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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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문재인과 겨룬 박지원은 문재인에 대해 '맑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을 만한 평가지만 정치인에게는 꼭 그렇지도 않다. 사심(私心) 없기로 소문난 정치인 중에는 그저 그런 정도의 역할만 하고 사라진 사람이 훨씬 많다. 그게 정치의 세계다. 그래서였을까? 박지원은 그 말 뒤에 이런 말을 붙였다. "그래서 (당의)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대표가 되어야 한다."
 
어쨌거나 문재인은 대표가 됐다. 당 지지율도 올랐고 본인 지지율도 올랐다. 이게 기분이 좋았던지 문 대표는 권노갑 등 상임고문들과 밥 먹는 자리에서 당 지지율이 올랐다고 자랑도 했다. 그런데 문 대표에게서도 현실 정치와 코드가 잘 맞지 않는 듯했던 안철수의 냄새가 조금 난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을 여론조사로 하자는 얘기는 귀를 의심케 했다. 국민 뜻에 따르자는 취지라고 해명은 했지만 그렇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그저 엉뚱한 얘기가 아니라 바둑으로 치면 제 수를 메우는 자충수(自充手)이기 때문이다. 어떤 언론이 '여론에 취한 문(文)'이라고 쓴 것은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집권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국정(國政)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임기 3년차를 이끌 동력(動力)을 다시 살리기 위해 지난달 이 총리를 발탁했다. 신임 총리에게는 공무원연금·노동·교육 등의 개혁 과제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는 이 정책들을 관철하려면 다른 어느 총리보다 여야 정치권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어야 했다. 이 총리 지명 직후엔 야당 지도부도 기대감을 표시할 정도로 그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현역 입영 기피, '1000만원짜리 황제 강의', 차남의 소득세·건보료 탈루, 분당 땅과 서울 강남 고급 주택 투기 등 온갖 의혹에 시달렸다. 여기에다 이 총리가 청문회를 며칠 앞두고 기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언론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지금까지 내가 (김영란법 처리를)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 (언론도) 당해 봐" "(언론인들을) 교수도 만들어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라며 언론을 멋대로 모욕하고 희롱하는 내용까지 담겨 있었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 정권 들어서 이미 총리 후보자 세 명이 낙마한 상황에서 이 완구 총리마저 무산될 경우 정권이 낭떠러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이 총리 인준안의 국회 처리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이날 표결로 이 총리는 여당 표도 다 얻지 못한 '반쪽 총리'가 됐다. 그런 그가 앞으로 주요 입법 과제들을 놓고 대(對)국회, 대야(對野) 관계에 나서고 국민을 설득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완구 내각 출범을 국정 운영의 새 동력으로 삼겠다던 대통령의 구상은 진작 물 건너갔다. 박 대통령이 후속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통해 민심을 되돌려 놓을 수 있는 반전(反轉) 카드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 의견이 많다. 이 정부의 임기는 3년이나 남았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핵심들이 이렇게 정권의 골든타임을 흘려보낼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되묻고 답을 구하는 것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CTS가 2월 20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방송한 예장합동 백남선 총회장 등 5개 교단 총회장이 참석한 ‘CTS스페셜 한국교회를 論하다-2015 한국교회를 전망한다’에서 백남선 총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현재 한국 교회는 물질 권력 명예를 좋아하고, 가진 자가 복이 있다는 세상 논리에 빠져 있는 상태다. 과연 하늘의 상을 바라보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무엇보다 거룩성과 가치관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예장합동교단이 선두에 서서 거룩성 회복과 가치관 회복을 목표로 진력하겠다…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에 빛과 소금이라 하셨지만, 지금의 한국 교회는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 교회가 사회를 변화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사회가 교회를 향해 소리치는 실정이다…교회가 사회를 위해 여러 자선사업도 진행해야겠지만, 우리 민족을 살리는 길은 결국 복음이다. 진정한 복음을 전달해 한국 사회를 새롭게 하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다…130년 전 이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신 선교사들과 순교자들에게 우리는 빚을 졌다. 이제 우리가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향해 더욱 힘써야 할 때다.”
 
우리 총회는 우리의 정치력과 거룩성을 가로막는 몇 가지 문제들이 있다. 납골당 문제, 아이티 문제, 총신 문제, 몇몇 교회 분쟁 문제 등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총회장 백남선 목사에 대해서 달변의 박지원 의원의 말과 이완구 총리의 처지가 생각나는 것은 까닭 없는 것일까.
 
박지원은 문재인에 대해 '맑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을 만한 평가지만 정치인에게는 꼭 그렇지도 않다. 사심(私心) 없기로 소문난 정치인 중에는 그저 그런 정도의 역할만 하고 사라진 사람이 훨씬 많다. 그게 정치의 세계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 정권 들어서 이미 총리 후보자 세 명이 낙마한 상황에서 이 완구 총리마저 무산될 경우 정권이 낭떠러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이 총리 인준안의 국회 처리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이날 표결로 이 총리는 여당 표도 다 얻지 못한 '반쪽 총리'가 됐다. 그런 그가 앞으로 주요 입법 과제들을 놓고 대(對)국회, 대야(對野) 관계에 나서고 국민을 설득해야 할 처지가 됐다. 거룩함의 회복을 위해 성경은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희는 헛것을 위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희는 화목제 희생을 여호와께 드릴 때에 열납되도록 드리고 그 제물은 드리는 날과 이튿날에 먹고 제 삼일까지 남았거든 불사르라 제 삼일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가증한 것이 되어 열납되지 못하고 그 것을 먹는 자는 여호와의 성물 더럽힘을 인하여 죄를 당하리니 그가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 하지 말며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레위기 19:1-12
 
201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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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정치와 거룩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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