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아이티구호헌금과 납골당 관련 비리의 혐의로 하귀호, 박정하, 문세춘, 박원영 등이 총회 공직정지
네 사람의 이름으로 제100회 총회의 그들 관련 결의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1월 18일 인용되어 그들의 치리가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중지된다는 내용
 
어제 저녁 8시 무렵 전화가 왔다. 이능규였다. 나한테 왜 이러느냐고 했다. 형님 그만 하죠 했다. 내가 왜 형님이야. 인생 선배라 그렇죠. 사실 난 총신이나 목사 안수로는 그의 선배다. 22일 동부지법의 허세 관련 재판에 와서 보고 글을 쓸 수 있겠느냐고 했다. 오라면 갈 수 있고 가자면 동행할 수 있다. 그러나 글은 내가 옳거나 좋다고 생각하고 믿는 것을 쓴다. 누가 쓰라고 해서 쓰거나 누가 쓰지 말라고 해서 안 쓰거나 하지 않는다. 누군가 생각하듯이 돈 때문에 글을 쓰거나 안 쓰는 일은 없다. 내가 쓴 글로 책임을 물으면 언제나 책임을 질 수 있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 벌금형이 대법에서 확정되면 돈 대신 법이 정한 하루 십만 원에 해당하는 날수를 감옥에서 보낼 작정이다. 나는 확신한다. 돈 때문에 쓰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심한 명예훼손에 걸린다 해도 구속 재판을 받거나 법정 구속되거나 징역형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언제나 징역살이를 할 각오로 산다. 아니 그 징역형을 사모하고 있기까지 하다. 성경의 인물이나 교회사의 인물들 가운데 감옥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러한 신앙의 선배들이 나의 로망 즉 선망의 대상이다. 그 예비연습으로 아파트단지 비리를 지적했다 두 건의 재판을 두 해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1월 10일 주일 예수사랑교회(김진하 목사)에서 열린 전병욱 목사 관련 재판에 대한 삼일교회(송태근 목사) 측 시위 취재를 하다 또 한 건의 고소 소식을 접했다. 시위자 가운데 전병욱 목사에게서 결혼 주례까지 받았다는 권대원이라는 집사(이능규 식의 글로 채운 숨바꼭질 편집자)인데 구면이라고 아는 체했더니 송태근보다 앞선 총신 72회 출신 목사인 나에게 이죽거리며 말했다.
 
“삼일교회 집사 한 사람이 당신 고소했으니 기다려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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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년 총회 전 총회서기 권재호 목사의 교회에서도 시위를 한 사람이라 구면인 처지였다. 대구 총회에서도 얼굴을 익혔다. 그런데 정초에도 얼굴을 보게 되었으니 참 질긴 인연이다. 왜 그는 어디서 무슨 교육을 받았기에 집사가 주일에 시위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업으로 삼은 것일까. 교인이 목사에 대해서도 무례한 것일까. 올바른 목사라고 내세우고 다니는 송태근에게서 그렇게 배웠을 리는 없을 텐데. 그러면 혹여 삼일교회에서 암약하는 신천지 출신의 사주를 받는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 기독교계의 정론지 뉴스앤조이가 추구하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흰빛이면서 동시에 캄캄한 어둠인 채로 우리 총회와 교회 주위를 맴돌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주님과 사랑에 빠질 수도 이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어딘가에서 왔고 또 어딘가로 갈 것이다. 옛날과 미래가 현실 속에 혼재해 있다. 그러나 모호한 것이 믿음의 속성은 아니다. 믿음의 어머니 교회는 어떤 가능성에도 활짝 열려 있다. 그 속에서 예수 생명의 맥박이 뛰는 우리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암울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총회를 사랑하는 목사들은 개똥벌레가 점화되고 꺼지고 점화되고 꺼지듯이 총회에 대한 소망과 실망을 오가며 영혼은 움츠러들고 망가진 채 앉아 있었다. 그러나 밤의 어둠 속 상수리나무 숲 속에서 눈여겨보면 개똥벌레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듯 지금도 역사 속에서 총회와 교회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빛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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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을 넘긴 시간에 좋은 기획자의 자질을 지닌 박원영 목사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왔다. 그것은 아이티구호헌금과 납골당 관련 비리의 혐의로 하귀호, 박정하, 문세춘, 박원영 등이 총회 공직정지를 당했다. 그래서 그들 네 사람의 이름으로 제100회 총회의 그들 관련 결의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런데 그것이 1월 18일 인용되어 그들의 치리가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중지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월 4일 총회임원회는 이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중징계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제 우리는 교인이면서 목사이고 장로인데 툭하면 우리가 세상의 비리와 함께 왜곡된 판결 의혹의 대상이 된 세상법정을 의지해 김영우처럼 믿음의 허울과 명예의 허욕을 연명하는 배교의 시대가 됐다. 그렇지 않아도 거리낄 게 없는 하귀호는 목회대학원 실질적인 원장(명목상으로 유병근 목사) 행세를 하고 총신 총장 김영우(총대 표 때문인지 그의 주변은 출신이 의심스러운 목사나 장로가 많다) 측근으로 혹시 모를 김영우 부총회장 선거에서 길자연 때부터 해온 영향력을 행사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그런 행위로 하나님 나라 시민권과 구원에 제약이 따른다고 총회에서 결의하면 그들은 그것도 변호사를 사서 세상 법원에 옳고 그름과 법률적 효력 여부를 물을지 모른다. 허활민 목사는 자신의 공직정지에 대한 총회 결의 5년에 3년을 더해 겸손히 따랐었다. 충청권의 총회지킴이 박춘근 목사도 총회의 맡겨진 일에 정말 수고는 했지만 아무런 죄 없는 자신에 대한 1년 정직 총회 결의에도 1년을 더해 따르겠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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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눈을 손에 받아 사방을 두루 둘러본다. 총회 문전 닿기도 전에 이 눈 다 녹겠다. 믿음이 흔들리고 총회 사랑이 없는 그대들 떠난 길 지워지라고 은혜의 눈이 내릴 것이다. 그대들 돌아올 길 아주 지워져버리라고 온밤 눈이 내릴 것이다. 온 길도 간 길도 없이 깊은 눈발 속으로 지워진 발자국마다 하얗게 예수의 피가 맺혀서 이제는 기억조차 아득한 빛으로 사라질 것이다. 총회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랬듯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이 교회 밖에서 세상법정을 떠돌다 총회로 오는 그들의 모든 길이 문을 닫을 것이다. 하나님 앞과 성경과 총회 헌법 앞에서 도무지 부끄러움이 없으니 말이다. 총회 물정에 밝은 한 인사가 말했다. “누구는 입만 열면 개혁주의를 외치는데 입을 제외한 신체 다른 기관은 개혁주의를 짓밟는 짓을 서슴없이 한다카데.” 이솝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수사슴 한 마리가 사냥꾼을 피해 포도원에 숨었다. 사냥꾼이 그를 찾지 못하자 수사슴은 포도나무 잎사귀를 우물거리며 먹기 시작했다. 사냥꾼이 잎사귀들이 흔들리는 보고 생각했다. “이 포도나무들 잎사귀들 아래 짐승이 있는 모양이구나.” 사냥꾼은 총을 쐈다. 수사슴은 총알에 맞았다. 수사슴은 죽어가며 말했다. “내 목숨을 구해준 귀한 포도나무 잎사귀를 뜯어 먹다니 죽어 싸구나.”
 
총회 헌법 제5조 1항은 총회의 권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총회는 교회 헌법을 해석할 전권이 있고 교리와 권징에 대한 쟁론은 판단하고 지교회와 노회의 오해와 부도덕(不道德)한 행위를 경책하며 권계(勸戒)하며 변증(辨證)한다.
 
정말 억울한 박춘근 목사와 달리 총회를 욕되게 하는 부도덕(不道德)한 행위를 저지르고 가벼운 정죄를 당했음에도 총회의 권한을 부정하고 세상법정을 통해 맞서는 자들은 총회를 스스로 떠나 마음대로 세상에서 살거나 1월 4일 총회임원회 결의대로 중징계를 받기를 바란다. 그러한 배덕하고 믿음이 없는 무리가 포도나무처럼 그들을 보호해준 교회와 총회를 더 이상 욕되게 하거나 총회 신학사상의 본산 총신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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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헌법 대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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