으니 당연히 심의분과위원회에서 몰랐다면 모르지만 서기가 좀 더 지혜롭게 생각해 처리를 해주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천서위원회로 넘어와 이 문제가 재론되어 그 문제가 여기까지 왔으니 당사자 장대영 목사는 부총회장 후보에 등록도 하고 여러 가지 홍보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이런다면 이게 전부 선관위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법이나 정치 논리가 아닙니다. 법의 원리를 따라서 해야 질서가 잡힙니다. 선관위가 도대체 말이 안 됩니다. 어쨌든 천서가 임시 중지된 노회의 회원권도 안 되는데 어떻게 출마를 합니까. 만약에 이 예심판결이 총회에서 확정이 되어 버리고 부총회장 후보가 선거에서 부총회장에 당선이 된다면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겠습니까. 이런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법리적인 문제가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심판결이 끝날 때까지 정지가 되는 것이 분명한 것입니다. 이것이 법입니다. 예심판결은 이미 서기한테도 보고가 되었고 천서위원회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총대들이 법대로 잘 처리를 해 주셔야 합니다.”
 
박춘근 목사의 해석은 황규철 목사의 여정에 종말의 쐐기를 박았다.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평동노회 천서 여부를 손을 들어 결정하려고 할 때 긴 수염의 황규철 목사가 발언대에 섰다. 총대 회중석에서 소요가 일어나고 가부를 물으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백남선 총회장이 황규철 목사의 발언을 허락했다. 그는 달변의 변명을 늘어놓았다. 총대들은 야유와 냉소를 보냈다. 백남선 목사가 평동노회 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거수를 먼저 제안했다. 손을 든 총대는 몇 안 됐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거수를 제안했다. 총대들 거의 전부가 손을 들었다. 총회장은 평동노회 천서 안 하기로 가결됐다며 고퇴를 두드렸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기 권재호 목사의 천서 보고가 이어졌다. 그때 총대석 뒤에서 말없이 보낸 총대 경력 30여년 만에 한마디 하기 위해서 부총회장 출마를 했다는 장대영 목사의 작은 몸에서 당찬 항의의 외침이 들렸다. “똑바로 해! 이게 뭐야!”
10월 6일 오후 3시 총회회관 로비에서 이 시대의 예언자 김화경 목사(교회공익실천협의회 대표)가 평동노회의 여러 문제의 중심에 있는 전 총회총무 황규철 목사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다. 로비에는 기자들과 걱정스러운 눈빛의 총회 직원들과 평동노회 시벌을 받은 박석구 목사가 로비의 끝 방에 있었다. 예언의 핵심은 예의 황규철 목사의 전문 분야 부동산 편취(騙取) 문제였다. 2008년 평동노회 말뚝 총무 시절 황규철 목사가 교회 소개비 명목으로 어느 목사에게서 당시 시가 3억 상당의 충남 서산 소재 부동산을 이전해 주었는데 그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돌려주어야 한다는 등등에 관한 기자회견이었다.
 
10월 8일 저녁 황규철 목사는 상복을 입고 ‘광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몸의 앞뒤에 두 장의 광고판을 달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샌드위치맨 스타일로 일산 임마누엘교회(신현필 목사)에서 자신에 대한 고발에 억울하다며 1인 상복 시위를 가졌다.
10월 12일 평동노회는 일산 새중앙교회에서 열린 가을 노회에서 황규철 목사의 96회, 97회 총회에서의 총회상대 재판패소 문제 및 부패 비리로 인한 노회장 자격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이에 대해 황규철 목사는 노회장 사표를 내고 노회는 이의 수리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목사 안수식 이후에는 황규철 목사와 신현필 목사는 모두 상대를 향한 고소장을 제출하고 거세게 충돌했다.
 
평동노회에서 황 목사의 퇴출이 공론화된 단초는 황 목사가 지난 8월 노회장 사표 제출 건이었다. 12일 일산 새중앙교회당에서 소집된 제152회 정기회에서 황 목사가 비상 정회를 선포하자 부노회장을 임시의장으로 세워 회무를 진행하면서 노회 의사록에 기록된 노회장 사표 건을 투표로 처리했다. 황 목사는 자신의 사표를 철회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노회 의사 자료에 기록된 근거에 따라 노회원들은 사표수리 찬성 60명, 반대 2명, 기권1명으로 노회장 사표를 수리했다. 평동노회원들은 노회에 사표를 제출한 황규철 목사가 사회권이 없으므로 사회자 석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고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황규철 목사는 비상정회를 선포했으나 노회원들은 황규철 목사가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충돌이 벌어졌다. 또한 황규철 목사는 비상정회가 되었으므로 퇴장한다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격분한 노회원이 물을 뿌리는 등 심한 충돌이 빚어졌다.
 
저녁 식사 후 속회된 평동노회는 애초에 노회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사표 처리에 대한 동의와 재청이 있는 가운데 목사안수식 이후 속회도 되지 않은 채 선포된 비상정회는 원인무효임을 확인하고 공식적으로 속회한 이후 황규철 목사의 사표를 수리하고 부노회장 이석우목사를 노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하고 제152회 노회를 계속했다.
노회에서는 신현필목사가 제출한 고소장을 근거로 재판국을 조직하고 법적 절차와 노회의 이익이 손상되지 않는 방향에서 재판을 진행해 최종 판결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황규철 목사는 향후 면직 출교가 전망된다. 
 
성경은 말씀한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 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전도서 3:1-8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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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굳뉴스] 황규철 목사의 여정(旅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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