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굳뉴스] 리틀메시지 _ 예레미야 애가Lamentations
시와 함께 읽는 성경
선한 사마리아인
예레미야 애가Lamentations는 5편의 시로 된 슬픈 마음을 읊은 시가이다. 주전 586년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슬픔을 표현한 것이다. 슬픔으로 예레미야의 마음이 가리가리 찢어졌다. 그의 비탄은 하나님의 슬퍼하시는 마음을 드러낸다. 이런 시가 있다.
송아지가 아프면 _손동연
송아지가 아프면 온 식구가 다 힘 없제
외양간 등불도 밤내 잠 못 이루제
토끼라도 병나면 온 식구가 다 앓제
순덕이 큰 눈도 토끼 눈처럼 빨개지제
이 동시의 송아지와 토끼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다. 송아지가 아프면 온 식구가 다 힘이 없다. 토끼가 병이 나면 온 식구가 함께 앓는다. 송아지와 토끼는 어린 화자의 친구이자 온 식구의 생계를 유지시켜주는 삶의 토대다. 어린이들에게 동물들은 자신들의 분신이다. 그들은 함께 아프고 함께 웃는다. 그렇듯 하나님께서도 그의 백성은 자신의 분신과 같으시다. 하나님도 그의 백성과 함께 아프시고 함께 웃으신다. 손동연 시인은 농부 아들이 보는 아버지의 모습을 이렇게 그린다.
땡볕 불볕에도 모자를 안 쓰시네
벼가 타들어간디 나 혼자만 어떻게
소낙 갈대비에도 우산을 안 쓰시네
벼가 살아나는디 이런 단빌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도 그와 같으시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징계하셔야만 했다. 그것이 하나님을 슬프시게 했다. 죄는 희생이 크다. 하나님은 죄를 벌하셔야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는 결코 멈추시는 법이 없다.
하나님의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설 때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고 회복시키신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그의 슬픈 노래의 여기저기에서 회복의 믿음과 구원의 소망을 표현한다. 이것이 예레미야 애가의 주요 교훈이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