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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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angelo, Creation of Adam 

하나님의 형상

1:24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9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 1:24-31
 
AP통신, CNN 등 외신들은 900여년 만에 '회문(回文·palindrome)의 날'을 맞아 전 세계가 들뜬 분위기라고 2020년 1월 2일 보도했다. '회문'이란 앞에서부터 읽으나 뒤에서부터 읽으나 같은 문장이나 단어를 뜻하는 말로, 2020년 02월 02일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 회문의 날은 909년 전인 1111년 11월 11일이었으며 다음 차례는 2121년 12월 12일이어서 101년을 기다려야만 볼 수 있다. 2121년 12월 12일 이후에는 3030년 03월 03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란군이 8일 새벽 미군 주둔 이라크 기지 2곳에 15발의 미사일 로켓을 퍼부으며 보복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 테헤란 공항에서 이날 아침 탑승객 176명을 태운 우크라이나 민간 여객기(보잉사 기종)가 이륙 직후 갑자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애초에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로 알려졌으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어떤 추측도 삼가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최고지도자가 이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이란사람들이 분노해 시위하는 모습은 신기하다. 이란 정부는 2020년 1월 8일 격추된 우크라이나 민항기의 잔해를 불도저로 밀어버리며 사실 은폐에 안간힘을 썼다. 이란혁명수비대 대공 사령관이 사흘 만에 “실수로 격추된 사실을 알았을 때 죽고 싶었다”고 자백한 건 심지어 순수해 보인다.
 
우리가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어서인가. 집권 세력의 거짓말이나 이중적 행각쯤은 내로남불, 가볍게 넘겨버리고 더는 분노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그런데 이란에선 가장 분노하는 대목이 체제를 책임지는 지도부가 비행기 결함에 추락했다고 거짓말한 점이라니 신선하다.
 
우파든 좌파든, 이슬람이든 무종교이든, 옳은 건 옳은 것이고 거짓말은 옳지 않은 것이다. 이 지당한 사실을 인정하는 이란사람들이 고맙고 감동스럽다. 테헤란에서 반(反)정부 시위 단골 구호인 “미국에 죽음을!” 대신에 “거짓말쟁이에 죽음을!”이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는 외신에 새삼 이란을 다시 보게 됐다. .
 
2,500년의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는 이란은 1979년 이슬람 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는 진짜 혁명을 했다. 그러나 혁명에 참여했던 사람들 모두가 지금 같은 신정(神政) 체제를 원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이번에 알았다. 이란혁명은 이슬람 성직자들에게 공중납치 당했던 것이다.

반정부 시위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원하는 사람들은 물론 지식인과 중산층, 학생과 노조, 민족주의와 좌파 세력도 참여했다. 부패한 팔레비 국왕 축출이라는 목표는 같았다. 1979년 2월 1일 망명지에서 귀국한 이슬람 지도자 호메이니는 탄탄한 성직자조직을 통해 이란을 장악하고는 피의 전투 끝에 2월 11일 승리를 선언했다.
 
그해 3월 말 이슬람 공화국으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묻는 국민투표를 하면서도 어떤 나라로 갈 것인지 이란국민이 몰랐다는 건 기막힌 일이다. 이슬람 공화국이라고 해도 음주를 강하게 단속하는 나라쯤 될 것으로 여겼다는 1979년 외신도 있다. 투표소는 뻥 뚫린 공개적 장소였고 유권자 명부 같은 건 있지도 않았다고 한다. 국민투표는 사기였던 셈이다.

도덕적 자신감에 사로잡혀 자신들만이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고 믿는 점에서 호메이니 세력은 문재인 촛불혁명세력과 다르지 않다. 자유주의 세력과 손잡고 노조 등 좌파세력과 여성운동집단을 몰아낸 다음 호메이니 독주에 문제를 제기하는 자유주의자들을 서구 앞잡이로 몰아 알라의 이름으로 참혹하게 숙청하는 과정은 공산당 통일전선전술을 능가했다.
 
그렇다면 이슬람 성직자들은 정말 이슬람 율법에 충실한 나라를 추구했는지 의문이 든다. 이른바 민주화 세력이 정말 자유민주주의에 충실한 나라를 추구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실제 원하는 것은 권력과 부(富)였고 혁명수비대(또는 정보경찰과 공수처) 같은 폭력을 통해 국민의 머릿속까지 지배하는 전체주의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면 그들은 정권을 잡지 못했을 거다.

이란 성직자들의 혁명이 경제적 이유에서 비롯됐다는 연구는 너무나 많다. 1970년대 중반 국제유가 파동 여파로 대거 해고된 노동자들이 반정부 시위에 나섰듯 성직자들은 이슬람 영향력 약화를 위해 팔레비 왕이 종교재단의 토지를 몰수해 농민들에게 분배하자 분연히 일어섰다는 분석들이다.
 
성경을 따르는 보수주의자는 신중하다. 변화를 거부하는 게 아니다. 부작용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최악의 사태를 미리 차단하자는 것이다. 이런 태도 아래에는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믿음과 하나님의 섭리가 인간 역사를 조절하신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보수적 신자는 태극기 부대 류의 정치적 독선과 조국 류의 사회주의적 이데올로기를 혐오하고 신앙의 전통과 삶의 현실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기도한다. 독일의 유명 매체인 슈피겔(spiege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는 문구의 표지를 발간해 논란이 되고 있을 때 믿는 자의 생명 양식 성경은 말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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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1:24-31 하나님의 형상
 So God created man in his own image
  
24절. 땅은 생물(the living creature)을 그 종류대로 내되
생물(生物)은 생명이 있는 것을 말하며, 보통 동물과 식물 또는 사람 등의 존재를 두루 일컫는다. 지구 위에 사는 모든 생물은 박테리아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며, 복잡한 관계의 생명권을 이룬다. 하나님께서 지상 동물들을 만드심으로 창조가 더 진전되었다. 모든 생물의 다양한 종(species 種)을 세 종류(class)로 구분하셨다.
 
25. (1) 땅의 짐승(the beast of the earth)을 그 종류대로(beast of the earth after his kind)
동물(動物)은 일반적으로 운동 능력과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물’이라고 하는 말은 특히 일상어의 수준에서는 사람을 포함하지 않는 ‘짐승’의 의미로 많이 사용한다.
 
(2) 가축을 그 종류대로(cattle after their kind)
집짐승은 인간이 이용하기 위하여 기르는 동물 즉 노동이나 사육 가능한 초식 종류의 동물을 말한다.
 
(3)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every thing that creepeth upon the earth after his kind)
거대한 파충류(爬蟲類 reptile)부터 작은 모충(毛蟲 caterpillar) 등의 모든 기는 것까지 망라한 것들을 이른다.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God said, Let us make man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이제 창조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만들자’(Let us make man). ‘하나님이 이르시되’(God said)라는 말씀은 이루시려는 사역의 특별한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가시적인 머리와 지배자로서 다스리는 권위를 지닌 하나님의 대표자가 될 한 피조물의 형성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이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형상과 모양이 두 번 언급되는 이 말씀에서 인간의 독특성과 우월성이 나타난다.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은 다른 피조물들 즉 짐승이나 식물이 갖지 않은 인격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격을 갖는다는 것은 지식과 감정과 의지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이 어디에 있는가. 직립 형태나 얼굴이나 지성에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마귀나 천사들이 이 점에 있어서는 인간보다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나님의 불멸성에 있지도 않다. 인간은 과거나 미래에도 영원하신 하나님같이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하나님 형상은 일반적으로 원의(原義 original righteousness)라고 하는 인간 영혼 속의 도덕성(the moral dispositions)에 있다.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전 7:29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골 3:10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 4:24
 
새사람이 되는 새 창조는 오직 하나님의 이 형상의 회복뿐이므로 지식과 의와 참된 거룩함을 따라 새롭게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28절. 생육하고 번성하여...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이 말씀에서 인간의 독특성과 우월성이 나타난다. 성경은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특별하게 창조하셨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창조 이후에 진화의 과정을 밟았느냐는 문제에 의견을 달리한다. 성경은 진화 과정을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진화론과 타협할 수 없는 아주 분명한 이유는 이브에게 어머니가 없었다는 사실을 성경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고전 11:8-9
 
아담과 이브의 특별한 창조는 우리 몸이 여러 면에서 동물과 비슷하긴 하지만 동물과 다르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정점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 지음 받고 피조 세계를 다스리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거대한 우주에 비교해 인간을 비하하려는 현대 사상의 경향을 성경은 단호히 거부하고 인간의 존재를 귀하게 여긴다. 더욱이 하나님은 구원한 사람들을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신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모든 나라 모든 세대의 인류는 백인이든 흑인이든 황색인이든 서로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고 살아야 될 최초의 한 부모의 후손이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행 17:26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엡 4:24-25
 
하나님의 말씀과 권능은 얼마나 위대하신가.
 
그가 말씀하시매 이루어졌으며 명령하시매 견고히 섰도다 시 33:9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시 104:24-25
 
하나님은 그의 영원하신 지혜로 계획하신 모든 것을 이루신 것을 보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창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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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T 되새김
 
A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
 
B 하나님의 형상이 인간의 어디에 있는가. 그것을 사실로 믿는가. 믿음은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과 의지를 믿는 것이다.
 
C 모든 나라 모든 세대 인간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생각해보라. 신자로서 인간의 진화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생각이란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D 모든 나라 모든 세대의 인류는 백인이든 흑인이든 황색인이든 최초의 한 부모의 후손이므로 서로 어떻게 대하고 살라고 성경은 말씀하는가. 그 원리를 당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엡 4: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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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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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주석7 하나님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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