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굳뉴스] 리틀메시지 _에스겔Ezekiel
시와 함께 읽는 성경
바벨론 포로들
에스겔Ezekiel은 주전 597년 바빌론으로 끌려간 포로들을 위해 사역을 했다. 반면 예레미야는 유다의 남은 사람들을 위해 사역을 했다. 이런 시가 있다.
상한 영혼을 위하여 _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라고 노래한 시를 읽으면 시인이 상한 영혼의 곁에 앉아 작은 목소리로 아픈 영혼들을 위로하는 것 같다. 이 시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라는 이사야 42장 3절의 말씀과 겹친다. 시인은 하나님을 모르는 절망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쁜 우매함인가라고 노래했다.
선지자 에스겔은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같이 오고 계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소망을 전했다. 주전 597년 느부갓네살이 유다를 두 번째 공격했다. 그때 에스겔은 10000명의 포로를 바빌론으로 강제 이송하는 무리에 섞여 끌려왔다. 예루살렘이 멸망한 5년 뒤 주전 592년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예레미야처럼 에스겔도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은 제사장이었다.
선지자로서 에스겔의 사명은 바빌론에서 포로로 잡혀 사는 유대인의 상한 영혼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에스겔은 하나님의 영광을 강조했고 하나님의 명예를 존중했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영광과 명예를 존중했다면 유대인이 그들의 적 앞에서 굴욕을 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심판이든 축복이든 하나님의 모든 일은 주의 거룩하심에서 비롯되고 주의 이름을 위하여 행해진다.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