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6(일)
 

담쟁이 넝쿨은 예배당을 에워싸고 온통 시퍼렇게 벽에 번진다. 피리 부는 자세로 교회 계단에 기대앉아 쉬는 저 눈 밝은 목사, 여차저차 꼬불꼬불한 신앙, 그 숱한 선율로 기도를 하네...


인간이 어떻게 도덕 판단하며

무엇을 더 중요시하는지 느끼는 

민감성 없다면 상대편 설득 불가능

누가 더 옳은지 따지는 세력은 必敗


예정이냐, 자유의지냐, 어떤 진영을 표방하든 신앙공동체 기반 총회의 윤리 자본을 중시하지 않는 정치 세력은 승리할 수 없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원제는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만인을 위한, 그러나 어느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Also sprach Zarathustra: Ein Buch fur Alle und Keinen)"이었다. 자라투스트라의 본명은 '스피타마 자라투스트라'. 고대 페르시아의 예언자로,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다. 소설 형식으로 철학을 풀어낸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년 10월 15일 ~ 1900년 8월 25일)가 그의 이름을 빌려 쓴 책과 그 책을 주제로 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관현악 교향시 덕분에 비주류 고대 종교 창시자치고는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니체는 이 책으로 자신이 "인류에게 이제까지 주어진 그 어떤 선물보다도 큰 선물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저서는 자라투스트라가 10년 동안 머무르던 동굴에서 하산하여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펴는 내용으로 주로 철학서로 분류된다. 그러나 옴니버스로 구성된 소설처럼 이야기를 전개하며 여러 등장인물과 사물, 시간과 공간에 상징이 담겨 있는 등 문학적 요소도 많은 작품이다. 니체가 자라투스트라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는 그가 가장 치명적인 오류인 '도덕'을 최초로 창조한 사람이고 그만큼 도덕의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사상가보다 더 오래 그리고 더 많이 경험을 쌓았기에 그와 대결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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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3일 총회 선거를 필두로 앞으로도 우리는 많은 의사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이때 내 의사 결정의 공간 크기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총회에 갇혔는가 아니면 더 큰 세상을 보고 있는가. 이때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2024년 5월 10일 K기독신문을 통해 고대 페르시아의 예언자 자라투스트라처럼 이렇게 말했다. 눈물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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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쓸까 말까 많이 주저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펜을 들었다. 3년 전 민찬기 목사가 부총회장에 입후보해서 17표 차이로 낙선했다. 그때 부정선거 시비가 있어서 민찬기 목사는 선거에 불복하고 재검표를 하자고 했다. 그러나 당시 제106회 총회 임원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민 목사는 사회법에 호소한 것이다. 


급기야는 형사 고발까지 하려던 참이었다. 그때 제106회 임원회에서 내게 화해 중재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응급하게 요청했다. 그것은 민찬기 목사의 사회 소송을 취하하고 총회의 위상과 덕을 세우기 위한 길을 열어달라는 의미였다. 나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총회의 건덕과 공의를 위해 정말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다.


먼저 민찬기 목사를 찾아가 읍소하고 수차례 전화를 해서 설득했다. 그러나 당시 민찬기 목사의 선거를 도왔던 참모들이 끝까지 반대를 했다. 민찬기 목사의 입장으로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갈등을 했을 것이다. 나 말고도 다른 이들이 많이 설득을 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얘기가 됐다 싶었는데 막상 총회 실행위원회를 하는 날, 민찬기 목사로부터 참모들의 반대로 총회 실행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전화기를 붙들고 “일단 무조건 와 달라”고만 했다. 그리고 반대하는 참모들을 설득했다. 다행히 늦게나마 민찬기 목사가 참석을 했다. 그날 나는 실행위원들 앞에서 “이런 일로 총회의 이미지와 위상이 추락이 되면 되겠습니까? 수사기관에서 총회 사무실에 와 압수 수색해 전자투표함을 재검표하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또한 그렇게 해서 뒤바뀌어진다 한들 우리 총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호소하며 민찬기 목사로 하여금 고소를 취하하도록 했다. 마침내 민찬기 목사는 총회 화합과 공익을 위해 고소를 취하할 것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부총회장 당선자와 함께 화해의 포옹도 했다. 물론 그 배경은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서로 다음을 보장하기 위한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 나는 당시 선관위원장 추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선관위원장이 되고 나서 암묵적 동의와 신의를 지키기 위해 민찬기 목사께 다시 한 번 기회를 열어주는 법안을 개정해 총회에 상정을 했는데 아쉽게도 총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는 지금 “선관위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그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아니, 이제 와서 선관위가 입장을 바꿀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미 사회법으로 가처분 신청이 된 상태고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당시 민찬기 목사가 사회법 고발을 취하하고 양보하지 않았다면 우리 총회가 어떻게 되었겠는가를 말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서 내가 민찬기 목사에게 아주 뺨을 맞을 각오를 하고 엎드리기도 하고 읍소도 했다. 실제로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민찬기 목사가 이의제기하려고 하자 내가 그 앞에 가서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며 무마를 시킨 적이 있다. 이런 과거의 진실한 역사를 모르고 민찬기 목사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나는 그의 편이 되고 싶고 그를 위해서 펜을 든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적어도 역사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 그 양보와 화해의 역사 위에서 오늘의 총회가 있고 우리 총회의 위상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만약에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내가 이 글을 일찍 썼으면 선관위(위원장 권순웅 목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쓴다. 인간사회에 있어서 법은 마지노선이다. 인간사에 있어서는 법보다 경우와 신의가 중요하다. 약속과 신의를 저버리니까 결국 법으로 가는 것이다. 이미 사회법 가처분이 들어갔기에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가 없다. 선관위도 거기에 걸맞게 법적 대응을 한다고 들었다. 결말이 어찌 나올지 모르지만 나는 과거의 역사의 진실을 밝힌다. 앞으로는 우리 총회가 법보다 경우가 우선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기 바란다. 사회적 소송보다 신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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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기본 단위는 건물이다. 건물을 쪼개면 방들로 나눠지고 방을 쪼개면 가구들로 나눠진다. 반대로 건물이 모이면 거리가 되고 거리가 모이면 동네가 되고 동네가 모이면 도시가 되고 도시가 모이면 국가가 되고 국가가 모이면 세계가 된다. 건축은 여기서 더 나아가 밖으로 달과 화성에 건축하는 것까지 확장된다. 건축은 사람이 가는 모든 공간을 커버하며 크게는 우주 속 건축부터 작게는 가구까지 여러 스케일로 경험된다. 훌륭한 건축가는 다양한 크기의 스케일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사고하는 사람이다. 프랑스도 고딕 성당을 만들기 전에는 야만인 소리를 들었다. 언제나 그 시작은 있게 마련이다.


의사 결정은 가치관이 결정한다. 가치관은 상대적이고 항상 변한다. 가치관을 바꾸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공간이다. 고려하는 ‘공간의 크기’가 가치관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서 군부대에서 상관이 강압적인 명령을 내렸다고 하자. 인권 등을 고려해서 명령을 내린 상관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경을 극동아시아로 넓혀 보니 전쟁 중이라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불가피한 명령으로 정당성을 가질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 판단의 기준이 되는 공간의 크기에 따라서 가치관의 우선순위가 달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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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109회 총회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두 달 남짓 남은 8월 12~14일이다. 출마자들은 8월 14일부터 9월 21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출마자들은 9월 23일 제109회 총회 현장에서 총대들의 선택을 받는다. 제108회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민찬기 목사에 대해 묻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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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말씀한다.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언 16:33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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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굳뉴스] 소강석 증경총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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