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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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민의원선거가 1958년 5월 2일 치러졌다. 역시 관권 금권선거였다. 공명선거를 당국이 한사코 부르짖어온『5·2민의원총선거』의 투표일인 2일 선거 운동원이 구타당한 사건현장을 취재하러간 기자들을 백주 괴한들이 집단폭행하는 한편 카메라까지 강취한 사건이 수도서울시내 한 복판에서 발생하여 완전히 폭력에 짓밟힌 피의 투표일이 되고 말았다. 정당별 당선자는 자유당 126명, 민주당 79명, 무소속 27명, 통일당 1명으로 여당인 자유당이 의석의 54%를 차지했다. 특히 자유당은 서울에서 15석 중 겨우 1석을 차지하는 등 대도시에서 참패하고, 그 후 6월 7일 개원하여 국회의장에 이기붕을 선출했다. 그러나 제4대 국회는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한 채 1960년 4ㆍ19혁명의 격류에 밀려 만 2년 1개월 남짓하여 해산되고 마는 비극의 운명을 간직한 국회가 됐다.
 
2015년 4월 29일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2층 선거 상황실은 이날 오후 6시 개표 시작부터 분위기가 밝았다. 강석호 사무1부총장은 "광주 서을을 제외한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을 다 이기는 거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알~하면"이라며 웃었다. 결과는 새누리당이 4곳 가운데 광주를 제외한 수도권 3석을 석권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선거 상황실을 따로 차리지 않았다. 취재진 편의를 위해 국회 본청의 당 대표실과 사무총장실을 개방하고, 개표방송을 틀어놓는 등 약식 상황실만 마련했다. 결과는 1석도 얻지 못한 참패였다. 호남의 광주마저 무소속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157개(지역구 130, 비례대표 27)에서 160개로 늘었고,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130개(지역구 109, 비례대표 21)를 유지했으며, 무소속이 3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5명은 정의당 소속이다.
 
3월 15일과 4월 15일 사이 총회 산하 전국 143개 노회들의 정기회가 시작해 다 끝났다. 봄 정기 노회는 새로운 임원 구성뿐 아니라 총대를 선출하고 또 총회의 중요한 쟁점이나 문제들을 연구하여 헌의했다. 이제 100회 총회를 앞둔 우리 교단은 이번 99회 총회에서 노회 헌의안들과 총대들의 논의를 통해 교단이 나아갈 지표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5월 11일부터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시작하는 목사장로기도회를 마치면 6월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철이 시작된다. 6월 1일부터 10일까지 후보자 이력도 발표하지 않고 밀실 감별을 일삼는 총회선거관리위원회는 제100회 총회임원회 후보자들의 접수를 받고, 이어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상비부장 후보자들의 접수를 받는다.

몇 노회를 다녀 보니 노회 임원 선거를 구태의연한 전형위원회 선정이 아니라 직접 선거를 원했다. 직접 선거를 원하지 않는 노회의 고질은 일부 원로 그룹과 이른바 수구 세력의 기득권 지키기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한 세력은 직접 선거로 이루어지는 총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데 힘을 쓰는 것 같다. 다시 말해서 과거 부정으로 얼룩졌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일반의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들에서는 민주주의가 정착되어 이번 4·29 재·보궐선거에서 보듯 부정이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런데 칼빈주의 사상을 따르는 교회가 중심이 된 우리 총회 산하 노회들에서 흑백투표나 거수투표를 고수하는 공산주의 선거보다 못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런데 참으로 미래 총회의 희망이 보이는 노회가 있었다. 그것은 1981년 수도노회에서 분립한 중서울노회(노회장 김구년 목사)였다. 2015년 4월 14일 오전 10시 금남교회당에서 제71회 정기 노회가 열렸다. 개회예배와 성찬예식이 끝나고 사무처리회로 이어졌다. 곧 회원호명 등의 순서가 끝나자 임원선거와 총대선거가 시작됐다. 그리고 기표소에서의 투표가 진행되고, 선거관리위원의 개표가 이루어지고, 선거결과가 발표됐다.
 
★노회장:김구년 목사(금남교회) 부노회장:유귀상 목사 유재명 장로 서기:강조훈 목사 부서기:박래흠 목사 회록서기:이상협 목사 부회록서기:호용한 목사 회계:김성수 장로 부회계:우의창 장로 ★총회총대:김구년 김관선 유귀상 이상협 박성일 배치영 김성윤(이상 목사) 유재명 강문정 장덕용 조윤성 김진만 박정수 정찬홍(이상 장로) ★기독신문이사:신현수 목사 ★GMS이사:한문우 목사 유광철 목사 ★서울신이사:이선영 목사 김동문 목사
 
노회원들은 자유롭고 정연하게 한 표의 주권을 교회 안에 마련된 기표소에서 행사했다. 중서울노회에서의 정기회 진행은 밝고, 단순하고, 조용하고, 매끄러웠다.
 
시간을 내어 중서울노회의 중진(重鎭) 박기환 목사(동대문중앙)와 대담을 했다.
―중서울노회 오신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30년 됐습니다.”
―목사님 오셔서 지금의 선거 제도는 어떻게 자리 잡게 됐습니까.
“투표제와 전형위원회를 오가면서 지금과 같은 선거제도 정착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노회 질서가 확립될 시점에 투표제로 왔죠.”
―그런 전환점을 어떻게 가지게 된 겁니까.
“노회 전입순이나 선후배 관계를 확립하고 나니 임원의 순서를 정하는 분위기가 노회 안에 마련됐습니다. 총대는 총회에 가서 노회를 대표해 일한 분으로 중지를 모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노회가 민주적이고 성경적인 절차와 전통을 확립하게 된 것입니다.”
―다른 노회와 달리 이런 성경적이고 대의적인 제도 확립을 위해 노회 차원의 어떤 노력이 있었습니까.

“물론 노회 어른들과 중진들의 상당한 노력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자각심과 신앙 양심을 가지고 노회가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합의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일할 수 있는 사람들로 노회 임원을 세우고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투명하게 노회를 운영해 노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중서울노회와 총회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후배 지도자들을 키울 수 있다면 저 자신부터 마음을 비우고 자리를 내놨습니다. 3년 전부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총대와 공직을 안 맡고 있습니다. 제가 총신 74회인데 마침 이번 제100회 총회는 동창 박무용 목사가 총회장이 되니까 저희 동창회에 정말 감사한 일이고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선거(選擧, election)는 다수인(多數人)이 일정한 직(職)에 취임할 사람을 선출하는 행위이다. 이것은 반드시 국가기관의 선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교회·회사·학교 기타 여러 사회조직이나 집단에서도 널리 행하여진다.
 
현대 민주국가에서 선거의 기본원칙은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의 네 가지이다. 투표와 선거는 서로 공유하는 부분이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지칭하는 범주가 다르다. 투표는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데 다수결로 하는 방법 중 하나를 말하는 것이고, 선거는 말 그대로 어떤 대표자를 뽑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총회의 근간을 이루는 노회의 임원과 총대 선거는 반드시 투표에 의한 다수결로 뽑혀야 한다. 자고로 정치의 근본은 공공성(公共性)을 실현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회의 찬송가공회, 납골당, 아이티 등의 사태에 처리에 있어서는 정치의 근본인 공공성은 이름에 불과할 뿐 막후에서는 직접 선거가 아닌 전형위원회를 통해 총대가 된 총회의 권력 카르텔 집단이 이리떼처럼 달려들어 돈과 이권을 뜯어먹는 데 바빴음을 증명한다. 이 권력 카르텔 안에서는 서로 형님 동생 하면서 끈끈한 의리를 말하고 '우리가 남이가'를 외친다. 이때 이른바 도둑정치(kleptocracy)가 조직체 내에 똬리를 틀게 된다.
 
사회 인프라 건설담당을 맡은 아프리카의 장관이 같은 일을 하는 아시아의 한 장관 집에 초대받았다. 집이 너무 호사스러워 물었다.
"당신 봉급으로 어떻게 이런 집에 살 수 있습니까. " 그러자 아시아 장관은 아프리카 장관을 창가로 불러냈다.
"저기 다리가 보이죠?" "보이는군요." 그러자 아시아 장관은 말했다. "10%."
그 다리 건설비의 10%를 먹었다는 것이다.
1년 후 그 아시아 장관은 아프리카 장관 나라에 초청받아 그의 집에 초대됐다. 그의 집은 더욱 화려했다.
"아니 당신 월급으로 이런 집에 살 수 있습니까?" 그러자 아프리카 장관은 아시아 장관을 창가로 불렀다.
"저기 다리가 보입니까." '아시아 장관이 '아무리 봐도 다리는 없었다. "다리라곤 안 보이는데요." 그러자 자신을 가리키며 아프리카 장관이 말했다. "1백%."
그는 다리 건설비를 통째 먹어버린 것이다. 이런 부패한 정치를 '도둑정치'라고 한다.
 
건강한 정치 안에서만 자유와 인간 존엄이 가능하다는 건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에 가깝다. 총회의 대의정치와 총회 헌법의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전형위원회를 통한 총회의 권력 카르텔 집단의 도둑정치는 단연코 장자 교단의 최대의 암(癌) 덩어리다. 도둑정치가 횡행하는 곳에 좋은 총회라는 이름은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도덕적 해이의 수준이 아니라 신앙과 총회 구조 자체가 아예 부패해 있는 현상의 발로(發露)다. 따라서 바른 총회의 대의정치를 위해서는 노회의 임원과 총대는 직접투표로 선출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총회의 도둑정치를 막기 위해 총회부총회장 선거도 이제는 제비뽑기가 없는 직접투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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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중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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