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PC090082-web.jpg
 
하늘을 우러러 

1:6-8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창 1:6-8
 
영원한 청년 윤동주는 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1948)에 수록된 머리말 격인 ‘서시’(序詩)에서 하나님이 만드신 하늘을 우러러 이렇게 노래했다. .
 
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에세이 ‘별빛 언덕 위에 쓴 이름’에서 시인 소강석 목사는 그 이름만 들어도 애처롭다고 했다. 그가 그의 가슴과 눈동자로 사랑하는 윤동주는 ‘하늘을 우러러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다짐한 그 하늘은 무엇일까.
 
하늘은 종종 사람이 땅에서 위로 올려다볼 때 보이는 곳으로 정의된다. 비록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늘을 봐 왔지만, 하늘은 정확하게 정의되기 어렵다. '하늘'의 개념은 지구의 땅 위에서 적용되기 때문에 지평선 위의 대기, 또는 행성과 행성 위에 붙어있는 물체들의 보이는 표면 위쪽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화될 수 있다. 천문학의 영역에서 하늘은 또한 천구(天球)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것은 태양, 별들, 행성들, 달이 여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상의 돔이다. 천구는 별자리라고 불리는 구역으로 나뉜다.
 
태초에 말씀으로 무(無)에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혼돈하고 공허하고 어두운 우주에 ‘빛이 있으라’ 말씀하셨다. 태초에 우주에 빛이 비추자 물 가운데 궁창(穹蒼 firmament)이 드러났다. 유대교의 세계 구분의 하나인 하늘. 원래 금속판을 두드려 얇게 늘려 편 것을 의미하는 말로 별들과 행성들이 매달려 있는 둥근 천장이라고 생각했다. 바다나 강 등의 아래의 물과 수증기로 올라가 비나 눈 등으로 내릴 위의 물을 구분하는 하늘이다.
 
20190616_070206-web.jpg
 
창 1:6-8 둘째 날
   
6절 궁창 firmament
 
불가타 성서(the Vulgate 4세기에 번역된 라틴어역 성서)에서 궁창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라키아’(raki'a)를 피르마멘툼(firmamentum)으로 번역했다. 그것을 킹제임스역에서 영어 퍼머먼트(firmament)로 번역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빛이 비추자 대기가 둘러싼 천체의 모양이 관찰자에게 둥근 천장, 아치형 천장의 하늘(the vault of heaven)로 보였다. 그래서 그 단어는 개역성경에서 태초의 축축한 구름들의 무게를 지탱하는 넓고 푸른 하늘 궁창(穹蒼 firmament)으로 번역되었다. 대기(atmosphere)의 창조로 지구 표면에 덮인 물의 더 가벼운 부분은 보이는 하늘에 끌어올려 뜨게 하고 반면에 더 크고 무거운 덩어리는 아래에 남아있게 했다. 따라서 공기가 ‘물 가운데’(n the midst of the waters) 있게 되었다. 즉 물들이 갈라지게 되었다. 대기가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생명과 빛의 매체로서는 여기서 딱 한번 언급이 되고 있다.
 
The Old Testament cosmos..png 
 
2020년 1월 28일 기준 WHO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4,500명을 넘어섰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1월 29일 0시 기준 5,974명으로 2003년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132명이다. 이럴 때 믿음을 가진 우리는 마스크를 쓴 머쓱한 표정의 문재인을 믿거나 불평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시인 소강석이 사랑한 윤동주처럼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늘을 우러러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믿음 없이 죽어가는 자들에게 하늘을 만드신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하겠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나이가 들면 아프고 병들고 죽어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세상을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삶의 지혜가 생겨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이다. 다음 세대에게 좋은 것을 남겨주고 나보다 앞선 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삶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연결 고리 안에 살아간다.
 
사람들이 흔히 말한다.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믿음으로 좋은 것을 감사하게 먹으면 좋은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행동을 하게 된다. 좋은 행동이 이어지면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좋은 습관으로 오랜 시간을 사는 사람은 얼굴에 그것들이 쌓인다. 생각과 얼굴에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다. 일상을 정성으로 가꾸고 싶다. 우리가 먹는 것, 우리가 읽는 책,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 우리가 남기는 자취들, 우리가 만드는 생각, 우리가 관계를 맺는 사람들과의 경험... 모든 것은 어디론가 소멸되지 않고 바로 우리 얼굴에 쌓일 것이다. 그것들이 욕심과 심술의 모습이 아니라 창조의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물 위의 하늘이나 물 아래의 하늘이고 싶다.
 
 
♣ QT 되새김
 
A 태초에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두운, 창조된 우주에 빛이 비췄을 때 하늘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가.
 
B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이 있다고 믿는가. 믿음은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과 의지를 믿는 것이다.
 
C 윤동주는 하나님이 만드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는데 당신은 하늘을 우러러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보라. 생각이란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D 빛이 비취자 드러난 하늘과 물을 처리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당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큐티주석 280px.jpg
 
2020-01-30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큐티주석4 하늘을 우러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