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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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014년도 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한 신입생이 입학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적어낸 사실이 드러나 합격을 취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로스쿨이 최종 합격자의 합격을 취소한 것은 2009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번 결정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로스쿨 재학생·졸업생의 사건·사고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로스쿨 측은 서울대 졸업생으로 올해 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한 A(여·24)씨에게 지난해 12월 12일 합격을 통보했으나, 약 일주일 후 이를 취소했다. 로스쿨 측은 A씨가 입학서류에 기재한 인적사항과 학교활동 등 경력사항을 해당 기관에 검증하는 과정에서 일부 허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로스쿨 입학요강에는 ‘입학지원서 및 제출 서류의 허위기재가 발견될 경우 합격을 취소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학생은 서울대 재학 시절 시험 부정행위로 징계받은 일이 있었는데도 로스쿨 입시 원서 '상벌 기록 사항'에 이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2012년부터 로스쿨 졸업생 가운데 매년 1500명가량이 변호사 시험을 통해 법조인으로 탄생하고 있다. 그동안 법조인을 양성해오던 사법시험이 2018년 완전 폐지되고 나면 로스쿨은 법조인을 배출하는 유일한 통로가 된다. 로스쿨 지원생이 입학 서류를 허위로 기재한 것은 법조인이 되는 첫 관문부터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그러면 작년 불법과 부정으로 총신 총장이 된 길자연 씨의 경우는 어떨까. 총신대 길자연 총장은 3월 28일 서울 사당동 종합관에서 열린 제2차 운영이사회에서 신상발언을 요청해 “총회 화합과 총신의 안정을 위해 총장에서 물러나겠다”며 총장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4월 10일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가 정족수 미달로 길자연 총장의 사의표명 안건을 다루지 못했다. 총신 재단이사회(이사장:김영우)는 이사회의를 열었지만, 전체 이사 중 감사 포함 6명만 참석해 회무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날 재단이사회는 지난 3월 28일 사의를 표명한 길자연 총장 관련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 안건 중 심의사항 9번 항목에 ‘총장 사의 표명 관련의 건’이 올라있었다. 길자연 총장은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후 아직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길자연 총장은 자신의 사임결정과 관련해 떠도는 ‘정치적 압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길 총장은 “총신과 총회를 위해서 기도하며 내린 결정이었고, 지금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의 표명한대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길 총장은 “지난번 사의표명이 이정도로 큰 파장을 불러올지 몰랐다. 지금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가 믿는 성경의 십계명의 제9계명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찌니라(출 20:16)고 명령한다. 서울대 로스쿨은 일부 허위 사실이 밝혀지자 한 신입생의 합격을 취소했다. 그런데 총신 총장이 된 길자연 씨의 부정 선출 의혹에 대한 총신재단이사회의 교육부에 답변서를 제출했다. 그 답변서에는 총회(총회장 안명환), 총신재단이사회(이사장 김영우, 부이사장 안명환), 평양노회(실력자 길자연)가 서로 짜고 총회의 70정년제를 고의적으로 어긴 거짓말이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지금도 총신 총장 부정 선출 사건을 은폐하고 거짓말로 위장하고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하늘을 자신들의 손바닥과 모의로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성경에 비추어 보건대 그들은 영락없이 애굽의 바로를 닮았다.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던 것처럼 그들의 고의적인 부정과 거짓말이 드러난 지금도 회개는커녕 일말의 부끄러움도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다. 길자연 씨는 풀러 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풀러신학교에 제출한 그의 박사학위 논문 ‘태신자 운동 및 양육을 통한 전도’ Ⅴ.A.3. 목회자들의 영성 저하(p103)에서 이렇게 썼다.

태신자 전도에 있어서 영적 파워는 필수적이다. 작정자가 태신자에 비해 영적으로 절대적 우위를 점해야 전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목회자는 작정자들이 영적으로 충만하도록 격려할 수 있어야 하는데, 목회자 자신도 영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태신자 전도를 방법적인 면에서만 접근하게 된다. 
왕성교회는 금요철야기도와 특별새벽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강력하게 도전을 줄 뿐만 아니라, 기도에 대해서 담임 목사(길자연)가 체험적인 신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도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켜 내보낼 수 있었다. 어느 교회든지 강력한 기도 운동 없이 방법만 모방하려든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구원은 성령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측면이요, 원리적인 측면이다. 

이 글에서 길자연 씨는 자신이 체험적인 신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왕성교회 성도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켜 내보낼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교단과 교계의 관여하는 일마다 어떻게 거짓말을 일삼고 부정과 불법을 자행할 수 있는가. 예수께서 나무의 좋고 나쁨은 그 열매를 봐서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보면 이 논문의 주장과 참고문헌도 거짓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그는 논문 p61에서 John Stott의 Our Guilty Silence(1969) p15와 p19를 원문에서 번역한 양 인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인터넷 검색을 하면 이미 번역되어 있는 책이라 ‘전도하지 않은 죄’라는 제목 하에 이런 자료가 뜬다. 

저자 존 스토트 | 역자 김영배 | 기독교문서선교회|1979.09.01 
페이지 148 | ISBN 9788934101277 | 판형 A5, 148*210mm

그는 논문작성자의 기본인 참고자료의 기본 검색도 하지 않고 논문을 썼다는 말이 된다. 그는 이 논문에서 참고문헌을 밝히는 난에서 영문서적 8권을 밝히고 있다. 원서 8권을 인용하기 위해 선정하려면 수십 권의 원서를 섭렵해야 하고 선정된 원서는 영어로 그 내용을 다 꿰뚫어야 마땅하다. 그렇게 했기에 원문을 영어로 다 읽고 필요한 대목을 인용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실력과 양심을 그가 가지고 있을까. 이러한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대필시킨 것인가. 아니면 그가 왕성교회를 아들에게 세습시키면서 덤으로 자신의 기도의 망토까지 물려주었다. 그러니 이 논문은 교회를 물려주기 훨씬 전에 썼으니 그의 기도의 망토를 통해 받은 계시로 쓴 것일까. 그런데 온갖 부정부패와 정치적 모의로 바쁜 그가 언제 영어 원서를 읽어보는 습관을 익혔는지 그의 논문 곳곳에서 원서를 인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28일 자신의 총신 총장 사임을 기도로 결정해 발표했다고 말하면서 4월 10에는 사면하기 위한 사임서를 서면으로 제출하기 위해서는 또 기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현상은 하나님께서 그와 그를 불법으로 선출한 이들의 마음을 바로처럼 강퍅하게, 즉 그들의 마음을 거짓으로 고집스럽게 만들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회개하거나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어찌 될 것인가. 성경의 말씀대로 그들은 오래지 않아 성경의 바로처럼 될 것이다.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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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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