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제10과 금단의 열매

 

문12사람이 창조함을 받은 본 지위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저를 향하여 섭리하시는 중에 무슨 특별한 작정을 하셨는가?

답 _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완전히 순복하는 것을 조건으로 삼아 생명의 언약을 맺고 선악을 분별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는 것은 사망의 벌로써 금하셨다.


【관련성구】

1)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 2:16-17

2)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요 6:44

3) 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롬 10:5


욕심쟁이는 퉁명스럽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게 물었다. 

“이제 만족하니?” 

앨리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답했다. 

“음, 조금만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일 미터는 초라한 키예요. 나는 그런 키에 익숙하지 못해요.” 

 

인간의 교만은 결코 만족을 모른다. 그것은 조금 더 크게 되거나 조금 더 많아지기를 항상 요구한다. 교만은 적거나 작은 것에 익숙하지를 못하다. 


그리스 변방 델피의 바위산 기슭에 아폴로 신전이 세워져 있다. 그 신전에는 고대 사람들의 지혜를 요약해주는 말이 새겨져 있다. 그노티세아우톤 즉 “네 자신을 알라”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인류의 주요 연구 대상은 바로 인간”이라는 것을 나타내준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얼마나 지혜로우냐 하는 것은 우리가 자신을 얼마나 바르고 깊게 알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우리가 자신을 이해하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우리는 성경에서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우리의 참 모습을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리는 성경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로 시작되었고 죄로 말미암아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흙으로 만드시고 동산에 살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모든 피조물들을 다스리게 하시고(창 1:28) 동산에 있는 온갖 나무의 과실을 먹게 하셨다. 단 하나만 예외를 두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 2:16-17


그러나 아담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면서도 이브가 건네주는 금지된 열매를 받아먹었다. 그는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행위로 그 과실을 먹은 것이었다. 그렇게 그는 하나님에게 죄를 범했다. 아담의 타락을 통해 알 수 있는 죄의 성격은 기존의 선한 어떤 것에서 떨어져나간 것을 의미한다. 브룬너(Emil Brunner)는 그의 교의학 저서에서 죄에 대한 성경의 내용을 이렇게 설명한다.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의 죄를 책망할 때마다 분명하게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너희는 하나님을 떠났다. 너희는 옆길로 샜다. 너희는 신실하지 못했다. 너희는 언약을 어겼다. 너희는 하나님을 버리고 딴 신을 찾아갔다. 너희는 하나님을 배신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나는 죄의 속성을 발견할 수 있다. 탕자는 집을 떠나 아버지에게서 멀어졌다. 사악한 농부들은 주인의 아들을 죽이고 주인의 권리를 침해한다. 그들은 반역자와 강탈자들이다. 길을 잃어버린 양은 목자와 양떼를 떠나 방황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게 되는 죄의 본성은 무엇일까? 먹지 말라는 과실을 따먹고 아담에게도 준 이브의 본심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 교만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또한 아담이 하나님이 정해주신 대로 따르지 않고 자기의 의지와 생각을 따른 것도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담과 이브의 경우 다 같이 하나님이 경고하신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생각과 의지를 따른 것은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삶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교만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마침 아침의 아들 루시퍼 천사가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같아지리라”(사 14:14) 하고 교만하게 외쳤던 것처럼 말이다. 교만이란 얼마나 무서운 죄인가! 교만은 인류의 죄의 중심에 놓여있다. 교만은 우리가 실제의 자신이나 앞으로 될 수 있는 자신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교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정해주신 것보다 훨씬 못한 상태에 이르게 되고 만다. 

 

우리는 타락한 존재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발전되는 도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불성실과 반항과 교만으로 가득 차 멸망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하나님의 은혜뿐이다. 하나님은 교만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구세주를 보내셨다. 그는 신실하시고 순종적이시고 그리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빌 2:8) 겸손하신 그리스도이시다. 우리가 이 말씀을 믿을 때 우리는 하나님과 생명의 은혜 언약을 맺게 된다. 



【관련성구】


1. 우리의 본질을 알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_성경에서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우리의 참 모습을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2. 아담과 이브가 죄를 저지르게 되는 마음의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는가?

_더 나은 것을 기대하는 교만. 


3. 인간의 유일한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_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뿐이다. 

 

2023-01-25

 

소요리문답표1-290.jpg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3397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김영배의 소요리문답_ 제10과 금단의 열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