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제12과 아담의 죄


문16   모든 인종은 아담의 첫 범죄 중에 타락하였는가?

답 _    아담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운 것은 죄만 위하여 하신 것이 아니요, 그 후 자손까지 위하여 하신 것이므로 그로부터 보통 생육법으로 출생하는 인종은 모두 그의 안에 있어서 그의 첫 범죄에 참여하여 그와 함께 타락하였다.

······················

문17   이 타락이 인종으로 하여금 어떠한 지위에 이르게 하였는가?

답 _    이 타락은 인종으로 하여금 죄와 비참한 처지에 이르게 하였다.  


【관련성구】

1)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 2:16-17

2)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고전 15:21-22

3)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 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 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 3:10


C.S. 루이스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만일 나니아 같은 세계가 실제로 있고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하신 것처럼 그 세계에서 태어나 죽고 부활하신다면 그분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상상 속의 답이 바로 아슬란, 그이다.

 

바로 이 말이 루이스의 작품 『나니아 연대기』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나니아 이야기의 씨앗이 된 『사자와 마녀의  장』의 전제라고 할 수 있다. 

 

『나니아 연대기의 모험』은 피터와 수잔, 에드먼드, 루시가 우연히 어떤 신비로운 옷장을 통해 나니아에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나니아는 짐승과 파우누스, 난쟁이, 거인, 그리고 다른 멋진 창조물들이 말을 하는 마법의 세계이다. 아이들은 이 나니아가 100년간 악한 하얀 마녀의 마법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마녀가 온 나라에 마법을 걸어서 크리스마스도 없는 겨울만 계속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마녀 통치의 종말에 대한 예언이 있었다. 언젠가 아슬란이 나니아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위대한 사자 아슬란은 동물의 왕이자 위대한 바다 황제의 아들이다. 그 예언은 이렇다.

 

"아슬란이 오실 때 악이 바로 잡히리라. 그의 우렁찬 포효에 슬픔이 사라지고 그가 이를 드러낼 때에 겨울은 죽음을 맞이하며 그가 갈기를 흔들때에 봄은 다시 찾아오리라."

 

에드먼드는 하얀 마녀의 주문에 걸려든다. 그는 자신의 욕심과 욕망, 자만감과 이기심에 굴복해 반역자가 된다. 그래서 에드먼드는 나니아 건국의 토대가 된 법에 따라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나니아와 에드먼드에게 유일한 소망은 아슬란이다. 나니아를 창조한 아슬란만이 나니아와 에드먼드를 마녀의 손에서 건져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아슬란 자신이 마녀의 손에 끔찍하고 고통스럽게 죽음으로써 나니아와 에드먼드에게 자유를 주게 된다. 이 희생은 다음의 예언을 따른 것이다.

 

결백한 자가 반역자의 죄를 대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바치면 돌탁자는 깨어지고 죽음 그 자체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

 

아슬란이 돌탁자에서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죄와 사망의 권세가 깨어진 것이다. 아슬란의 부활로 나니아의 황금기가 시작되어 전에 볼 수 없었던 기쁨과 평화, 번영의 시대가 온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파스칼은 말한다. 

 

“행복은 우리의 내부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현세와 내세에 현존하시는 하나님에게 있다.” 

 

다시 말해 행복은 우리 안에 있지도 않고 또한 우리 밖에 있지도 않다. 행복은 우리를 초월해 있고 또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 안에 실재한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는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죄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바울은 아담의 죄의 결과를 이렇게 진술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2

 

이 말씀은 사람들이 살면서 저지르는 실제적인 죄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아담의 죄를 통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우리를 죄인으로 여기신다는 사상은 다음의 말씀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5:18-19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아담이 죄를 범하였을 때 하나님은 아담의 후손인 우리 모두를 죄인으로 여기신다. 우리가 아직 존재하지  않았을 때라도 하나님은 장차 우리가 존재할 것을 아시고 우리를 아담과 같이 죄인으로 생각하셨다. 이 사실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롬 5:8) 라는 진술과 일치한다. 

 

물론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때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이 필요한 죄인들로 간주하신다. 첫째 아담의 죄를 일반적으로 원죄라고 하는데 사실 그 말보다는 아담의 첫 범죄라고 하는 게 더 낫다. 이 아담의 첫 범죄가 모든 인류에게 유전된다. 이것을 죄의 전가라고 하는데 물려받은 죄, 즉 상속된 죄를 의미한다. 이 때 단 하나의 예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경우이다. 그 이유는 다윗이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 라고 고백하고 있듯이 예수님은 인간의 보통 생육법으로 출생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다른 인간들과 달리 성령으로 잉태되어 태어나셨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눅 1:34-35


이와 같이 예수님이 출생하셨기 때문에 아담의 죄를 물려받지 않으셨다. 우리가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죄인으로 여겨진다는 사상을 대하게 되면 순순히 인정하기 보다는 항의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그것이 공정해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세 가지 논증을 할 수 있겠다. 

 

첫째, 이것이 불공정하다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하나님이 죄인으로 여기실만한 많은 죄들을 저지르고 있다. 이 죄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단서들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롬 2:6)하신다. 그리고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을”(골 3:25) 것이다.

 

둘째, 우리도 아담과 같은 경우였다면 같은 죄를 범했을 것이다. 

 

셋째, 아담이 우리의 대표가 되는 것이 불공평하다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표하시는 것도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5:19


하나님은 불순종한 아담으로 말미암아 우리도 죄인으로 여기신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순종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의인으로 여기신다. 이 두 대표성의 차이점은 아담의 대표는 엄한 심판이지만 그리스도의 대표는 은혜로운 자비이다. 그러므로 구원의 축복은 하나님이 행하신 방법에 거역하거나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미워함으로써가 아니라 우리가 겸손하게 타락한 죄인임을 인정하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에게 돌아옴으로써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시 51:1-3



【핵심개념정리】


1. 죄의 결과는 무엇인가?

_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5:12


2. 죄의 전가는 무엇인가?

_첫째 아담의 죄를 일반적으로 원죄라고 하는데 사실 그 말보다는 아담의 첫 범죄라고 하는 게 더 낫다. 이 아담의 첫 범죄가 모든 인류에게 유전된다. 이것을 죄의 전가라고 하는데 물려받은 죄, 즉 상속된 죄를 의미한다. 죄의 전가는 아담이 죄를 범하였을 때 하나님은 아담의 후손인 우리 모두를 죄인으로 여기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직 존재하지 않았을 때라도 하나님은 장차 우리가 존재할 것을 아시고 우리를 아담과 같이 죄인으로 생각하셨다. 이 사실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롬 5:8) 라는 진술과 일치한다.


3.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가?

_모든 인류에게 유전되는 죄의 전가가 적용되지 않는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경우이다. 그 이유는 다윗이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 라고 고백하고 있듯이 예수님은 인간의 보통 생육법으로 출생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즉 예수님은 다른 인간들과 달리 성령으로 잉태되어 태어나셨기 때문이다.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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