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 같은 인물에게서 보듯 요즘 삶이 주는 짐과 상처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보고 듣는 게 많고 삶의 다양함이 어디까지인지 잘 알기에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와 임계점(critical point)에 대한 상대적 차이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는 방향의 전환이 일어나는 지점을 뜻하며 전환점 또는 전기라고 번역한다. 이 용어는 흔히 막다른 상황에 부딪혀 절망과 어려움이 있을 때 그동안 자신이 줄곧 추진해 온 방향과 목표를 바꿀 때 새로운 삶이 열린다는 의미를 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생의 전기, 전환점과 관련되어 언급된다.
그런 의미에서 임계점(critical point)과도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임계점은 물이 수증기로 변하는 결정적인 온도와 압력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요구되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계엄령을 6시간 만에 거두어들인 윤석열 대통령이나 사법 위기를 겪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겪고 있는 문제가 절대·절명 적이기 때문에 주변의 어떤 조언과 충고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분들에게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 조금만 더 견디면 상황이 변할거라고... 아니면 지금이 방향을 바꿔야할 시점이라고...
문제는 둘 중 어느 것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견디어야 하는지 또는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지와 같은 결정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믿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 점 같다.
욥이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비난을 감내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었다. 시각장애 및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미국의 작가, 교육자이자 사회주의 운동가가 된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 1880년 6월 27일 ~ 1968년 6월 1일)는 자신의 가정교사 설리반(Johanna Mansfield Sullivan, 1866년 4월 14일 ~ 1936년 10월 20일)을 만난 뒤 세상에 대한 생각이 달라짐으로써 인생의 전환점을 이룰 수 있었다. 헬렌 켈러와 함께 48년 동안 있어주었던 설리반 선생 자신도 지극히 불행한 환경 속에서 공격적이고 자해를 하는 소녀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위해 늙은 간호사 샤론 로라(Sharon Lora 1810 ~ 1881)가 설리반에게 183일 동안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고 말해주었다. 결국 간호사 로라의 사랑과 교육 덕분에 설리반은 공격적인 성향을 고친 것은 물론 교육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24년 11월 25일, 대신대 70주년 감사예배
대신대 명예의 전당 현황판
전재규 장로 60억 1천만 원 헌납
김신길 장로 23억 7천만 원
대신대학교(총장 최대해 목사)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진행하고 개혁신학 계승과 목회자 양성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예배는 11월 25일 경북 경산시 본교 인문관에서 진행됐으며, 교직원을 비롯한 영남지역 교회 목회자와 총회 임원, 경산시 시장, 재학생 등 3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다 함께 개교 70주년을 축하했다.
대신대학교는 지방대학 소멸 위기 속에서도 개혁 신앙을 지키고 계승하려는 목표 하나로 다각적인 도전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며 신입생 충원율을 지켜왔다. 20여 년 가까이 학교를 위해 헌신해 온 명예 이사장 김신길 박사는 “학교 재정이 어려워 부채와 사채로 경매 위기에 놓이고 여러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70년 동안 은혜로 이끈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 과거로 돌아가 새 출발은 할 수 없지만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길 바라며 본교가 주님 재림의 날까지 신학생을 배출하는 진리의 전당이 되는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기를 기원한다”라고 격려사를 전했다.
대신대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대해(大海) 큰 바다 최대해 총장은 말했다.
“그동안 지역 신학교로서 학생 모집과 재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역교회와 총회 노회가 많은 지원을 해준 덕분에 70년을 지탱해 올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 말고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회중 아멘) 전국 초중고등학교 200여 군데가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합니다.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대학교는 신입생을 매년 확보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신대는 더욱 개혁주의 칼빈주의에 입각한 성경 중심의 교육을 이어갈 것이며 지역교회는 물론 지자체와 기관, 기업 등과 함께하는 사업을 통해 학교를 성장시키고 또 외국인 학생 유치로 전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언제나 학교를 많이 도와주시고 학교가 어려울 때 학교의 초석을 놓아주신 김신길 이사장님 전재규 명예총장님 두 분께 늘 감사드립니다. 나오셔서 격려사 해주시겠습니다.”
대신대를 위해 60억 원을 희사하신 전재규 박사가 박수 가운데 입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70년은 도약하는 해입니다. 기리고 70년은 터닝포인트(turning point)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학교의 생일은 1954년 4월 12일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70주년을 기념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대신대학교를 사랑하신 줄로 믿습니다. (회중 아멘) 그리해서 류재양 장로님과 함께 제가 격려사 대신에 대신대학교 찬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4월에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을 이제 격려사에 대신하려고 합니다. 들어주십시오. (회중 박수)"
영상과 함께 대신대 찬가가 울려 퍼졌다.
달구벌 넓은 들에 외치는 자
소리 되어 날개를 펼치라
겨례의 등불 되어 아 아
선지 동산 새벽이 밝아온다
기도로 일어서고 찬양으로 들어주리
달구벌 넓은 들에 세상 밝힐 민족의 등불 되리라
시간 관계상 이만하겠습니다. 우리 대신대학교는 일취월장 터닝포인트가 되어서 지금부터 많은 발전을 할 줄로 믿습니다. (회중 아멘)"
행사 후 총장실 기자 인터뷰에서 최대해 총장은 말했다.
"대신대학이 1954년부터 2024년까지 지낸 70년 동안 굴곡도 많았습니다. 대신대가 신학 중심으로 잘 섬겨오다가 2025년부터는 신학에 도움이 되는 과를 신설했습니다. 그래서 대신대는 지금부터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될 겁니다. 제 생각에는 신학대학원, 일반대학원, 신학부, 일반학부가 다양하게 교회와 총회와 노회를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대신대학교는 7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 성도님들 목사님들 장로님들 고맙습니다. 2024학년까지는 신학 중심의 학교였습니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글로벌 인재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과를 비롯한 다양한 코스를 마련했습니다. 영상미디어 대학원도 설치했습니다. 일반대학원 학생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소강석 목사님 호남분이 여기 오셔서 여기 아무런 연고가 없으신데도 1억여 원을 도와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총신은 물론이고 우리 영남의 대신대를 위해서도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성경은 말씀한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 약 5:11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