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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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회선거법의 공정과 평등
    2022년 3월 4일 구조조정 중인 신문, 이름도 세를 내는 기막힌 기관지에 소강석 목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직전 총회장은 당연직으로 선관위원장 등록이 가능하지만 소강석 목사는 총회를 벗어나 새에덴교회에 헌신하고 한국교회 회복을 도모하고픈 마음이 컸다. 동고동락했던 목회자들의 설득으로 선관위원장 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 선관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28일 워크숍에서 소강석 목사는 첫 일정으로 공정과 투명을 강조하며 완벽했던 선관위로 총회 역사에 기록되자고 당부했다. “선관위는 오해받을 일조차 일어나면 안 됩니다. 위원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라고 했고 만에 하나 유혹을 받아 흔들린다면 저를 찾아오라고까지 했어요. 106회기 선관위가 총회 역사상 가장 깨끗했고 완벽한 성과를 이루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습니다.”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해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다”라며 “그런 자세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자가 물음을 던진다. 소강석 목사의 선관위 신뢰 회복 방안은 무엇일까요. “신뢰를 받으려면 선관위원 모두가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그 진정성은 원칙에서 나옵니다. 첫째도 원칙, 둘째도 원칙, 셋째도 원칙입니다. 성경적으로 말하면 규모와 질서겠죠. 사심을 지우고 원칙이라는 이정표를 앞에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면 누가 문제를 삼겠습니까? 총회선거규정이라는 원칙 아래 규모 있고 질서 있게 행동하여 신뢰 회복을 도모하겠습니다.” 현 총회선거규정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나 홍보에 제한이 많고, 미흡한 부분을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소강석 목사도 이런 지적에 공감했고 106회기 선관위는 총회선거규정 개정을 연구키로 했다. 총회규칙부(부장 이상협 목사)가 3월 15일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제106회 총회 결의사항과 총회 산하 기관 정관 개정안 등을 심의했다. 취재 중에 규칙부에 물었다. "총회선거법 11조에 보면 총회 입후보 자격이 있는데 목사만 57세로 입후보하게 돼있어요. 장로는 입후보 자격이 60세입니다. 이걸 규칙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규칙부에 참석한 박춘근 목사가 총회 부총회장 관련 규칙에 대해 말했다. "이걸 규칙부가 답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이건 말할 수 있어요. 모든 법은 평등해야 되고 모든 법은 누구에게라도 공정해야 되고 적용될 수 있어야 그게 법입니다." 규칙부 부장 이상협 목사가 말했다. "선거 규정은 제안권자가 규칙부가 아닙니다. 57세냐 60세냐를 결정하는 건 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그것을 결정해서 규칙부에 넘겨주면 규칙부는 그것이 타당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권만 있습니다." 그러면 규칙부를 건너뛸 수도 있느냐고 했다. 규칙부장 이상협 목사는 헌법 해설서까지 낸 배광식 목사와 달리 딱 잘라 말했다. "아닙니다. 심의는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감사부에 대한 제안권은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법에 대해서는 제안권은 없고 심의권은 있습니다. 총회 규칙부의 심의권은 총회 산하 모든 위원회 규정과 시행 규칙에 다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규칙부의 심의를 받지 않고 시행되는 총회 기관이나 산하 위원회는 하나도 없습니다."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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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5
  • [더굳뉴스] 총회선거 총회 발전 원동력
    정치 근처에도 안 가본 강골 검사가 정계 입문 1년 만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어떤 드라마보다 극적이다. 이것은 윤석열 개인이나 특정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숨 가쁘게 펼쳐진 대선 드라마의 주역은 정권 교체라는 거대한 시대정신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문 정권은 어찌 됐을까. 청와대 분수대, 광화문 광장, 서울시청 앞 등에서 금지 조치 없이 집회가 열렸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문 정권의 실정을 질타하는 군중 대회가 주말마다 벌어지고, 수백만 시민이 정권 퇴진을 외쳤다면 청와대가 온전했을까. ‘저지른 대로 대갚음을 당한다’라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고 성경의 가르침이다. 2022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추모 84주년 되는 3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은 자신을 “국민이 불러냈다”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를 만든 4인방을 호명한다면 문재인, 조국, 추미애, 이재명이다. 이 사람들은 윤석열 검사를 전국 스타로 만드는 데 손발을 맞춘 듯 배광식과 고영기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강골 소리를 듣던 ‘일개 검사’를 중앙지검장·검찰총장으로 초고속 승진시킨 사람은 문 대통령이다. 윤 검사를 천거하는 과정에 관여했을 조국 민정수석은 그 뒤 윤 총장이 지휘하는 비리 수사의 타깃이 됨으로써 윤 후보 만들기에 이중으로 공헌했다. 추 법무장관이 윤 총장에게 “명을 거역했다”라며 정직 처분을 내리던 때부터 여론은 정권 교체 쪽으로 뒤집혔다. 새 시대가 열렸다. 총회는 특정 세력의 소유가 아니다. 총회에는 내로남불의 초상 김화경이 외치는 것 같은 어떤 미친 외침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뇌물(賂物, 뢰물, 꾹돈)은 어떤 직위 또는 권한이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적인 일에 이용하기 위해 건네는 돈이나 물건 따위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뇌물을 주고받는 행위를 정의에 반하는 범죄로 규정한다. 기원전 15세기 고대 이집트 시대 때부터 이미 뇌물은 사회의 골칫거리였다. 당시 이집트 왕조는 뇌물을 "공정한 재판을 왜곡하는 선물"로 규정하고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선물을 살포하는 행위를 단속했다. 뇌물죄(賂物罪)의 객체인 뇌물은 직무에 관한 행위에 대한 불법한 보수를 말한다. 직무에 관계되지 않은 사적 행위, 예를 들면 초등학교 교원이 과외수업에 대한 사례를 받아도 수뢰죄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직무에 관계되는 것이라면 특정한 직무에 관한 것이든 포괄적으로 관계된 것이든을 불문하고 뇌물로 인정되며 또한 과거의 행위나 장래 행위에 관련된 사례도 뇌물이 된다. 따라서 일반상식으로 사교적 의례를 넘어서 그 시기와 내용상 실질적으로 직무의 대가로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뇌물로 간주한다(판례). 뇌물은 직무에 관한 수수·요구·약속됨을 요한다. '직무에 관하여'라고 하는 것은 직무 행위 또는 직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행위라는 뜻이다(판례). 직무의 공정을 의심할 우려가 있으면 처벌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동훈(48)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찰 내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밑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른바 ‘적폐 수사’를 총괄했던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9년 ‘조국 일가 수사’를 지휘한 이후 작년에만 세 번 좌천됐고 1년 내내 ‘채널A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2021년 2월 15일 조선일보 기자의 핍박을 당해 억울하냐는 물음에 한동훈은 이렇게 답했다. “세상에 억울한 사람들이 참 많고 저는 지금까지 운이 좋아 억울한 일 안 당하고 살아왔습니다. 역사를 보면 옳은 일 하다가 험한 일 당할 수도 있는 건데요, 그렇다고 저같이 사회에서 혜택받고 살아온 사람이 억울하다고 징징대면 구차합니다. 상식과 정의는 공짜가 아니니 감당할 일이죠... 윤 총장이나 저나 눈 한번 질끈 감고 조국 수사 덮었다면 계속 꽃길이었을 겁니다. 권력의 속성상 그 수사로 제 검사 경력도 끝날 거라는 거 모르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 하나 덮어 버리는 게 개인이나 검찰의 이익에 맞는 아주 쉬운 계산 아닌가요. 그렇지만 그냥 할 일이니까 한 겁니다. 직업윤리죠.” 우리 총회 발전의 원동력은 총회선거인데 그 기초는 성경과 헌법에 따른 공정한 룰(rule)과 믿음의 상식(common sense)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국가 선거와 정책도 헌법과 법률을 지키면서 집행되어야 한다. 하물며 성경과 총회 헌법을 전거로 삼는 총회 정치판이 문재인 패거리 류의 거짓말과 공금을 선심 쓰듯 뿌리고 봉투를 공공연하게 돌리고 성실했던 목회자가 그 중심에서 패키지 상품 다루듯 기획까지 한다는 선거 출마자의 볼멘소리도 들린다. 그는 은을 받고 주님을 판 그 제자처럼 하나님의 어떤 상급을 받으려고 그러는 것인가. 게다가 이런 총회선거판에 부총회장 출마 자격 횟수를 놓고 세상 법정 고액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다. 허위 재판 관련 신선 급 이재명도 한심하다며 웃을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만의 하나 총회 측이 지면 사법은 물론 민사소송도 각오해야 될 것이다. 총회 지도자들은 ‘죽더라도 거짓말은 하지 말자’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죽기까지 지킨 도산 안창호 정치가의 뼈저린 호소를 국민과 함께 실천해야 한다. 1938년 3월 10일 사망해 어제 추모 84주기를 맞은 안창호 선생처럼 총회 지도자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교회와 국가의 앞날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 기도하고 실행한다면 대한민국과 총회는 건강하고 바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눅 6:44-45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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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5
  • 김영우 길자연 잔여 임기 총장 취임
    기원전 6세기 그리스 도시 밀레토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의 아버지'라고 칭한 현자 탈레스(Thales of Miletus, 기원전 626년/기원전 623년 경 ~ 기원전 548년/기원전 545년 경)를 찾아와 조언을 구했다. 어느 날 방문객과 탈레스가 나눈 대화는 수수께끼 놀이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무엇인가요?” “남에게 조언하는 것.”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 그로부터 약 250년 뒤 가장 어려운 일을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기원전 384년 ~ 322년)가 떠맡았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다른 동물과 어떻게 다른가? 윤리와 정치를 논하려는 철학자는 이런 질문들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인간에 대해 모르고서 어떻게 인간다운 삶과 사회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겠는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연구는 전방위적으로 펼쳐졌다. 그는 학문적 설명, 행동을 위한 계획, 과거의 상기 등 현재, 미래, 과거를 넘나드는 인간의 모든 정신 활동을 분석했다. 하지만 온갖 방향의 정신 활동을 연구한 뒤 그가 내린 결론은 뜻밖에 단순하다. 이미 알려진 것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과학자는 알려진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숨은 원인을 찾는다. 정치가는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찾는다. 역사가는 현재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과 사건을 찾는다. 이 모든 과정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추리’(syllogismos)라고 불렀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모든 것이 추리 능력에 달려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돌도끼나 돌칼 제작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나무를 깎기 위해서 좋은 도구가 없을까?’란 질문이 상상을 불러내고, 상상은 자연 속에 없는 것을 찾게 한다. 질문과 상상이 없다면 인간은 지금도 침팬지 수준에서 자연물을 이용할 뿐, 도구와 기술의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질문과 상상은 끝이 아니다. 상상 속에 떠오른 것들을 비교해서 그중 가장 좋은 것을 찾아내야 한다. ‘왜’ A가 B나 C보다 더 좋은지, 이유도 따져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선택이 이루어지면 그때 비로소 돌도끼 만들기가 시작된다. 침팬지의 돌망치와 비슷해 보이는 돌도끼 안에는 그렇게 질문, 상상, 비교, 정당화 등이 얽힌 추리 과정이 들어 있다.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느리게 생각하기’(slow thinking)이다. 다른 동물들도 이런 능력이 있다면 왜 2차 도구를 만들지 못할까?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동물에게도 ‘연상’ 능력이 있지만 ‘추리적 상상’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듯 ‘왜’ 제106회 총회 부서기 후보 고광석 목사가 이종석이나 김종택보다 더 좋은지 따져봐야 할 이유나 필요가 있을까.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호모사피엔스의 능력을 타고났다. 그러나 그 능력을 저마다 다른 일에서 실현하고 싶어 한다. 도구 제작, 기술 개발, 사건 수사뿐만 아니라 여행 계획, 글쓰기, 영화 만들기, 작곡하기, 심지어 카드놀이나 거짓말까지 추리가 관여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렇게 각자 좋아하는 일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 즐겁고 행복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삶은 지겹고 불행해진다. 물론 많은 경우 능력을 잘 실현하려면 역량 개발이 필요하다. 홈스가 추리를 위해 머릿속에 수많은 사건을 정리해 놓듯이. 2015년 8월 25일 김영우는 총회장 백남선 목사 측과 공증까지 하고 길자연 목사의 잔여임기 2년 4개월의 총신 총장직을 물려받게 되었다. 그가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취임사를 했다. “오늘 저는 세계 장로교회 신학 대학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총신 대학교, 한국 기독교 신학 교육 기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총신대학교, 영욕이 점철된 한국 현대사에서 십자가를 총신이 짊어져 온 총신 대학교의 총장에 취임하면서 무엇보다도 먼저 본교가 성경에 입각한 역사적 대 신학과 세계관에 더 굳건히 설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 기울여 섬기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으로 본교가 규모나 내실에 있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다 기울여 섬기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예배가 중심이 되어서 채플 시간에는 온 교수 직원 학생들이 수위와 채플 환경을 다루는 에어컨 기사와 전기 기사를 빼놓고는 모두가 참석한 그런 채플로 혁신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예배드리는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보다 그동안 짧았는데 공부하는 시간과 똑 같은 시간으로 확대하여서 예배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와 강의의 혁신, 학업 환경의 혁신, 운영의 혁신 등의 박차를 가하고 플랫폼 즉 공유에 대한 노력 역시 활짝 문을 연 총신으로서의 변신을 통해 비단 우리 교단의 성숙뿐만 아니라 한국 기독교 전체의 인재들을 양성 할 수 있는 신학의 보편화 작업에 노력을 진작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많이 부족하고 연약한 종이지만 사랑하는 교직원과 학우 여러분의 그리고 이사진과 본 교단 지도자 여러분들과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도우심을 정중히 부탁드리면서 임기 동안 소임을 최선을 다하여 감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5월 3일 오후 1시 사당동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 회의실에서 긴급처결권을 가진 이사들이 총회 임원들과 연석회의를 가졌다. 전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 부이사장이었던 제99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 명의로 제100회 총회 임원과 임기 만료됐지만 긴급처리권(민법 제691조에 급박한 사정이 있을 때’ 임기가 완료된 수임인, 위임인 등이 사무 처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 의결권)을 가진 전 총신대 재단이사들이 총신대 재단이사회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날 참석한 종전 재단이사는 백남선, 최형선, 한기승, 유병근, 배광식, 고영기, 이승희, 김정훈 이사로 과반수인 8명이었다. 나중 참석한 김영우까지 계수하면 9명 참석이었다. 백남선 목사가 김영우와의 합의와 위반에 대한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승희 목사가 재단이사 15명 중 8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법인국장 권주식이 이사회 모집에 대한 법률적 자문에 대한 소견을 조목조목 밝혔다. 총회는 안중에 없는 태도였다. 좀 늦게 들어와 상석에 앉은 총장 김영우가 백남선 목사의 말끝을 잡고 발언을 했다. “백남선 목사와 총신 문제를 풀어보려고 할 때는 합법적인 선 안에서 그것을 돕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합법적이 아닐 때는 학교는 총회의 신학적인 지도도 따라야 하지만 국법에 따라 운영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교회당 지을 때도 건축법을 어기고 지을 수 없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학교 운영에 있어서도...” 현 선거관리위원장 백남선 목사가 총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총신 총장이 충청노회의 부총회장 추대를 받은 총장 김영우의 발언을 가로막았다. 충청노회 정치부 보고에서 부총회장 자천 추대를 받은 뒤 개혁주의를 위해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 나섰다는 총장 김영우가 발끈해 발언했다. “왜 당신들만 발언을 합니까.” “총장님은 오시지 말라고 했잖습니까.” 백남선 목사의 말끝에 총장 김영우가 자신의 신상과 입장을 특유의 논리로 전개했다. “나는 여기 올 수 있어요. 내가 총회 지도를 안 받겠다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총회와 합법적인 선 안에서 대화를 해서 무엇을 풀어가려고 해야지. 막 지시를 하고 아니면 또 벌준다고 하지. 그렇게 할 수가 있는 겁니까. 지금 우리 이사님들이 심중에 고통이 얼마나 있는 줄 아십니까. 또 이사님들도 잘해 보려고 애를 써요. 누가 총회와 맞서려고 하겠습니까. 평생을 총회에서 살다 가야 할 사람들인데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총회도 유지재단 하면 국법의 저촉을 받지 않습니까. 재단을 하면 벌써 국법의 저촉을 받는 거예요. 우리가 재판을 받을 때도 그렇지 않습니까. 정관이나 총회 헌법이나 총회 규칙에 의해서 사법이 판결해 주는 겁니다. 저는 지금도 오해하지 마실 것은 아까도 백 목사님 제가 협력 않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풀어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야지요. 여기 임원들 가운데서 죄송해요. 우리 대화해 보자, 우리 이래 보자, 물 밑으로 함께 해 보자 그런 것도 없었잖습니까. 그리고는 지시만 내리고 안 되면 벌준다 하고 그렇게 하면 뭔 이야기가 됩니까...” 2016년 6월 10일 오후 총회임원실 김영우 대신 나온 충청노회 사절단 일원 정진모에게 물었다. “왜 김영우가 직접 등록하지 않습니까.” 그가 자신이 서기 시절 많이 앉았노라며 너스레 떨며 총회임원실 의자를 손가락질한 뒤 대답했다. “우리 충청노회가 추천해 주었으니 등록도 대신 해 드리는 겁니다.” 정진모가 말하듯 김영우의 모든 것을 대리하는 충청노회는 산하 서천읍교회 시무목사 김영우의 부실한 시무 여부를 감독해야 하는 노회의 기본적인 책임을 도외시한 까닭이 김영우의 서천읍교회 시무도 충청노회가 책임지고 대신해 준 모양이다. 2017년 8월 29일 오후 2시부터 8월 30일 정오까지 경남 거제시 호텔오션베스트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교직자협의회(회장 김유식 열방교회) 제15회 하기수련회가 열렸다. 아직 여름이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거제 고현버스터미널에 도착해 고현 능포를 오가는 10번 버스로 12시경 한일비치 정류장에 내렸다. 좀 걸어 흰색 타원형 호텔 오션베스트 입구에 다다르니 부울경 개회 예배 강사로 총회 정치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총신 총장 김영우 목사가 부울경 관계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러 나서고 있었다. 근처 식당에 들어서니 부울경 회원들이 식사를 하고 일어서는 사람 가운데 그간 총회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서광호가 보였다. 식사 후 김영우는 총회선거관리위원 윤희원 목사(효성교회)와 다과를 곁들여 담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 재판부는 2018년 10월 5일 형사 법정에서 열린 김영우 총장에 대한 배임중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배임증재 증여 죄로 김 총장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함과 동시에 법정구속 명령을 내렸다. 또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언급했다. 총신법인이사회(이사장:김동욱 교수)는 2018년 10월 13일 총신대에서 회의를 열고 심상법 교수(일반대학원 원장)를 총신대학교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법인이사회는 구속 중인 김영우 총장을 직위 해제하고 심 교수를 직무대행으로 선정하되 기간은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로 하기로 했다. 2019년 6월 6일 새벽 전 총신 총장 김영우 목사가 주진만의 영접을 받으며 출소했다. 2021년 8월 3일 오후 2시 전주 양정교회(박재신 목사)에서 열리는 제106회 총회선거후보자 설명회 및 공명선거 서약식 취재차 전주역에 11시 30분경 도착했다. 택시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갔더니 정치부장 후보 박병호 목사가 있었다. 동승하게 되었다. 그는 선약이 되어 있다며 양정교회가 아니라 가는 길에 있는 ‘고궁’ 식당에서 내리고 나는 양정교회로 갔다. 나중 들으니 비빔밥 전문 식당 규칙부장 후보 이상협(전 김영우 체제 총신 재단이사) 목사와 부서기 후보 고광석 목사(전 총신 총장 김영우 측근)와 한기승 목사와 하야방송의 유성헌 목사를 비롯한 여러 기자가 합석했던 모양이다. 전체 식사비는 제106회 총회 선거와 무관한 한기승 목사가 냈다고 고광석 목사가 밝혔다. 합석한 기자들은 행사 장소 근처가 아닌 곳임에도 그냥 알아서 쫓아오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그들은 정치부장 후보 박병호를 비롯해 전 총신 총장 김영우와 가까운 성향의 인사들이었다. 2021년 9월 7일 오전 11시경 양지 총신 근처에 있는 전 총신대 총장 김영우 직무대행 심상법 교수 저택에서 김영우를 비롯한 30명의 인사들이 모였다고 한다. 모임의 이름은 김영우가 애용하는 개혁주의 연구(Reformed Study)인데 올 4월부터 시작된 모양이다. 이 자리에는 제106회 총회 규칙부장 단독 후보 이상협 목사도 참여한 모양이다. 같은 날 오후 7시경 전국장로회(회장 박요한 장로) 제50회기 지도자 세미나가 열린 청송 대명리조트 1층 입구에 고광석 목사가 하야방송 유성헌 목사와 차에서 함께 내렸다. 커피숍에 들른 고광석 목사의 가방을 박병호 목사의 측근 정신길 목사가 챙겨 들고 앞장섰다. 환언하면 과학자는 알려진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숨은 원인을 찾고, 정치가는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찾고, 그리고 역사가는 현재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과 사건을 찾는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추리’(syllogismos)라고 불렀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을 따라 추리하건대 총회와 총신을 여러 해 어지럽힌 김영우는 제106회 총회 선거와 제107회 총회 선거를 통해 총회 정치 총신 운영에 관여하려는 의도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왕년에 그의 수족 같은 측근들이었던 고광석, 이상협 등을 올해와 내년 총회 선거에 전진 배치시키고 길자연 시대 선거 귀재 하귀호 목사가 뒤에서 받쳐 총회 세력을 잡으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 올해 부서기 후보 고광석을 당선시키고 내년 부총회장 한기승 후보와 부서기 후보 이상협을 당선시켜 총회와 총신 판도를 다시 한번 좌지우지하며 어지럽히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나이테가 쌓이면 인간의 기억력은 약해진다. 그러나 그동안 쌓인 경험으로 이해력이 좋아져 더욱 지혜로운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괴테는 81세에 그 위대한 작품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괴테보다 젊은 72세에 이른 김영우 목사는 이제 어떤 위대한 정치 작품을 이룰지 사뭇 기대된다. 내일 9월 13일 우정교회에서 치를 제106회 총회 선거 결과를 보면 김영우의 수수께끼 놀이가 오이디푸스의 수수께끼처럼 풀릴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시 37:1-3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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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2
  • [더굳뉴스] 윤희원 목사 총회선거법 전환 의견
    산업시대 이전에 창궐한 질병은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었다. 위생적인 시설도 없었거니와 의학 기술도 덜 발전하여 치료제도 없었고 영양 결핍으로 면역력 또한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의 질병은 과잉에서 비롯된다. 재판 몸살에도 이재명이 설치는 신자유시대의 질병은 우울증이다. 상품과 화폐도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계화의 시대에 사람들은 모두 성공을 꿈꾼다. 이를 위해 가장 강조되는 것이 바로 긍정의 정신이다(“Yes, we can!”). 그러나 누구든지 무엇이나 할 수 있다는 과잉 긍정 문화는 외부의 위협이나 억압과는 다른 의미에서 자아를 짓누른다. 오직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통해서 주체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자아는 피곤해지고, 스스로 설정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좌절감이 우울증을 낳는다. 개인의 욕망을 부추겨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강요하지 않아도 자기가 자신을 채찍질하게 만드는 시대에 개인은 자신을 착취하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로 전락한다. 그럼에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한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다. '사람 구실, 아비 구실, 맏형 구실, 며느리 구실'과 같은 말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수행하는 것은 지위나 형편에 관계가 없다. 여기서 '구실'이란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을 이르기 때문이다. 원래 구실은 공적인 의무를 이르던 말이다. 옛말에서는 온갖 세납을 통틀어 말했다. 그래서 '구실을 바치다, 구실을 물다'와 같은 말이 남아 있다. 구실은 어쩌다가 이처럼 강한 의무감을 띠게 되었을까. 구실의 원말은 '그위실'인데 관아 즉 대치동 총회 같은 공공기관을 이르는 우리말이다. 관아에서 맡긴 공적인 업무가 마땅히 있을 테니 그 말이 '구실'이 되어 오늘날에 이어진 셈이다. 구청 직원 같은 이 구실보다 높은 직이 총회 임원 같은 벼슬이다. ‘벼슬’은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를 뜻한다. 벼슬이라 하면 우선 ‘높은 벼슬과 후한 봉록’과 같은 예시가 먼저 떠오른다. '벼슬을 지내다', '벼슬 한 자리를 하다'와 같은 말에서 벼슬하는 이의 영광스러움을 어떻게 딴 자리인데 하며 이재명 같은 이는 느낄 것이다. 오늘날 말로 보면 구실과 벼슬은 곧 직무와 직위이다. 물론 직위가 없어도 직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가정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빈자리를 채워내는 이름 없는 어머니들이 그러하고 한 사회의 여기저기에서 빛과 소금의 봉사 활동을 하며 기여 하는 많은 분들도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자아를 성취하고 올바른 수행 통로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직무에 맞는 직위를 부여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래서 제구실을 한다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구실의 다른 말로 ‘임무’나 ‘역할’은 물론 ‘제값’이라는 멋진 표현도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일을 훌륭히 수행하는 이를 제값을 한다고 한다. 이와 달리 ‘종노릇, 총대 노릇’처럼 그 직업과 직책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노릇’이다. 흥미롭게도 사전에는 ‘선생 노릇, 관리 노릇’ 등도 나온다. 선생, 관리라는 직업과 연결할 때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말인데 이런 표현이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목사와 장로들 모임의 총회 관행과 달리 속담에 "벼슬이 높을수록 뜻은 낮추랬다"라고 한다. 직위가 높을수록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다. 관리가 관리자로서의 구실을 충실히 한다면 어떤 벼슬보다 더 잘 모실 것이나, 관리 구실을 못한다면 "관리 노릇한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문재인 나부랭이 좌파와 달리 직위보다 직무를 더 충실히 앞세운다면 노릇으로 폄하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 총회 임원과 상비부 임원들은 총회 안에 서 있는 자리에서 벼슬이 아닌 구실로 일을 잘 맡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목사와 장로 같은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고전 4:2) 말씀의 총회 목사와 장로들이 아니겠는가. 108년 역사의 총회 민주주의의 핵심 기제로 △권력의 견제와 균형 △법치 △소수의견과 절차의 존중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숙의민주주의와 소수의견 및 교회 전통 존중이라는 불문율이 총회 역사상 이처럼 절실한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나토 당국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려면 수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전쟁이 터지기 2022년 2월 18일 주간 기독신문에 총총 출신의 총회 최고 지성 윤희원 목사는 총회 선거 부정의 실태를 점잖게 밝히는 "지지의 긍정성을 부정성으로"라는 제하의 논단을 실었다. 금권으로 총회장이 되는 현실을 다음과 같이 점잖게 지적한다. 총회의 선거는 내가 보기에는 정치의 장을 떠나 자본이라는 돈의 공간으로 옮겨갔다. 그래서 선거는 가시성에서 비가시성으로, 투명성에서 불투명성으로, 공정성에서 차등성으로, 부정적인 면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러한 선거가 된 것은 선관위가 선거 규정을 적용하고 운영하며 선거를 관리하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보여진다. 본래 선거 규정이란 모임의 대표자나 임원을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통해 선출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규정에 의해서 경쟁하게 하고 더욱이 선거전(戰)이 과열되지 않도록 또 소모적인 마타도어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거 규정은 상보적이고 그 규정을 운용하는 선관 위원은 중개적이어야 한다. 더욱이 총회의 선관 위원은 정치적 중개를 넘어서서 개혁신학과 신앙에 걸맞는 중개를 해야 한다. 즉 어느 후보가 더 개혁신앙과 신학의 정체성이 분명한가를 선거운동을 통해서 드러낼 수 있도록 해 총대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의 선관위와 선거 규정은 그렇지 못했다. 제107회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가 제106회 선거 규정을 고치지 아니하고 그대로 사용하여 시행한다고 하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 된다. 왜냐면 제106회 총회처럼 부정선거가 된 선거는 없었다. 총회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부정투표에 휘말렸고 사실상 비상사태가 되었다. 후보자끼리 선거관리 규정에 의해 각서하고 공증까지 했어도 그 선거의 과정이 공정하지 않고 투명하지도 않은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는데 공증한 각서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더욱이 선관위는 검표하면 비밀투표한 것이 드러나 선관위 스스로는 할 수 없고 형사 고발을 해서 사법적으로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 사이에 장자 교단이라는 시스템을 작동해 어느 유능한 인물이 이 비상사태를 정상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솔직히 선거 규정을 바꾸기를 원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번 투표의 방법을 비밀투표가 아닌 공개투표로 바꾸었으면 한다. 왜냐면 비밀투표로 하게 되니 후보자에 대한 지지 긍정성이 과잉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찾아와서 만나면 그 면전에서 “나는 당신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없어 지지하는 척하고 명목상 주는 여비를 받는다. 만일 공개투표로 바꾸게 되면 이 지지 긍정성이 사라지고 부정성이 드러나서 후보자도 만나보았자 날 지지하지도 않을 사람이니 만나지 말고 여비도 주지 말자고 할 것이다. 당연히 유권자인 총대들은 이제 한 표 가지고 두 사람 아닌 후보자 모두를 지지할 수 없으니 아주 조심할 것이다. 그리고 잘못되면 받은 여비 내놓으라는 소송 아닌 소송에 휘말리게 되니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 긍정성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투표의 방법을 바꾸면 종전에 시행했던 제비뽑기 방식의 선거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투표의 방식을 이렇게 공개투표로 전환하면 후보들 스스로가 총대들의 지지 긍정성에 현혹되지 아니할 것이다. 지금의 선거 규정은 너무 부정적인 요소가 강하다. 온통 배제와 금지를 규정하고 후보자로서 활동을 못 하게 한다. 그래서 후보자들 스스로가 그 규정 안에서 담합 하거나 아니면 이의제기 또는 고소 고발로 상대를 떨어지게 하려는 비정치적인 행위를 한다. 결국은 자본을 많이 소비한 쪽이 승리하는 경제 행위가 되어 버렸다. 한번 바꾸어 보자. 투표의 방법을 공개투표로 바꾸면 굳이 지금과 같은 선거를 치러야 할 필요성도 사라지고 총회진행 시간도 매우 단축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선거라는 정치적 행위를 통해 개혁신학과 신앙의 위계를 상황적으로 계승시키지 못하고 위기 적 상황만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총대들의 정치적 행위가 되는 선거의 방법을 고쳐야 한다. 그래야 탈 정치 화 되고 탈 신앙화 되고 탈 신학 화 된 선거문화를 바꿀 수 있다. 아쉽게도 이번 총회가 선거 규정을 바꾸지 않고 선거를 치른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걱정이 우려로 끝나면 좋겠지만 기대가 되어 버리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되어 버릴 것이다. 우리 총회의 개혁은 먼저 선거의 변혁을 통해서 이루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선관위와 선거 규정은 참으로 중요하다. 왜냐면 선한 양심을 총대 모두에게 지켜가게 하기 때문이다. 바꾸자. 먼저 우리의 마음을, 그리고 지키자. 선거 속에서 신앙과 신학을. 성경은 말씀한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딤전 6:10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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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더굳뉴스] 성석교회의 길
    7부 16권으로 이루어진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프루스트는 비자발적 기억에 대해 고찰한다. 그 유명한 ‘마들렌 에피소드’가 소개되는 1부 ‘스완네 집 쪽으로’에서 주인공은 홍차에 적신 마들렌 조각을 머금는 순간 어머니에 대한 강렬한 기억이 비자발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경험한다. 아주 오래전 기억도 익숙한 냄새, 맛, 소리, 촉감 등 여러 가지 감각에서 환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면의 굴곡이 많아 험한 길이 기구(崎嶇)다. 산길처럼 다니기 고단한 길은 험준(險峻)이나 험조(險阻)라고 적는다. 굽이가 많아 에돌아가거나 통행이 까다로운 길의 상황은 우회(迂回)와 곡절(曲折)이다. 평평한 길로 보이지만 성석교회 안에는 구덩이가 팬 곳이 많다. 중국에서는 그 구덩이를 감가(坎坷)라고 곧잘 표현한다. 아예 함정(陷穽)으로 적기도 하고, 혹은 요철(凹凸)로도 부른다. 요즘 중국 매체들이 잘 쓰는 말은 김화경의 '걍'이 아닌 ‘갱(坑)’이다. 구덩이를 일컫는데, 단어로는 광산의 갱도(坑道)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성어로는 책을 불태우고 선비들을 땅에 산 채로 묻었다는 분서갱유(焚書坑儒)가 친숙하다. 이제는 아예 유무형의 함정을 파서 사기를 치거나 해코지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언뜻 평탄해 보이는 김화경의 길에는 이런 ‘구덩이’가 참 많을 것 같다. 총회나 성석교회 실세들이 통제를 잃으면서 생긴 윤리의식의 위축은 그를 더 심화했다. 그래서 성석교회라는 갱에 들어선 길은 늘 만만찮다. 신중하게 나서야 할 성석교회의 길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요14:5-7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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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윤석열 대통령과 이순신 장군 사즉생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돼 비례를 합쳐 개헌선을 지킬 108석 의석을 가진 여당이 될 것이다. 21대 총선 때는 비례를 포함해 103석이었다. 그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3월 10일 오전 개표율 100% 기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율 48.56%를 기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3%)를 앞섰다. 선거 막판까지 1%포인트 차이가 나지 않은 초접전 상황에서 이재명을 누르고 20대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런 그이기에 문재인 휘하 검찰총장으로서도 기죽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국회의원 수도 5명이 더 늘어난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 윤석열은 그 나름의 능력을 발휘해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死卽生) 각오로 헤쳐나가리라 믿고 믿음의 사람들은 기도해야 할 것이다. 주님 그리워 기도하는 새벽 벚꽃 피네 벚나무는 아련한 추억처럼 꽃잎을 흩날리며 아득하게 진다. 건축의 기본 단위는 건물이다. 건물을 쪼개면 방들로 나눠지고 방을 쪼개면 가구들로 나눠진다. 반대로 건물이 모이면 거리가 되고 거리가 모이면 동네가 되고 동네가 모이면 도시가 되고 도시가 모이면 국가가 되고 국가가 모이면 세계가 된다. 훌륭한 건축가는 다양한 크기의 스케일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사고하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 스케일에서 검토해야 좋은 의사 결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을 설계할 때도 크게는 도시를, 작게는 가구를 동시에 생각해서 디자인 의사 결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르코르뷔지에, 노먼 포스터 같은 훌륭한 건축가는 건물 디자인뿐 아니라 의자 디자인부터 도시 설계까지 했다. 의사 결정은 가치관이 결정한다. 가치관은 상대적이고 항상 변한다. 가치관을 바꾸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공간이다. 고려하는 ‘공간의 크기’가 가치관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서 군부대에서 상관이 강압적인 명령을 내렸다고 하자. 인권 등을 고려해서 명령을 내린 상관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경을 극동아시아로 넓혀 보니 전쟁 중이라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불가피한 명령으로 정당성을 가질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 판단의 기준이 되는 공간의 크기에 따라서 가치관의 우선순위가 달라지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해방 후에는 국제 정세가 어지러운 시대였다. 이때는 여러 국가 간 지정학적 공간 스케일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 자유 진영에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대였고 우리나라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 신앙을 가진 이승만 대통령은 개인이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서 자유민주주의의 공간적 초석을 놓았다. 1970년대에는 경제 발전이 필요한 시대였다. 산업화를 하였고 아파트를 지어서 고밀화된 도시 공간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90년대에 가장 큰 변화는 베를린 장벽과 소련의 붕괴다. 냉전 시대가 끝나고 지정학적 긴장감이 사라지니 민주화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은 시대의 기류가 바뀌어 미·중 신냉전의 시대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세계는 본격적으로 양분화되는 중이다.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와 그 외 자유민주주의 진영이라는 새로운 냉전 구도가 구축되고 있다. 이런 시대가 되면 지리적 위치가 국가의 정치와 국제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미·중 갈등의 최전선은 중동이 아니라 한반도다. 우리의 의사 결정 가치관의 기준은 작은 국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건축에 비유하자면 건물 디자인을 결정할 때 가구가 아니라 도시적 스케일에서 의사 결정이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지난 시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민이 많고 이를 악용하는 모사꾼을 감옥에 보낸 허활민 목사보다 못한 이재명이나 조국 같은 정치가들이 많다. 지금은 50년대 건국의 시대도 아니고 70년대 경제 발전의 시대도 아니고 90년대 민주화의 시대도 아니다. 지금은 새로운 지정학의 시대다. 50년대와 비슷한 위기의 지정학적 시대에 인공지능의 변화까지 덮친 시대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노령화까지 겹쳐서 변화에 대응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라는 좁은 공간적 시각에 갇혀 생각하면 구한말 때 우리 조상이 한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게 될 것이다. 일본은 유럽에 도자기를 팔았던 나라로 바닷길로 해상무역을 했던 나라였기에 더 넓은 공간을 보았고 우리보다 앞서 메이지 유신을 했다. 우리는 한반도에 시선이 머물러서 당파 싸움만 하다 나라를 잃었다. 바다라는 더 큰 공간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사고 속 공간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90년대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서 가상공간으로 사고의 공간을 확장했다. 경제학자 찰스 굿하트의 분석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전체 인구를 고려했을 때는 주요 국가 대비 최저 수준이지만 노동인구(20~64세) 1인당 연간 평균 경제 성장률은 오히려 미국, 영국, 프랑스를 앞서는 수준이다. 이는 고령층이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지속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일본은 고령층이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함과 동시에 후기 고령자(75세 이상)의 신체, 인지 기능 보존을 위한 지역사회의 돌봄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돌봄 요구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복지를 연계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 싱가포르는 일본의 개념에서 더 나아가서 나라 전체를 아예 느리게 나이 들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통해 세계 여섯 번째의 ‘블루존(세계 최고의 장수마을)’ 목록에 추가되기도 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존 블루존들에 비해 싱가포르는 정책에 기반한 블루존 2.0의 개념을 도입했다. 사람들이 도시를 걷고 건강하게 식사하도록 장려하고 자동차 보유, 음주, 흡연에는 높은 세금을 매긴다. 노인 의학적 개념을 기저에 둔 연령 친화적인 의료 시스템을 통해 병원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질병과 노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노쇠가 이미 발생한 상황, 즉 내재 역량이 감퇴하는 상황에서도 지역사회에서 공동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시스템을 형성한다. 한국의 일하는 고령층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노년 빈곤을 원인으로 꼽지만, 통계청의 202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일하는 노인은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며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도 비교적 덜 느꼈다. 더 건강한 이들이 일을 지속할 가능성도 높지만, 일이 신체, 인지, 사회적 자극을 유지할 수 있어 내재 역량 유지의 선순환을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지금 갓 65세를 넘고 있는 분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욱 건강하고 부유하고 잘 교육받았다. 이들이 앞으로도 내재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정책의 역할이다. 앞으로 한 나라의 실력은 그 나라 사람들의 나이 드는 모습을 통해 드러날 것이다. 어두운 미래는 확정적이지 않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예언자적 안목을 지니고 있었다. 일본은 미국에 반드시 패한다고 예측하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신국제질서에 신생국인 한국이 따라가야 한다고 보았다. 미국은 군사력 국가이고 경제부국인 데다가 기독교 서구 문명의 중심 국가라고 간파했던 것이다. 미국의 실체를 하나님의 은혜로 요셉처럼 100년 전에 정확하게 파악했던 셈이다. 이승만 대통령 버금가는 전략가는 독일의 비스마르크, 영국의 처칠이다. 철혈재상(鐵血宰相) 비스마르크의 철(鐵)은 군사력이고, 혈(血)은 국민정신이다. 철혈이 없는 나라는 죽도 밥도 안 되고 강대국의 먹잇감이 된다. 처칠이 말했다고 한다. "소련에 평화를 호소하는 것은 악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과 같다." 그렇듯 감옥을 눈앞에 두고도 으스대는 이재명과 조국에게 소크라테스가 중요하게 여긴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한다는 건 처칠의 말과 같이 될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라 눅 17:33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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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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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사는 어떻게 사나
    자기 자신을 산다는 것은 곧 자신이 자신의 일이 된다는 주님이 주신 깨달음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나는 나의 세계다.목사는 자기 믿음으로 자신의 길을 간다. 이른 추석 아침 어느 때보다도 환하게 빛나는 아침이다. 루이 암스트롱의 St. Louis Blues가 기독교방송에서 흘러나온다. 오늘따라 바람도 잠잠하다. 완벽하다 싶을 만큼 고요하다. 이따금 작은 새 몇 마리가 짹짹거리고 조금 전에는 까마귀 한 쌍이 기침을 토하듯 요란하게 울부짖으며 날아갔다. 커피 잔을 들고 15층 아파트 베란다에 앉아 수락산 기슭 숲이 펼치는 늘 새로운 풍경을 내려다본다. 정말 멋지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글을 쓰려면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런 방이 내게는 18평 아파트 옆구리에 오롯이 자리한 세모꼴 베란다이다. 2013년은 나에게 혼란스러운 해였다. 척박한 삶을 위해 손에 닥치는 대로 일을 한 지 8년이 되는 해였다. 출판 환경은 점점 모질어지고 출판 종사는 기피 업종이 되어버렸다. 뭘 다른 일을 해야 하느냐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붙들고 있는 출판을 계속해야 하느냐 고민이 깊었다. 당시는 무엇을 하든 내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느냐는 것이지 직업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내고 싶은 책을 열정적으로 낼 때였고 그 과정이 재미있어 목사인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50대를 보내고 60 중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나 혼자 사는 삶이 아니고 가족이 있고 18평 아파트 대출금도 있었다. 세상의 삶과 마음속에 품은 일이라는 삶이 평행선으로 존재했다. 생활을 꾸려야 하는 생존의 문제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일의 문제가 선택의 문제가 되었다. 나 자신의 내면의 이미지를 추적하던 그 시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여기서 비롯된다. 그것은 그 시기에 시작되었고, 그 후에 나온 세부적인 사항들은 그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나의 모든 인생은 무의식에서 폭발할 듯 터져 나와 수수께끼의 강물처럼 덮치며 나를 산산조각 낼 듯 겁을 주었던 것들을 생각하고 표현하는 일에 바쳐졌다. 그것은 한 사람의 인생 그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자료들이었다. 바로 모든 것을 잉태한 그 엄숙한 시작은 바로 그때였다. 자기 자신을 산다는 것은 곧 자신이 자신의 일이 된다는 주님이 주신 깨달음이다. 자신을 사는 것이 쾌락이라는 말이 아니다. 생명이라는 강줄기의 흐름은 믿음이 없다면 기쁨이 아니고 고통이다. 그 이유는 그 강의 흐름이 곧 힘과 힘의 부딪힘이고 신성한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삶의 길과 진리와 생명의 힘은 진실로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나는 소란스러운 삶과 모든 대화가 좋았다. 평생을 말하고 또 말하며 살았다. 그런데 그때 나를 사로잡은 건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침묵이었다. 침묵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로 침묵은 모든 소음의 부재와 말의 부재라고 하는데 그것이 전부일까. 침묵을 깨는 것은 말과 단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침묵에도 내적인 측면이 있다. 마음과 정신의 고요가 그것인데 텅 비어 있지 않고 풍요롭다. 조용함이나 평화는 고요 자체와 큰 차이가 있다. 월든 호숫가에서 헨리 소로가 남긴 글이다. “내가 숲으로 간 것은 신중하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만 직면하면서 그로부터 내가 배울 수 있을지 알아보고, 생이 다하는 날, 내가 제대로 살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았다.”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면 입 벌려 소리를 내는 것 이외의 모든 감각들이 예민해진다. 내가 평생 기도하면서 느낀 점이다. 특히 시각과 청각이 그렇다. 침묵 속에서 기도를 한다. 침묵을 고독과 동의어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2세기도 더 전에 쓰인 〈침묵의 기술〉이란 책도 있다. 18세기 프랑스 사제가 쓴 책인데도 마치 최근 우리의 얘기인 듯 구구절절 와 닿는다. 예컨대 이런 말이다.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입을 닫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닫는 것은 나약하거나 생각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입을 닫아야 할 때 말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아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에 대해 입을 닫을 줄 아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때는 몸을 가볍게 하고 새털 같은 영혼으로 그저 바람 같으신 성령의 흐름에 맡길 일이다. 성경을 읽는 동안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 일이다. 다 읽고 나면 나의 발이 아직 땅에 붙어 있는 것을 고맙게 느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사진작가 호시노는 16살 소년 때 일본 도쿄에 있는 간다의 헌책방 거리를 순례하면서 우연히 한 권의 책 〈알래스카 사진집〉을 발견한다. 그는 그 책 속에서 발견한 ‘시스마레프’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물범은 시스마레프 주민인 에스키모들의 주식량이다. 주소도 없는 베링 해 위에 떠있는 그 마을을 그는 왜 가고 싶어 했을까. 그 이유는 가슴 시리게 간단했다. ‘찾아가보고 싶어서...’ 그는 그가 선택한 운명대로 알래스카 사진 속 마을에 정착했다. 14년이 지난 후 자신을 알래스카로 이끌었던 사진집의 저자 조지 모블리를 우연히 호텔에서 만난다. 그는 그가 동경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 사진기자였었다. 호시노가 손때가 묻어 책장마다 모서리가 새카맣게 변한, 간다 헌책방에서 구입한 ‘알래스카 사진집’을 조지에게 내민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사진집의 저자가 호시노에게 질문을 한다. “혹시 지금 삶을 후회하나요?” 그는 그의 사진집을 만나지 못했을지라도 좀더 많은 시간과 방황을 했겠지만 결국은 알래스카에 왔을 것이란 대답을 한다. 호시노는 알래스카에서 촬영 중 불곰의 습격으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눈 쌓인 벌판 위에 텐트를 치고 알래스카의 바람을 찍고 있지 않을까. 나는 왜 목사가 되었나. 대학을 세 번 떨어진 나를 나의 둘째 누나는 사당동 고개 넘어 오늘날의 주민자치 센터보다 조금 크지만 완성이 안 된 철골이 비죽비죽 나온 총신으로 이끌고 갔다. 예비고사 합격증 덕에 갓 4년제 대학이 된 총신에 거뜬히 합격했다. 억지로 또는 심심풀이로 다니던 교회에서 대학 1년생이 아니라 신학생이라 의무적으로 다녀야 하는 교회에서 목사의 힘을 발견했다. 교수도 국회의원도 부자도 노인도 모두 목사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가슴 시리게 간단한 ‘찾아가보고 싶어서...’ 알래스카로 가 정착한 일본의 사진작가 호시노와 달리 목사의 권위와 힘을 보고 반드시 목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목사라 총신 총장까지 오른 김영우처럼 나도 이제 60 중반을 넘어선 목사다. 그러나 내가 그리던 권위와 힘은 없이 나의 믿음으로 걸음을 걸어 본다. 나의 믿음에서 나오는 걸음을 바라본다. 나의 믿음은 나처럼 천천히 걷는다. 나의 믿음은 나처럼 흔들리며 걷는다. 나의 믿음의 걸음을 조용히 따라가 본다. 나는 지금 나의 믿음을 따라가고 있고 지금 나의 믿음을 생각하고 있다. 나는 나의 믿음으로 생긴 걸음이다. 나는 나의 걸음으로 생긴 마음이다. 나는 나의 마음으로 생긴 생각이다. 나는 나의 믿음을 생각하며 조금씩 걷는다. 나는 나의 생각을 상상하며 조금씩 걷는다. 상상 속에서 나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과 이야기를 하며 조금씩 걷는다. 조금 걷다 보면 모든 길이 보이고 모든 믿음이 환해지기 시작한다. “언어의 의미는 사용에 있다”고 주장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 1889. 4. 26. - 1951. 4. 29.)은 말했다. “나는 나의 세계다.” 누구나 자기 “믿음”으로 자신의 길을 간다. 그러나 모든 개체는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상상하며, 이야기하고 보며 걷는다. 그리하여 개체들이 마침내 당도하는 곳은 이 세상에 왔듯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진리다. 사실 그 누구도 거짓이 아니라 참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그 참을 지닌 황정길 목사 이건영 목사 같은 목사의 삶을 전하기 위해 오늘을 산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 저 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야고보서 4:14-17 2016-09-15
    • G.OPINION
    2016-09-15
  • 김영우 정용환 공명선거 경쟁
    체코 초대 대통령 하벨은 정치를 ‘실천도덕’으로 보고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성숙하고 깨어 있는 시민의식을 요구 제101회 총회 선거에서 정치꾼들이 선동하는 금품선거 유혹을 끊고 총총 출신 두 후보 정견과 정책 대결 공명선거로 승패를 갈라야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향약(鄕約)·계(契)·두레 같은 공동체 협동 조직이 있었다. 농번기 협력을 위한 자발적 모임이자 농촌 사회 상부상조의 전통이었다. 이런 옛 공동체 자치 모임도 대표자를 요즘처럼 민주적·자치적 절차로 선출해 운영했다. 오늘날 그런 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은 농협·수협·산림조합 같은 협동조합은 농업·수산업·산림업 생산력을 증진시켜 국민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15년 3월 11일 이런 자주적 협동 조직의 대표자인 조합장을 전국 단위로 동시 선출한다. 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전국 1300여개 조합에서 조합원 280여만 명이 선거인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선거다. 조합은 정관에 따라 자체 선거 관리를 해오다 불법 선거 단속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2005년부터 선관위에 위탁해 실시해 왔다. 2015년 1월 중순 전남 광양시 한 모텔 앞. 인근에서 1시간가량 '잠복'하던 SUV 차량이 기다렸다는 듯 모텔에서 빠져나오는 다른 승용차를 향해 돌진해 충돌 사고를 냈다. 피해 차량에는 광양 한 농협조합장 출마 예정자와 한 여성이, 가해 차량에는 경쟁 후보 측 사촌동생 등이 탑승하고 있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이 장시간 미행 끝에 출마 예정자의 사생활 약점을 잡으려고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이었다. 경찰은 "결국 피해자는 출마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2016년 9월 제101회 총회 임원 선거에서 목사 부총회장과 부서기 자리를 놓고 경선을 하는 후보는 각별한 몸조심과 보안유지가 필요할 것 같다. 2015년 3월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농협·수협·산림조합)에서 상대방을 낙마케 하는 기발한 수법이 등장하는가 하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금품과 향응 제공, 상대 후보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 등 다양한 불법 선거운동 사례도 잇따랐다. 지금까지는 조합장 선거가 지역 단위로 서로 다른 날에 진행됐지만, 2014년부터는 공명선거 수립 차원에서 선관위가 한 날짜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후보 매수와 금품 제공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2015년 3월 2일 달성축협 조합장 출마 예정자 A씨를 구속기소하고 50만원을 받은 조합원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 A씨는 달성축협 조합원 6명에게 모두 75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을 받은 6명 중 4명은 금품수수 사실을 자수하고 받은 금품을 자진 반납해 불기소 처분됐다. 이 대목에서 2016년 9월 제101회 총회 임원 선거에서 목사 부총회장과 부서기 자리를 놓고 경선을 하는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을 투표해야 하는 전국 151개 노회 목사 총대와 장로 총대는 각별한 신앙과 양심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더굳뉴스는 제101회 총회 임원 선출 공명선거를 위해 금품을 수수하지 않은 양심적인 총대 명단을 신고를 받아 게재하고자 한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농협조합장 선거에서는 한 마을 70여명의 조합원이 출마 예정자 D씨로부터 적게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가량의 돈 봉투를 받아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논산시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결과, 자수한 주민은 72명. 이들에게 뿌려진 돈은 50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돈 봉투를 뿌린 김 씨를 구속했다. ◇불법선거 역이용한 피싱 범죄까지 등장 금품·향응을 제공하거나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등의 불법 선거운동이 판을 치면서 이런 행태를 역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피싱 범죄도 등장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5년 3월 2일 "선관위와 경찰 등을 사칭하며 '선거 관련해서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엄중 경고하며, 이번에 조용히 넘어가고자 한다. 서로 윈윈하는 의미에서 아래 계좌로 100만원 입금하면 된다'는 문자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된 것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989년 11월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 수십만 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민주투사인 바츨라프 하벨(1936~2011)이 연단에 섰다. “우리의 혁명은 평화적이었습니다. 이것은 벨벳 혁명입니다.” 하벨은 반체제 연합인 ‘시민포럼’을 조직해 프라하 시민들의 평화적 행진을 주도하며 ‘부드러운(velvet)’ 혁명을 완수했다. 40여 년간 지속된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하벨은 체코 초대 대통령이 됐고 미국과 소련은 냉전 종식을 선언했다. 하벨은 정치를 ‘실천도덕’으로 봤다. 그에게 도덕은 정형화된 윤리적 틀이나 규범이 아니다. 인간의 본모습은 무엇인지, 인간적이기 위해 무엇을 갖출 것인지에 대한 실존적 고민이 도덕의 본모습이다. 하벨이 강조했던 ‘실천도덕으로서의 정치’는 비단 정치인에 대한 주문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성숙하고 깨어 있는 시민의식을 요구했다. 김영우는 항상 ‘역사적 개혁주의’를 외치는 구호와 절묘한 처세술로 서천읍교회 시무 목사와 선천공동체 대표와 상계동 선천교회 원로목사까지 겸하면서 총신 재단이사장을 거쳐 총장 지위에까지 오른 우리 총회의 상상을 초월한 정치 목사다. 체코 대통령 하벨에게 있어서의 정치의 진짜 문제는 도덕”이었다. 그러나 총신 총장 김영우에게 있어서의 정치의 진짜 문제는 어떤 지위를 차지하는 가이다. 김영우는 정치를 지위 차지의 수단으로 보고 그 실천에 집중해 현재의 지위를 누리고 다음 지위를 노리고 있다. 칼빈의 개혁주의는 종교개혁을 개혁하기 위해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을 그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이제까지 총신 총장 지위에까지 올랐음에도 김영우는 자신이 외치는 역사적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저서는 물론 팜플렛 한 장 낸 적이 없다. 그가 페이스 신학교에서 취득한 종교교육박사 학위 논문이라도 공개하면 그 편린(片鱗)이라도 알 수 있을텐데 그마저도 그의 특징 그대로 안개 수준이다. 그래서 그 동안 드러난 행적과 말을 통해서 판단하건데 그의 역사적 개혁주의에 입각한 정치는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칼빈의 개혁주의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세상 사법 중심, 처세(處世) 중심, 파벌 중심 등의 정치관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지위 차지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김영우는 6월 10일까지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체 대통령 후보가 된 문재인처럼 총장직을 유지한 채 후보등록을 하고 뚜렷한 설명이 없는 그의 역사적 개혁주의 신념을 가지고 하늘이 무너져도 그의 비장(秘藏)의 수단을 이용해 선관위 심사도 통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그런 목적을 이제까지 달성했고 남은 인생에도 그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결혼도 하지 않고 셋 이상의 교회를 관리하며 지위 차지의 목적을 향해 숨이 멎기까지 달려갈 것이다. 금권 선거의 기점이 된 1997년 9월 제82회 총회 임원 선거에서 부총회장 후보 길자연과 이종일의 경선에 있어서 사실 돈이 필요 없는 선거였다. 그간 목회 경력과 지도력으로 소박하게 치르던 선거에서 허물 많은 이종일 후보에 대항해 82년 총회 정치 역사의 모든 관행을 뛰어넘어 길자연이 뛰어들었다. 길자연은 자신의 모자른 총회 경력에도 불구하고 금권 선거를 하지 않아도 당선됐을 것이다. 그러나 길자연은 그 당시로는 상상도 못할 금품 살포로 정치판의 꾼들이 얼씨구나 춤추는 장터로 만들었다. 그때의 일등공신은 하귀호였다. 그 뒤 그는 선거전의 귀호가 아니라 귀재(鬼才)로 자리매김을 해 18년이 흐른 제100회 총회에서 총회와 노회의 모든 공직 5년 정지를 당하고 총회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오늘에 이르렀다. 총대가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세력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총대가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은 그 참정권의 대부분이 오롯이 투표권 행사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소중한 투표권을 금품을 받고 행사한다면 당연히 제일 나쁜 쪽으로 강한 자가 그 선거에서 당선되고 또 그럼으로써 총회는 그의 마음대로 굴러가며, 총회와 그 산하 교회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2016년 4월 13일 치른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은 지난번까지의 혼탁하고 저질스런 선거보다 개선되고 아름다운 변화와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253명의 지역구에서 막말과 흑색선전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과 비난은 현저하게 줄고, 모든 후보들이 선의의 공정한 경쟁을 하려 노력했다.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종전까지의 선거행태는 국민을 섬기고 선거권자를 일일이 찾아 인사하며 악수하고 자신을 소개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개선되었다. 음식제공, 단체여행, 돈 봉투 전달 등등의 금품선거도 자취를 감췄다. 명실공히 총총 출신 경력만으로 재건교회 담임전도사, 공군 군목, 명지대교회 담임목사, 상계동 선천교회(무소속 교회로 있다 3년 전 삼산노회 가입) 개척 설립 원로목사, 기독신문 주필, 총신재단이사회 서기, 총신재단이사회 이사장 등을 거쳐 총신대 총장이 된 김영우는 남다른 지성과 지략을 갖춘 정치인이다. 그에 반해 역시 총총 출신의 정용환 목사는 해군 군목으로 목포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제대하자마자 31살 나이로 서울도 아닌 전남 목포에 있는 오롯이 30년 넘게 시온聖교회만을 성실과 진실로 목회한 목사이다. 이제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 당회와 노회 추천을 받은 두 후보는 명실공히 총총 출신 경력의 총회 엘리트들이다. 서로의 경력과 성격이 다른 두 후보는 제101회 총회 선거에서 정치꾼들이 선동하는 금품선거 유혹을 끊고 정견과 정책 대결로 공명선거로 승패를 갈라야 할 것이다. 성경과 총회 헌법과 선거규칙이 아닌 일반인의 공명선거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공명선거의 의의 공명선거란 국민이 대표자를 선출함에 있어 주권자의 의사가 왜곡됨이 없이 정확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개개의 후보자에게 동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부여하고, 적법한 절차와 방법으로 선거를 관리함으로써 선거의 결과가 유권자의 자유의사와 합치되는 선거를 말한다. 공명선거는 밝은 선거·바른 선거라고 하며, 밝은 선거는 실천해야 할 마음을 기준을 한 것이고 바른 선거는 지켜야 할 법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공명선거는 선거과정에 있어서 명랑하고, 명료하고, 명확해야 한다.   2. 공명선거의 필요성 선거가 일상화되어 마을 이장선거에서부터 대통령선거까지 대표자를 뽑는 기회가 많아졌다.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꼭 필요한 것이며 선거를 잘하고 잘 못하는 것은 정치의 성패로 나타난다. 바르고 깨끗한 정치와 선거의 실현만이 부강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자질 있고 훌륭한 일꾼을 뽑아야 좋은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 3. 공명선거의 실현방안 (1) 누구나 법을 지켜야 한다. (2) 돈을 주고 표를 사거나 표를 파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3) 후보자는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에게 봉사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4) 기권을 하면 바람직하지 않은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5)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알게 된 경우에는 반드시 신고하고 감시해야 한다. (6) 정치와 선거에 무관심하면 부정이 만연하고, 잘못된 정치인들에게 무시당할 수 있으므로 정치와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 규정은 하나님과 성경과 교회를 위해 사는 목사 총대와 장로 총대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것 같다. 제101회 총회 선거에서는 공명선거를 이루어 거룩한 총회로 우뚝 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선 목사 부총회장 후보 두 사람의 공명선거 의지와 경쟁이 선행되어야 하리라 믿는다. 이 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금품 받지 않은 신앙적인 총대 명단을 신고를 받아 더굳뉴스에 게재해 전국 교회에 알릴 것이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프랭클린 P. 애덤스(Franklin Pierce Adams)는 말했다.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Elections are won by men and women chiefly because most people vote against somebody rather than for somebody). 2016-05-18
    • G.OPINION
    2016-05-18
  • 무진기행 그리고 김영우
    무진 명산물은 안개다 김영우도 총회가 해를 간절히 부르게 하는 안개다A 박사 “그거 맞는 말입니다. 반 김영우 정서 확실합니다.” 무진기행은 김승옥이 1975년 잡지 <사상계>에 1964년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소설 제목에 인용된 무진(霧津)이라는 도시는 실재하지 않으며, 작가의 고향인 전남 순천을 모델로 하여 설정된 가상의 도시이다. 그 소설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무진으로 가는 버스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나는 '무진 Mujin 10km'라는 이정비(里程碑)를 보았다. 그것은 옛날과 똑같은 모습으로 길가의 잡초 속에서 튀어나와 있었다. 내 뒷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시작된 대화를 나는 들었다. "앞으로 십킬로 남았군요.""예, 한 삼십분 후에 도착할 겁니다.""무진엔 명산물이…… 뭐 별로 없지요?""별게 없지요. 그러면서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건 좀 이상스럽거든요.""원, 아무리 그렇지만 한 고장에 명산물 하나쯤은 있어야지." 웃음 끝에 한 사람이 말하고 있었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 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4월 20일 아침 세 갈래 물이 열십자로 합쳐진다는 십자수 기도원 원장 길자연 박사가 운전하는 영국제 랜드로버에 A박사와 나 세 사람이 동승해 울진 죽변항 내비를 맞추고 길을 떠났다. A 박사는 감기로 기침이 심했다. 그는 워낙 길자연 박사의 장점을 높이 사는 천성을 가진 탓에 바쁜 시간을 온통 내고 아프고 지친 몸임에도 울진행을 마다하지 않았다. A 박사는 뒷자리에서 기침을 간간이 클록이며 가사수면 상태에 빠졌다. 운전하는 길자연 박사는 총신총장 김영우의 부총회장 당선 가능성에 대해 내 의견을 물었다. “49대 51이지요.”“그러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줘.”“추대 받은 정용환 목사와 달리 아직 당회 추천도 비밀에 쌓여 있는데다 노회 추대 전이라 30대 70이라고 봐야겠죠.”“그러면 얼마든지 뒤집을 가망이 있는데.”“송삼용도 김영우가 600표 확보되어 있다던데요.”“그거야 백남선 목사가 김영우 목사와 경합하여(2014년 제98회 총회 때 총 득표수 1446표 중 백남선 828표, 김영우 618표) 얻었던 표를 말하는 거겠지.”“또 그렇게 되지 않겠어요. 김영우에 대한 총회 전반의 반대 정서가 있으니 말이죠.” 법과 교계 흐름에 정통하고 올곧은 A 박사가 반수면 상태에서 벗어나 말을 거들었다. “그거 맞는 말입니다. 반 김영우 정서 확실합니다.” 어느덧 울진 죽변항 명물 음산한 “폭풍 속으로”의 세트장을 돌아 대게 요리로 유명한 길자연 박사의 단골 식당에 다다랐다. 대게 4마리를 셋이 배부르게 먹고 강원도 고갯길을 넘어오는 길에는 대화의 큰 수확이 있었다. 그것은 황규학 박사가 서울 강남의 교세 현황과 길자연 목사의 가장 큰 장점 영성에 대한 분석으로 강남에 교회를 개척하면 좋겠다는 제안이었다. 총회장, 총장 등의 직함보다 목사가 가장 어울리는 1998년 제83회 총회장, 칼빈과 총신 전 총장, 그리고 한기총 3연속 회장 길자연 목사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감돌고 결연한 눈빛이 차창 밖을 응시했다. 충청노회는 4월 26일 서천읍교회(총신총장 김영우 담임)에서 ‘제134회 정기노회’를 개최하고 총회부총회장 후보로 김영우 목사를 추천했다. 김영우 목사는 “충청노회가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줘서 감사하다”면서 “하나님께서 이번에 나와 함께 하셔서 총회를 섬기게 해주신다면 총회가 개혁신학을 지킬 수 있게 하고 대내외적으로 우리 총회의 위상을 세우며 품격 있는 총회가 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고 크로스뉴스의 송상원 기자(기독신문의 광고국에 있다 기자가 된 친 뉴스앤조이의 송상원과 다름)가 전했다. 김영우의 말대로 충청노회는 그에게 맹종에 가까운 사랑을 베풀었다. 그의 모든 결함을 덮어주고 지원해 주었으니 말이다. 그 사랑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무진기행의 안개 같지만 충청노회와 김영우는 이번만큼은 절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만은 분명하다. 무진기행의 김승옥은 주인공의 입을 통해 말했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그렇듯 김영우도 총회가 해를 간절히 부르게 하는 안개다. 3월 27일 부활주일에도 담임목사가 상주하지 않는 서천읍 교회 사택 마당을 들여다본다. 누군가 마당에 꽃밭을 가꾸었나. 주인이 뜨문뜨문 들르는 그 마당에 봄이라고 꽃들이 피어 있다. 슬며시 주인 없는 교회 사택 마당에 들어가 꽃으로 서본다. 텅 빈 바람이 마음을 헤집고 눈물짓게 한다. 과거는 현재에 의해 다시 쓰여진다. 상처의 과거가 꽃의 현재로 치환되는 순간 주님의 몸된 교회는 꽃 천지가 된다. 주체를 바꾸고 교회를 변화시키는 것 꽃을 피우시기 위해 부활하신 주님의 힘이다. 그의 말과 행동은 언제 한번 그의 교회와 삶에서 개혁신학을 보여 준 적이 없다. 그럼에도 총회 법과 정치에 능통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총신총장으로서 부총회장 후보로 추대 받은 김영우는 말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이번에 나와 함께하셔서 총회를 섬기게 해주신다면 총회가 개혁신학을 지킬 수 있게 하고 대내외적으로 우리 총회의 위상을 세우며 품격 있는 총회가 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 2016-04-28
    • G.OPINION
    2016-04-28
  • 총회본부구조조정 시행 신호탄
    허활민 목사가 집념을 가지고 3년간 추진해온 총회본부직제 및 구조조정 본격 시행 총회본부란 총회 산하 교회들을 위한 행정지원 기구 이를테면 교회 사무국 같은 곳 총회 월급을 받으면서 총신 총장 김영우가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교회에서 권사로 봉직 무궁화호가 서는 역 철로 옆의 잔설이 녹아서 플랫폼은 숙연하다. 노인 혼자 벤치에 앉아 지나간 세월을 바라보는 사이 기차는 묵은 세월을 싣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기차역은 우리의 인생이 사실상 떠돌이며 모든 현재가 정주(定住)의 삶이 아님을 지시하는 은유(隱喩)다. 그 길에 때로 눈이 쌓이고 하나님의 정죄를 받은 가인처럼 유랑의 끝이 에덴의 동쪽 사람이 없는 놋 땅임을 숙연하게 알려준다. 종점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이 혼자 벤치에 앉아지나간 세월을 바라보는 모습은 그리하여 모든 존재의 미래이다. 우리 모두가 어느새 사라진 세월을 바라보는 나를 싣고 어디론가 가는 시간의 열차에 동승하고 있고 같은 신앙의 총회 회원이라면 옳고 그름 정도는 가리고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월 16일 오전 11시 대치동 총회본부에서 총회본부직제 및 구조조정위원회(위원장 허활민)가 회집했다. 위원장 허활민 목사가 집념을 가지고 3년간 추진해온 총회본부직제 및 구조조정이 본격 시행되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졌다. 그것은 총회본부 쇄신의 최초 사령장 (辭令狀)이었다. 사령장은 임명, 해임 따위의 인사에 관한 명령을 적어 본인에게 주는 문서다. 사령 성명 : 우종철생년월일 : 1951년 9월 26일 위 사람은 2016년 3월 16일 부로 직위해제하고 교육진흥국 및 출판사업국으로 발령함. 2016. 3. 16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 박무용총무 김창수 총회 임원회(총회장:박무용 목사)는 1월 4일 총회임원실에서 회의를 갖고 본부직제 및 구조조정위원회(위원장:허활민 목사)의 청원건을 받았다. 이로써 본부직제 및 구조조정 작업이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구조조정위원회는 ‘본 위원회 관련 직무 위임 청원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안을 올렸으며 그 내용은 위원회가 그동안 결의한 내용들을 그대로 시행하도록 요청한다는 것이다. 또 향후 구조조정위원회의 업무는 선시행하고 시행사항을 총회장에게 보고하므로 종결하도록 위임해 달라고 청원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총회 임원회는 허락했다. 그간 위원회는 총회본부 국장 2명에게 사직 통보와 사직 권고 통지를 보냈다. 그러나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당사자가 노동청에 고발하는 등의 반발이 있어 현행 노동법규와 충동하지 않는 이와 같은 인사 조치를 단행한 것 같다. 나 자신 총회 출판국장과 전도국장으로 10여년 근무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총회본부가 직장으로서 그것도 국장으로서의 직장생활이 얼마나 좋은지는 몸소 겪은 바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영화를 만드는 헛된 꿈을 가지고 있던 터에 나이 50되는 2000년 4월에 그 좋은 총회본부 전도국장,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을 과감히 떠났다. 그리고 떠난 지 3년 되던 해 영화 하나 뚝딱 만들었다. 그리고 총회 떠난 지 5년 되던 2005년 아파트 판돈도 다 없어지고 집에서는 쫓겨나고 미국 이민 떠나는 아내한테는 이혼당하는 신세까지 되고 말았다. 지금 총회본부 국장급은 연봉이 억대라고 한다. 총회본부란 총회 산하 교회들을 위한 행정지원 기구이다. 이를테면 교회 사무국 같은 곳이다. 그런데 지금 총회본부 직원들 행태를 보면 그 옛날 독재시절의 공무원들 같다. 그들 자신이 교인들이면서 교회 목사들에게 봉사와 섬김의 자세를 갖는 것이 아니라 군림의 자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회 국장을 지낸 내게도 총회본부 직원들의 태도가 그렇게 보이는데 군소 교회 목사와 장로들에게는 어떻게 비칠지 아연하다. 한 국장은 자기 교회에서 목사를 쫓아내는 일도 서슴대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다. 또 한 국장은 본 교단 산하 교회가 내는 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총신 총장 김영우가 무슨 공동체라는 미명(美名)하에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교단 소속이 없는 교회에서 권사로 봉직하고 있다. 둘은 무슨 사연이 있기에 본 교단 월급을 받는 사람이 본 교단 교회에서 봉사를 하지 않고 아무런 소속이 없는데다 미혼의 김영우가 관리하는 교회에서 미혼의 총회 국장이 권사로 봉사하고 헌금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나는 몇 년 전 그 점을 고려해 총회 국장 신분이니 그 교회를 떠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권면도 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떠나지 않았다. 얼마 전 서울반석교회 원로목사 황정길 목사와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 중경기노회 성자로 통하는 그분은 총신 총장 김영우가 총회 부총회장 선거에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자 한숨을 쉬셨다. 그리고 김정신과 윤창렬 목사가 보고 싶으시다 말했다. 김정신은 김영우가 총신 신학부 재학생 신분으로 남대문 시장 건너 회현동에 있던 재건교회 담임전도사로 부임하기 전의 담임 김문제 목사 따님이었다. 혜성처럼 떠오르던 시절의 김영우라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 시절 김영우 밑에서 교육전도사였던 유명인으로는 합신총장을 지낸 오덕교와 지금 전주서문교회 분쟁으로 총회에 이름을 떨치는 김승연이 있다. 김승연은 내가 총회를 떠날 때 전도국장 후임으로 추천해 총회 임원회 결정과 신문 공고까지 났다. 그런데 독일선교사로 있던 김승연은 총회 월급이 적다는 이유로 부임하지 않고 전주서문교회를 맡았다. 전주서문교회 당회장으로 잘 지내던 그가 돌연 교회 분쟁이 일어나 삼산노회로부터 전주서문교회의 위임목사해제 및 면직을 당했는데도 아직도 그 교회를 떠나지 않는 것을 보면 월급이 여전히 총회보다 많은 모양이다. 어쨌든 김정신은 김영우와 정혼설이 있던 전임 목사의 딸이었다. 그 시절 황정길 목사는 김영우가 결성한 지저스브레드린(Jesus Brethren 김영우 본인의 작명)이라는 형제단의 회원이었다. 그 당시 장정일(전 성도교회 담임), 윤창렬(남영동 시절 총회 사무국장), 서은수(김영우의 주선으로 재건교회 이대약대 출신과 결혼했으나 일찍 소천) 등이 핵심 단원이었다. 윤창렬 목사를 수소문 해 총신69회 동기 유병근 목사를 통해 그의 소재를 알 수 있었다. 비 내리는 3월 5일 군산으로 가 윤창렬 목사를 만났다. 80년대 초 남영동 시절 총회 사무실에서 만나 점심을 나누고 30년도 더 지나 만난 윤창렬 목사는 나이 든 모습과 달리 눈빛이 형형했다. 세우 매운탕을 들며 들어보니 여러 풍상을 겪는 바람에 성경을 1560독 했다고 한다. 그리고 윤 목사 덕에 총회에 들어가게 된 현직 총회 국장과 그가 겪은 김영우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와 나눈 대화 가운데 김영우가 했다는 말이 예사롭지 않다. “호랑이는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거야.” 김영우는 자신의 미혼 생활을 호랑이의 야행성에 빗대 말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김영우와 정혼설이 있던 김문제 목사 딸 김정신 역시 미혼으로 미국에서 사는 모양이었다. 김영우는 무슨 이유로 자신이 세운 공동체에 전념하지 않고 본 교단 소속의 서천읍교회를 맡아 고사 직전에 몰아넣고 있고 본 교단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성한 총신 총장까지 맡아 재임 6개월 만에 총회 부총회장에 나오려고 하는지 그의 대부 증경총회장 김준규 목사께서 답해 주시면 고맙겠다. 김준규 목사는 자신의 피땀 어린 청주중앙교회까지 물려주려 했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정작 김영우가 그 교회를 맡아 사택에 살지도 않고 교회 강단은 2주에 한 번 지킨다면 지금처럼 멀거니 보고만 계시고 사사건건 그의 편을 드실지 궁금하다. 더 나아가 그 교회를 사임하지 않고 총신 총장까지 맡고 있어도 좋아라 하며 총신 졸업식에 가서 김영우가 하자는 대로 하실 것인가. 서천읍교회도 청주중앙교회 못지않게 귀한 하나님의 교회이고 주님의 양떼들이 있다. 왜 청주중앙교회는 담임목사가 상주하며 양떼를 돌봐야 하고 서천읍교회는 담임목사가 교회를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 양떼들을 떠나 방치해도 되는가를 김준규 목사와 김영우를 지지하는 여러 증경총회장에게 묻고 싶다. 이제 총회본부구조조정 본격 시행 신호탄이 발사됐다. 총회 본부 직원들은 자신들이 자신의 교회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거나 그냥 헌금까지 해가며 봉사하는 것과 같은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전국 총회 산하 교회를 돕기 위한 행정기구인 총회본부를 노동청의 규제와 보호를 받는 세상 직장처럼 생각하고 처신한다면 그것은 믿음을 떠난 행위임을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이 원칙은 총회를 옹호하기 위해 만든 총회 산하 다른 기구들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기독신문 기자의 경우 총회 산하 교회가 내는 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정의라는 미명하에 총회를 허물고 비방하는 행위를 한다면 차라리 뉴스앤조이의 김종희처럼 과감히 퇴사해 사설언론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총회본부나 기독신문이나 총신에서 월급을 받고 산다면 19세기 미국 시인이자 수필가, 철학자였던 에머슨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그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에 이런 시구(詩句가 있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자신이 한때 이곳에서 살았음으로 해서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이제 좋은 총회본부나 기독신문이나 총신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자기가 그 기관에 들어가기 전보다 총회를 조금이라도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거나 신앙의 본을 보이는 것이 김영우 말마따나 하나님이 좋아하실 것이다. 2016-03-17
    • G.OPINION
    2016-03-18
  • 총회 헌법 대항자들
    아이티구호헌금과 납골당 관련 비리의 혐의로 하귀호, 박정하, 문세춘, 박원영 등이 총회 공직정지 네 사람의 이름으로 제100회 총회의 그들 관련 결의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1월 18일 인용되어 그들의 치리가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중지된다는 내용 어제 저녁 8시 무렵 전화가 왔다. 이능규였다. 나한테 왜 이러느냐고 했다. 형님 그만 하죠 했다. 내가 왜 형님이야. 인생 선배라 그렇죠. 사실 난 총신이나 목사 안수로는 그의 선배다. 22일 동부지법의 허세 관련 재판에 와서 보고 글을 쓸 수 있겠느냐고 했다. 오라면 갈 수 있고 가자면 동행할 수 있다. 그러나 글은 내가 옳거나 좋다고 생각하고 믿는 것을 쓴다. 누가 쓰라고 해서 쓰거나 누가 쓰지 말라고 해서 안 쓰거나 하지 않는다. 누군가 생각하듯이 돈 때문에 글을 쓰거나 안 쓰는 일은 없다. 내가 쓴 글로 책임을 물으면 언제나 책임을 질 수 있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 벌금형이 대법에서 확정되면 돈 대신 법이 정한 하루 십만 원에 해당하는 날수를 감옥에서 보낼 작정이다. 나는 확신한다. 돈 때문에 쓰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심한 명예훼손에 걸린다 해도 구속 재판을 받거나 법정 구속되거나 징역형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언제나 징역살이를 할 각오로 산다. 아니 그 징역형을 사모하고 있기까지 하다. 성경의 인물이나 교회사의 인물들 가운데 감옥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러한 신앙의 선배들이 나의 로망 즉 선망의 대상이다. 그 예비연습으로 아파트단지 비리를 지적했다 두 건의 재판을 두 해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1월 10일 주일 예수사랑교회(김진하 목사)에서 열린 전병욱 목사 관련 재판에 대한 삼일교회(송태근 목사) 측 시위 취재를 하다 또 한 건의 고소 소식을 접했다. 시위자 가운데 전병욱 목사에게서 결혼 주례까지 받았다는 권대원이라는 집사(이능규 식의 글로 채운 숨바꼭질 편집자)인데 구면이라고 아는 체했더니 송태근보다 앞선 총신 72회 출신 목사인 나에게 이죽거리며 말했다. “삼일교회 집사 한 사람이 당신 고소했으니 기다려 봐요.” 그는 작년 총회 전 총회서기 권재호 목사의 교회에서도 시위를 한 사람이라 구면인 처지였다. 대구 총회에서도 얼굴을 익혔다. 그런데 정초에도 얼굴을 보게 되었으니 참 질긴 인연이다. 왜 그는 어디서 무슨 교육을 받았기에 집사가 주일에 시위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업으로 삼은 것일까. 교인이 목사에 대해서도 무례한 것일까. 올바른 목사라고 내세우고 다니는 송태근에게서 그렇게 배웠을 리는 없을 텐데. 그러면 혹여 삼일교회에서 암약하는 신천지 출신의 사주를 받는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 기독교계의 정론지 뉴스앤조이가 추구하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흰빛이면서 동시에 캄캄한 어둠인 채로 우리 총회와 교회 주위를 맴돌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주님과 사랑에 빠질 수도 이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어딘가에서 왔고 또 어딘가로 갈 것이다. 옛날과 미래가 현실 속에 혼재해 있다. 그러나 모호한 것이 믿음의 속성은 아니다. 믿음의 어머니 교회는 어떤 가능성에도 활짝 열려 있다. 그 속에서 예수 생명의 맥박이 뛰는 우리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암울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총회를 사랑하는 목사들은 개똥벌레가 점화되고 꺼지고 점화되고 꺼지듯이 총회에 대한 소망과 실망을 오가며 영혼은 움츠러들고 망가진 채 앉아 있었다. 그러나 밤의 어둠 속 상수리나무 숲 속에서 눈여겨보면 개똥벌레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듯 지금도 역사 속에서 총회와 교회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빛을 찾을 수 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 좋은 기획자의 자질을 지닌 박원영 목사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왔다. 그것은 아이티구호헌금과 납골당 관련 비리의 혐의로 하귀호, 박정하, 문세춘, 박원영 등이 총회 공직정지를 당했다. 그래서 그들 네 사람의 이름으로 제100회 총회의 그들 관련 결의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런데 그것이 1월 18일 인용되어 그들의 치리가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중지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월 4일 총회임원회는 이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중징계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제 우리는 교인이면서 목사이고 장로인데 툭하면 우리가 세상의 비리와 함께 왜곡된 판결 의혹의 대상이 된 세상법정을 의지해 김영우처럼 믿음의 허울과 명예의 허욕을 연명하는 배교의 시대가 됐다. 그렇지 않아도 거리낄 게 없는 하귀호는 목회대학원 실질적인 원장(명목상으로 유병근 목사) 행세를 하고 총신 총장 김영우(총대 표 때문인지 그의 주변은 출신이 의심스러운 목사나 장로가 많다) 측근으로 혹시 모를 김영우 부총회장 선거에서 길자연 때부터 해온 영향력을 행사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그런 행위로 하나님 나라 시민권과 구원에 제약이 따른다고 총회에서 결의하면 그들은 그것도 변호사를 사서 세상 법원에 옳고 그름과 법률적 효력 여부를 물을지 모른다. 허활민 목사는 자신의 공직정지에 대한 총회 결의 5년에 3년을 더해 겸손히 따랐었다. 충청권의 총회지킴이 박춘근 목사도 총회의 맡겨진 일에 정말 수고는 했지만 아무런 죄 없는 자신에 대한 1년 정직 총회 결의에도 1년을 더해 따르겠노라고 말했다. 내리는 눈을 손에 받아 사방을 두루 둘러본다. 총회 문전 닿기도 전에 이 눈 다 녹겠다. 믿음이 흔들리고 총회 사랑이 없는 그대들 떠난 길 지워지라고 은혜의 눈이 내릴 것이다. 그대들 돌아올 길 아주 지워져버리라고 온밤 눈이 내릴 것이다. 온 길도 간 길도 없이 깊은 눈발 속으로 지워진 발자국마다 하얗게 예수의 피가 맺혀서 이제는 기억조차 아득한 빛으로 사라질 것이다. 총회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랬듯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이 교회 밖에서 세상법정을 떠돌다 총회로 오는 그들의 모든 길이 문을 닫을 것이다. 하나님 앞과 성경과 총회 헌법 앞에서 도무지 부끄러움이 없으니 말이다. 총회 물정에 밝은 한 인사가 말했다. “누구는 입만 열면 개혁주의를 외치는데 입을 제외한 신체 다른 기관은 개혁주의를 짓밟는 짓을 서슴없이 한다카데.” 이솝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수사슴 한 마리가 사냥꾼을 피해 포도원에 숨었다. 사냥꾼이 그를 찾지 못하자 수사슴은 포도나무 잎사귀를 우물거리며 먹기 시작했다. 사냥꾼이 잎사귀들이 흔들리는 보고 생각했다. “이 포도나무들 잎사귀들 아래 짐승이 있는 모양이구나.” 사냥꾼은 총을 쐈다. 수사슴은 총알에 맞았다. 수사슴은 죽어가며 말했다. “내 목숨을 구해준 귀한 포도나무 잎사귀를 뜯어 먹다니 죽어 싸구나.” 총회 헌법 제5조 1항은 총회의 권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총회는 교회 헌법을 해석할 전권이 있고 교리와 권징에 대한 쟁론은 판단하고 지교회와 노회의 오해와 부도덕(不道德)한 행위를 경책하며 권계(勸戒)하며 변증(辨證)한다. 정말 억울한 박춘근 목사와 달리 총회를 욕되게 하는 부도덕(不道德)한 행위를 저지르고 가벼운 정죄를 당했음에도 총회의 권한을 부정하고 세상법정을 통해 맞서는 자들은 총회를 스스로 떠나 마음대로 세상에서 살거나 1월 4일 총회임원회 결의대로 중징계를 받기를 바란다. 그러한 배덕하고 믿음이 없는 무리가 포도나무처럼 그들을 보호해준 교회와 총회를 더 이상 욕되게 하거나 총회 신학사상의 본산 총신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16-01-20
    • G.OPINION
    2016-01-20
  • 이능규의 두 사람
    사노라면 사람에 무너지는 날 있다. 사람에 다치는 날 있다. 계속 물의를 일으키자 작년 11월 소속 노회가 이능규의 목사직을 면직했다. 나와 이능규 두 사람이 우연히 수원의 한 교회에서 만났다. 옷깃에 걸린 기도와 찬양의 향기들이 두 사람이 예배 전에 이야기 나누는 교회 탁자 위에 떨어져 반짝였다. 좀 늦게 참석한 예배 후에도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아는 하늘의 길처럼 진실하게 사는 길 하나 그에게 일러주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많은 이야기를 나눠놓고 녹음한 내용들이 하도 뜬금없어 그의 눈빛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내가 아는 길보다 더 나은 길을 그가 알고 있을 것만 같아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정작 아무 향기가 없는 메마른 낙엽들뿐이었다. 사노라면 사람에 무너지는 날 있다. 사람에 다치는 날 있다. 그런 날엔 혼자서 산을 오른다. 지칠 ‘때까지 산에 오른다. 오르다 보면 작은 참새 무리 언덕을 넘나든다. 나뭇가지에 앉았던 한 마리 참새가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그리고 잎과 잎 사이로 멀리 교회 십자가가 보이는 뚫린 길을 따라 가볍게 날아간다. 나뭇가지 왼쪽에서 다시 위쪽으로 그렇게 계속 뚫려있는 하나의 길로 한 마리 참새가 날아간다. 나뭇가지와 가지 사이로 그리고 잎과 잎 사이로 뚫려 있는 한 마리 참새만 아는 영혼의 그 길이다. 주님이 말씀하신 한 푼에 팔리는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 참새가 사라진 다음에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십자가의 그 길이다. 그러나 그 길을 가다 사람에 무너지는 날에도 사람은 그립고 사람에 다치는 날에도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이태희의 도움으로 들어가게 된 시무 교회에서 불명예스럽게 은퇴하게 되었을 때 허활민 목사의 도움으로 품위를 유지하고 4억의 퇴직금까지 받을 수 있었다. 금상첨화로 이능규 목사는 산서 노회에서 원로목사 신분의 대접과 후원을 받고 그의 말대로 놀면 뭐하냐며 총회 산하 교회를 돌아다니면 시은소교회의 김성길에게서 10만원을 받듯 여생에 목사 대접 촌지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소속 노회와 거룩한 총회에 시포커스를 통해 계속 물의를 일으키자 작년 11월 소속 노회가 이능규의 목사직을 면직했다. 그리고 그의 변화를 기다리던 노회는 별다른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에게 12월 성탄절을 기해 목사 면직 통보를 등기로 보냈다. 그의 부인은 즐거운 성탄절에 노회 이름의 등기로 느닷없이 날아온 그 수상하고 꺼림칙한 목사 면직 통보를 하나님이 주신 예지(豫知)를 발휘해 반송했다. 등기에 동봉한 이능규 면직 통보 서류가 반송되자 영리한 노회는 만일에 대비해 그 사실을 우체국으로부터 수취 거부한 사람의 신분의 확인을 받아놓았다. 이능규는 목사 면직을 받기 5년 전인 2010년 총회부흥사회에서 발행하는 부흥소식 제27호에 요셉이 자기를 판 형제들과 눈물의 재회를 하는 창세기 45:1-8을 본문으로 “앞서 가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설교문을 기고했다. 그런데 자신이 속했던 교단과 교계를 부끄럽게 하고 자신의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성대결절(vocalnodules) 수술을 한 목소리의 폭로로 시포커스에 실린 어처구니없는 추문과 달리 그의 설교문 결론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다. 사람은 두 종류가 있다. 이 세상에 빠져 사는 사람이 있고 교회에 빠져 사는 사람이 있다. 세상에 빠져 사는 사람은 영리하고 뛰어난 사람이다. 학문을 준비하고 재물도 준비해 높은 지위에 올랐지만 얼마 못가 부패하고 썩어 감옥을 가고 쇠고랑을 차는 일이 벌어진다. 세상적인 재주는 있지만 하나님의 은총이 없기 때문이다. 교회를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학문이 부족하여 세상에서는 쓰임 받지 못하나 영성이 있으므로 하나님께 귀하게 쓰인다. 모세는 세상적인 학문을 두루 섭렵하였으면서도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영성을 기른 후에야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수 있었다. 바울 사도도 성령 충만하여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사도였지만 세계의 중심이 되는 로마의 시민을 가졌고 당대 최고의 학부인 가말리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그가 기록한 편지는 13편의 성경이 되어 우리가 읽고 주님을 만나는 자원이 되었다. 꿈과 함께 영성을 충만히 받아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모두가 되어야 한다. 앞서 가는 사람이 되려면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지혜로 충만하고 열려 있어야 한다. 할렐루야! 이런 설교문을 쓴 그가 2016년 1월 16일 송삼용이 가입해 있고 이태희가 좋아하는 고정양이 주도하는 크리스챤 언론인 협회 주도의 기자회견을 했다. 당초 이슬람 대책 운운하는 플랜카드와 달리 이능규의 양심선언 회견장이 된 발표를 통해 시포커스에 실린 이능규의 말 가운데 “...진짜 총회 쑥대밭 될 것이다.”라는 증언을 들었다면서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했다는 기사가 있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은 ”왜냐하면 이 사건은 이미 여러 기관에 진정서가 접수되었으며 송파경찰서에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제보도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전혀 신빙성 없는 말로 구체적인 자료를 대신하고 있다. 총회는 우리의 봄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총회를 향해 “진짜 총회 쑥대밭 될 것”이라고 이능규는 거침없이 말했다. 목사 면직을 당하기 오래 전 이능규 자신이 총회부흥사회 부흥소식 2010년 제27호에 직접 글로 남겨 자신의 당할 일처럼 예언한 두 사람 가운데 어떤 사람일까. “얼마 못가 부패하고 썩어 감옥을 가고 쇠고랑을 차는 사람일까 아니면 영성을 충만히 받아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일까.” 총회는 우리의 봄이다. 우리가 만나기 훨씬 이전부터 그리고 이후까지 총회는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추운 흔적 다 지우며 애쓰기 전 남쪽으로부터 끊임없이 꽃을 피우며 다가오는 총회는 우리의 생명을 소생시키는 봄이다. 더욱이 성경은 말씀한다.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에 유명한 어떤 족장 이백 오십 인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리니라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스려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케 하신 것이요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 줄을 이 일로 인하여 알리라 곧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과 일반이요 그들의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의 당하는 벌과 일반이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심이 아니어니와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으로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속을 삼켜 산채로 음부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이 모든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의 땅이 갈라지니라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매 그들과 그 모든 소속이 산채로 음부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 민수기 16:1-3, 28-33 2016-01-19
    • G.OPINION
    2016-01-19
  • 예언자들
    총장직을 수행하는 사람이 버젓이 이중직을 유지하며 정치권을 기웃거린다는 소문 자체가 벌써 그릇된 길을 가고 있다는 증표 한 마디 말씀 속에는 바람이 논다. 한 마디 말씀 속에는 흙이 숨 쉰다. 한 마디 말씀 속에는 강이 흐른다. 한 마디 말씀 속에는 태양이 빛난다. 한 마디 말씀 속에는 달과 별이 속삭인다. 그리고 한 마디 말씀 속에는 우리의 마음과 사랑이 영생한다. 성경을 읽다 작은 돌에 새기듯 그만 말씀을 쪼았다. 짙게 음각된 말씀 향기로운 계절과 우수의 한때 세월이 눈처럼 쌓이고 쌓인 말씀 위에 이제는 숨결이 살아 붉은 새살로 돋아 오른다. 목사로 사는 일이 어느 때에는 나무나 돌에 말씀을 새기는 일인 것만 같을 때가 있다. 나무나 돌이 아니라 내 가슴에 잊지 않게 단단하게 말씀을 새기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말씀이 내 이름을 혹은 내가 간절하게 사랑했고 지금 사랑하는 주님의 이름을 새기는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이름을 새기노라면 과일처럼 달콤하고 꽃처럼 향기롭고, 또 슬픈 기억의 한 편에서는 먹구름처럼 마음에 드리우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마음의 토양 위에도 흰 눈은 내려 쌓였으니 오로지 주님의 이름에는 새 숨결만이 있을 일이다. 새해에는 주님의 이름이 우리의 가슴에 시냇물처럼 돌돌 흐르고, 또 그의 말씀이 하얗게 쌓인 눈 속에 살았으면 좋겠다. 2011년 봄 어느 날 총회 총무 이치우는 그 다음 총회 총무는 황규철만이 유일한 대안이고 가장 적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서기행 목사의 지시를 받기도 하며 황규철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다. 2011년 제96회 총회 사흘째인 9월 21일 오후 총회임원회(총회장:이기창 목사)는 총무선출 건을 상정하여 권순직 황규철 강태구 이기택 김창수 목사 등 5명의 등록자를 모두 후보로 받았다. 이어 총대들이 직접선거를 실시, 황규철이 360표로 1위를 차지하여 제11대 총회 총무에 당선됐다. 권순직 목사 291표, 강태구 목사 286표, 이기택 목사 219표, 김창수 목사 134표를 획득했다. 한편 황규철은 “총회장을 비서실장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하며 돕겠다”며 “교단의 정체성 회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그리고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에 임했다가 낙선한 동료 목사들의 몫까지 책임지고 열심히 총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겨울 어느 날 총회 건너 편 아래 식당에서 벌교 꼬막을 앞에 놓고 사람 좋아 보이는 너부데데한 남승찬 장로가 갓 총무가 된 황규철에게 남우세스레 말했다. “3년 뒤가 보여요.” 벌교 출신 황규철은 삶아서 양념에 무친 쫄깃한 벌교 꼬막을 한입에 넣으며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길 건너 총회 건물은 어둠을 밝힌 가로등 불빛에 어둠을 밀어내고 있었다. 2014년 9월 22일 제98회 총회 일정 중에 총대들의 애를 태웠던 총무 선거 문제는, 황규철 전 총무가 예우금 4억 원을 받는 대가로 총무 선거 출마를 사퇴하자 숨통이 트였다. 2015년 9월 6일 이능규 목사는 그간 시포커스에 실린 허활민 목사에 대한 기사 내용과 제100회 총회와 가을 산서노회 정기회에서의 허활민 목사에 대한 자신의 섭섭함과 대책을 사진 촬영과 녹음이 이루어진 더굳뉴스와의 대담을 통해 말했다. 2015년 10월 22일 오후 7시쯤 박석구의 예복교회 성도들에 따르면 황규철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예복교회를 방문해 커피를 타 온 박석구를 당회실에서 칼을 휘둘러 복부와 목 등에 상해를 입혔다.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황규철 자신도 흉기에 상해를 입었다며 모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동노회 소속이었던 황규철과 박석구는 이미 우리 교단을 탈퇴한 뒤였다. 2015년 12월 4일 목포 시온聖교회 당회는 김민용 수석장로의 제안으로 당회장 정용환 목사의 제101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추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2016년 1월 8일 장로신문의 최성관 목사는 총신대 총장 김영우 목사가 총회 부총회장 후보에 나설 확률이 80퍼센트라고 말했고 이어서 영남지역장로회 회장 양원 장로는 90퍼센트라고 말했다고 한다. 리폼드의 소재열 박사도 평소 신중한 태도대로 전화 통화에서 확률은 말하지 않고 비슷한 말을 했다. 작년 김영우 목사는 총신 총장이 확정된 여름의 어느 날 오후 하늘에 뜬 무지개를 촬영하며 시종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길자연 목사의 잔여임기를 물려받아 재단이사장에서 총신 총장이 되었다. 그런데 총회 부총회장 출마설이 나도는 것은 김영우 목사가 충청노회 소속의 서천읍교회 당회장직을 아직 사임하지 않은 근거일 것이다. 그래야 그의 총회 총대직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 사실 여부에 관해 충청노회 지도급 인사에게 물었지만 그는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확인을 꺼렸다. 이러한 일은 마치 서울대 총장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총회 법의 적법 여부를 떠나 신앙과 일반사회의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다. 충청노회와 총신 당국은 이러한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재단이사장직을 유지하며 총회 부총회장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는데 총장 자신의 말대로 난제가 켜켜이 쌓인 총신대에 전념해도 쉽지 않은 총장직을 수행하는 사람이 버젓이 이중직을 유지하며 정치권을 기웃거린다는 소문 자체가 벌써 그릇된 길을 가고 있다는 증표다. 게다가 지금의 총회는 그가 횡행(橫行)하던 시절의 밀실담합 총회보다 훨씬 발전되고 밝아진 총회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성경의 예언자란 하나님에게서 부름을 받고 또 그를 위해 말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나님의 사자로서, 예언자는 명령, 예언, 계시를 하나님에게서 받는다. 그의 책임은 하나님의 뜻과 참된 본성을 인간에게 알리고 또 인간에게 행하는 그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언자는 죄를 비난하고 그 결과를 예고한다. 그는 의의 전파자이다. 때때로 예언자들은 인류의 이익을 위하여 영감을 받아 미래를 예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주된 책임은 그리스도에 대해 예언하는 것이다. 목사 된 우리는 모두 예언자다. 기도하면 우리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주님을 증언하는 끝없는 말씀의 강물이 흘러야 할 것이다. 그 말씀의 물결이 돋쳐 오르는 아침 날빛처럼 빛나야 할 것이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란도란 숨어 있는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말씀의 강물이 흘러야 할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로 거리에 들리게 아니하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공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과 그 소산을 베푸시며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며 땅에 행하는 자에게 신을 주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네가 소경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옥에서 이끌어 내며 흑암에 앉은 자를 감방에서 나오게 하리라 이사야 42:1-7 2016-01-09
    • G.OPINION
    2016-01-10
  • 카지노 로얄
    카지노(이탈리아어: Casino)는 도박을 하는 시설의 하나이다. 룰렛이나 슬롯머신등의 기기를 사용하고,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장소(도박장)이다. 어원은 별궁 혹은 저택을 가리키는 "Casa"에 축소의 어미 "-ino"가 붙은 것이다. <007 카지노 로얄>은 시리즈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받기 전의 활약부터 소개한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의 중요한 임무를 훌륭하게 처리한 후 암호명 '00'(살인면허)을 받는다. 제임스 본드는 첩보기관 MI6으로부터 007이란 암호명을 부여받고 마다가스카에서 테러리스트 몰라카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임무 수행 중 상황이 급변하게 되면서 007은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테러리스트 조직에 대한 독자적인 작전에 돌입한다. 단서를 쫓아 바하마에 도착한 007은 신비한 인물 드미트리오스와 그의 애인 솔랑게를 만나게 되고, 드미트리오스가 국제 테러 조직의 자금줄인 르 쉬프르와 직결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007이 르 쉬프르가 세르비아와 이웃한 몬테네그로의 카지노 로얄에서 호화판 포커 대회를 통해 테러 자금을 모을 것이란 계획을 밝혀내자 상부는 007에게 르 쉬프르를 저지하라는 임무를 전달하고, 007의 상관 M은 007의 자금지원을 위해 여성요원 베스퍼 그린을 급파한다. 10월 어느 주일 수원의 한 교회에서 현역에서 은퇴한 목사를 만났다. 그는 한때 미국과 전국을 누비던 유명 부흥사였고 비행기 사고로 공석이 된 교회의 담임목사로 4억대의 불명예 퇴직금을 받기 전까지 재직하기도 했다. 그의 입담은 어디에서나 거침없고 걸쭉했다. 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한 뒤 다른 특별한 일정이 없어 그의 차에 동승해 수원 외곽에 있는 시은소교회로 향했다. 그는 총회에서 알아주는 마당발인지라 김성길 목사는 반겨주었다. 교회 카페에서 다과를 들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질 때 김성길 목사가 그에게 교통비를 주는데 목사에게 잘한다는 소문과 달리 낯가림인지 차별을 하는지 나한테는 안줬다. 다시 그의 차를 타고 분쟁으로 건물만 남은 문 닫기 직전의 교회에 들러 그는 그곳 능갈스러운 은퇴 장로와 어리숙한 젊은 목사에게 임시당회장을 주의하라며 훈수를 했다. 그 뒤 그의 차를 타고 정기노회 대책회의를 위한 식당으로 갔다. 그리고 기다리는 두 목사와 합석해 저녁으로 고기를 구워먹었다. 그의 차 안에서 그의 지나간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식당에서 자신이 치리당한 노회 개혁을 위한 대책도 들었다. 그의 지나간 놀던 이야기와 노회 대책을 종합해보면 노회와 총회에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얼마 뒤 그가 만반의 대책을 세운 것 같은 정기노회에서는 실랑이 말고는 이렇다 하고 내놓을 만한 게 없었다. 그리고 총회에 대해서는 그가 잘 나갈 때 같이 놀았다며 폭로하겠다고 공언한 사건이 아마도 작금의 시포커스에서 회자되고 카지노 상습도박 건인 것 같다. 필시 송삼용 목사는 위에서 그라고 말한 정보 제공자를 통해 총회 정치인들의 카지노 출입 단서를 잡은 것 같다. 송삼용 목사는 그의 신문에서 녹취록을 공개하고 제임스 본드처럼 도박 현장으로 알려진 필리핀 카지노도 몸소 방문한 모양이다. 그는 자신이 발행하는 2015년 12월 19일자 시포커스에 필리핀 카지노 원정 도박장 탐방 후기라며 기사를 게재했기 때문이다. 그가 쓴 글은 다음과 같다. ... 필리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지노 도박장이 있다. 마닐라 파빌리언 호텔과 하얏트 호텔에 대표적인 카지노 도박장이 있다. 총회 인사가 출입한 의혹이 제기된 곳은 파빌리온 호텔 도박장이라고 한다. 일부 인사는 하얏트 호텔을 주로 이용했는데 현재는 뉴월드호텔 이름을 바꿔서 운영하고 있다... 파빌리온 호텔 카지노는 서민적이었다. 이번에 연루된 인사 중에서 최근까지 파빌리온을 출입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빌리온 도박장에 들어가보니 수많은 국내외 사람들이 몰려들어 '돈을 내고 돈을 먹는 노름판'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담배 연기 그윽한 카지노 판을 보면서, 나는 총회의 교권을 휘두르던 인사들이 두 얼굴을 한 채 그곳에 앉아 각종 이권으로 갈취한 돈을 그 도박장에 쏟아 부었을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인간과 하나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카지노 사태에 연루된 인사들은 외국가서 구경삼아 한 번 해보는 정도가 아니라 수년간 상습적으로 출입하며 돈을 잃고 나서 다시 출입하는 식의 인물들로 보인다. 이제 카지노 도박장 출입자들에 대한 위법성 여부는 사법에서 밝혀 낼 것이다. 물론 도박을 했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외국에서 도박을 했다고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가령 여행 중에 구경삼아 한번 게임을 했다거나, 호기심에 해본 것은 문제 삼지 않는다. 하지만 원정 도박장에 상습적으로 출입한 자들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 주로 '외국환거래법'위반으로 처벌되기도 한다. 만약 외국에서 카지노를 하면서 수 천만원짜리 도박을 하면서 카드 결재를 하거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빌렸다면 그것이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된다, 혹은 돈을 빌리기 위해서 여권을 담보로 맡겼을 겨우 여권법 위반에 해당되기도 한다.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총회 지도부 인사들은 위와 같은 법률망을 피해갔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위법성도 없는 것을 언론에서 확대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인들은 대한민국 법률에 적용된 위법성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이번 카총회 지도부 인사들의 카지노 원정도박의 위법성 문제는 도박에 관한 법률적 차원보다 카지노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카지노 상습 도박자들에게 총회의 직위를 부여하는 등의 엄청난 특혜를 베풀어준 99회기, 100회기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책임져야 하며, 심지어 이번 사태는 반드시 신앙적 도덕적 ·양심적 판단에 의해 처리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을 지휘하는 사법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카지노 범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 지도부 몇몇 인사들의 카지노 도박장에 출입한 의혹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의 실상이기 때문에 일부는 법적인 적용에서 벗어나갈 수 있다. 그렇다 해도 모 인사는 최근까지 원정 도박장에 출입했다는 증거들도 나왔다...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기다리고, 또 기다리시다가 때가 이르면 모든 것이 드러나시도록 역사의 분과 초와 날과 달까지 다루어 가신다. 그런 역사관이 바로 시포커스/ 크리스천포커스가 지양하는 언론관의 뿌리다. 2015년 8월 12일 E시사주간에 실린 기사다.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달 초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범서방파와 학동파 등 조직폭력배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카오,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카지노의 VIP룸을 의미하는 일명 '정캣방' 등을 적발했다... 이들 조직폭력배 조직은 기업인 등에게 접근해 항공권과 호텔, 현지 교통편 등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해외원정도박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수입억원 상당의 칩을 빌려주고 1억원 이상의 바카라 도박을 하게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해외원정도박에는 여러 기업인들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운호 대표는 이 과정에서 관련자의 진술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다수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네이처리퍼블릭 측에서는 '(정운호 대표에 대한) 검찰에서 조사 요청이나 통보를 받은 적 없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등의 강한 부정을 보이고 있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015년 10월 8일 경향신문 기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50·구속)에게 외국 원정도박을 시켜준 혐의(도박장소개설 등)로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조직원 이모씨(39)를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보증금을 걸고 마카오의 호텔 카지노 VIP룸을 빌린 일명 ‘정킷방’을 운영하면서 정 대표를 비롯한 한국인 원정도박꾼들에게 바카라 도박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정 대표는 2012∼2014년 이씨의 정킷방을 5차례 찾아가 한번에 500만홍콩달러(약 7억원)에서 많게는 2000만 홍콩달러(약 28억원)까지 한화 77억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수백 차례 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12월 18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부장판사는 18일 100억원대 상습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 대표는 마카오·필리핀 현지 도박업자로부터 수십억 원의 도박자금을 빌려 1회 배팅액이 수억 원에 이르는 도박을 하고, 한국에서 환치기 업자를 통해 국외로 송금해 도박 빚을 갚는 방식으로 상습적으로 고액의 국외 원정 도박을 했다”며 “전체 도박 액수가 100억원이 넘고, 범행기간과 횟수, 규모, 방식 등을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범행 과정에서 도박 자금이 해외로 송금돼 국내 자금이 불법으로 유출되는 등 사회적 해악과 부작용이 상당하다”면서도 “정 대표가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 도박 관련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12년 3월부터 작년 10월까지 마카오와 필리핀 카지노 호텔 등에 개설된 ‘정킷방’에서 101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10월 구속 기소됐다. 정킷방은 국내 폭력조직들이 외국 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지급하고 운영권을 따낸 VIP 룸이다. 그는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조직원 이모 씨 등으로부터 수억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빌려, 1회에 최고 3억 원을 걸고 도박을 했다. 한 번 출국해 도박한 규모는 7억~35억 원에 이르렀다. 정 대표가 주로 한 게임은 ‘바카라’이며, ‘더블게임’ ‘홍콩달러게임’도 했다. 바카라는 플레이어와 뱅커 중 한쪽을 택해 건 다음, 딜러로부터 카드 2~3장을 받아 카드 끝자리 숫자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면 걸었던 카지노 칩을 더해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다. ‘더블게임’은 최종 정산 시 잃거나 딴 카지노 칩의 액면 표시 금액에 2배를 곱한 금액으로 정산하는 방식이다. ‘홍콩달러게임’은 카지노 칩의 액면 표시 금액에다, 페소화(필리핀 화폐)와의 환율 차이인 약 5.5배 정도를 높여 최종 정산하는 것이다. 조선일보와 달리 시포커스의 기사는 의혹제기는 있지만 사실 확인을 위해서 필리핀 현지까지 갔다는 사람이 무슨 이유인지 실제로는 정보제공자나 당사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제공이나 실명 언급이 없다. 작금의 교계언론에 대한 교계와 세상의 차가운 눈초리는 사설언론이 문제가 아니라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른 사이비 언론에 대한 것이다. 더군다나 총회 지도부에 대한 비판에 있어서 현재도 아닌 과거의 것으로 의혹 제기한 것만으로도 교회와 세상에 전도의 문을 가로막는 피해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그의 신문에서 말하기를 모 인사는 최근까지 원정 도박장에 출입했다는 증거들도 나왔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그의 언론관의 뿌리가 하나님이시라는 그가 무엇이 무서워 그 실명과 실체를 밝히지 않는지 모르겠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는 총회 결의를 어긴 총장 선출을 위한 총신 사태나 황규철 총무 사태 때 침묵하거나 심지어 앞장서 비호하거나 사건의 본말을 호도하는 기사도 실은 전력이 있다. 12월 18일 총회직제조정 위원장 허활민 목사에게 전화를 했다. 이 사태에 대한 그의 대답은 언제나처럼 명쾌했다. “필리핀 간 적 있지. 가면 그냥 오락삼아 좀 해 본 거지. 안 하는 사람 있나. 그러나 그걸 누가 그렇게 열심히 하겠나. 정신없는 사람 아니고서야. 돈 가져가면 한 100여만 원 환전해 가져가지. 필리핀에서 그만하면 큰돈이지. 신한은행 거래하는데 조회해 보면 다 나와. 출입국 관리소에서 필리핀 출입국 사실도 확인해 보면 상습인지 아닌지 다 알 수 있지.” 제82회기 중에 실시한 강도사 고시에 문제점이 발견되어 지난 제83회 총회에서 합격자발표를 유보하고 강도사고시문제조사위원과 처리위원을 임명하여 조사처리토록 한 일은 총회적으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 사건에서 당시 고시부 서기였던 허활민 목사는 모든 사건의 책임을 지고 공직정지 5년에 자숙 3년을 보내며 총회의 결의를 겸허히 수용했다. 지금의 사람들이 총회 결의를 상대로 억울하고 부당하다며 재판을 일삼는 행태와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영화 카지노 로얄에서 007의 상관 M은 007의 도박자금지원을 위해 여성요원 베스퍼 그린을 급파했다. 시포커스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그의 심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송삼용 목사를 필리핀으로 보내신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 일이 4억여 원의 돈을 받고 교회에서 불명예 퇴직을 한 목사를 위한 것인지, 하나님의 세우심을 받은 거룩한 제100회 총회의 지도자들에게 해로운 일이 될 것인지, 아니면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믿는 언론관을 지양하는(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하는 행위) 시포커스/ 크리스천포커스에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송삼용 목사의 말대로 때가 이르면 모든 것이 드러나시도록 역사의 분과 초와 날과 달까지 다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뜻을 말이다. 2015-12-21
    • G.OPINION
    2015-12-21
  •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
    총회의 대치동 뒤편에 끝없는 개울이 흐른다. 솟구쳐 오르는 아침 흰 눈이 총회 결의를 강조하듯 개울에 반짝인다. 마음의 어딘 듯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소문이 도란도란 숨어 있는 곳 한편에 불안한 총회 소문의 개울이 흐른다. 합동측 총회 임원들은 11월 27일 월문리 GMS 선교센터에서 임원회를 열고 요즘 한국 사회의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성명서 초안을 검토한 뒤 총회장 박무용 목사의 이름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에 통합측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반대성명을 냈다. 채 총회장은 중요한 사회적 사안에 대하여 눈치를 보고 미룰 일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총회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눈이 제법 세차게 내리는 2015. 12. 2. 장신대 앞에서 예장통합교단 직제일치 반대비대위와 바른교육교사연합,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차세대바로살리기학부모연합, 오직예수진리한국교회연합, Good & Faithful Ministry 라는 단체는 연대하여 국정교과서에 대한 지지 글을 발표한 김철홍 교수는 지지하고 국정교과서반대를 발표한 통합측 총회장과 장신대 교회사교수들에 대해서는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장신대 학생들은 이들의 입장을 반대했다. 장신대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말고 나와서 시험 공부하는 데 "왜 학교 앞에서 소란이냐" 면서 직제일치반대비대위와 학부모연대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합동측 총회장 박무용 목사의 입장에는 도움이 되고 통합측 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체면은 깎고 묵언정진 중인 총신대 교수들에게는 자극이 될 장신대 김철홍 교수의 글은 다음과 같다. 지난 10월 23일 본교 홈페이지(www.puts.ac.kr) 일반게시판에 본교 역사신학교수 7분 공동의 이름으로(임희국, 서원모, 박경수, 안교성, 이치만, 김석주, 손은실) 작성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이 성명서에서 자신을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정체성의 근간으로 삼는”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역사신학교수로 소개하면서 “정부가 역사를 독점하거나 미화하거나 왜곡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고, “신앙인으로서,” “학자로서,” “국민으로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리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요한복음 8장 32절의 말씀으로 이 성명서를 마무리하였다. 이 성명서를 읽은 후 국정화에 찬성하고 있던 나는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성명서에 의하면 나는 “역사를 독점하고,” “미화하고,” “왜곡하는” 시도에 동조하는 공범(共犯)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나는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태도”를 갖고 있고, “사고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일종의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들이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정체성의 근간으로 삼는 장로교 소속 교단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교수로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것이라면, 찬성하는 나는 신앙도 없고 양심의 자유도 없는 교수인 셈이다. 더욱 큰 고민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요한복음 8장 32절의 말씀이다. 선언문 말미의 이 성경인용문을 놓고 추론하건데 역사신학교수들은 진리를 인식하고 있고 진리로 자유롭게 된 분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진리에 무지하고 그리스도의 자유가 없는 사람인 건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하느냐 아니면 마느냐의 문제가 “진리의 문제”고 정말 어느 한쪽의 입장은 “진리,” 반대편의 입장은 “거짓”인가? 나는 이 성명서에 역사신학교수들이 갖고 있는 독단적인 입장, 즉 ‘나의 입장’은 옳고 ‘너의 입장’은 틀렸고 ‘나의 입장’은 진리고, ‘너의 입장’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보는 독단적인 입장, 사고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오히려 “사고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독단적인 입장이 여과 없이 노출되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들의 독단적인 태도는 “우리의 의견을 밝히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태를 바로잡는 일임을 깊이 인식한다”는 말에서 그 절정(climax)에 도달한다. 마치 한 장의 성명서가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런 환상을 본교 역사신학교수님들만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미 장신대 교수회가 성명서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처방해온 선례가 지난 “세월호 성명서”와 “광복 70주년 신학성명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런 성명서들이 지금 우리 교단 안에서 얼마나 “사태”를 바로 잡고 있고, “개혁을 이루었”는지는 다소 의문이다. 이들은 “일방적인 진리주장이 얼마나 위험하며 자기혁신에 무능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하지만 자신들이 지금 그 위험한 “일방적인 진리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차치하고, 이 성명서가 더욱 더 비난 받아야 마땅한 이유는 성경말씀을 자신들의 주장을 위한 치장물(embellishment)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는 말씀으로 자신들의 주장에 세례를 행하고(baptize) 자신들의 주장을 거룩한 진리(sanctified truth)의 수준으로 고양시킴으로 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를 진리의 문제로 둔갑시켰다. 나는 성서신학교수로서 이 구절을 아무리 읽고 주석을 참고하여 보아도 왜 이 대목에서 이 성경구절이 등장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이 구절이 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어떤 구체적 관련이 있는지 나의 무지(無知)를 깨우쳐줄 역사신학교수님들의 친절한 설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나는 이와 유사한 성명서를 기독공보에서 읽었다. 본교단 총회장이 발표하여 기독공보에 게제된 성명서, “역사교과서 논의에 대한 본 교단의 입장: 역사 해석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 제한”은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다. 내가 총회 사무총장실에 직접 전화하여 총회장(채영남 목사)이 어떤 경로로 총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 성명서를 발표했는지를 문의하였더니 임원회에서 논의하여 발표하였다고 한다. 우리 교단 내에 이 문제에 관하여 성도들 사이에도 의견이 다르고, 목회자들도 마찬가지고, 신학교 교수인 나부터 총회장과 의견이 다르다. 임원회는 어떻게 본교단의 입장을 수렴했는지 묻고 싶다. 총회장은 개인이 아니라 교단을 대표한다. 공인이다. 공인은 자신의 사견(私見)이 과연 자신이 대표하는 전체의 의견인지 분간하여야 한다. 임원회의 결의로 “본교단의 입장”을 발표하였다면 총회장과 임원회는 자신의 권한을 남용한 것이 아닌가? 그 성명서는 총회장이란 직함을 빼고 차라리 “역사교과서 논의에 대한 나의 입장”으로 혹은 “역사교과서 논의에 대한 본교단 임원회의 입장”으로 발표했어야 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고, 어느 한 쪽이 절대적으로 옳고 다른 한 쪽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논쟁적 주제(controversial issue)에 관해 총회장이 제대로 된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이렇게 간단히 임원회의 결정만으로 교단의 입장을 대변한 것은 월권(越權)이다. 왜 자신들의 사견이 교단의 입장인가? 역사신학교수들의 독단적인 주장은 반대의견과의 의미 있는 토론을 처음부터 봉쇄한다. 원래 성명서가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것이지만, 지금 이 성명서는 그 도가 지나치다. 이 성명서는 처음부터 교조적인 태도로 독자의 투항과 복종을 요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진리를 모르는 자”로 깔끔하게 분류해버린다. 특이한 점은 역사신학교수답지 않게 이 성명서 안에는 역사교과서 문제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었고 현재 무엇이 문제인가에 관한 분석과 구체적인 문제 지적도 없다. 그런 점에서 총회장의 성명서는 역사신학교수들의 성명서보다 훨씬 더 실증적(實證的)이다. 총회장의 성명서는 그런 문제에 관해 양질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왜 본인이 개인적으로 국정화에 반대하는지 독자의 이해를 돕는 설명도 들어 있다. 그래서 나는 같은 학교의 교수로서 이 성명서가 더욱 더 부끄럽다. 그렇다면 내가 “신앙인으로서,” “학자로서,” “국민으로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본교 역사신학교수들의 언어를 빌려서 말한다면 현재 사용 중인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의 한국 근현대사 부분이 대한민국의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태도”를 가진 저자들의 견해가 강력하게 반영되어 있고, 전체주의적 “사고의 획일화를 초래할 전근대적인” 내용이며,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 깨어져 있고, 어린 학생들의 “사고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국민통합과 창조성을 실현하는 일에” 역행하는 시민들을 이미 양산(量産)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양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절실한 이유는 나는 “한국 학계의 문제해결 능력 및 자정능력을 불신하는 입장”이기 때문이고, 내가 이미 본교에서 교수 집단이 얼마나 “자기혁신에 무능할 수 있는지를 경험하였”기 때문이고, “역사가의 전문성과 자율성에 맡기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임을 이미 현재의 검인정 교과서들을 통해 똑똑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 사용 중인 검인정 교과서들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뉴스나 인터넷 기사들을 최근에 보고 사실 교과서 내용에 ‘약간의’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었다. 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누락되고 없다든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든지, 이런 문제 지적들이었다. 혹은 기독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타종교에 관한 서술이 많고 기독교에 관한 서술이 적다는 문제 지적이었다. 나는 정말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내가 직접 확인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며칠 전 중고등학교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를 구입하기 위해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 아쉽게도 검인정 교과서는 모두 출판사에서 다 회수해 가고 없었다. 내가 구할 수 있는 것은 미래엔 출판사에서 간행한 『고등학교 한국사 자습서』(대표저자 한철호)와 비상 출판사에서 발행한 『한국사: 완벽한 자율학습을 위한 완벽한 자율학습서』(저자: 이건홍 외 4인 공저)였다(물론 다른 것들도 있었지만 비싸서 모두 다 구입할 수 없었다). 이 책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과서의 내용을 잘 요약, 분석하고 있고,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 어떤 면에서는 교과서보다 저자의 의도를 더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학습진단평가를 위해 문제풀이도 포함되어 있었고, 이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나는 그 중 책이 많이 사용된다는 미래엔 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자습서』 중 근현대사 부분인 186-311쪽의 내용을 그 밤 새벽까지 직접 읽었다. 다 읽고 난 뒤의 소감은 한 마디로 말해 ‘놀라움’이었다. 나는 1981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진학하였다. 3학년 때인 83년 8월에 일종의 강제징집제도인 지도휴학을 받고 군대에 갔고, 85년 제대하고 다시 복학하여 88년에 졸업했다. 사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깊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학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당시 운동권 학생들이 읽던 각종 이념서적들을 읽었다. 마르크스, 레닌, 모택동의 저작들은 물론 러시아, 중국, 베트남, 쿠바혁명사, 마르크스-레닌주의 유물론 철학, 경제사(經濟史), 경제이론인 정치경제학, 종속이론, 사회주의 사상사, 사회주의 예술론, 한국근현대사, 반봉건식민지론, 조선 공산주의 운동사, 사회구성체론 논쟁, 등 오늘 날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무식한(?) 좌파들이 읽지 않는 다양한 좌파 이론들을 공부한 적이 있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나에게 성경보다 더 중요한 책이었다. 수 백 페이지에 걸쳐 작은 글씨로 프린트 된 영어로 번역된 자본론을 두 번 통독하면서 나는 영어를 깨우쳤다. 제대한 뒤에 나는 더욱 더 이념서적에 심취했고, 어느 날 나는 공산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학교를 휴학하고 나는 공산주의 이념을 위해 내가 갈 수 있는 길의 끝까지 가려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지금 되돌아보면) 그 길에서 다시 돌아왔고 신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신학교 시절에도 나는 이념의 문제와 신앙의 문제를 안고 많은 고민을 했다. 결정적으로 내가 좌파 이념을 버리게 된 것은 미국에 유학 가서 바울신학을 공부하게 되면서다. 바울의 복음은 나를 완전히 사상적으로 전향하게 했고, 복음의 세계관을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갑자기 나의 전기(autobiography)를 말하는 것은 미래엔 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자습서』 중 근현대사 부분인 186-311쪽의 내용을 읽은 뒤의 나의 소감을 보다 더 쉽게 이해하게 하려는 의도이며 다른 뜻은 없다. 그 한국사 자습서에는 놀랍게도 내가 대학교 때 의식화학습에서 공부했던 내용 중 한국근현대사와 조선공산주의 운동사에서 학습했던 내용들이 그대로 요약되어 있었다. 81-82년도에 내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좌파서적에서 읽고 학습했던 내용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잘 정리되어 있는 내용들이 그 동안 일반 고등학교 한국사 시간에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가르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학생운동이 일종의 도제(徒弟)시스템을 사용하여 선배가 후배들에게 그토록 열심히 가르치고 배워서 “의식화된 (좌파) 지성인”으로 만들던 그 과정 중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사항이 이제는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공개적으로 교사들에 의해 실시되는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를 통해 12년 동안 교육받으면서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 개념들, 예를 들면 자본주의, 자본가, 지주, 대지주, 독점자본, 도시빈민, 노동력 수탈, 수탈에 의한 계층분해, 민족운동의 주체로서 학생, 농민, 노동자, 사회주의, 노동쟁의, 농민조합, 혁명적 농민, 계급해방을 내세우는 혁명운동, 토지혁명, 봉건잔재의 파괴, 부르조아 민족주의 혁명, 반제항일투쟁, 신간회의 해소(解消), 사회주의 진영의 합법적 공간 상실, 기회주의, 중세봉건사회 부재론, 사회경제사학(史學), 유물사관, 식민사관(植民史觀)의 정체성론, 유심론, 유물론, 계급갈등, 반제국주의 투쟁, 소작투쟁, 쟁의, 계급적 교육, 지주에 대한 투쟁, 계급투쟁, 토지집중, 예속 자본가, 프로 문학, 보천보 전투, 반혁명 세력, 토지국유화, 주요산업의 국유화, 사회주의적 개혁, 통일전선, 노농 대중의 해방, 무장봉기, 무상 의무 교육, 무상몰수 무상분배, 등 사회주의 이론 학습에서 사용되던 용어들이 186-273쪽에서 등장하며 다수는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내가 이런 개념들을 대학시절 의식화 교육에서 사용되는 책들을 통해 배웠다면, 오늘 날에는 본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포함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모든 학생들이 수년간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이것들을 배우고 있다. 2007년도 미국에서 귀국하여 장신대에서 여름방학 중 하루 4시간씩 수업하는 헬라어 강의를 하는 중에 신대원 학생들이 결석한 적이 있다. 다음 날 결석한 이유를 물으니 광우병 시위를 가기 위해 수업을 빠졌다는 대답이었다. 16년간 미국에서 미국산 소고기만 먹다 온 나에게는 광우병 시위 자체도 이상하게 보였고,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두뇌 속에 구멍이 ‘송송송’ 생겨 죽게 된다는 언론의 보도는 지금 생각해도 내 인생 최고의 농담(joke)으로 기억된다. 내 눈에 그것은 ‘집단적 광기(狂氣)’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더구나 학부도 아니고 신대원 학생들이 이런 비이성적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시 나에게는 미스터리(mystery)였다. 그러나 그 미스터리는 이제 검인정 한국사 자습서를 읽고 쉽게 풀렸다. 학생들은 일본 제국주의시대와 독립운동 역사를 좌파가 역사를 읽는 방식으로 배우고, 거기서 배운 개념으로 해방 이후의 현대사를 이해하고 있다. 해방 후 미군정은 또 다른 제국주의 침략으로 보고, 그래서 대한민국을 여전히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본다. 우리는 여전히 미제국주의와 자본가들의 수탈을 당하고 있고, 여기에서 민중(인민)은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의 주체(主体)가 된다. 그 관점에서 보면 미국산 소고기의 문제는 ‘소’의 문제가 아니라, ‘미제국주의’의 문제다. 소를 수입하는 것을 미제국주의의 침략과 수탈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진정으로 그들이 문제 삼은 것은 광우병에 걸려서 내 두뇌에 구멍이 송송송 뚫리는 것이 아니라, 미제국주의가 소고기 수입을 통해 민중을 계속해서 수탈하는 것이다(나의 분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은 당시 촛불을 든 사람들이 국내의 먹거리 문제 혹은 건강에 문제 있는 식품을 수입하는 것에 관해서는 그 동안 아무도 한 번도 촛불을 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명된다). 현재 사용 중인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가 갖고 있는 진정한 문제는 어떤 특정 부분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어떤 특정 부분의 정보가 누락된 것도 아니다. 그 책들이 문제가 되는 진정한 이유는 그 책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주의의 역사관이기 때문이다. 내가 위에서 열거한 수많은 단어들, 즉 미래엔 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자습서』 중 근현대사 부분인 186-311쪽의 내용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중립적인 용어들이 아니다. 그 단어들은 이념적으로 그 알맹이가 가득 차 있는 용어들(ideologically loaded terms)이다. 그 단어들은 유물사관(唯物史觀)의 용어들이고,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교사 개인이 그 역사관에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상관없이, 마르크스주의 유물사관을 정규학교 과정 속에서 자유롭게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자료가 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유물사관은 인류의 역사가 자본주의를 거쳐 사회주의로 이행하고, 궁극적으로 공산사회에 도달할 것이며, 반드시 도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 과정은 사회의 토대(basis)인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발전에 따른 불가피한 사회변화이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으로 이것을 막을 수도 없으면서, 동시에 공산사회 건설을 이상으로 갖고 있는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의식적이고 적극적이고 희생적인 투쟁에 의해 완성된다. 이론 뒤에는 반드시 행동가들(activists)이 있으며 이들 중에는 이미 남조선 인민해방혁명을 위해 오래 전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이 있다. 현재의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바로 이런 공산주의 역사이론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한 그 전제 위에서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유관순 열사가 그 책에서 빠진 것이 문제가 아니다. 교과서 전체의 틀, 구조(structure)가 문제다. 그 구조가 전달하고 있는 특정한 정치적 이념이 바로 공산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주의 사상이란 점이 문제다. 이 교과서는 사회주의 사상 그 자체를 민중사학(民衆私學)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그 책에 추가할 것을 요구하여, 비록 그것이 포함된다 해도 여전히 교과서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현재의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폐기되어야 할 책이지 수정 혹은 개정되어야 할 책이 아니다. 개정은 해결책이 아니고, 폐기하고 새로 쓰는 것만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해결책이다. 나는 그런 점에서 국정화에 찬성한다. 현재의 검인정 체제를 일단 그대로 유지하고 검인정 체제 안에서 이 교과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매우 낙관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 본교 역사신학교수들이 국정화를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그 짧은 성명서에서 모두 다 가늠하기는 어렵다. 그들이 현재의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들 중 어떤 사람은 현재의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라면 현재의 검인정 제도 안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성명서에서 “한국 학계의 문제해결 능력 및 자정능력을 불신”하지 말고 이 문제를 “역사가의 전문성과 자율성에 맡기”고 조용히 각자의 삶을 살 것을 설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입장은 매우 합리적이며, 상식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 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은 역사전쟁이고 이 전쟁에서 이 교과를 만들고 앞으로 계속 사용할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고지(高地)를 선점(先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전쟁을 하지 않고도 현재의 검인정 제도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착각이다. 그들은 애써 점령한 고지를 쉽게 내어주는 바보들이 아니며, 그들은 노련한 싸움꾼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본교 역사신학교수들 중에는 그들에게 싸움을 걸 사람도 없고, 그들과 맞붙어 싸워 이길 수 있는 분도 없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고쳐달라고 호소하는 것 정도다. 그러나 역사신학교수들이 아무리 눈물로 개정을 호소하고, 그래서 그들이 우리 교수님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이곳, 저곳을 부분적으로 고쳐준다고 해도 별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개정을 거친 그 책은 여전히 유물론적 역사관, 계급투쟁론, 제국주의와의 투쟁과 해방을 강력하게 가르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근현대사 역사해석의 문제는 전쟁이다. 그것은 단순히 역사학계 내부의 학자들 간의 논쟁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이념문제 때문에 전쟁을 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정치제도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였고, 경제제도로 자유시장경제를 선택하였다. 북한은 정치제도로 인민민주주의, 즉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경제제도는 사유재산제도를 부정하고 국가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책임지는 사회주의 계획경제제도를 선택했다. 사실 조선왕조가 망한 뒤 우리의 선조들은 미래에 세워질 독립국가에서 어떤 정치제도와 경제제도를 선택할 것인지의 문제를 놓고 독립운동을 하던 당시부터 논쟁하였다. 이 두 상반된 입장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의 문제를 놓고 1945년 해방을 맞이하기 오래전부터, 좌-우 양편, 즉 사회주의 진영과 민족주의 진영으로 나누어져 싸워왔다. 그 논쟁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라 양쪽이 서로 죽이고 죽는 무력충돌로 이어져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1921년 6월에 중국에서 일어난 “자유시 참변”이다. 무장 투쟁을 하던 독립군들이 함께 모여 통합하려던 와중에 좌-우파 독립군들끼리 서로 총을 들고 싸운 사건이다. 그 이념적 전쟁이 전국적 규모로 확대되어 터진 것이 바로 6.25 전쟁이다. 이 전쟁은 단순히 냉전시대에 미국과 소련을 대신해서 우리민족이 싸운 것이 아니다. 6.25는 우리 민족 안에서 벌어진 자유민주주의와 인민민주주의 간의 전쟁이다. 그리고 지금 그 전쟁은 대한민국 안에서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롭지만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지금 좌우 이념 대립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중 상당수가 관련된 “민족문제연구소”라는 단체에서 만들어 유포한 “백년전쟁”이라는 다큐는 물론 그 내용이 상당히 문제가 많지만, 그 제목은 매우 정직하고 정확하다. 그렇다. 이것은 전쟁이다! 백년간에 걸친,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未完)의 전쟁이다. 그들은 한국 근현대사를 전쟁터로 인식하고, 지금까지 충실하게 전쟁을 수행해 왔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본교 역사신학교수들의 견해에 따르면 우리는 이것을 전쟁으로 인식하기는커녕, “한국 학계의 문제해결 능력 및 자정능력을 불신”하지 말고 학자들에게 맡겨놓자는 것이다. 그러나 그 “한국 학계”가 이미 이런 민중사학을 주장하는 역사학자들이 다수가 되어 이미 역사학계는 이들에게 평정되었다. 왜냐하면 한국 근현대사 해석의 문제를 놓고 지금 일개 신학교 바울신학 전공교수인 내가 이 문제를 지적해야 할 정도로 현 역사학계에서 아무도 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민중사학에 반대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역사학자로서 책임을 방기(放棄)한 것이고, 그것은 비겁한 것이다. 나는 그들의 침묵을 민중사학에 대한 동의(同意)로 간주한다. 그리고 본교 역사신학교수들이 이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가 지금에 와서야 단 한 페이지짜리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위선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그들이 지금까지 침묵한 것은 그들이 민중사학의 입장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만약 아니라면 소리를 크게 내어 외쳐야 할 것이다. 장신대 교수들이 좋아하는 ‘이 시대의 선지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교과서가 있어서 서로 견제하고 균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나도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역사신학교수들은 “최선의 해결책은 사고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활성화를 통한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다”고 성명서에서 주장했다. 검인정 교과서들의 문제를 인식하고 보다 더 균형 잡힌 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하기 위해 지난 해에 교학사에서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어 출판했을 때 전국의 초중고 학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일부 학교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전교조와 언론 각종 시민단체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나는 똑똑히 보았다. 전교조에서는 심지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을 위험 학교로 분류하여 홍보하겠다고 위협했다. 소위 다양한 교과서로서 기존의 교과서들과 입장을 달리하는 단 한 가지의 새로운 교과서가 등장했을 때 검인정 교과서를 만들고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과 역사관을 달리 하는 교과서를 용납하지 못하고, 단 한군데의 학교도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나는 당시 좌파 지식인 중 단 한 사람이라고, 단 한 명의 사람이라도 나서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사고의 다양성을 통제하면 안 된다. 건전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를 내버려 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나는 그 ‘단 한명의 사람’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 이유는 오늘 날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들은 멸종했기 때문이다. 좌파 지식인들은 이념에 다 함몰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지식인이 아니라, 이념가다. 나는 지금도 “사고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활성화를 통한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 본교 역사신학교수들이 왜 그 때에는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있다가 이제야 소리를 높여 ‘국정화반대’를 외치는 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그대들은 좌파지식인이기 때문에 그 때에는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아예 관심조차 없었던 것인가? 그 때에는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정체성의 근간으로 삼는”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역사신학교수로서 “사고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행동과 “건전한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이 공격을 당할 때 왜 그 때는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뒷북을 치는가? 결국 전국 2318개 학교 중 단 한 곳의 학교도 교학사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게 되는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에 나는 좌파 역사학도들의 폐쇄적이고 교조적인 얼굴을 다시 보았다. 그것은 1986년에 내가 본 얼굴, 주체사상을 주장하면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장악해 나가던 주사파(주체사상파)의 얼굴과 다르지 않았다.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난 것이 부끄럽지 않다. 자랑스럽다. 나는 북조선 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시민이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태어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하나님의 나라도 아니고, 자유시장경제 제도가 완벽한 경제 제도도 아니지만 북한의 전체주의보다 훨씬 낫고, 사회주의 경제제도보다 더 낫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제도에 만족한다. 나도 현재의 제도에 약간의 문제가 있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나는 이 체제 자체를 부정하고, 다른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현재의 체제를 부정하고 다른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런 시도를 한다면 나는 그들과 싸워 막을 것이다. 6.25 때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친 나의 선배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나도 지킬 것이다.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현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인민민주주의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다. 그 책들을 읽고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회주의 이론을 잘 모르는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 나는 그런 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의 주역들이 한국사를 배우는 것에 반대한다. “신앙인으로서,” “학자로서,” “국민으로서,” 반대한다. 건전한 자유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우리 자녀들이 자라기 위해 지금은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긴급한 제안이 없었더라면 나같이 비겁한 사람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끝으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요한복음 8장 32절의 말씀에 관해 몇 자 더 적고자 한다. 성경과 기독교 복음이 말하는 진리는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다. 복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다 다 갖고 있는 죄와 구원의 문제에 관한 것이다. 그 사람이 정치적으로 좌파이건 우파이건, 경제적으로 상류층이건 하류층이건(자본가이건 프롤레타리아건, 부농이건 빈농이건), 남자건 여자건, 백인종이건 흑인종이건 황인종이건,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보편적으로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죄의 문제를 갖고 있고, 하늘로부터 오는 구원을 필요로 한다. 그 구원은 영원한 생명, 즉 종말에 영원한 몸을 입은 하나님의 성도로 부활하여 종말에 이루어질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요한복음 8장 32절이 말하는 “진리”이고 우리가 그 진리를 깨달을 때 우리는 이 죄악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진리 안에서 죄와 죽음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된다. 같은 신학교 교수로서 나는 그런 점에서 우리 교수들이 세속사회의 논쟁적인 주제에 관해서 섣불리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나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사실 내가 정말로 원해서가 아니라, 상황이 나로 하여금 이 글을 쓰도록 강요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회자 후보생을 교육하는 신학교 교수고, 신학교 교수들은 성경과 복음의 진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신학교 교수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일반대학교의 교수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행동이다. 신학교 교수의 성명서는 기독교 복음과 성경의 진리를 근거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교수 집단의 주장을 넘어서 복음과 성경의 주장으로 사람들에게 들려지게 된다. 때문에 신학교 교수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성명서를 남발하는 것보다 성명서는 아끼는 것이 더 현명하다. 최근에 장신대 교수회가 성명서를 낼 때마다 나는 개인적으로 반대했다. 성명서 내용도 반대했지만,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 자체를 반대했다. 특히 성명서 내용 중 사회의 개혁을 주장하는 것들에 나는 강하게 반대했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 장신대 교수들은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남의 눈의 티를 빼겠다고 하기 전에 우리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2015년 10월 28일 장신대 신약학과 부교수 김철홍 2015-12-09
    • G.OPINION
    2015-12-09
  • 총회의 문을 열고 닫는 자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내가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이사야 22:22 문을 연다. 문이 열린다. 세상에는 쉽게 열리는 문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도 있다. 왜 '문이 열린다'고 하는 것인지 곰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무에 열매가 맺혀서 달리는 것도 '열린다'고 한다. 나무가 열매를 맺으려면 긴 겨울을 지나 봄에서 가을까지 비바람 속의 인고의 나날을 견뎌야 하는 것처럼 문을 여는 데도 오랜 견딤이 필요한 때가 있다. '문'이라는 글자를 거꾸로 보면 '곰'이 된다. 문을 열려면 동굴 속에서 마늘과 쑥으로 백날을 버틴 곰과 같은 미련한 끈기를 갖추어야 한다는 암시가 아닐까. 문이나 창은 열고 닫는 방식에 따라 크게 여닫이와 미닫이, 내리닫이로 나뉜다. 여닫이는 다시 안쪽으로 열게 된 안여닫이와 밖으로 열리는 외여닫이로 나뉘는데, 밀어서 여는 밀문과 당겨서 여는 당길문으로도 나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안여닫이는 안에서 보면 당길문이고 밖에서 보면 밀문이 되는 것이다. 문받이턱이 없어서 안팎으로 자유롭게 열 수 있는 문은 자재 여닫이문이라고 한다. 미닫이는 옆으로 밀어서 여닫는 문인데, 미닫이를 열 때 문짝이나 창짝이 들어가게 벽 속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두껍닫이라고 한다. 방에 칸을 막아 끼우는 문짝을 장지라고 하는데, 장지의 문짝이 들어가게 된 곳은 장지두꺼비집이다. 여기에다 퓨즈를 끼우는 전기 안전 개폐기도 두꺼비집이라고 하니, 다른 집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두꺼비집이 이렇게 여러 가지의 이름으로 두루 쓰이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두꺼비처럼 눈만 껌벅거릴 뿐이다. 내리닫이는 두 짝의 창문이 서로 위아래로 오르내려서 여닫게 된 창인데, 오르내린다고 해서 오르내리창이라고도 한다. KTX를 비롯한 급행열차는 창이 아예 통유리로 돼 있어서 전망은 좋지만, 바깥 공기를 쐴 수가 없어서 답답하기 그지없다. 시간은 좀 많이 걸리더라도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리고 오르내리창을 열고 밤바람도 속 시원히 들이마실 수 있는 '대전발 영시 오십분' 같은 완행열차가 그리워지는 까닭이다. 벼락닫이는 내리닫이의 한 가지로 막대기로 받쳐 놓지 않으면 벼락처럼 떨어져 닫히게 되는 창을 말하는데, 위짝은 붙박이로 두고 아래짝 창문만 오르내려 여닫을 수 있는 창도 벼락닫이라고 한다. 그 옛날 완행열차나 셋방의 창문이 이런 벼락닫이가 될 경우가 많았다. 작금에 총회의 문을 여닫는 자가 있다. 그가 지엄한 총회의 문을 닫으면 열 자가 없고 열면 닫을 자가 없다. 총회의 대표 문지기는 사실상 총회장과 총무다. 그러나 그들은 국내외의 각종 행사 순서를 소화하느라 몸이 열이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총회를 파한 뒤 총회장의 임무는 짧은 재임 기간 총회 결의 시행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총무는 총회장의 그 일을 보좌하여 총회 행정부를 지휘하고 감독하는 일에 날이면 날마다 제 자리를 뜨지 말고 전념해야 할 것이다. 사도 요한을 통해 주께서 말씀하신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가 가라사대 볼찌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사단의 회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않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저희로 와서 네 발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 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요한계시록 3:6-12 2015-12-09
    • G.OPINION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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