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손바닥으로 쓸면 소리가 약한 것이 손등으로 쓸면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을 안다. 그것을 삶의 이면이라고 생각한다. 존재의 ‘면(面)’이 아니라 면과 면의 겹침, 즉 “면면(面面)”을 동시에 바라볼 때, 우리는 세계에 대한 “입체”적 이해에 도달한다. 대립물들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겹쳐 있고 서로에게 스며든다. 이 겹침과 스밈이 존재와 삶의 역학이다. 돌은 몇 개만 쌓아도 탑이다. 유심히 살펴보면 모든 것은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탑이다. 무너지지 않게 균형을 잡아 공들여 쌓아 올린 탑이다. 교회도 노회도 총회도 임원회도 탑이다. 기초로 놓은 밑돌이 있고, 그 위에 올린 돌이 있어 탑이 완성된다. 완성된 하나의 탑은 우리에게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 준다. 인간은 관계적 존재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계 종교철학자 마틴 부버는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세상에는 '나와 너(I-You)'의 관계와 '나와 그것(I-It)'의 관계가 존재하는 데 참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와 너'의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고 주장하였다. 나-너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관계를 지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니'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내가 상대한테 투자한 만큼(그것이 물질이든 감정이든 관계없다) 상대는 그 결과물을 돌려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실망 혹은 배신이라는 관계의 단절을 경험하게 된다. 

총회장 박무용 목사는 총무 김창수 목사와 함께 뉴욕을 거쳐 아이티에 갔다. 2010년 1월 12일 현지시각 오후 4시 35분 1인당 국민소득이 하루 2달러로 절대빈곤 상황에 있는 아이티에 리히터 7.3의 지진이 발생해 11만 2250명의 사상자와 19만 4000명의 부상자, 그리고 수백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제94회 총회장 서정배(법인 찬송가공회 대표)는 말했다. “아이티공화국의 지진은 아이티 국가의 아픔만이 아니라 우리의 아픔이다”고 위로하고 “한국 교회 특히 예장합동은 교육시설 뿐 만 아니라 아이티 국민이 원하는 병원, 교회, 빵공장 등도 건설하여 아이티 국민이 힘을 얻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그러나 그 난민을 위해 모금한 아이티 구제헌금 29억 원 가운데 22억 원이 서울에서 아이티의 지진처럼 사라졌다. 그런데 모지락스러운 비리에도 더 끈질기게 살아남은 남은 돈 7억 원이 기적을 일으켰다. 그 돈이 호남의 대들보 정용환 목사(오나빌기독교학교건축지원위원회 위원장)를 중심으로 아이티의 수도에서 23km 떨어진 토마죠시의 오나빌 지역에 세워진 아이티오나빌기독교학교의 건축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0일 총회회의실에서 위원장 정용환 목사는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과거 아이티구호사건 때 있었던 것과 같은 불미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약속대로 이번에 건축된 건물은 난민 5만여 가구 30만여 명에게 새 희망을 주겠다는 취지로 총 건평 571평 규모에 강당, 예배당, 신학교 강의실, 유초중고교 교실, 치과병원 및 주민응급실을 갖춘 학교다. 참으로 하나님의 섭리가 드러난 열매이다. 그 학교의 개교식 테이프를 끊으러 가기 전 박무용 총회장은 제100회기 특별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주변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총회장 한번 하지 두 번 합니까.”

안 봐도 아는데 이 말을 들은 과묵한 정치부 부장 이길우 목사와 역전의 정치부 서기 남태섭 목사가 입을 딱 벌리고 할 말을 잃었을 것이다. 

제100회 총회 특별위원

1. 총회실행위원회
 
1) 임 원- 당연직
위원장 : 박무용 목사 부위 원장 : 김선규 목사, 신신우 장로
서기 : 이승희 목사 부 서 기 : 서현수 목사
회록서기 : 김동관 목사 부회록서기 : 김정설 목사
회계 : 이춘만 장로 부 회 계 : 양성수 장로
총무 : 김창수 목사
2) 지도위원 : 백남선(광주) 김신길(대구수성)
3) 정책위원 : 노회파송위원(1노회 1인)

2. 헌법개정위원회
권성수(대구수성), 김승동(구미), 서광호(경남동), 윤두태(경기북), 이재륜(동안주), 한희철(황동), 이형만(목포서), 변정수(동대전), 최덕규(서울동), 김용재(중부), 김석태(광주), 오명환(남전주), 이정철(한남), 손창호(동대구), 홍종수(대경)
 
3. 선거관리위원회
백남선(광주), 권재호(서울남), 김정훈(남부산남), 홍승철(동대구), 문찬수(경신), 김종택(경기서), 이호현(함남), 변충진(관서), 이호영(서울강남), 서병호(동전주), 윤여웅(황해), 강의창(서대전), 박석만(서수원1), 박종화(동부산), 이순우(경중)
 
4. 총회정책연구소 이사
장봉생(서울), 김기철(전서), 방성일(서울동), 정태영(빛고을), 김철중(함동), 이춘복(황동), 김충현(경기서), 최인모(인천), 이기봉(서전주), 김영옥(목포제일), 정준모(대구동), 이진철(동부산), 박노진(동대구), 박경환(대경), 김중회(경북), 박호영(남부산동), 이이복(성남), 김종관(군산)
 
5. 역사위원회
김정훈(남부산남), 함성익(황해), 정영기(경평), 김경철(소래), 석찬영(서울동), 유태영(전북남), 임근석(서전주), 임성곤(목포), 장종섭(서광주), 박창식(대구), 이돈필(중경기), 이기택(구미), 이창원(서평양), 최공열(동서울), 오광춘(서광주), 조중길(전남), 이시홍(대구동), 박현규(대구), 조평제(동부산)
 
6. 교단연합교류위원회
총회임원 당연직
정중헌(성남), 이문희(경기), 윤남철(삼산), 이길우(전북), 박상준(충북), 최우식(목포서), 윤희원(전북), 김일영(대경), 김종희(남부산남), 이승원(대구동), 신용기(남대구), 임정순(산서), 박주철(김제), 배영국(남수원), 임영식(경서)
 
7.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
총회임원 당연직
최병욱(남서울), 김재호(평서), 이상돈(평서), 남창우(수도), 정용환(목포), 이건영(인천), 나학수(빛고을), 최찬용(남수원), 맹연환(동광주), 장영일(대구수성), 양대식(진주), 강진상(남울산), 임종구(대구), 문상무(부산), 김상기(남전주), 한규중(동평양), 강신규(서울), 신수희(대경)
 
8. 통일준비위원회
총회임원 당연직
1년조: 김영웅(황해), 박종일(전남제일), 김용대(서광주), 이병선(북전주), 김주덕(서인천), 나기철(서중)
2년조: 강태구(함남), 정창수(전남), 이석원(충북동), 김대훈(부산), 남태섭(대구), 김성태(대구수성)
3년조: 이승희(동대구), 남서호(함북), 서종석(함평), 설정수(경청), 원태윤(빛고을), 박용규(대구중)
 
9. 총회기구개편분과위원회
당연직 : 총회장, 서기, 총무
김창근(수도), 김관선(중서울), 김광식(목포제일), 서만종(전남), 송귀옥(목포서), 김준태(동부산) 전은풍(강원), 송병원(경평), 권응화(동대구)
 
10. 본부직제 및 구조조정위원회
허활민(산서), 진용훈(서울강남), 이선유(부산), 김상윤(황동), 박재신(북전주), 김정호(동안주) 이영구(서울), 이대봉(대구중)
 
11. 교회자립지원위원회
1) 임원회(당연직)
위원장 : 김선규(목사부총회장) / 부위원장 : 신신우(장로부총회장)
서 기 : 이승희(총회서기) / 회 계 : 이춘만(총회회계) / 회록서기 : 김동관 목사(총회회록서기)
총 무 : 김창수(총회총무)
2) 실행위원회
실행위원장 : 오정현(동서울)
부위원장 : 김은호(수경), 소강석(경기남), 김종준(동한서), 이건영(인천), 이상복(전남), 권성수(대구수성), 이규현(남부산동)
서 기 : 박성규(중부산) / 회 계 : 김형원(중전주)
실행위원 : 임용택(경북), 조병우(김천), 이규왕(수원), 옥성석(서울북), 정연철(남울산), 김성곤(서평양), 장봉생(서울), 김관선(중서울), 김종혁(울산), 김갑식(한남), 하재삼(김제), 김종원(경청), 변충진(관서), 박영배(동대구), 최문철(수원), 정진석(대전), 정해영(안동), 장철환(동서울)

12.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김경원(서울), 이규왕(수원), 전인식(중경기), 옥성석(서울북), 전희문(목포서), 배재군(서중), 최효식(남서울), 김재철(남서울), 이억희(중경기), 노경수(전남), 박종만(동전주), 이재복(동전주), 이동관(대구수성), 박종희(경남동), 박은수(중부산), 이종형(경청), 우종대(서대구서), 오태식(중부산), 이동춘(소래), 김영진(황서), 이철우(성남), 이강민(전서), 한승철(경기서), 조길연(대전), 박요한(여수), 이재수(진주), 임종복(대구중), 최수용(수도)
 
13. 칼빈기념사업위원회
오정호(서대전), 이원재(동광주), 이태영(동부산), 배광식(남울산), 박양진(함동)
 
14. 예산심의위원회
지도위원: 김선규(평양제일)
이춘만(부산), 양성수(서울), 서병호(동전주), 김정호(동광주), 양준호(동부산), 최규환(남부산남)
 
15. 해외노회복구 및 미주총신인준연구위원회
백남선(광주), 허활민(산서), 민찬기(서울북), 김상현(수도), 권순직(평양제일), 라계동(신안주), 박헌성(미주서부), 김형국(동대구), 이상근(경남), 박병석(경안), 황재열(부산), 남상훈(북전주), 김문기(경기남), 송회용(함평), 홍석환(대경)
 
16. 편목 정회원자격 특별교육 실시위원회
김영남(서인천), 김성곤(서평양), 박재선(강원), 정영교(남경기), 조인호(울산), 문찬수(동평양), 윤중근(남울산)
 
17. 사회복지위원회
유선모(서서울), 장순직(서평양), 김찬곤(중경기), 배만석(소래), 박신범(인천), 김상신(광주), 최창훈(이리), 송종완(수원), 박성순(대구중), 김동식(대경), 류광하(경동), 반원국(평양제일), 김두봉(강원), 전창덕(부산), 남동희(대구수성)
 
18. 대회제 연구위원회
구자균(동대구), 김종주(빛고을), 김신길(대구수성), 구행서(인천)
 
19. 한기총복귀
김영남(서인천), 김상윤(황동), 박창복(경남동), 박호근(수도), 유웅상(전서), 남승찬(수원), 서병호(동전주)
 
20. 언론홍보위원회
김종준(동한서), 노승욱(경기북), 이성택(남울산), 윤성권(대구중), 장영환(한남)
 
21. 서평양노회분립위원회
김봉용(함동), 권재호(서울남), 김종택(경기서), 오임종(전서), 신수희(대경)

22. 경기남1노회분립위원회
정진모(충청), 정석현(산서), 이만덕(경동), 김성오(서울동), 최병철(광주)
 
23. 조직교회실사위원회
이길우(전북), 최상호(서울), 조영기(산서), 이정호(경청), 고이규(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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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9일 열린 서슬이 퍼런 총회임원·상비부장·노회장·서기 연석회의에서 총회장 박무용 목사는 총회 정체성 확립, 정치행정의 공교회성 회복, 대외정책, 총회 주요결의 이행의 네 가지 줄기속에서 제100회 총회의 결의를 준수하고 앞으로 나갈 정책의 방향을 선도하여 명실상부한 총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위해 1인 기획과 연출을 겸해 이번 제100회 총회 특별위원 명단이라는 걸작을 만들어 냈다. 그의 기획과 연출의 의도대로 별 탈 없이 잘 되리라 믿는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라고 주장하던 부버는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존엄성을 잃어버리는 현대의 비극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참된 관계와 대화가 상실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였다. 그는 참다운 삶은 인격체가 조우하고 교섭하면서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는 모든 만남의 연장선은 '영원자 너(하나님)'에게 향한다고 말하면서 유대적 신비주의의 일면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부버가 말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사람과 하나님 관계의 비유적 표현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신의 참다운 내면을 발견하기 위해서라도 '나와 너'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만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총회장 한번하지 두 번하지 않는 박무용 목사의 특별위원 선정 발표에 들어간 사람이나 못 들어간 사람이나 부버의 말처럼 특별위원회를 통한 모든 위원의 만남의 연장선은 '영원자 너(하나님)'에게 향하기를 바란다.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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