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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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과 부총회장 후보들
    올봄 제주도 곳곳에 어김없이 연노랑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잇따라 매화가 피고, 목련 꽃망울이 올랐다. 어느새 수락산 언저리에도 샛노란 개나리꽃 망울들이 맺혀있다. 여의도에는 봄바람을 따라 벚꽃 꽃잎이 흩날리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이맘때면 공연히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다. 그래서 교회와 노회와 총회 일을 모두 내려놓고 김희태 목사처럼 소박한 배낭 하나 둘러메고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는 것은 총신 출신 목사들이 꿈꾸는 로망이다. 그런 맥락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전국의 산천을 떠돌아다니며 느낀 상념들을 기록한 김훈의 산문집 '자전거 여행'의 첫 장은 여수 돌산도의 봄에서 시작된다. 남녘의 봄은 동백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것으로 시작해 산수유, 매화를 거쳐 목련이 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자전거 여행자는 봄꽃의 경이로움과 그 이면의 의미를 정갈한 언어로 담담하게 기술한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러운 꼴을 보이지 않는다." "매화는 바람에 불려가서 소멸하는 시간의 모습으로 꽃보라가 되어 사라진다." "산수유,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모든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문득 종적을 감춘다. 그 꽃이 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목련꽃의 죽음은 느리고도 무겁다. 천천히 진행되는 말기 암 환자처럼, 그 꽃은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 고통을 다 바치고 나서야 비로소 떨어진다." 자전거 여행자에게 봄꽃의 경이로움은 피어남이 아니라 소멸함에 있었다. 화사하게 피어난 봄꽃의 아름다움보다 지는 봄꽃의 의연함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분명 슬픈 일이다. 하지만 해마다 피어나는 봄꽃처럼 누구에게나 그런 시기가 찾아온다. "봄의 꽃들은 바람이 데려가거나 흙이 데려간다. 가벼운 꽃은 가볍게 죽고 무거운 꽃은 무겁게 죽는데, 목련이 지고 나면 봄은 다 간 것이다." 다행히 봄꽃의 감동을 느낄 시간은 아직 남아 있는 4월 15일까지 우리 총회를 구성하고 떠받치는 전국 143개 정기 노회가 다 마무리됐다. 이들 노회들 가운데 김종준 목사(가칭 동한서노회), 김선규 목사(가칭 평양제일노회), 장대영 목사(평동노회), 강태구 목사(함남노회) 등이 총회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소속 노회의 추대를 받았다. 이로써 오는 제100회 총회에서는 4명의 부총회장 후보가 말도 안 되는 온갖 선거 제약에 묶여 경합을 벌일 모양이다. (가칭)동한서노회는 4월 14일 꽃동산교회에서 제67회 정기회를 열고 국내외 어린이선교의 금자탑을 이룬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를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가칭)평양제일노회도 같은 날 광성교회(담임목사 유종목)에서 제176회 정기회를 갖고 다양한 정치적 경력을 지닌 김선규 목사(성남성현교회)를 목사부총회장으로 추대했다. 봄비가 차분히 내리는 이날 처음 열리는 분립노회 현장에서는 목사부총회장후보추천 청원서를 함께 낸 김진웅 목사(은석교회)와의 후보 선출 투표방식을 놓고 오랜 시간 토론이 이어졌다. 그러나 칼빈대 3선의 이사장 경륜을 지닌 김진웅 목사가 노회의 화합을 위해 경합을 포기함으로써 김선규 목사가 추대됐다. 평동노회 역시 4월 14일 울산에서 서울의 수도중앙교회로 옮겨 제151회 정기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40여년의 부흥사와 소리 소문 없이 28년의 총회 총대 경력을 지닌 장대영 목사를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평동노회에서도 김만규 목사와 노회 주도권을 위한 오랜 경쟁을 이겨낸 황규철 목사(전 총회총무, 예인교회)가 부총회장 후보 추천을 신청했으나 사퇴했다. 그러나 말년의 야곱 같은 달관의 표정으로 변한 전 총회총무 황규철 목사는 잘 다듬어 보기 좋은 구레나룻을 날리며 건강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처한 평동노회를 위해 노회장에 추대됐다. 6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총회장 후보로 추대된 4명의 후보가 법이나 상식보다 까탈에 능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신범 목사)에 총회 임원후보 등록을 별 탈 없이 마치게 되면 경력도 공개되지 않는 후보자들의 알아서 기는 활동과 총대 유권자들의 알음알음 마음 결정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9월 14일 제100회 총회 석상에서 두 명 이상의 목사 부총회장 후보들이라 제비뽑기와 투표를 거치게 될 것이다. 오늘은 단원고등학교의 수학여행 목적지 제주에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던 2014년 4월 16일, 기울어진 상태로 서해안을 떠다니던 세월호가 맹골수도를 만나 꽃보다 귀한 304명의 생명을 수장(水葬)시킨 1주년이다. 비감한 이 계절에 봄을 말한다는 것조차 죄스럽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처럼, 눈부신 생명력을 뽐내는 오늘의 꽃들은 한 달이 채 가지 못해 질 것이다. 봄날에 핀 꽃이 금세 시드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부총회장 당선이 누가 될지는 아직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그 누가 그 터무니없는 제비뽑기의 구슬을 제대로 집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 가장 유망하고 유능한 김승동 목사가 탈락하는 것을 겪지 않았던가.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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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16
  • 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와 충청노회
    총회임원회(총회장 백남선 목사)는 3월 12일 사랑의교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총신대 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의 목사직 5년 정직을 위한 권징재판 절차를 진행토록 충청노회에 지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 백남선 총회장은 의연하게 말했다. “학교 문제와 관련해서 총회는 양보할 만큼 했으며 협상의 노력도 해봤다. 그러나 학교가 운영이사회와 총회 임원회의 추천 없이 재단이사를 보선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이제는 총회 결의대로 시행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예절과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지고 천방산과 봉선저수지를 끼고 경치가 아름다운 부엉바위가 있는 서천군 비인면 소재 비인중앙교회(조성은 목사)에서 충청노회 제132회 정기회가 4월 7일 오전 10시부터 개회했다. 개회예배와 성찬예식을 마치고 제131회 노회장 김대순 목사(오량교회)가 11시 개회선언을 했다. 임원선거 방법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예전대로 임원교체가 이루어졌다. 정회 후 오후 2시부터 제132회 노회장으로 선출된 조성은 목사(비인중앙교회)의 사회로 회무처리에 들어갔다. 이때 전국교회의 초미의 관심사인 총회에서 지시한 김영우 총신대 재단이사장에 대한 징계 지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정진모 목사(한산제일교회, 총회감사부 서기)가 작년 총회에서 시작된 그간의 경위에 대한 설명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결론을 지었다. “총회의 지시는 첫째 권징조례에 위반되므로 법원에서도 그 사실이 인용되었고, 이것을 무시하고 총회나 노회가 집행할 경우에 대해 재단이사회에서 강제집행의 경우 하루 2000만원씩 물어내야 하는 간접강제금을 청구해 4월 15일 결정이 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회도 법원의 결정에 반하는 국법을 어겼을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사회법이나 교회법을 어기는 뚜렷한 범죄가 없을 경우 목사를 보호해야 합니다. 목사의 소속은 노회입니다. 이에 대한 대처를 위해 목사의 소속은 노회입니다. 이런 모든 사안에 대해 지혜로운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대책위원회를 둘 것을 제안을 드리는 바입니다.” 키가 큰 백영우 목사(남포중앙교회)가 발언권을 얻어 부연 설명을 한 뒤 김영우 목사의 사건에 대한 5인 대책위원회를 두기로 제청했다. 노회원들도 따라서 제청을 외쳤다. 조성은 노회장이 동의와 제청이 있으므로 가부를 물었다. 예만 있고 아니오는 없었다. 노회장은 결정됐음을 선언하고 고퇴를 두 번 세게 두드렸다. 이어서 그 구성과 처리를 증경노회장들에게 맡기기로 결의했다. 김영우 목사는 발언에 나서 총신 사유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의사를 노회원들 앞에서 분명히 천명했다. 이로써 총신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 충청노회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고 충청노회를 생명같이 여기는 충청도 토박이 김영우 목사는 예절과 충절의 고장에 뿌리를 둔 충청노회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20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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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11
  • 전도사 반 고흐와 위임목사 허활민의 봄
    아마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만큼 생전에 그렇게 비참하게 살다가 사후에 그렇게 많은 조명을 받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고흐는 네덜란드 브라반트 지방에 있는 한 마을의 개신교 목사의 육 남매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외톨이 성향을 빼면 별로 눈에 띌게 없는 소년이었다. 그는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그러다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했으나 졸업을 하지 않고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는 1879년 벨기에의 가난한 탄광지대인 보리나주로 가서 광부들에게 선교를 했다. 그는 광부들에게 복음을 전파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비참한 생활에 충격을 받고 그 자신도 갱으로 내려가서 일을 했다. 그곳에서는 남자만 아니라 여자와 아이들도 일주일에 엿새 동안 하루 12시간씩 중노동을 했다. 고흐는 교단에서 지원받는 자신의 쥐꼬리만한 생활비 대부분을 이들에게 썼다. 그는 누더기를 걸친 채 땅 아래와 땅 위에서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잘 사는 완전한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부르짖었다. 고흐의 이런 행동은 교단의 반감을 샀다. 교단은 그를 해고했다. 그러나 고흐는 보리나주에 일 년을 더 머물렀다. 그의 생활은 굶주림과 좌절감으로 파멸 직전까지 갔다. 그는 삶의 감옥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느끼고 있다. 나는 어디든 쓸모가 있을 것이다. 내 속에서는 무언가 꿈틀거린다. 과연 그게 무엇일까? 고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보리나주에서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물일곱 나이로 아직 10년의 여생이 남아 있던 시점이었다. 그가 발견한 것은 그림이었다. 그는 연필과 숯으로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베꼈고, 교재를 샀고, 잿빛 하늘 아래 검은 석탄 자루를 질질 끄는 광부들을 스케치했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썼다. 이 깊은 절망의 상황에서 생명의 활기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어. 이제 여기서 내 모든 게 바뀌고 있어. 고흐의 그림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그의 작품들 가운데 최초의 걸작으로 꼽히는 《감자 먹는 사람들》(1885)도 이런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는 상상하기 어려운 여러 어려움들을 겪었다. 그는 전문적으로 그림만을 그리기 위해 1886년 봄 파리로 갔다. 그러나 1888년 2월 19일, 반 고흐는 2년에 걸친 파리 생활을 접고 남쪽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인상파 화가들의 최신 경향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파리였지만, 워낙 극단적인 그의 성격을 받아들여 주는 화가들은 거의 없었다. 주변의 몰이해에 지치고 낙담한 화가는 가방 하나만을 든 채 무작정 파리를 떠났다. 하루를 꼬박 기차에서 보내고 이튿날 그가 내린 곳은 지중해가 멀지 않은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 아를이었다. 반 고흐가 처음 아를에 발을 디뎠을 때만 해도 마을은 차가운 겨울 대기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러나 3월이 되어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자 과수원의 꽃나무들이 마법처럼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반 고흐는 새로운 의욕과 희망에 부풀어서 꽃나무를 소재로 한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3월 24일과 4월 21일 사이 그가 완성한 꽃나무 그림만 열네 점에 이른다. 그는 별안간 약동하며 피어나는 온갖 색채의 향연에서 생명의 환희를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분출하는 생명력을 힘찬 터치로 캔버스에 옮기며 새삼 살아 있다는 기쁨에 충만했으리라. 그는 서른일곱 나이로 숨을 거두기까지 10년 동안에 8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그렸다. 그러나 살아있을 때 그의 그림이 팔린 것은 단 한 점뿐이었다. 고흐가 죽기 직전 한 비평가가 미술잡지에 고흐의 그림에 대해 처음으로 그를 가리켜 “환상적인 에너지와 격정적인 도취”를 보여 준 탁월한 외톨이 화가로 격찬했다. 그러나 고흐는 이 사실도 모르고 죽었다. 고흐는 사후 40년이 지난 1930년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해서 오늘날에는 그의 전시회장만큼 북적거리는 곳이 없을 정도다. 그가 그림을 그리던 아를에서는 그의 초상화가 그려진 티셔츠와 넥타이와 볼펜 등이 팔리고 있고, 그가 묻힌 오베르 마을의 묘지는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바울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는 방법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롬 8:30 여기에서 바울은 우리에게 임하는 구원의 순서를 제시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온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우리를 그의 자녀가 되도록 예정하시고, 그 목적을 이루시기 위하여 우리를 부르시고, 그리고 우리를 의롭게 해 주신다는 것이다. 바울이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라고 했을 때 그 부르심이 하나님의 행위임을 강조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것은 성부 하나님의 일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바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롬 8:29) 사람들을 예정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이 부르심은 우리를 어둠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여 우리가 하나님과 온전한 교제를 나눌 수 있게 해 준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고전 1:9 이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의 행위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이는 것을 ‘유효한 소명’ 즉 ‘효력 있는 부르심’이라고 한다. 오늘 아침 총회장의 눈총을 받는 교단의 사설 신문들을 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있었다. 부활절 하루 전이고 고난주간 마지막 날인 4월 4일 토요일 총회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서울 송파구 가락동 작은 상가 예배당으로 몰려들었다. 그것은 제99총회 본부직제 및 구조조정 분과위원회의 위원장이고 총회 재판국의 실세인 허활민 목사의 주신교회 위임목사 예식 순서를 맡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간 맡고 있던 대구 외진 곳의 호렙산 교회는 사임하고 새로이 서울의 주신교회로 청빙을 받은 모양이다. 허활민 목사의 주신교회의 위임목사로서의 ‘유효한 소명’ 즉 ‘효력 있는 부르심’을 기리기 위해 총회장 백남선, 부총회장 박무용 등의 촌음을 쪼개 쓸 정도로 바쁜 사람들이 광주와 대구 등지에서 부활절 하루 전 고난주간 마지막 날 서울로 달려왔다. 도저히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은 50여개의 화환들을 보내 고난주간의 위임예식을 빛내 준 모양이다. 사설 언론에 보니 박무용 목사(부총회장)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막역한 사이의 위임목사 허활민에게 이런 권면을 했다고 한다. “신앙 명문가 출신이고, 연륜 있는 목사이므로 완숙하고 영글어지는 목회를 하고 헛되지 않은 수고로 아름다운 보상이 있기를 바란다.”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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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06
  • 詩論희망의 부활절
    부활절이던 1885년 4월 5일 오후 3시 제물포. 3월 23일 일본 요코하마를 출발해 나가사키와 부산을 거쳐 온 배에서 벽안의 20대 남녀 셋이 내렸다. 아펜젤러 부부와 언더우드. 각각 감리교와 장로교 선교사였던 이들의 도착으로 한국 개신교는 본격적으로 막을 열게 된다. 선교 130년을 맞는 올해 부활절은 4월 5일, 130년 전과 날짜가 똑같이 겹친다. 그런데 바로 그 4월 5일 내일 오후 3시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부활절연합예배의 설교를 보수교단의 대표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연세대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화해와 통일로!》라는 제목으로 맡았다고 한다. 큰 돌이 입구를 막은 무덤에서 부활하신 우리 주님을 기리기 위해 교회가 아닌 대학교 노천극장의 연단에 서는 자리에 걸맞게 대형 교단의 총회장으로서 적지 않은 부담금까지 낸다고 하니 자못 뿌듯하기까지 하다. 이런 시가 있다. 희망에게 믿지 않는다네게로부터 버림받았음을기억하지도 않겠다나를 놓아버리던 너의 잔인한 눈빛을그러나 환장할 것 같은 하늘이 있어그 하늘 아래서네 손아귀에 휘둘리던 머리채를 눕히고너를 기다리겠다오지 않아도 좋아, 기다리기만 하겠다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유죄라면무기수라도 괜찮아구메밥 사발이나 핥다떠나간 너로부터 서서히 살해되겠다 - 유영금 희망이 절망의 친인척인 게 분명하다. 절망과 붙어 다니고 절망 한가운데서만 일어서는 희망의 역설이다. 그래서 희망은 곧 사라질 가건물과, 거미줄이 된다. 그 안에서 살 수 없고, 손을 저으면 끊어진다. 그럼에도 희망이 머리채 붙잡고 흔들 때 그 모욕을 견딘 것은 그마저 놓으면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눌리고 따돌리고 병든 삶의 무게를 감당하느라 등이 휜다. 번번이 당하면서도 그 가느다란 끈을 놓지 못한다. 감옥에서, 병실에서, 독방에서. 그러나 희망은 우리를 얼마나 자주 배반하던가. 알베르 카뮈는 이런 말을 했다. “세계는 완전히 해체되어 버렸고, 동시에 삶이 매일 새롭게 시작된다는 환상도 사라졌다. 공부나 희망도 무의미해졌고, 어느 식당이 좋다거나 어느 색깔이 마음에 든다거나 하는 느낌도 존재하지 않았다. 질병과, 내가 그 속에 잠겨 있다고 느껴지는 죽음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20세기 위대한 작가이지만 신앙이 없는 카뮈는 자신이 소년기에 경험한 사건을 기술한 후 덧붙인 소회(所懷)이기 때문이다. 한순간 소년의 정신을 죽음만이 존재하는 곳으로 밀어 넣은 사건은 그의 어머니의 불행한 피해 경험에 대한 기억이었다. 그러나 신앙이 있는 사람의 과거에 대한 기억은 다르다. 1600년 전 아프리카 외진 곳의 히포의 감독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나 자신이 알 수 없는 하나의 수수께끼였습니다"(아우구스티투스 '고백록' 4권 4장).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주체는 '나'가 아니라 '신'이었다. 그의 자서전의 목적이 구원에 있음을 간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하지만 300년 전의 평범한 시계공의 아들은 이제 신이 아니라 인간을 앞세우기 시작했다. "나는 한 인간을 사실 그대로 털어놓고 세상 사람들 앞에 내보일 작정이다. 이 인간은 나 자신이다."(루소 '고백록') 대통령의 시간을 쓴 어느 장로처럼 루소에게 주체는 자신을 핍박하는 당대의 모든 권력으로부터 개인 루소를 정당화하는 것이었다. 같은 이름의 '고백록'인데도 아우구스티누스와 루소 사이에는 이렇게 건널 수 없는 강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우리 주변의 행사를 돌아보면 아우구스티누스 같은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보다 개인을 내세우고 자신을 정당화하는 루소의 태도를 발견한다.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받은 목사와 신자의 관심은 외화내빈(外華內貧)의 행사보다 하나님과 그의 나라와 우리의 형제들에게 쏠려야 할 것이다. 그래야 주님의 부활을 기리고 새기고 실천하는 희망의 부활절이 되리라 믿는다. 고난과 부활의 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누가복음 22:28-32 2015-04-04
    • G.OPINION
    2015-04-04
  • 전국남전도연합회 기도회
    전국남전도연합회(회장 김기주 장로)가 2015년 전도훈련대회 및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3월 26일(목)부터 28일(토)까지 청풍레이크호텔에서 개최했다. 개회예배 설교는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전도서 1:1-9 의 《새롭게 되는 능력》을 전했다. 첫째 날 저녁예배는 준비위원장 김상윤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다. 부서기 임광수 장로가 사도행전 20:17-24의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서 목포에서 교회 버스로 올라온 목포시온성교회 연합성가대가 전국에서 모인 전국남전도연합회 회원들의 영혼을 말갛게 씻기고 아멘으로 화답하게 했다. 설립 63년 된 시온성교회에서 31년째 시무하고 있는 정용환 목사가 《인생의 climax를 위하여》라는 설교 제목으로 그랜드볼룸을 가득 메운 회원들의 심령을 우렁찬 목소리로 강하게 때렸다. 당당한 호남의 대들보 정용환 목사는 교회를 섬기는 장로의 사명을 조목조목 들어가며 대못으로 박듯 깨우쳐 주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도행전 20:35의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찌니라는 말씀을 읽고 두 가지를 기억해야 된다고 전했다. 첫째는 약한 사람을 도우라는 명령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는 주어야지 그렇지 않고 예배당만 지어서는 안 된다. 장로님들이 복을 받아 교회에 헌금하고 교역자를 섬기고 약한 자를 돕는 주는 장로님들이 되어야 한다고 축원했다. 목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장로는 목사가 마음껏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축원했다. 아멘이 장내를 울렸다. 오직 세계선교만을 위해 새로워진 GMS(이사장 김재호 목사)에서 펼치는 운동을 돕기 위해 선교사 자녀 장학금을 위한 헌금 순서가 있었다. 특별 연주 시간이 있었는데 해외선교부위원장 김성호 장로가 81세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색소폰 연주를 했다. 은혜의 시간을 마치고 나오니 청풍 호수의 잔잔한 바람이 마음을 식혀 주었다.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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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31
  • 환도뼈
    종이 이에 주인 아브라함의 환도뼈 아래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창세기24:9 때아닌 ‘꿀벅지’ 열풍이 불고 있다. 소치올림픽 스케이터들의 탄탄한 허벅지가 연일 화제가 되면서부터다. 이상화 선수는 금메달을 딴 후 선글라스를 자신의 허벅지에 걸치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이제 스케이트 선수와 같은 탄탄한 허벅지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는 의학적으로도 분명히 이유 있는 대접이다. 당장 남녀의 생식기부터 꿀벅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중장년 男女 모두가 사랑해야 하는 꿀벅지페니스가 발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직 포도당만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혈중에는 고작 2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포도당 밖에 없다. 당신은 20분 만에 사랑을 끝내고 싶은가? 다행히도 생식기에 가장 가까운 곳에 포도당 저장창고가 있다. 바로 허벅지 근육이다.허벅지 근육을 꾸준히 단련한다면 60대 들어서도 30대와 같은 성생활이 가능하다. 중년 들어 정력이 감퇴하는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부족 때문이 아니다. 중장년의 남성호르몬은 20대보다 약 17% 정도 감소한다. 반면 허벅지 근육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생식기의 에너지 창고가 반 토막 나면 정력 감퇴는 불 보듯 뻔하다. 여성에게 허벅지 근육은 더욱 필수적이다. 여성의 질 근육은 허벅지 근육량에 비례한다. 허벅지는 서혜부(환도뼈:사타구니) 근육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중년 남녀의 섹스강도, 지속시간, 쾌감 모두 허벅지 근육량에 비례한다. 허벅지 근육을 20대처럼 키운다면 60대 들어서도 CD 한 장이 다 돌아갈 때까지 격렬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근육 단련할 때 고기보다는 현미가 안전그렇다면 허벅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머리가 좋아지기 위해 동물의 뇌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만큼이나 어리석다. 현미에는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성장에 최적화된 모유와 비슷한 8% 정도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인체는 칼로리 비율로 몇 %의 단백질이 필요할까? 인간은 태어나서 1년이 될 때까지가 최고의 성장기다. 이때는 체중이 3배로 증가하는데 모유에는 칼로리 비율로 7% 정도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즉, 성장기가 지난 성인은 7%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그런데 고기에는 칼로리 비율로 30%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고기는 모유보다 4배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 과단백 식품이다. 과도한 육류섭취는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육류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6는 암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이며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키운다. 반면에 현미에는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성장에 최적화된 모유와 비슷한 8% 정도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허벅지를 키우기 위해 과도한 육식으로 암과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무릅쓸 것인가? 아니면 근육 성장에 최적화된 현미를 먹을 것인가? 근력 운동한다고 근육 발달하지 않는다허벅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우주비행사들은 하루 3시간 이상 필사적으로 운동한다. 근육감소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막상 지구로 돌아오면 몸을 가누지도 못한다. 심지어 꽃다발도 들지 못할 정도이다. 골격근육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잠을 잘 때도 1~2분 간격으로 뒤척이며 힘들어한다. 심장, 내장 근육, 페니스와 같이 사람의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불수의근(不隨意筋)까지 함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주공간과 같은 무중력 상태에서는 중력자극이 없다. 근육은 중력자극을 받지 못하면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주비행사들의 모든 근육이 한꺼번에 줄어든 원인도 무중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근육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무중력이다. 근육성장은 오직 중력과 관계가 있다. 우주공간에서는 아무리 운동을 해도 중력이 없으므로 근육은 감소한다. 중력자극이 없다면 배터리가 방전된 핸드폰과 같이 근육은 무력해진다.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죽는 것과 같다. 이제 ‘운동=근육발달’ 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근육운동과 근육발달은 직접 관련이 없다. 보디빌더들이 꼽는 운동의 제왕 ‘스쿼트’당신의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는 이유는 헬스클럽이 멀어서가 아니다. 당신이 하루 대부분을 무중력 상태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지금 등받이를 기대고 앉아 있다면 당신은 무중력 상태다. 그 결과 당신의 허벅지와 함께 소중한 페니스까지 가늘어지는 중이다. 중년 남성들이여, ‘갑바’를 나오게 할 것이 아니라 허벅지를 키워라. 가장 좋은 허벅지운동은 중력에 대항해 당장 일어나는 것이다. 중력자극은 다이어트에도 최고의 지원군이다. 성인은 하루 2400Kcal를 소모하지만, 사용되는 칼로리의 85%는 중력에 저항하는 일상적인 활동에서 소모된다.피트니스 클럽에서는 나머지 15% 칼로리 범위 내에서만 열량을 소비한다. 체중 60㎏인 사람이 3.5㎞/h의 속도로 러닝머신에서 땀을 흘리며 1시간 동안 운동하면 겨우 150kcal가 소모된다. 이것은 식빵 한 쪽에 들어 있는 칼로리다. 그러니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서 체육관에 가는 것보다는 서서 움직이는 시간을 많이 가져라. 앉아 있을 때도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중력에 저항해라. 이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피트니스 클럽의 멋진 기계들을 선호한다. 버터플라이, 레그 익스텐션, 레그 프레스 등 이름 또한 거창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구들은 당신 대신 중력을 떠안아 주는 세발자전거와 같다. 무산소운동인 스쿼트는 집이나 직장에서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체육관에서 기구운동을 하느니 차라리 강아지와 뛰어노는 것이 근육발달에 좋다. 기구 없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중력저항 운동들이 있다. 스쿼트(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 턱걸이, 크런치(윗몸일으키기) 순서다. 그중 스쿼트는 최고의 중력 저항 운동이다.보디빌더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스쿼트를 ‘운동의 제왕’이라고 칭송한다. 우람한 근육맨은 피트니스 클럽의 맨 구석에 서서 아령 운동만으로 중력에 대항하고 있다. 중력이 없다면 근육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중력이다. 중년 남성들이여, 이제 20대와 같은 폭발적인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당장 허벅지 운동을 해라. 중력자극으로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허벅지 근육은 당신의 파트너에게 반드시 보답을 해줄 것이다. 그런데 꿀벅지보다 더 좋은 것은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13 는 성경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이 말씀은 주 안에서 화목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부가 사랑으로 주 안에 있으면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게 될 것이다. 그러면 화목하라 했으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부부생활을 잘 하게 되는 사랑이 샘솟게 될 것이다. 아니면 스쿼트를 꾸준히 하든지. 사랑을 위해. 2014-03-24
    • G.QT
    2015-03-24
  • 더굳뉴스 제 16호 Worship Designer 방성일 목사
    Worship Designer 방성일 목사 '지식 나눔 콘서트'나 '스타 특강쇼'처럼 요즘 TV를 틀면 흔히 볼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의 원조(元祖)가 테드 콘퍼런스다. 테드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약자이다. 원래 테드는 1984년 건축가 리처드 워먼(Wurman)씨가 창립해 청중 800여명을 상대로 매년 한 차례씩 열린 소규모 행사였다. 그러나 2000년도에 워먼씨로부터 1400만달러에 테드를 인수한 앤더슨씨는 파격적인 실험을 통해 세계 지식산업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꿨다. 18분 강연의 기적으로 10억 명을 감동시키는 앤더슨은 말한다. “우리의 모토는 가치 있는 아이디어의 확산(ideas worth spreading)입니다. 저희는 하나의 큰 '아이디어 기계'예요. 기계 위쪽 입구에 아이디어를 떨어트리면, 전 세계로 배급되는 거죠. 테드는 한 가지에만 집중합니다. 호기심. 그것이 이 방대한 콘텐츠를 이어주는 유일한 단어입니다. 테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든 것에 대한 무대입니다. 테드는 선사시대의 캠프파이어 경험을 복원하려고 해요. 모닥불에서 불이 타고, 한 명이 물감을 잔뜩 칠한 얼굴로 앞에서 이야기해요. 또 누군가는 드럼을 치겠죠. 모두가 참여해요.” 2015-03-21
    •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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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1
  • Worship Designer 방성일 목사
    '지식 나눔 콘서트'나 '스타 특강쇼'처럼 요즘 TV를 틀면 흔히 볼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의 원조(元祖)가 테드 콘퍼런스다. 테드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약자이다. 원래 테드는 1984년 건축가 리처드 워먼(Wurman)씨가 창립해 청중 800여명을 상대로 매년 한 차례씩 열린 소규모 행사였다. 그러나 2000년도에 워먼씨로부터 1400만달러에 테드를 인수한 앤더슨씨는 파격적인 실험을 통해 세계 지식산업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꿨다. 18분 강연의 기적으로 10억 명을 감동시키는 앤더슨은 말한다. “우리의 모토는 가치 있는 아이디어의 확산(ideas worth spreading)입니다. 저희는 하나의 큰 '아이디어 기계'예요. 기계 위쪽 입구에 아이디어를 떨어트리면, 전 세계로 배급되는 거죠. 테드는 한 가지에만 집중합니다. 호기심. 그것이 이 방대한 콘텐츠를 이어주는 유일한 단어입니다. 테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든 것에 대한 무대입니다. 테드는 선사시대의 캠프파이어 경험을 복원하려고 해요. 모닥불에서 불이 타고, 한 명이 물감을 잔뜩 칠한 얼굴로 앞에서 이야기해요. 또 누군가는 드럼을 치겠죠. 모두가 참여해요.” 효과적인 강연을 위한 테드의 무대 디자인 다섯 가지 규칙 가운데 두 가지 규칙 1. 이중 조명: 단선 조명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지루하게 만든다. 무대 바닥과 천장 등에 조명을 이중으로 설치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2. 강연자는 청중석에서 무대에 올라서고 청중석으로 퇴장한다: 테드는 뒷무대가 없다. 뒷무대에서 입장하고 퇴장하면 시간이 낭비되며 청중과 심리적 거리가 멀어진다. 꽃샘바람이 시샘하지만 그 바람이 겨울처럼 코끝을 아리게 하지는 않는 3월 4일 오후 2시 한 목회자를 대담하러 갔다가 젊은이 전도를 위해 테드의 앤더슨처럼 교회의 예배를 디자인하는 Worship Designer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하남교회의 방성일 목사다. 그의 서재는 두 면의 대형 책꽂이에 책이 빽빽이 꽂힌 것은 물론이고 바닥도 책들이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의 섬들처럼 쌓여 있었다. 커피가 나왔다. 잔에서 오른 김이 커피 내음을 실어 책 섬들 사이로 번졌다. ―어떻게 목사가 되셨습니까. 타고난 목회자로 보이시는데요.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목사 자질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사의 성품이나 나름대로 소양이 있었다면 목사가 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열등의식일 수도 있겠지만 목사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 품행이나 모든 면에서 목사에 못 미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입니다. ―그러면 목사가 되기 전에 다른 꿈이 있었습니까. 원래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옛날 시골 어른들이 제일 좋아하시는 직업은 당시의 화이트칼라인 면사무소 면서기였습니다. 농사꾼에게 가장 인기 직업이었죠. 당연히 제 부모님도 늘 제게 그런 소망을 말씀하셨어요. 공무원이 되라고요. 그래서 저 자신도 자연스레 그런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세무직공무원이나 검찰직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공부도 쉽지 않은데다 적성에도 맞지 않고 당시 세무직공무원 시험은 경쟁률이 120대 1이나 했어요. 그래서 포기하고 말았죠. ―그러면 목사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했습니까. 그 당시 경북 경산의 우리 마을에 아주 잘 믿는 장로님이 담 너머 이웃집에 사셨어요. 그 집은 잘 믿는 집안입니다. 그 장로님 딸이 같이 자란 내 또래였어요. 그 영향으로 주일학교를 같이 다녔어요. 우리 부모님은 농사꾼이시니까 도시 사람처럼 신앙생활을 잘하시지는 못 했지만 교회는 그냥 다니시는 수준이었어요. 누나 등에 업혀 교회 다닌 기억도 지금 나네요. 내가 목사가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웃집 장로님이 세상사로 시달리던 저한테 권유를 했어요. 나보고 신학을 한번 해 보면 어떻겠냐고 말입니다. 그 권면이 제가 목회자의 길로 걷게 된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목회 경력이 어떻게 되십니까. 제가 담임목사로 미국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엘센트로 한인교회에서 이민 교회 한번 목회했고 한국에서는 하남교회가 처음입니다. 사실 총신신대원 다닐 때 하남에서 교육전도사 생활했어요. 졸업반 때 제가 대구로 내려가서 청소년교육선교회 지역총무를 하고, 교회 교육전담 교역자, 교회가 파송한 교목으로 활동을 했어요. 그렇게 청소년 사역을 6년 정도 하다가 1996년도에 미국 유학을 갔어요. ―미국 유학을 가시게 된 어떤 동기가 있었습니까. 그게 제가 미국을 처음 간 게 1995년이었을 겁니다. 한번 가서 학교를 돌아보고 돌아와서 1996년에 가방을 싸가지고 유학을 갔어요. 교육목사, 선교단체 총무, 학교 교목으로 청소년 사역을 6년간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역에 대한 미래가 안 보이는 거예요. 세상은 급변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정치, 교육, 경제 모든 게 미국을 따라가니까 미국에 가서 공부하면 10년 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청소년 사역을 잘하고 싶었어요. 이 아이들 사역을 잘하려면 미래를 봐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을 가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선겁니다. ―어디로 가셨습니까. 먼저 조사를 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청소년학과가 없었어요. 그래서 미국에 알아보니까 샌디에이고에 복음주의 기독교 사립대학이 있는데 크리스찬 헤리티지 칼리지(Christian Heritage College)였어요. 지금은 이름이 샌디에이고 크리스찬 칼리지(San Diego Christian College)로 바뀌었어요. 샌디에이고 엘카혼(El Cajon)에 있는 그 학교 안에는 쉐도우 마운틴 처치(Shadow Moutain Church)라는 백인들 교회가 있는데 3,000여명 모이는 큰 교회였어요. 그 교회 담임목사가 이 대학의 설립자예요. 가보니까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교가 있고 이 대학에 청소년학과가 있어요. 학부에 Youth Ministry가 있는 거예요. 게다가 1970년 1월에 설립된 이 대학의 설립 동기는 창세기의 창조 기사에 근거한 창조론의 틀 안에서 교육할 수 있는 대학이 필요해서였어요. 그래서 그 학교로 유학을 가게 된 겁니다. 처음에는 3년만 있다 돌아오겠다고 아주 간 크게 보따리 싸들고 혼자 갔어요. 그런데 한 학기 지냈는데 너무 외로워서 혼자 못 살겠더라고요. 그 학교에는 당시 한국인이라곤 나뿐이었어요. 동양계도 일본인과 홍콩인 둘뿐이에요. 서른일곱이었는데 한 학기동안 기숙사에서 많이 울었어요. 그래서 한 학기 마치고 방학 때 나와 가족을 데리고 들어갔죠. ―미국 비자가 참 어려울 때였는데요. 맞아요. 참 비자가 안 나올 때였어요. 돈도 없지 영어 실력도 짧지 비자도 없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그냥 용기만 있는 겁니다. 그런데 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어요. 94년 1월 겨울에 강사로 청소년연합수련회를 기도원에서 인도했어요. 그런데 새벽기도회 마치고 내 방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데 하나님께서 저한테 얼마나 말씀으로 위로를 주시는지 모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시편 32:8을 통해서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말씀하시는 겁니다. 산에서 내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너무 감동스럽더라고요. 아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시겠다는 말씀이구나. 그래서 바로 비자 신청했어요. 그랬는데 놀랍게도 비자를 바로 주더라고요. 담당자가 바로 찍어버리는 겁니다. 아 하나님 인도하심이구나 하고 감사했습니다. 너무 쉽게 가족과 함께 미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참 하나님 인도하심이었어요. 11년 살다가 한국으로 왔어요. ―11년 사셨으면 미국에서 목회 사역도 하셨겠군요. 거기 가서 한인 목회를 했죠. 한인 교회 목회를 잘하다 왔어요. ―저도 시카고에 1년 있었어요. 목사님 같은 분 오시면 교인들이 좋아하죠. 제가 이민 목회를 했는데 한 5년 지나니까 그곳이 좋더군요. 사회 환경도 느긋하고 우리 가족도 다 좋아하는 거예요. 영주권은 아이 때문에 받게 됐어요. 영주권 받은 지 5년이 지나면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어요. 제가 미국에서 한국에 2007년 4월에 왔는데 2006년 봄에 가족회의를 했어요. 우리 이제 미국 살자고 말입니다. 다 좋아하는 겁니다. 그래서 시민권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 시민권이 제일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아내 시민권이 나오고 나는 맨 나중 12월에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한 달 뒤 해가 바뀐 1월에 하남교회에서 청빙이 온 겁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거예요. 사실 2006년 가을 대구의 한 교회에서 청빙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교회가 나를 9 10 11월 계속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연말에 들르겠다고 말해 놓으니까 그 교회는 계속 다른 사람을 설교시키면서 나를 기다리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나를 그곳에 보내신다는 마음의 감동이 전혀 없어요. 불안하고 그래요. 그래서 계속 못 갔죠. 그러다 미국 시민권을 받았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교회에 못 가겠다고 말했어요. 그 교회가 1월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고 연락했어요. 그 교회 청빙 문제를 그렇게 다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마음을 놓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 날인가 이 하남교회에서 청빙 연락이 온 겁니다. 나는 너무 놀랐죠. 하나님이 나를 보내신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오게 됐습니다. ―그러면 하남교회는 실제로 어떻게 오시게 됐습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참 이야기가 긴데 제가 신대원 시절 하남에서 3년여 모시고 있던 분이 김윤규 목사님(하남예일)이세요. 월간목회 편집장을 오래 하셨죠. 그런데 그 목사님이 저를 여기 추천해 주셨어요. 그분과 헤어진 지 20년이나 됐는데 저를 기억하고 이 교회에 추천해 주신 겁니다. 김윤규 목사님이 당시 이 교회 임시당회장이셨습니다. ―저도 출판관계로 인연이 있는데 김윤규 목사님 정말 좋으신 분이죠. 김 목사님이 임시당회장이시니까 저를 모든 면에 이 교회에 맞는 사람이라고 추천하신 겁니다. 김윤규 목사님이 워낙 훌륭하신 분이라 장로님들이 그럼 한번 보겠다고 한 겁니다. 저는 서류도 낼 겨를이 없이 바로 청빙 목사 세 명의 후보군에 들어가게 된 겁니다. 그래서 나까지 네 명이 되었죠. 네 사람이 다 설교하고 교회가 투표를 했어요.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들이 투표를 한 겁니다. 먼저 두 사람이 결정됐어요. 두 사람을 놓고 당회가 또 투표를 했어요. 그래서 결정된 한 사람을 놓고 전교인이 참여하는 공동의회를 한 겁니다. 저는 투표를 세 번 받았어요. 하나님이 하시니까 순적하게 진행됐어요. ―하남교회가 전통을 따라서 은혜롭게 청빙 절차를 밟았네요. 기도하고 투표하면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되는 거죠. 다른 분들도 아주 강력한 후보들이었는데 제가 됐어요. 하나님 은혜죠. 저는 모르고 왔는데 와 보니까 청빙위원들이 정한 열 가지 조건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 조건에 딱 맞았다는 거예요. 뒤돌아보면 하나님이 보내신 일이니까 다 순적하게 이루어지더라고요. ―담임목사로서 실제로 목회를 하시는데 교회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교회는 주님의 몸 된 교회입니다. 그런데 신학적인 지식보다도 교회는 성도에게 어머니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고향인 겁니다. 우리가 어머니 품에서 자라고 힘을 얻듯이 교회가 그렇지 않겠습니까. 광야 같은 이 세상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다가 지치고 힘들면 어머니한테 와서 용기를 받고 또 세상으로 나가고. 그래서 교회가 어머니 같다고 하는 겁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다가 어려움이 생기면 엄마를 찾듯이 성경이 말씀하는 교회는 어머니와 같은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민 교회 해 보니까 두드러지는 게 한국에서 예수 안 믿던 사람들이 외롭고 괴로우니까 교회로 오잖아요. 어떤 면에서 교회가 엄마지요. 그 사람들 인도해 주고 품어 주고 격려해 주고 돌보아 주고 하는 겁니다. 결국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이민 교회를 목회하면서 참 교회는 예수 믿는 사람뿐만 아니라 안 믿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곳이 교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를 통해서 성도들이 위로도 얻고 힘도 얻는 거죠. 우리가 몸이 병들면 병원가고 약 사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마음이 아프면 갈 데가 없잖아요. 마음이 아프면 어디로 가나요. 마음이 상하고 고통스러우면 혼자 끙끙 앓고 있거든요. 그러다 누구 만나면 고작 푸념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지 않습니까.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면 정신과에 가죠. 그전에는 안 가거든요. 결국 마음이 상한 자는 갈 곳이 어머니인 교회입니다. 이민자들은 더욱 그렇죠.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살다가 마음이 상하고 아프면 어머니한테 와야죠. ―목사님이 오셔서 교회를 이전하고 이렇게 성장시키셨는데 어떤 목회관을 가지고 계십니까. 참고로 제가 2007년 4월 8일 부활주일에 부임 설교를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 월요일 서울동노회가 열렸어요. 노회 참석해서 이명 허락을 받은 바로 그날 저녁 장로님이 내 이름의 도장을 새겨가지고 와서 이 땅 계약을 했어요. 이 땅은 제가 부임하기 전에 이미 구입하기로 결정을 해 놓은 거죠. 그러니까 계약만 제가 한 거죠. 그때부터 설계와 건축은 제가 다 관여하게 됐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비행기 타고 오면서 이런 형편을 모르고 교회가 힘들테니 이삼 년 안에는 교회를 건축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교인도 잘 모르고 하니 말입니다, 그게 일반 목사들 생각이죠. 그런데 와 보니 상황이 그렇지 않은 거예요. 지나고 나니까 그때 잘했지 싶어요. 그런데 이 예배당 장소를 놓고 갑론을박이 참 많았어요. 원래 교회가 있던 장소를 주장하는 측이 있고, 이전 결정을 한 지금의 장소를 원하는 측이 있고, 제삼의 다른 장소를 생각하는 측이 있었어요. 저는 그런 상황을 이민 교회에서 한번 겪었어요. 미국에서 작은 예배당을 하나 지었는데 상황이 똑같았어요. 땅 계약 진행 과정이 다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그 경험을 살려 진행을 했는데 하나님 은혜로 잘됐어요. 하나님께서 한국 목회를 위해 미국에서 저를 미리 훈련을 시키신 거죠. ―그 당시 지금의 교회를 크게 지으신 거 아닙니까. 제가 아니라 온 교인이 힘을 다해 지었습니다. 사실 부채도 꽤 되긴 하지만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교회의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저는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정이 많아요. 저는 미국에서도 장로님들하고 친구처럼 지냈어요. 저는 스스럼이 없습니다.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저를 처음 봤을 때 놀랐을 겁니다. 제가 미국에서 선을 보러 왔는데 편하니까 백팩을 메고 왔어요. 목사는 그렇게 안 다니잖아요. 그런데 와서 설교를 하고 당회실에서 면담을 하는데 저는 그냥 편하게 앉아 있었어요. 그리고 스스럼없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었어요. 오랜 사귄 사람들처럼 막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장로님들이 놀랬을 거예요. 저는 잘 보일 일도 없고 하나님이 결정하신다고 생각하니 참 편했어요. 지금처럼 이렇게 얘기 했어요. 사실 저는 좀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교회 건축 문제를 얘기할 때도 그냥 자유롭고 편하게 하는 겁니다. 목사가 그러니 교인들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한테는 단호함과 엄격함이 드러날 때가 있어요. 교회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회가 반세기가 넘은 51년 되었습니다. 그러니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죠. ―목사님 겉보기에는 점잖고 매끄럽게 보이는 데 다른 면이 있는 모양이지요. 그런데 그런 내면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저희 교회가 오래 되다 보니 전통을 고수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세상적인 방법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성경적인 방법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당회를 할 때도 기도를 많이 해요.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는 것이 교회 회의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당회는 통성 기도를 많이 하고 회의를 합니다. 이렇게 했더니 회의도 순조롭고 시간도 많이 안 걸려요. ―처음 들어보는 새로운 방식의 회의네요. 저희는 회의를 할 때 순서에 따라 발언을 하고 조용하게 진행합니다. 회의는 의견 조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가 되어야 하고 발언의 기회가 공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견 조율이 어렵지 않아요. ―어려운 걸 쉽게 처리하십니다. 다 하나님의 은혜죠. 하나님께서 사람들 일을 잘 아시니까 캘리포니아 끝자락에 있는 저를 하남교회에 데려다 놓으신 거예요. 교회가 평안해지고 교인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그 당시에는 교회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오고 3개월 만에 좋아졌어요.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십니까. 씨름하죠. 그러니까 현대교회의 예배 핵심이 설교인데 설교에 맞춰 예배를 디자인해야 합니다. 저는 빅 아이디어 큰 생각 즉 큰 주제 하나를 정해요. 이 달 같으면 지난주에 했는데 지저스 스토리Jesus Story 즉 예수님과 나와의 이야기인데 이걸 의역해서 인생의 봄이라고 해요. 3월이니까 봄이 오잖아요. 이 봄에 맞는 메시지 다섯 개를 기도하면서 정합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성도들의 상황입니다. 성도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말씀이 필요할까에 맞춥니다. 이 다섯 개를 정해놓고 설교를 준비합니다. 주제가 정해지면 거기에 맞는 자료들을 찾고 강단에 디스플레이를 합니다. 주보도 거기에 맞춥니다. 주보에 예고편 식으로 다섯 개의 주제도 보여 줍니다. 그러면 교인들이 다음 주에 어떤 말씀을 듣게 될지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지 않겠습니까. 교인들이 예컨대 히든카드라는 제목을 보면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설교에 맞는 영상을 제작합니다. 다음 주 영상을 찍으러 내일 담양에 간답니다. 한 팀이 갑니다. ―매주 그걸 만들면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투입되겠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전문 방송 팀이 있어요. 풀타임 사역자들입니다. 영상 음향 조명 팀도 있습니다. 스토리를 만드는 작가도 있어요. 등장 배우는 교인들이 봉사해요. 남의 것을 사용하면 저작권 침해라 방송에 내보낼 수가 없어요. 설교 한 편에 맞춰 이 모든 것들이 종합해 사용됩니다. 설교는 건축의 기둥처럼 큰 주제로 세우고 거기에 맞는 소주제를 교인들의 상황에 맞춰 채웁니다. 그렇게 디자인된 예배 시간에 제가 설교를 합니다. 말하자면 아픈 사람이 약국에 오면 열이 나는지 기침이 나는지 들어보고 진단해 약을 조제해 주잖아요. 그런데 약국에서 진단 없이 미리 약을 지어놓고 오는 사람 순서대로 주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약사는 환자의 상황에 맞는 약을 주는 게 약사의 본분이죠. 목사는 성도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 년치 주제를 정하지 않습니다. 성도의 상황을 위해 매달 주제를 정합니다. 그 달이 끝날 때쯤 다음 달 주제를 기도하면서 정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교인 중심의 설교를 준비해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서는 한 달에 얼마나 하십니까. 정해 놓지는 않았습니다만 서점에 가면 30권은 삽니다. 직원을 시켜 사는데 30권 더 사면 샀지 덜 사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 책들을 금방 봅니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컨대 이 책을 보면 목차를 보고 필요한 곳을 찾아 읽습니다. 그러면 이 책에서 본전 다 뽑은 겁니다. 소설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다음 책을 읽는 겁니다. 30권 사오면 금방 다 읽게 됩니다. 그리고 저렇게 쌓아놓죠. 저는 독서 때문에 머리 아프거나 부족을 느끼진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은 독서를 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다양한 책을 섭렵합니다. 성도들의 상황에 맞추려면 제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 ―성경 본문 연구는 어떻게 하십니까. 우리 교회가 참 좋은 교회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본문 중심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두란노가 발간하는 《생명의 삶》을 온 교인이 보기 때문입니다. 1997년 부임한 해 여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걸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걸 매월 정기구독으로 700권을 받습니다. 그 본문을 가지고 새벽기도회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본문 묵상이 훈련이 되어 있습니다. 성경 전체 본문을 돌은 게 아마 몇 차례 될 겁니다. 본문이 정해지면 주석도 보죠. 필요한 단어는 원어도 찾아봅니다. 그러나 본문에 그렇게 매이지는 않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성경 연구보다 묵상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죠. 그래서 지난달의 주제가 하나님을 체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로는 Testimony 증언이라 했지요.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은 자기 간증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논리나 신학적으로는 하나님을 잘 아는데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종교적인 사람 즉 종교인입니다. 지난 한 달 그걸 설교하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면 아무리 지식적으로 하나님을 많이 알아도 사실은 잘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묵상해야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 성도들과 은혜의 시간을 많이 나누었죠. 제 개인적으로는 참 풍성한 한 달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 데 우리가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하거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많이 배우기만 했지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것입니다. ―목사님 설교를 한번 들었는데 자기계발적인 내용이 많은 것 같았는데 실제 내용은 그렇지가 않군요. 제 설교를 그렇게 하는 의도는 교인 가운데 청년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교회이기도 합니다만 우리 교회가 연령층이 높았습니다. 제가 부임할 때 마음에 부담이 될 만큼 교인들 머리가 하얀 거예요. 그래서 포커스를 바꿨더니 지금은 삼사십 대가 교인들 주류를 이룹니다. 아주 많아요. 그런 젊은 사람들 때문에 설교를 그렇게 하는 겁니다. 안목을 가지고 젊음의 한때에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 제 설교에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젊은이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도전 의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 설교 때문에 다시 시작하고 도전한 사람이 젊은 사람 가운데 많습니다. 주부들 중에서도 자격증도 따고 학위도 받은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 사무실 직원도 그렇습니다. ―듣고 보니 놀랍네요. 목회자들의 사고가 일찍 늙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말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젊은 사람이 있고 젊은데도 나이 든 사람이 있어요. 나이와 상관없이 사고(思考)가 나이 든 목사가 있어요. 관건은 저도 나이가 들어도 젊음의 사고를 가지고 목회를 하면 젊은 사람들이 제 설교를 듣는 자리에 계속 있지만 제 사고가 늙어버리면 이 사람들은 사라져요. 그래서 목사의 설교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교회는 지금 삼사십 대 교인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예배도 1부 2부는 정장 차림으로 설교합니다. 그러나 3부 4부는 넥타이를 매지 않고 헤드셋을 하고 강대상을 자유롭게 누비며 설교를 합니다. 3부와 4부는 조명도 회중석은 좀 어둡습니다. ―왜 그렇게 하십니까. 미국 교회에서도 그런 걸 많이 봤습니다. 극장처럼 아주 어두운 교회도 있어요. 사람의 마음이 약간 어두우면 안정이 돼요. 어두우면 숨을 수가 있어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숨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들의 심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젊은 세대가 그렇게라도 교회 나와서 하나님께 편안히 예배드리게 해야지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합니다. 그런 배려가 젊은이가 교회를 올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배의 집중을 위해서도 좋은 것 같은데요. 청년들은 퍼포먼스에도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어쨌든 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불편하면 은혜가 안돼요. 환하면 불안해지는 경향도 있어요. 나이든 세대는 예배는 환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선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 나름대로 선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미국에 있을 때 멕시코에 교회를 하나 세워 봐서 아는데 선교 전략이 정말 필요해요. 선교지의 형편이 어려워지면 후원받은 재산을 처분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명의를 여러 사람 이름으로 해야 됩니다. 서로서로 모르게 하고 후원한 교회의 담임목사만 아는 거죠. 선교는 복음을 전하는 게 맞죠. 그러나 선교에 대해 성도들도 보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선교의 방향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냥 선교사 보내고 후원금만 보내가지고는 안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선교를 하게 되면 전략적인 선교를 할 것이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선교지에 학교도 세우고 센터도 세우려고 합니다. 태국이나 캄보디아 수도 같은 데서 좋은 대학의 젊은이들을 선교할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이 없는 시골보다 도시의 젊은이들을 선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나라가 바뀌는 것은 젊은이 선교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꿈이 있습니다. ―후배 목사들에게 한마디 해 주시죠. 우리 세대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세대였습니다. 밤새 부르짖고 울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가슴 세대고 요즘 세대는 머리 세대 같아요. 우리는 열정을 앞세우는데 요즘 세대는 데이터와 정보를 중시하는 것 같아요.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에서 두 학기 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 제 후배들 아닙니까. 늘 이런 얘기를 자주해요. 우리 시대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목회자들이 시대에 맞는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편리해지지만 그 대신에 마음은 더 공허해집니다. 그래서 그 심령을 채워줄 수 있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제 설교는 많은 경우 인간의 내면을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겉은 멀쩡한데 속이 병들잖아요. 계절의 봄은 때가 되면 와요. 꽃이 피고 향기가 날리는 봄은 그냥 누구에게나 오는 겁니다. 그런데 인생의 봄은 초청하지 않으면 오지 않아요. 내 인생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내가 영접하고 나를 향한 그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야 내 인생의 진정한 봄이 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돈을 벌고 출세해도 인생의 봄은 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봄을 맞이할 때 하나님을 향한 젊은 목사들의 사랑과 헌신이 뜨거워지게 될 것입니다.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시편 32:8 2015-03-21
    • G.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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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1
  • 육체의 연습과 근(筋)감소증
    봄이 오면 어디서나 눈에 띄는 꽃이 있다. 그것은 제비꽃이다. 제비꽃은 도통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대부분 양지바른 곳 척박한 땅에 피는 들꽃이다. 햇빛과 흙이 있으면 잘 자란다. 척박한 도로 경계석 돌 틈과 절벽 틈새에서도 자라니 생명력이 강한 꽃이다. 개체 수가 많은 꽃 중의 하나가 제비꽃이다. 지천으로 깔린 보랏빛 제비꽃 외에도 해발 500m 약간 높은 곳에서 자라는 노랑제비꽃, 흰 꽃에 이파리가 갈라진 남산제비꽃, 산과 들의 습기가 있는 땅에서 자라는 콩제비꽃, 잎이 초승달 모양인 반달콩제비꽃, 꽃과 이파리의 색깔이 비슷한 녹색남산제비꽃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제비꽃이 60여 종이 넘어 모두 열거할 순 없지만 그들은 종족을 보존하고자 교잡종(交雜種)이 쉽게 일어난다. 그리 보면 제비꽃은 언제 어디서나 화합하길 좋아한다. 그 빛깔과 모습이 바뀌어도 개의치 않는 듯싶다. 제비꽃 같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육체의 연습과 경건에 대해 성경은 말씀한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군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좇은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만하도다 디모데전서 4:4-9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1명은 당뇨병에 걸려 있다. 30세 이상 인구 3017만명 중 1000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만성질환을 안고 사는 셈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의 1만8277명을 분석한 '2010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성인 1만1866명 중 2846명(24%)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전체 성인 인구(약 3017만명)에 비춰보면 724만명이 고혈압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만 65세 이상은 절반 이상(53.2%)이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전체 인구(542만명)를 토대로 추산하면 288만명에 달한다. 고혈압 환자들은 1년에 평균 9.1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외래 진료비와 약품비를 더해 1년에 16만317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과 더불어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의 경우 9%가 앓고 있다고 답했다. 전국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271만여명일 것으로 추산된다. 의사로부터 처음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기는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50대가 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27.5%), 40대(19.1%), 30대(8.5%) 순이었다. 당뇨병 환자들은 1년에 평균 9.8번 병원을 찾았고, 진료비와 약품비 등으로 18만8860원을 썼다. 만 65세 이상 응답자 중 8.9%만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지 않다"고 답했을 뿐, 65세 이상 노인들은 평균 3.14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1개의 만성질환을 앓는 이들이 16.6%, 2개는 19.3%, 3개 16.6%, 4개 이상을 앓는 이들도 38.6%에 달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연간 의료비를 평균 86만1074원 썼다. 이 보고서 결과는 의사가 진단을 내렸는지를 기준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증상이 없거나 병원을 찾지 않아 병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들까지 고려하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8.5%, 당뇨병 유병률은 9.8%로 조사돼 1155만명이 고혈압·당뇨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기 대한당뇨병학회는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당뇨병 환자가 320만명, 발병 직전 단계가 640만명가량으로 약 1000만명 가까운 성인이 당뇨병을 앓거나 당뇨병 직전 단계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최근 근육량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50세 이후 근육이 年1% 줄어 한국인 29%가 새로운 질병 개념으로 알려진 근(筋)감소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만성질환자는 근육이 年4~5%씩 감소한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한 해에 근육이 0.37㎏씩 줄어드는 셈이다. 그래서 요즘 장수 의학과 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연구에서 최대 화두는 근육(筋肉)이다.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여도 근육량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신체 건강 지표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롭게 등장한 질병 패러다임이 근(筋)감소증이다. 나이 들수록 뼈에 구멍이 숭숭 뚫려 뼈가 부실해지는 골다공증과 유사한 현상이 근육에도 발생한다는 개념이다. 일상생활에서 근육량이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신호로는 ▲걸음 속도가 줄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시간이 길어지고 ▲손으로 쥐는 악력이 떨어지고 ▲조금만 오래 서 있어도 피로감을 쉽게 느끼거나 ▲체중 변화 없이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경우 등을 꼽는다. 근감소증은 낙상과 외상 등 신체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이차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현재 한국인 10명 중 3명(29%)이 근감소증 상태로 파악된다. 여기에 비만까지 겹치면 최악의 조합이다. 성남시에 사는 65세 이상 56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근감소증과 비만인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만성질환의 주범인 대사증후군 위험이 8.3배 높았다. 근육이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대사 조절의 완충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박석원 교수는 "근감소증은 20년 전 골다공증 개념이 처음 나왔을 때와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골다공증이 질병인 줄도 몰랐다가 지금은 진단 기준에 따라 치료제를 투여하는 질병이 됐듯이 근감소증도 이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질병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근감소증은 먼저 눈으로 확인되고 손으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확실하게 알고자 한다면 골밀도를 측정하는 이중방사선 X선 흡수법(DEXA) 장비로 잴 수 있다. 근감소증이 의심되면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늘리는 것이 좋다. 65세이상 10명중 4명꼴로 근감소증이라 심장병·뇌졸중 위험 4배 높아 살빼기보다는 근육량 늘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김경민 교수팀이 근감소증 국제 기준에 따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수집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성인 2만812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근육량은 50대부터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에서는 남자의 44%가 근감소증에 해당했다. 여자는 41%다. 아울러 근감소증 그룹에서 심장병·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정상 그룹보다 최대 4배 높게 나타났다. 일상적인 생활을 했을 때 50세가 넘어가면 체중이 일정하게 유지돼도 근육량은 매년 1%씩 줄어든다. 호르몬의 변화, 신체 활동 감소, 만성 염증 지속 등에 따라 근육이 흐물흐물해지고, 그 자리를 체지방이 채우는 것이다. 근육 내 지방이 쌓이면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분비돼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효율을 떨어뜨려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는 "근감소증이 오면 낙상 빈도가 늘고, 신체 기능 장애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입원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다"며 "나이 들수록 얼마나 근육량을 늘리느냐에 따라 노년기 삶의 질과 건강 상태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건강을 위해 살을 빼려는 사람이 많은데, 건강관리에는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근육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상 체중이지만 체지방은 많고 근육량이 적은 경우보다 과체중이더라도 근육량이 많은 사람이 나중에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훨씬 낮다. 체중보다 체성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라는 얘기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중은 변하지 않더라도 체성분 변화가 일어나 체지방은 증가하는 대신 근육량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만성질환 증가는 필연적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근육량 유지가 필요하다. 흔히 운동이라고 하면 유산소 운동만을 생각하는데, 근육량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근력 운동이 필수적이다. 근육량 감소는 30대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성경이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다고 우리에게 명령한 근육을 단련하고 키우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성경이 경건의 연습에 비해 약간의 유익이 있다고 해서 육체의 연습을 게을리 하면 우리는 근감소증 때문에 주님 만나러 하늘나라 가기까지 만성 질병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성경은 육체의 연습에 더하여 범사에 유익하고 금생과 내생에 건강한생명의 약속이 있는 경건의 연습을 하라고 명령한다. 구원의 믿음에 근육을 더해 주는 경건의 연습에 대해 성경은 말씀한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피차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저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규모 없는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오래 참으라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직 피차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좇으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0-18 화목하고 오래 참고, 항상 선을 좇고,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기도하는 말씀을 날마다 실천하면 믿음의 근육이 생겨 경건에 이르게 되어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디모데전서 4:9의 말씀처럼 이 땅에서 건강과 영생의 유익을 누리게 될 것이다. 2015-03-19
    • G.QT
    2015-03-19
  • 실행위원회 결의 실행 난망
    실행은 실제로 행하다라는 뜻이다. 안정효의 ≪하얀 전쟁≫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나는…죽여야 한다는 명령을 결국은 충실히 실행하기에 이르렀다. 본회의를 자주 열기 어렵고 또 사무적인 일 처리만 할 경우 굳이 본 회의를 여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실행위원회를 두어 회의 전반적인 사무를 총괄한다. 본회의의 기능은 사실상 실행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회가 파한 후 총회의 주요 결의안을 실행하는 기관. 이외에도 총회 파회 후 발생한 현안에 대해 의논하고 결정하기도 한다. 제98회기 시행된 리모델링 공사 조사를 받고 있는 총회회관 1층에서는 김화경 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하는 기자회견과 남광주노회 회원들의 침묵 피켓 시위로 어수선했다. 총신대 사태 해결을 위해 총회실행위원회는 2014년 11월 25일 대전중앙교회당에서 제99회기 제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총회결의이행을위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 위원회가 몇 차례의 회의를 거듭했지만 사도 바울의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여”(고전 9:26) 라는 고백에 반하는 허공을 치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이제 해가 바뀌어 총회실행위원회(총회장:백남선 목사)는 2015년 2월 26일 11시 총회회관 2층 전국여전도회 예배실에서 제2차 실행위원회와 전국 노회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총회실행위원회 및 전국 노회장 연석회의는 실행위원 108명 노회장 143명 중 90여명이 참석하여 안건으로 상정된 99총회 결의 시행의 건을 다루면서 논쟁을 벌였다. 총회 서기 권재호 목사가 낮은 목소리로 총신대 관련 안건과 경과보고를 상정했다. 첫 발언자가 총회장 백남선 목사의 허락을 받고 첫 발언에 나섰다. 그는 단단한 밤톨 같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을 이어나갔다. ―동광주노회 실행위원 고광석 목사입니다. 제가 지금 발언하는 것은 개인이나 특정한 단체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려는 게 아니고요 법적인 관계를 제기하려고 합니다. 첫째 총회실행위원회에서 특별위원을 만들 때는 그 위원은 반드시 실행위원 중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노회에서 무슨 위원을 만들면 노회원 중에서 만들어야 하고 이사회에서는 이사가 해야 합니다. 총회 상비부 부원들도 총대 중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총회실행위원회에서 맡겨서 구성한 5인총회결의위원 중에는 실행위원이 아닌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위원회는 위법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총회실행위원회는 교단과의 통합이나 인사 문제에 관해서는 결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실행위원회에서 만든 위원회도 인사 문제에 대해서 다룰 권한은 없습니다. 아무리 총회결의를 시행해도 성문법상의 법체계는 성경이 최고의 권한이 있고 그 다음에 헌법, 그 다음에 규칙, 그 다음에 결의입니다. 규칙에 보면 총회실행위원회는 인사권이 없음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실행위원회에서는 어떤 사람은 공직정지에 처하고,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하는 등 인사문제는 다룰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제97회 정준모 총회장 회기 때 소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속회 총회를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실행위원회에서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가지고 책임 있는 분들에 대해서 총대 천서를 제한한 바가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 중에 몇 분이 바로 사법에 가처분을 냈습니다. 실행위원회가 인사권이 없는데 어떻게 천서 제한을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명망 있는 변호사와 의논했습니다. 그 결과 총회실행위원회가 위법했다는 권고를 받아 바로 실행위원회를 소집해서 천서 제한을 무효로 하고 그 결의를 취소한 바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총회가 법과 질서대로, 즉 말 그대로 총회 결의대로 이행하려면 이행위원부터 실행위원 중에서 나와야 됩니다. 또한 실행위원회에서 만든 위원회는 인사권을 다룰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본 총회 결의를 이행하지 않는 분이나 또 그 노회는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다음 총회에 보고해서 공회에서 처리해야지 실행위원회에서 인사문제를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총회가 지금 소위 총회 측과 총신 측이 대립한다고 하는데 할 수만 있다면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 총회신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통하고 조정하고 협력해서 원활하게 잘 풀어지기를 소망하면서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총회장이 발언자에게 2분 정도 발언해 달라는 요청과 반박 의견 확인과 함께 그 다음 발언자 오인호 목사가 나섰다. ―경기남노회 실행위원 오인호 목사입니다. 앞서 위원의 의견에 반하는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위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성경과 헌법과 규칙과 결의에 따라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모두 임의단체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 문제가 무엇이냐 하면 이미 저희가 성경에 근거하여 헌법을 만들었고 헌법을 근거해 규칙을 만들었고 규칙에 근거해 성총회가 결의한 것이 있습니다. 문제는 성총회가 결의한 것을 외면하고 일반 법원으로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교회 노회 총회 위에 대법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합니다. 대법원장이 결의했다 할지라도 총회가 결의한 것이 목사의 가슴 속에서는 우선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실행위원들 속에서 아멘 소리가 한 차례 들렸다.) 이것이 없이 어떻게 교회를 가르치고 성도들을 가르치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총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총회가 파한 이후에는 새로운 것을 결의하는 것이 아니라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집행할 권한이 있습니다. 총회장님 총회에서 결의한 것을 집행하십시오. 성총회에서 총회장께서 오늘 회의에서 모두 발언한 사항을 그대로 결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됩니다. 두 번째 이 결의된 사항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일반 법원으로 가져가는 경우에 일반법을 대응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해 엄히 대처해야 합니다. 가처분 신청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화급한 사건에 일시적인 서류를 받아서 내리는 판사의 임시 판결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원고 없는 판결이라는 말입니다. 이거 대단한 것 아닙니다. 법적 대응하면 대법원에서 승소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 당회장직 걸고 약속합니다. 그 다음에 제가 정식으로 동의합니다. 이거 이렇게 시간 끌면 안 됩니다. 지난번 일차 실행위원회에서 법대로 실행하라고 결의했습니다. 법대로 시행하면 되는 건데 법대로 시행을 안 하니까 제가 다시 한 번 더 동의를 하고자 합니다. 첫째 총회 임원들은 99회 총회에서 결의한 사항대로 시행해 주시되 각론까지 말하겠습니다. 임원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확인하고 결의된 내용대로 진행한다는 것을 기관지 기독신문에 공고를 내 주십시오. 그 공고에 총신대학교가 2015년 3월 31일까지 규정을 개정하지 않을 경우… ★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은 쟁의있는 권리관계에 대하여 임시의 순위를 정하기 위한 것으로, 이 처분은 특히 계속하는 권리괸계에 현저한 손해를 피하거나 급박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또는 기타의 필요한 이유에 할 수 있다(민사집행법 300조2항). 가처분절차에는 가압류절차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민사집행법 301조). 가처분에 의한 집행정지의 효력은 당해 가처분결정의 주문에 소정된 시기까지 존속하는 것이고, 그 시기의 도래와 동시에 그 효력이 당연히 소멸하는 것이다. 사정변경으로 인한 가처분명령의 취소에 관한 재판은 판결로서 하여야 하고 결정으로 할 것이 아니다. 목포서노회 이형만 목사는 호남총회장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 사건의 연속성을 위해 다음 회기 총회장이 될 부총회장이 나서서 결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인호 목사가 이번 결의의 총회와 함께하는 연속성을 위해 날짜를 빼고 일체의 소송 경비와 법률 대음팀은 5인 총회장 지시를 포함시킨 수정 동의를 제안했다. 총회장이 가부를 물었다. 가하면 예 하시오에 예가 다수였다. 아니면 아니오 하시오에 아니오 몇 사람뿐이었다. 그 가운데 소요되는 변호사 비용의 재정 문제를 걱정하며 소리치는 위원도 있었다. 제99회 총회 제2차 실행위원회에서 제99회 총회 결의를 불이행한 5인 총신재단이사들에 대해 총회 결의대로 5년간 공직정지를 시행하기로 하고 총신대 재단이사장에 대해 소속 노회로 하여금 목사직 정직을 시행토록 하달키로 결의했다. 또 향후 총회 결의 집행과 관련하여 제기된 모든 소송에 대하여 총회가 책임지고 대응키로 하고 소송 대응팀 5인 김인중 서광호 이형만 목사, 신신우 심요섭 장로 등을 총회장 지명으로 선임하고 가부를 물어 가결했다. 다음 안건 상정 순서에 수원노회 송종완 목사가 발언했다. ―무엇보다 총회 결의 존중하고 지금까지의 논의와 동의 제청도 다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러기에 앞서 우리 총회가 신앙적인 차원에서 총회장께서 전국 노회 앞으로 공문을 보내 이 총신 사태를 위해 사흘간 금식을 선포합시다. 그리고 금번 노회에서 이 문제를 서명 날인해 첨부할 것을 추가 동의합니다. 강원노회 박재선 목사가 위원 가운데 제척 사유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신원을 밝히지 않고 지적했다. 총회장은 밝히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다음 안건 상정에 이어 재단이사회에서 운영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재단이사를 불법 보선한 데 대해 해명하라는 요청에 운영이사장 김종준 목사가 발언에 나섰다. ―운영이사회가 소외된 것 같기도 하고 또 이런 결과가 나온데 대해 저 자신도 자존심도 상하고 유감스럽습니다. 그런데 재단이사회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재단이사장께서 지난번에 총회 결의에 대해 가처분을 낸 것에 그 답변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운영이사회에서 재단이사를 뽑을 수 없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회법에 근거해서는 운영이사회가 재단이사를 뽑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법에 근거해서 이 문제를 운영이사회가 어떻게 처리해야 될 것이냐 하는 것은 총회에서 운영이사회에 공문을 내려 보내 주시면 그 절차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처리 방법을 연구해 보겠습니다. 총회장이 발언권을 얻어 발언했다. ―총신대학은 총회신학교 아닙니까. 총회 지시를 받아 교역자 양성을 하는 학교입니다. 그런데 사학법이라고 해서 총회 지시를 안 받고 사학법에 따라 총신를 운영한다면 그것은 사유화 된 것입니다. 총회와 무관한 총회신학교가 된 것이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게 이것이거든요. 총신이 재단 정관과 법인을 만들어 문교부 인가를 받다 보니까 재단이사회가 필요해요. 그러나 어떤 특정한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총회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지혜로우신 어르신들이 운영이사회를 만들어 가지고 운영이사회에서 재단이사를 선출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법을 무시하고 재단이사회에서까지 재단이사를 선출해 버리면 우리 총회와는 무관하게 됩니다. 이것을 위법사항으로 보고 오늘 안건을 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운영이사장 김종준 목사님은 총회에서 무슨 말 안 해도 권한을 가지고 처리해야 합니다. 총회 임원은 총회 끝나면 할 일이 없다고 늘 말하지 않습니까. 운영이사장으로서 그 법을 가지고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안산에서 사립 일반계 남자 고등학교 동산고등학교(東山高等學校)를 설립해 운영하는 경기 서노회 김인중 목사가 발언에 나섰다. ―경기 서노회 김인중 목사입니다. 제가 사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학법은 그래요. 총신이 총회 재단이고 총회 학교면 그러니까 법을 어기면 아까 다 나왔듯이 노회에 지시해서 총대 파송을 중지시키거나 제명을 시키는 겁니다. 사학법으로 재단이사의 임기 3년이나 4년 가잖아요. 그 뒤에는 그걸로 총대가 아니라 끝나는 겁니다. 저희도 사학을 하다 보면 그게 법인이다 보니 교회와 학교 법이 충돌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교회에서 장로 제명을 시키든지 회원권을 제한하든지 하면 그 기간이 떠나면 자동 끝나게 되어 있어요. 이렇게 질서를 세워야 되지 자꾸 타협하다 보면 사학법이 맞아요. 그래서 이사장이나 재단이사장 안 시키면 되니까 이삼 년 기다리면 되요. 우리가 노회로 하여금 총대권 제한하면 다 해결됩니다. 그러니가 총회 결의대로 총회장이 노회에 지시하면 됩니다. 그러면 이삼 년 안에 다 해결됩니다. 목포서노회 이형만 목사는 백남선 목사가 호남 총회장임을 강조하며 임기가 1년이니 그것에 대한 보장과 보안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여러 사람이 총회장은 호남 총회장이 아니라 총회 총회장이라고 소리쳤다.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총회장이 논의를 중지시키고 결의된 것을 정리했다. ―99총회에서 사학법 고치라고 결의한 것 시행하기로 한 것 고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임원회에서 시행했을 때 앞으로 모든 결과 법적인 것까지 총회에서 책임진다는 것 그것 하나입니다. 다음에 가처분 건이 이미 법에 갔으니까 법적인 대응팀 5명을 냈습니다. 그 중에 실행위원이 안 계신다고 하니까 총대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로님들 안 계시잖아요. 다 목사님들 오셨습니다. 그래서 두 분 장로님들 넣었습니다. 그렇게 이해해 주십시오. 노회장님들 발언권 드리겠습니다. 총회에 대해서 물어보실 것 있으면 말해 주십시오. 기다렸다는 듯이 한 위원이 폐회를 동의했다. 이어서 제청이 나왔다. 총회장이 가부를 물었다. 예가 우렁찼다. 폐회 반대는 없었다. 총회장 페회기도에 이어 회계 서병호 장로의 식사기도가 있었다. 서기 권재호 목사가 폐회를 선언하고 전국실행위원회 및 노회장 연석 좌담회가 끝났다. 총회장 백남선 목사는 목포서노회 실행위원 이형만 목사의 말대로 임기가 끝난 뒤를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안명환 목사는 무엇을 처리했든 그것에 대한 비난과 헌의가 빗발쳐도 일말의 걱정 같은 건 눈곱만치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당당하고 활발하다. 고광석 목사, 오인호 목사, 송종환 목사, 김인중 목사 등의 의견에는 우리 총회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이 들어 있다. 그런데 올곧기로 소문난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99회 총회 결의를 시행함에 있어 그 마음에 무슨 걸림과 걱정이 있길래 듣기 거북한 이형만 목사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치지 않는 것일까. 김성동의 ≪만다라≫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 격정도 지속성이 없고, 무기력하고 나태하고 비겁하고 맺고 끊는 과단성이 부족하고, 진실을 알지만 실행할 용기가 없고… 그러나 성경은 말씀한다.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하나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하는 동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민수기 14:9-10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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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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