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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로회 수련회 장소 2층 계단을 바삐 내려가려는 총회부총회장 김신길 장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황 총무 건은 어찌 되어 갑니까?” 부총회장은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오리무중입니다.”

그 말은 오 리(약 2km)가 안개 속이라는 말이다. 무엇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속뜻이다. 환관과 황실의 외척이 세도를 부리던 후한 중엽에 이름 난 학자이자 시중의 고문관을 지낸 장패(張覇)는 그의 명성을 듣고 사귀기를 원하는 권문세가의 요청을 마다하고 고고하게 살아갔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완고함을 비웃었고, 얼마 후 그는 70세에 세상을 떴다. 그의 아들 장해 역시춘추와 고문상서등에 정통한 학자였다. 그러나 그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때 묻은 자들과 섞이기를 싫어하여 시골로 들어가 숨어 살았다. 장해는 학문만 잘한 것이 아니라, 도술에도 능하여 곧잘 5리에 걸쳐 안개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당시 관서에 살던 배우(裴優)라는 사람도 도술로 3리에 걸쳐 안개를 만들 수 있었지만, 오리 안개를 배우고자 장해를 찾았으나, 장해는 오리 안개에 자취를 감추고 만나주지 않았다. 이리하여 '오리무중'이란 말이 생겼다.

총회임원회는 7월 21일 서울 용산역에서 회의를 열고 총회총무가 총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 취하를 7월 28일까지 요구하기로 재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임원들은 지난 7월 11일 전남 담양에서 “총무는 제96회 총회시 임기 3년인 총무 출마각서를 위반하였기에 고소취하를 7월 15일까지 하도록 권유하고, 불응시에는 변호사를 재선임하여 대응하고 총무 직무정지는 즉시 시행키로 가결하다”로 결의했던 내용 중 날짜만 오는 2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황규철 총무가 고소취하를 불응할 시는 서기 김영남 목사가 변호사를 선임하여 대응토록 했다. 지난 98총회 현장에서 결의한 사항을 이제도록 오리무중에 싸이게 한 당사자는 총회장 안명환 씨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총회본부 직제 개편의 건은 차기회의에서 소위원회로 하여금 보고토록 했다. 그런데 이러한 개편의 건은 2011년 9월 23일 제96회 총회결의에 의거 개정된 총회본부업무규정 제12장 제60조에 의하면 임원회 결의를 거쳐 총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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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五里霧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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