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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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 재단이사 보선을 위한 2015년도 3차 운영이사회의가 7월 28일 화요일 오후 1시 총신대 종합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한국 목사들의 골프 천국 필리핀으로 이주 절차를 밟고 있는데도 사임을 하지 않은 총신운영이사회 부이사장 송춘현 목사가 이사장 김종준 목사가 총회 부총회장 후보에 나서 사퇴하는 바람에 운영이사회 이사장 대행을 맡게 되었다. 그는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총신의 변곡점에서 큰 역할을 대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 역할을 위해 필리핀 현지에서 이주 절차(은퇴 자금도 청천교회에서 두둑하게 받고)를 일시 중단하고 한국여권을 되찾아 재정적 손해도 무릅쓰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서울에 돌아왔다. 이사들이 회의장을 채우고 총회장 백남선 목사와 총신총장 김영우 목사가 명패가 있는 앞자리 별석에 병풍처럼 나란히 앉았다. 제1부 예배시간이다. 전 제98회 총회장이고 현 재단 부이사장인 안명환 목사가 기도했다. 사회자 송 목사가 성경을 읽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빌립보서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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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고 옳고 정결하고 덕이 있는 회무가 되기를 바란다며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쳤다. 2부 회의에 들어가 총신이 미래지향적이 되기를 바라는 전대웅 목사의 기도가 있었다. 총신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개혁 측이 들어올 때 종이 한 장 가져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우리 총회에 들어온 개혁 측 전체보다 귀한 보물 운영이사회 서기 고광석 목사가 또박또박 알밤처럼 회원호명을 했다. 재적 143명 중 83명 출석했다고 보고했다. 그 때 사회자 송 목사가 혹시 대답 못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농담이 오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참석 이사가 과반이 넘는다는 서기의 보고를 듣고 송 목사가 개회 선언을 했다. 전회의록낭독을 유인물대로 받자는 동의가 있었다. 총회 자유인 강일구 목사가 깁스를 한 왼발에 목발을 짚고 회의장에 들어와 앞자리에 쓰러지듯 앉았다. 서기가 회의안건 상정을 했다.
1. 재단이사 선임의 건
2. 총회신학원 야간기능 전환의 건
3. 목회신학전문대학원 기능 재정립의 건
그리고 고광석 목사가 안건 토론에 앞서 재단이사와 개방이사에 대해 길지만 일목요연하게 보충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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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신학교 재단이사 15인 선임에 있어서 총회결의로 세 권역별 서울서북 지역 5명, 호남중부 지역 5명, 영남 지역 5명 등의 구도를 지켜야 한다. 두 번째 사립학교법에 의하면 개방이사는 전체 4분의 1인 4명을 반드시 뽑도록 되어 있다(배우고 가르치는 사람이 바로 그 배우고 가르침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배제됨으로써, 비리가 만연하고 공교육이 훼손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고자 도입된 제도가 개방이사제이다). 그 다음 사립학교 사학법에 의해서 교육이사는 정수의 3분의 1인 5인 이상을 뽑도록 되어 있다. 교육이사는 인가된 학교에서 3년 이상 교직 유경력자이어야 한다. 개방이사는 총회에서 파송한 3인과 재단에서 파송한 2인 등 5인이 추천 임용되고 일반 재단이사는 운영이사회 규칙에 의해 운영이사회 임원회에서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15명을 3개 권역 그리고 사학법에서 요구하는 개방이사 4인, 교육이사 5인 이와 같은 것들을 충족해야 되기 때문에 어제 추천위원회가 모여 제99회 총회결의시행 위원장 명의로 9인을 추천했으면 좋겠다는 공문을 접수했다. 그리고 개방이사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총회 추천 인사 3인, 재단 추천 인사 2인 총 5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러나 안명환 재단이사장 직무 대행과 김승동 목사를 제외하고 총 13인이 일괄 교체되기 때문에 권역별 이사, 직무이사, 그리고 개방이사와 법인이사를 함께 구성해야 된다. 그러므로 복잡해서 결의시행위원회에서 요청한 9인 가운데 일반이사와 함께 개방이사를 전부 디자인해보자는 의미로 저희가 짜서 오늘 추천하게 되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늘 추천위원은 개방이사 추천 권한은 없다. 개방이사 추천 권한은 아까 말한 것처럼 총회 측 추천 인사 3인과 재단 측 추천 인사 2인이 개방이사 4인을 추천한다(김희태 목사가 앉은 자리에서 손을 들고 일어나 개방이사는 실행위원회에서 추천하기로 총회에서 결의했다고 중간 발언을 했다. 사회자가 서기에게 서기가 사회자냐고 물으며 발언자를 중단시켰다). 하여튼 운영이사회가 개방이사 추천 권한은 없기 때문에 오늘 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가 선출해야 하는 것은 운영이사 임원회가 추천할 수 있는 이사뿐이다. 개방이사 4인은 개방이사 추천위원회에서 해야 한다. 현재 안명환 재단이사장 직무 대행과 김승동 목사는 현재 임기가 남아 있는 이사들이다. 그래서 이상 6인을 제외하고 9인을 선정하게 되는데 총회결의시행위원회에서도 9인을 추천 의뢰했으므로 최대한 존중을 하고, 개방이사도 함께 짜보자 하는 거다. 개방이사 추천 권한은 운영이사회에 없고 참고 사항이다. 서울서북 개방이사 1인 있고 개방이사 2인인데 교육에 개방이사가 추천되어야 한다. 개방이사가 5인인데 참고로 서울서북 개방이사 2인, 호남중부 2인, 영남 1인이다. 반대로 개방이사는 4인이니 서울서북 2인, 호남중부 1인, 영남 1인이다. 개방이사 서울서북 장봉생 : 이상협 목사, 개방이사 교육에 정중헌 : 김동관 목사, 일반이사 중에 안명환 목사는 현직이고, 일반이사에 고영기 목사, 교육이사에 유선모 목사, 호남중부 개방이사 교육에 오정호 : 소강석 목사, 교육에 한기승 목사, 일반에 정용환 목사, 일반에 류태영 목사, 일반에 박춘근 목사, 영남 개방에 이승희 목사, 교육에 배광식 목사, 일반에 김승동 목사 현직, 일반에 김신길 장로, 일반에 김정훈 목사 등 이렇게 결의해 보고를 드린다.
사회자 송 목사가 보고를 받고 진행을 알렸다. 그 때 총장 김영우 목사와 나란히 병풍처럼 앉아 있던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남미 순방 뒤라 약간 그은 얼굴로 손을 들고 일어나 발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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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번 불가피하게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는 대로 지난번 총회 결의가 이사장을 8년 하면 하지 말자 소급을 해가지고 그것 가지고 옥신각신하다가 소송하고 법정까지 가고 그러다가 저하고 총장하고 합의를 해 정치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단추는 잘 끼웠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단추 세 번째 단추가 있습니다. 두 번째 단추는 재단이사를 잘 선임하는 일이고, 세 번째 단추는 법을 정관을 잘 고치는 일입니다. 그래야 총회에서 묵시적인 동의를 끌어내 가지고 화평도 이루면서 총회신학교도 정상적인 궤도 위에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난번에 우리 운영이사들이 오셔가지고 우리 중심을 이해하시고 협력해 주신 것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재단이사 선정에 있어서는 총회 7인위원회가 일단 오늘 9인을 법적으로 선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분은 놔두고 말입니다. 9인을 넣었는데 제 이름도 거기 넣었습니다. 이분들을 운영이사회 임원들이 추천해야 하는 거니까 추천해주십시오 했습니다. 그러면 법도 살리는 겁니다. 그런데 그대로 안 되고 지금 이야기하는 대로 다른 개방이사는 선정할 수 없다는데 틀을 짜서 전체적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왜 9인을 했습니까. 새로 짠 틀에 보면 8년 이상 하지 말자고 소급까지 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 유능한 분들이긴 합니다. 그런 분들이 지금 들어가면 일반적인 정서에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에서 받아들여지겠습니까. 두 번째 단추를 잘 끼워야 됩니다. 빠져야 될 분들이 다시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면 총회에서 안 되고 제가 돌 맞을 각오를 하고 결단을 내린 것은 그렇게 하자고 한 것 아닙니다. 결단을 내린 것은 재단이사 바로 넣고 또 법 바로 고치고 그러자는 겁니다. 사실 지금 운영이사회 몇 분이 남아계시지만 이번에 시행위원회에서 공직 정지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공직 정지시킬 수는 없다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표를 냈으니 사표만 수리하면 되지 않느냐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표를 냈지만 그 동안에 이사회에서도 대전에서 재단이사를 불법으로 선출을 했습니다. 그런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법적으로 절대 무흠하지 않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묵시적으로 풀었으니 그분들한테 책임을 묻지 않고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만으로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짜갖고 나오면 저 개인 자신도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아무리 결의해도 총회장으로서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렇게만 알고 진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말을 조리 있고 알맞게 맞추고 본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문 있는 쪽으로 나갔다. 총장 김영우 목사가 재빨리 따라나섰다. 운영이사장 대행 송춘현 목사는 총회장이 참고 발언했으니 참고하라며 정관 운영규칙대로 진행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설교강단에 서면 황금의 입이 되는 김희태 목사(동광교회)가 발언권을 얻어 마이크를 잡고 서울남노회 김희태 목사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사석에서 목소리가 낮아 안 들린다는 소리에 자기 목소리가 작지 않은데 말하며 김희태 목사가 웃고 죄송하다며 음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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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회 총회 때 재단이사들에 대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아무 때까지 사임하지 않으면 목사 면직하고 그 노회에는 총대권 정지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그분들이 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아마 재신임을 받으려고 그러는가 본데 운영이사회 위에 총회 있습니다. 총회에서 그분들 들어오면 이제 벽두부터 시끄러워집니다. 그러니까 그분들은 오래 수고하셨으니까 이제 집에서 손자들하고 노시고 이제 새 인물들로 추천을 해야지요. 그래야 총회 결정이 살죠. 운영이사회 임원회에서 그 정도는 생각하고 추천을 해야죠. 총회 결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여러 총대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임하지 않는 재단이사 그분들이 버티면 총대권 정지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사나워지면 목사 면직입니다. 이게 법입니다. 목사 면직까지 총회에서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혹시 추천됐더라도 그분들은 얼굴 붉히는 일 없게 오늘 사퇴하세요. 그리고 나머지 분들 보선하고 그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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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면직을 어디서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설왕설래가 잠시 있었지만 송춘현 이사장 대행의 능숙한 사회로 곧 재단이사 보선 투표에 들어갔다. 호명에 따라 투표지를 받은 이사들이 기표소에서 기표를 하고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잠시 나가 총회장은 어디에 있나 했더니 새로 꾸민 총장실에 총장 김영우 목사, 여러 직함을 가진 허활민 목사 등과 함께 유선모 목사 책상 위의 기품 있는 난 앞에 오도카니 앉아 있었다. 전 총장 길자연 목사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난을 닮은 총장 책상 위의 난에는 유선모 목사 이름이 새겨진 금색 띠가 늘어져 있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 중에 두 번째 안건 총회신학원 신학생 감소로 인한 수입보충 수단으로 목사 안수도 못 받는 야간기능 전환의 건에 대한 보충 설명을 총신대 기획실장 김산용 목사(개혁출신)가 남방차림으로 하는 가운데 매년 재정 적자가 30억에 이른다는 말을 했다. 그의 발언은 김희태 목사와 오정호 목사의 강한 질타를 받고 안건심의는 다음으로 보류되었다. 이날 총회장, 총장, 운영이사들이 참석하는 회의석상에 총신대 기획실장 김산용 목사와 법인국장 권주식 목사가 정장이 아닌 반팔 남방 차림으로 보고를 하고 서류 체크를 하며 돌아다녔다. 반면에 행정처장과 다른 안내 남자 직원은 정장 차람이었다. 얼마 전이었는데 취재차 재단이사장을 만나고 있는데 누군가 이층에서 소리를 지르며 문을 발로 차대는 소동이 있었다. 궁금해 이사장실에서 나가보니 김산용 기획실장이었다. 앞에 서 있는 권주식 목사에게 왜 저러느냐고 물었더니 결재 받을 게 있는데 안 해 줘서 저런다고 동조하는 투로 말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중요한 총회장이 참여하는 회의석상에도 공직자의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않는 무례함을 공공연하게 내보이고 있다. 그는 나 같은 자유로운 기자가 아니라 총회 산하 기관의 고위급 직원이다. 그런데 총회장과 운영이사들과 재단이사들이 참여하는 회의에 기획실장 직함의 목사가 남방 차림으로 나타나 보고까지 한다는 것은 총회와 교회와 목사를 무시하는 총신의 기강 상태를 나타내는 표본이 아닐지 심히 걱정스럽다. 개표 완료되어 두 번째 안건과 나머지 안건은 다음에 다루기로 보류하고 개표가 발표됐다. 투표 결과 9인 모두 유효투표수(운영이사 재적 143명 중 처음 참석 83명에서 지각 이사가 있어 89명 투표참석) 45표 과반수이상을 얻은 재단이사의 명단을 발표했다. 개표위원의 발표순에 따른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유선모 목사(75표), 고영기 목사(74표), 한기승 목사(58표), 정용환 목사(71표), 유태영 목사(69표), 박춘근 목사(74표), 배광식 목사(67표), 김정훈 목사(76표), 김신길 장로(68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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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의 명재상 안자(晏子)는 수시로 민정을 살폈다. 어느 날 민생 시찰 행렬이 그의 수레를 모는 마부의 집 앞을 지났다. 마부의 아내가 담장 너머로 보니 남편이 수레 위에서 우쭐대며 채찍을 휘둘러 말을 몰고 있었다. 마부가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보따리를 싸서 친정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남편이 놀라 이유를 묻자 아내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재상께서는 6척도 안 되는 단신이지만 숙고하는 얼굴에서 깊은 학식을 절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8척 거구면서 남의 수레나 끄는 주제에 거들먹거리는 꼴이라니 실로 가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무슨 희망을 가지고 당신 같은 사람과 살겠습니까.”
청천교회 원로가 되고 일생일대의 큰 감투 운영이사장 대행까지 맡은 송춘현 목사를 마부에 비유하기가 뭐하지만 생각이 그리 향하는 걸 어찌 막겠는가. 그의 훌륭한 풍채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미남상과 날씬한 몸매와 착 가라앉은 말투로만 보자면 운영이사장 대행 자리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회의장에서의 그의 언행은 비록 거들먹거리는 것은 아니었더라도 우쭐한 마부에게나 어울리는 부박(浮薄)한 것이었다. 이제 은퇴하고 퇴직금도 두둑하고 선교 후원금도 만만치 않게 골프 천국 필리핀에서 선교한답시고 살게 되었으니 무에 부족한 것이 있겠는가. 그래서 자신도 이제는 총회에서나 어디에서나 아무런 바라는 것이 없고 오직 위기에 빠진 총신문제만 아니면 걱정할 것이 없다며 곧 눈물까지 흘릴 기세다.
그는 회의석상에서 총회장의 발언을 참고발언이라고 비하하고, 이사들과 농담을 주고받고, 기획실장의 발언 태도와 남방차림에 대해 엄하게 말하지 않은 것은 가히 직무유기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알면서 그랬다면 명백한 자질 부족이고 몰랐다면 무능력”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그는 김희태 목사의 발언에 사회자임에도 발언 간섭을 하고 기획실장을 편드는 보충발언을 하고 안건을 통과시키려다 안 되니 누군가의 동의로 다음에 보고를 받고 회의벽두에 다뤄야 하는 유안건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그는 운영이사들에게 “총신이 위기”라고 한 발언은 사회자로서의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자칫 과장과 오만에서 비롯될 수 있는 발언의 경계수위를 넘었다. 회의가 끝난 뒤 이사장실의 간담회에서 “골프”를 옹호하는 발언도 좋게 봐주자면 사람 좋은 송 이사장 대행이 모처럼의 높은 감투에 우쭐하고, 총회와 총신의 갈등 한 가운데에서 진행하는 운영이사회에서 보기 드문 명사회자라는 유유상종(類類相從) 무리들의 허언에 들떠 흘린 실언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보수 교단의 핵심 총신이 교육부의 평가와 46억 지원금 따위에 흔들려 위기 운운해서야 목사 자격조차도 의심스럽다. 이제 우리 총신은 정말 총회의 직영 신학교다워야 한다. 70년대의 총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에 그리 겁이 나는가. 언제 우리가 영어교사, 음악교사 등을 배출하기 위해 평양에서부터 존재해 온 신학교인가. 총신은 하나님과 성경을 생명으로 알고 사는 목사들을 배출하는 선지동산이다. 우리 교단은 가입 교회만 1만이 넘고 자립교회도 2500여 교회에 이른다. 이제 믿음과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타락했으면 표절의혹도 받는(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 만은 주일 아르바이트로 역시 바쁜 김정우가 주동이 된 총신 구약학회에서 표절혐의가 없다고 밝힌 것처럼 출석도 하지 않았는데 김정우 자신이 가르치고 점수도 줬다는 총신 제자의 영어논문 표절의혹과 총신 졸업의혹도 벗겨주기 바란다) 일개 교수가 주일 강단에 선 1년 부수입이 1억대에 달한다는 교회 재정장부 공개에서 나왔다니 할 말이 없다. 더욱이 그 돈을 지불한 교회는 부목사들도 많은데 부채만 수백 억대의 재정 상태에서 그런 비싼 강사를 세워야 하는지 고개만 갸웃거려진다. 그 교회의 담임교역자는 영어논문의 표절의혹을 넘어서 영어 실력을 묻는 선배 목사의 물음에 한글은 자신이 쓰고 영어는 부인이 작성했다고 대답했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까지 들리고 있다.
이제 우리 목사들은 거짓과 위선의 습관과 탈을 벗고 믿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수가 아닌 사람들이 왜 박사 학위가 필요한가. 그것도 수준 미달의 학교에서 받은 거짓이거나 엉터리 학위 따위로 말이다. 별 볼일 없는 나조차 올곧게 보았던 총신 72회 동창 총회장 백남선(그 역시 박사 학위 소지자다)의 말과 얼굴에서 요즘은 위선과 교만과 아집을 느낀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반대할 것이면 그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악을 써서라도 막아야 했다. 대의정치의 핵심절차인 정치꾼들의 모의와 표 확보에 대한 아무런 대비도 없이 와서 말만 하면 되겠는가. 총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양 측이 양단간에 제100회 총회에서 표와 논리로써 현장 판결을 끌어내는 결판을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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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의 재상 안자의 마부는 아내의 따끔한 질책에 대오각성했다. 늘 자중자애하며 글을 익히고 학문도 열심히 닦았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적이 없다고 3년을 도운 참모를 한칼에 자른 까칠한 안자가 나중에 그 마부를 대부로 추천할 정도가 됐다. 은퇴해 필리핀으로 이주하는 시건방진 송춘현과 달리 이제 넘어야 할 파도가 많은 김영우 총장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게 안자의 이런 태도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총회 산하 기관인 총회와 교회를 무시하는 총신의 무례한 직원은 단칼에 자를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그 직원이 안자의 마부처럼 말이나 행동, 몸가짐 따위를 삼가 신중하게 하는 자중자애(自重自愛)를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총신 재단이사 보선 현장에서 일어난 먹구름이 9월 14일 대구로 몰려가 어떤 비를 퍼부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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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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