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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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한서노회 분립 불발 조짐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1469년 5월 3일 ~ 1527년 6월 21일)는 교활함과 변덕스러움을 군주의 미덕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18세기 프랑스의 조제프 푸세(Joseph Fouche 1759년 5월 21일 ~ 1820년 12월 26일)는 군주도 아닌 주제에 그 미덕을 실천했다. 권력의 풍향에 따라 수시로 태도를 바꾼 그는 배신자, 모사꾼, 변절자의 상징이다. 푸셰는 원래 신학교 교사였다. 그런데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자 수도사 옷을 벗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자기가 몸담았던 교회를 타도 대상으로 몰아세우면서 그 재산을 몰수하는 데 앞장섰다. 그 공로로 혁명 정부의 지역 대표자가 되었다. 그런데 교회 재산을 빼앗은 시민들은 갈수록 과격해졌다. 민심 변화를 읽은 푸셰는 루이 16세를 단두대에 세우고 귀족들을 처형하는 일을 주도했다. 혁명 정부는 재정이 빈약해서 화폐를 남발했다. 그 때문에 물가가 폭등하자 민심이 돌아섰다. 그러자 푸셰는 자기 상관이고 프랑스 혁명기 시절의 공포정치를 주도한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 1758년 5월 6일 ~ 1794년 7월 28일)에게 물가 상승과 공포정치의 책임을 씌워 단두대로 보냈다. 그 공로로 다음 정권의 경시총감직을 꿰찼다. 온갖 첩보를 수집하는 정보 경찰의 시조였다. 그런데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 1769년 8월 15일 ~ 1821년 5월 5일)의 정부 전복 계획은 알면서도 뭉갰다. 1799년 쿠데타에 성공한 나폴레옹은 푸셰를 창업 공신으로 대접했다. 나폴레옹의 힘이 빠지자 푸셰의 버릇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외국과 손잡고 나폴레옹 축출 계획을 짰다. 1814년 왕정 복고 직후 루이 18세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그것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권력에서 멀어지는 순간 왕을 배신하고 다시 나폴레옹에게 붙었다. 엘바섬을 탈출하여 파리로 귀환한 나폴레옹에게 “조금만 늦으셨다면 제가 반역죄로 죽을 뻔했습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연기에 마음이 풀린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를 위해 프랑스를 떠날 때 모든 권력을 푸셰에게 맡겼다. 1815년 3월 19일 나폴레옹이 엘바섬에서 돌아왔다. 푸셰가 마중 나가서 머리를 조아렸다. 푸셰는 권력을 향해 껍질을 자주 벗었기에 별명이 벌레다. 벌레가 프랑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길, 박병호 측 동한서노회가 제104회 총회장 김종준 목사 측 새한서노회와의 분립 불발 조짐이 감지됐다. 제107회 동한서노회 분립위원회 위원장 남서호 목사의 원만한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3월 20일 총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원만한 분립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사고 노회의 양측 이해득실에 대해 여러 말이 오가고 있지만 그럴 경우 실제 어느 측이 더 다급하고 더 손해일까... 성경은 말씀한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 잠 29:25-26 2023-03-20
    • 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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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0
  • 총신 총장 후보 세이렌과 사이렌
    푸른 불 신호가 꿈처럼 어리는 거기 작은 예배당 같은 정거장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 기도하거나 의지할 의자 하나 없다. 이따금 고속열차만 쾌속으로 순간 지나간다. 눈이 오고 비가 오거나 아득한 선로 위에 없는 듯 있는 듯 거기 조그마한 정거장처럼 내가 있다. 작가는 때로 자신의 고통을 언어로 파고 새긴다. 가장 가혹한 형벌은 전혀 무익하고 무의미한 일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한 도스토옙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y, 1821년 11월 11일 ~ 1881년 2월 9일)도 그러했다. 그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쓰고 있던 1878년 5월 16일, 막내아들 알료샤가 죽었다. 그에게서 물려받은 간질 때문이었다. 아버지 때문에 아들이 죽은 것이다. 그가 느끼는 고통과 죄의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것이 그의 소설까지 파고들었다. 아이를 잃고 비통해하는 어머니가 그의 소설에 등장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죽은 아이가 그의 아들처럼 석 달이 모자라는 세 살이었고 이름이 알료샤라는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소설에서 아이를 잃은 어머니는 울기만 한다. 삶은 망가지고 가정도 망가졌고 집을 나온 지 3개월이나 되었다. 조시마 장로를 찾아간 이유다. 그렇게라도 해야 살 것 같았다. 그런데 장로는 의외의 말을 한다. “당신한테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닙니다. 위로받으려 하지 말고 그냥 우세요. 다만 눈물이 나올 때마다 아들이 하나님의 천사가 되어 천국에서 어머니의 우는 모습을 내려다보고 그 눈물에 기뻐하고 있으며 그 눈물을 하나님께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굳이 상처를 덮으려고도 나으려고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울음은 “상처를 열려고 하는 끊임없는 욕망에서 나오는 것”이니 울음이 나오면 울면 되고 그 울음이 결국에는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닿고 자비로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는 거다. 그는 위로의 말이 통하지 않는 그녀를 이런 식으로 위로하고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러다 보면 비통한 눈물이 언젠가 “조용한 슬픔의 눈물”로 바뀌고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사실 그것은 도스토옙스키가 아들을 잃고 고통스러워할 때 옵티나 푸스틴 수도원의 암브로시 장로가 해준 말이었다. 그 말을 기억했다가 소설에 등장하는 조시마 장로의 말로 바꾼 것이다. “위로받으려 하지 말고 그냥 우세요.” 위로받으려고 하지 말라는 장로의 말이 그의 고통을 다독였다.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를 보는 우리는 민중이 쏟아내는 분노와 절망과 원망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과 종북 좌파의 소리는 세이렌(Siren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인간 여성의 얼굴에 독수리의 몸을 가진 전설의 동물. 경보를 뜻하는 사이렌siren은 여기에서 비롯된 말이다)의 음성처럼 뱃전에 몸을 묶고 들어야 한다. 세이렌은 여성의 유혹 내지는 속임수를 상징하는데 그 이유는 섬에 선박이 가까이 다가오면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바다에 뛰어드는 충동질을 일으켜 죽게 만드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돌아오던 오디세우스가 밧줄로 몸을 묶고 세이렌의 노래를 듣고 이겼던 것처럼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을 전하는 우리도 거짓과 종북 좌파의 소리에는 성경에 몸과 마음을 묶고 이겨내야 한다. 기대한 김영우가 혼란에 빠뜨리고 기대하지 않은 이재서 총장이 회생시키고 임기를 마치는 총신 총장 후보 문병호 교수 김창훈 교수와 달리 박성규는 총신 교육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런 그가 담임하던 부채 더미의 교회를 뒤로하고 총신 총장에 출사표를 용감하게 내밀었다. 그는 자신의 역량에 버거울 총신의 혁신과 도약을 위한 4대 비전(경건과 교육, 연구, 사회공헌, 산학협력)과 6대 목표(교육, 연구, 경영행정, 학생지원, 산학협력, 사회공헌)를 제시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 깜냥에 더하여 혁신과 도약을 추진하면서도 개혁신학과 경건 훈련을 기초로 훈련된 인재를 배출하는 전인격적인 교육지원체계 실현이라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하기 힘든 총신의 교육 방향성을 견지하겠다고 했단다. 박성규는 중점추진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선 재정 마련이 필수라며 이를 위한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총회를 섬기며 신실한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다”라며 “임기 내내 총회 산하 교회를 방문해 10만 재정후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4년간 300억 모금을 달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를 통해서도 재정 확보에 나서겠다고 주제넘게 밝혔다고 한다. 후보 중 유일하게 목회자인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카버넌트 신학교, 칼빈 신학교 등 미국의 개혁주의 신학교에서 목회자 출신 총장을 선임하는 추세라며 그 이유로 목회 경영 능력과 모금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란다.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낭설이 정설처럼 들리는 가운데 선출 권한을 가진 분들은 전쟁에서 돌아오던 오디세우스가 밧줄로 몸을 묶고 세이렌의 노래를 듣고 이겼던 것처럼 그런 낭설을 물리치고 이재서 총장이 기사회생시킨 총신을 바르게 세우고 발전시킬 교수 후보에게 관심을 돌려주기를 바라고 기도드린다. 성경은 말씀한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 나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줄 알지 못함이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요 8:42-45 2023-03-20
    • G.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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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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