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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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입장!"
 
지난 2월 12일 경기 용인 제일초등학교 졸업식. 힘찬 박수와 함께 검은색 가운을 입은 졸업생 36명이 등장했다. 6학년 2반 김기국, 심윤섭, 양세찬, 오승찬, 이재홍. 낯익은 얼굴들이 맨 앞줄에 나란히 앉았다. 지난해 전 국민을 감동시킨 '꼴찌 없는 운동회' 사진 속 주인공들이었다.
 
양지면 전원주택 마을에 자리한 제일초등학교는 전교생 260여명의 작은 시골학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0일 열린 가을운동회 사진이 인터넷을 타고 퍼지면서 유명해졌다. 사진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달리고 있다. 또래보다 키가 눈에 띄게 작은 기국이는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몸이 불편해 달리기 경주에서 늘 꼴찌만 하는 기국이를 위해 앞서가던 친구들이 손을 내밀었고, 다섯명은 함께 결승선에 골인했다.
 
'꼴찌 없는 운동회'의 주인공들이 지난 12일 졸업 가운을 입었다. 왼쪽부터 심윤섭, 이재흥, 김기국, 오승찬, 양세찬 군.
 
졸업생의 이름이 차례로 불렸다. 한 사람씩 무대 위로 올라가 졸업장을 받았다. 기국이 순서가 되자 교장선생님은 무릎을 굽혀 졸업장을 내밀었다. 홍정표 교장은 "우연한 계기로 우리 학교가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좋은 것'보다 '옳은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분이 보여줬다"며 졸업생들을 칭찬했다.
 
2반 아이들은 "운동회 때 달리기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낸 건 선생님"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생님이 운동회 전날 재홍이를 불러 '기국이가 꼴찌만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상의했어요. 그래서 애들이 아이디어를 낸 거죠." 기국이는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우리 반 친구들이 착한 건 선생님을 닮아서 그래요."
 
"우정이란 어른이 돼서도 끝까지 사이좋게 지내는 거요." 기국이의 마지막 말이 맴돌았다.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3월에 학년을 시작하기 때문에 보통 2월에 졸업을 한다. 일반 졸업식은 애국가 제창 같은 국민의례, 졸업 증서 수여, 교가 제창 등으로 구성된다. 대학의 경우 졸업생이 학사복을 입고 학사모를 쓴다.
 
지난 2월 11일 오전 11시 총신대학교(총장 길자연 박사)는 재단이사회 이사장 김영우 목사의 사회로 총신대 종합관 대강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2014학년도 대학 제45회 대학원 제36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학사 신학과 69명, 기독교교육과 17명, 영어교육과 21명, 역사교육과 22명, 유아교육과 33명, 교회음악과 26명, 아동학과 97명, 사회복지학과 47명, 일반대학원 박사 7명, 석사 37명, 목회신학전문대학원 박사 14명, 석사 13명, 선교대학원 석사 48명, 교육대학원 석사 35명,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 석사 16명, 상담대학원 석사 27명 등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박사 학위 취득자들은 총장 길자연 박사와 대학원 부총장 심상법 박사가 일일이 학위를 수여했다.
 
판에 박힌 듯 밋밋하게 진행되던 졸업식 행사가 학위수여에 이어 상장수여식에서 틀을 깨는 이벤트가 예상치 않게 발생했다.
 
총장 길자연 목사의 총장상 수여에 이어 마지막 총동창회장상 수여를 마친 오정호 목사가 총신대 동창회장 자격으로 비어 있는 단상에 서서 대학부 졸업생들을 일으켜 세웠다. 풍모에 어울리게 공명성이 강한 목소리를 가진 오정호 목사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대학부 총동창회 입회 선서식을 가졌다. 오른 손을 든 오정호 목사의 인도에 따라 기립한 대학부 졸업생들도 오른 손을 들고 외쳤다. “하나님을 위하여!” “총신을 위하여!”
 
이어서 사회를 위해 단상에 선 김영우 목사는 예정에 없는 순서를 행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발언을 한 뒤 총장 훈사를 듣기 위해 졸업생들은 기립하라고 말했다. 길자연 총장은 기립한 졸업생들을 다시 앉히고 훈사를 했다.
 
총장 길자연 박사는 훈사에서 “1901년 겨우 두 명의 학생으로 출발했던 평양신학교가 오늘의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발전하기 까지는 결코 순탄한 과정만을 거쳐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이런 가운데 참된 성경관에 기초한 개혁주의 신앙정신의 토대 위에 세워진 우리 총신대학교는 만난을 뚫고 명문 기독교 사학으로서 우리 사회에 굳건히 자리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총신의 지난 역사를 술회하며 졸업생들에게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사회로 나아가라고 격려했다.
 
학위수여식은 김승동 목사, 송춘현 목사, 하귀호 목사 등의 격려사, 권영식 장로, 박정하 장로 등의 축사에 이어 운영이사장 김종준 목사의 축도로 마감했다.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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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졸업식과 오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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