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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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회 총회장 박무용 목사의 개혁적인 양심과 행동
김영우의 2000만 원 배임중재 고발
무관심에 젖어 있던 총신대생들의 심령에 불을 지펴

시일야방성대곡 외친 총신여학생
여러 가지 지저분한 의혹의 중심에는 
김영우 총장이 있습니다 라고 절규

염치를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한 김영우 총장님이 
강단에 서서 주의 말씀을 대언한다고 할 때 
그것이 정말 주의 말씀일 수 있을지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가져왔습니다

떼 지은 겨울 참새 총신 빈 뜰에 내려와 단풍나무 끝에 모여 겨울 날씨 좋다 재잘거린다. 일부러 무리 지어 시끄럽게 떠들어대지만 갑자기 학생들 시위 소리에 놀라 흩어지며 푸른 하늘만 남겼다.

2016년 11월 8일 오전 11시 10분 즈음 사당동 총신 종합관 로비에 들어서니 학생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었다. 11시 50분에 시작하는 총신운영이사회 이사장 강진상 목사 취임식은 11시 50분이니 별 생각 없이 2층 이사장실로 올라갔다. 총회장 김선규 목사와 운영이사장 강진상 목사 부이사장 송귀옥 목사 등 여러 사람이 이사장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전 운영이사장 대행 송춘현 명패가 있던 자리에는 신임 운영이사장 강진상 목사 명패가 놓여 있었다. 들어서며 왜 재단이사장 대행 안명환은 안 보이냐고 물었다. 그의 명패는 이름이 안 보이게 이름이 없는 명패 뒤가 보이게 돌려 놓여 있었다. 아니 임기도 끝난 사람 명패가 왜 저기 있느냐고 했더니 그래서 꼴 보기 싫어 돌려놓았다고 내 옆 자리의 선배 기자가 말한다. 

9월 28일 충현교회 베다니홀 110호에서 기독신문 제52회 정기이사회에서 놀랍게도 서병호 장로를 제치고 당선된 기독신문 사장 의혹덩어리 남상훈이 으스대며 들어섰다. 높은 분 오셨다고 인사했더니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왜 시비를 거느냐는 투로 나왔다. 장로가 목사인 내게 나이까지 들먹였다. 사실 나는 총신대 6회 총신신학연구원 72회로 나이도 우리 나이로 68세나 된다. 그는 나를 향해 서서 험악한 기세로 접근하고 나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김화경하고 짝짜꿍하는 신문사 사장이라 외쳤다.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일촉즉발 둘이 맞붙을 판이었는데 말리는 사람이 많아 이사장실을 나왔다. 총장실과 이사장실 사이 의자에 웬 일로 앉아 있던 피켓 시위의 달인 김화경이 자기는 왜 들먹이냐며 내게 달려들었다. 주진만과 선천교회 김영우 후임 곽효근도 나를 말렸다. 너는 나를 왜 씹고 다니냐며 그와 옥신각신하는데 강하게 말리는 사람이 있어 예배실이 있는 1층 로비로 내려왔다. 11시 50분 취임예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 11시 30분경이었다. 

그런데 학생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던 아까와 달리 더 많은 수의 학생들이 로비를 가득 메운 채 오른 쪽 벽면을 향해 반원 형태로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붉은 색으로 ‘김영우 OUT’을 쓰고 그 아래 검은 색으로 ‘사퇴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쓴 종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며 집회를 열고 있었다. 평상 시 간행물을 올려놓는 신문거치대를 연단삼아 올라서 연설자가 발언을 하고 있었다. 

“... 저희는 11월 8일 화요일 오늘을 맞아 총신대생 권익을 낭독하고 있습니다. 총신대학 학우 여러분 개혁주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침묵하는 것이 개혁주의입니까. (아닙니다!) 나 몰라라 하며 총장을 용인하는 것이 개혁주의입니까. (아닙니다!)... 저는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논의하고자 합니다. 총신대는 개혁되어야 합니다. 총신의 개혁주의는 지켜져야 합니다. 총장은 반드시 사퇴해야 합니다. (사퇴해야 합니다!) 총회 부총회장 출마 많은 의혹과 논란 그래서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자 합니다. 제가 하나 하나 해명하라 사퇴하라 외치면 여러분이 두 번 따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나 김영우 총장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빠짐없이 해명하라. (해명하라! 해명하라!) 하나 김영우 총장은 총회 결의 사항에 대해 이를 받아들이고 학교를 정상화하라. (정상화하라! 정상화하라!) 하나 김영우 총장은 현 상황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시인하고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수가 터졌다. 앞서의 연사가 말을 이었다. 

“이어서 역사교육과 학우가 나와 이번 사태에 대해 발언해 주시겠다 합니다. 박수로 환영하겠습니다.”

박수가 요란했다. 여학생이 나왔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역사교육학과 00학번입니다. (박수) 여러분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 말은 ‘이 날에 목 놓아 통곡하노라’ 하는 의미입니다. 1903년 을사보호조약으로 일제에게 나라를 잃은 백성이 한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또 한 번 목 놓아 통곡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오늘 예배를 거부하고 왜 이 자리에 섰습니까. 우리는 오늘 총신의 아픔을 목 놓아 통곡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관심 밖으로 밀쳐두었던 그 아픔을 토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 김영우 총장은 수많은 비리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당동 캠퍼스 신관 리모델링 비리 의혹 강의동 리모델링 비리 의혹 교수 임용 관련 비리 의혹 교직원 청탁관련 비리 의혹 또한 외국인 MDB 실효성 의혹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지저분한 의혹의 중심에는 김영우 총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혹 가운데 특히 총회부총회장 선거 관련해서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즉답을 피하고 수사를 빙자해 시간을 벌어 이 곤경을 어떻게 모면해 보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김영우 총장 스스로 개혁주의 정신을 표방한다는 총신에서 그 수장인 총장이 지저분한 의혹의 중심에 있는 것이며 양심과 신앙에 위배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신학생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총장이 비리를 저질러도 우리가 부당한 일을 당해도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 권위에 순종하라는 말씀으로 우리를 옭아매고 우리를 유린하기 위해 허울 좋게 하는 말이 아닙니까. 우리는 총신 개혁주의를 목 놓아 부릅니다. 개혁주의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고 배웁니다. 그러나 오늘날 총신 안에 개혁주의가 있습니까. 개혁을 위해 불의에 저항하고 저항하고자 하는 개혁주의 정신이 존재합니까. 잘못된 것에 대해 가차없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개혁해 나가야 합니다. (함성)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정체성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학우 여러분 다같이 힘을 모아 아름다운 공동체를 유린하고 우리 정체성을 흐리고 있는 김영우 총장을 사퇴시켜야 합니다. (사퇴하라!) 양심과 신앙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물러가라!) 김영우 총장은 더 이상 총신에 머물지 말고 즉각 사퇴하십시오. (사퇴하라!) 우리는 더 이상 당신을 총장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당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총신을 우리 학생에게 돌려놓으십시오. 여러분 이 일에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여러분 우리 같이 목 놓아 웁시다. 다 같이 외칩시다. 김영우 총장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김영우 총장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이상으로 시일야방성대곡을 마칩니다.” 

우렁찬 박수가 터졌다. 남학생이 신문거치대 연단에 섰다. 

“안녕하세요. 저는 총학생회 00입니다. 작년까지 총장을 지낸 길자연 총장을 기억하십니까. 길자연 총장 당시에 재단이사장으로 있었던 분이 바로 김영우 총장입니다. 그런데 총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그 당시에 길자연 총장을 추천한 사람이 바로 김영우 재단이사장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학우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반대했습니다. 그렇게 반대했음에도 우리 학우들의 반대 의견은 듣지 않고 그대로 길자연 총장을 총장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는 여러 가지 혐의로 총장을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호를 외치겠습니다. 김영우 총장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김영우 총장 (물러가라! 물러가라!) 김영우 총장 (물러가라! 물러가라!)”

다른 남학생이 신문거치대 연단에 섰다. 

“이렇게 많은 학생이 모일 줄 몰랐습니다. 우리가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이 자리에서 염치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여러 가지 덕목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게 염치입니다.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중요한 게 있다면 바로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학교의 총장에게도 필요한 덕목이 염치라고 생각합니다. 보편윤리의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는 염치를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한 김영우 총장님이 강단에 서서 주의 말씀을 대언한다고 할 때 그것이 정말 주의 말씀일 수 있을지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가져왔습니다. 죄송하면서도 조심스럽게 김영우 총장님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염치를 가져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염치부터 가지시고 그리고 그렇게 갖춰진 염치에서 다시 한 번 개인의 삶을 점검하시고 그 가운데서 떳떳하게 염치를 가지고 학생들 앞에 서서 주의 말씀 그리고 이 학교 운영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여기서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싶긴 합니다. 우리가 정황 증거만으로 알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은 어찌 됐건 총장 개인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알고 있는 것처럼 가시적으로 총장이시니 많이 반성해 주시고 우리가 요구하는 사퇴까지도 감수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학우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개인적인 감정입니다. 학교에 다닌 지 4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렇게까지 모여 이야기한 것이 처음입니다. 이 점은 감사드리지만 한 가지만 더 유념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건 총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분명히 이 문제는 교단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총장 개인에게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까지 해결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옳습니다.)”

염치란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학생이 보기에도 신앙이나 양심에 앞서 김영우 총장이 염치가 없다고 한다. 구호가 이어졌다.

“끊임없는 각종 의혹 (사퇴하라! 사퇴하라!) 끊임없는 각종 의혹 (사퇴하라! 사퇴하라!) 끊임없는 각종 의혹 (사퇴하라! 사퇴하라!) 총장님께서 사퇴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여기에 모인 학우들의 뜻이고 바램입니다. 총장님이 이 사실을 분명히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구호를 외치겠습니다. 끊임없는 각종 의혹 (사퇴하라! 사퇴하라!) 끊임없는 각종 의혹 (사퇴하라! 사퇴하라!) 끊임없는 각종 의혹 (사퇴하라! 사퇴하라!)”

강진상 목사 총신 운영이사장 취임예배 시간이 되어 본래의 취재를 위해 채플실로 자리를 옮겼다. 학생들의 시위는 취임식 예배 중에도 계속 됐고 예배가 끝난 후에는 총장실 앞과 총장의 검은 카니발 관용차 주변을 둘러싸고 이어져 저녁 5시 30분경에 끝났다. 그때까지 김영우는 신앙과 양심의 소리가 아니라 평생의 습관대로 염치없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행위가 그다지 소용이 없을 것이다. 겸하여 그는 서천읍에 살지도 않고 새벽기도회나 여타 목회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는 서천읍교회도 그 양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이제는 사임해야 할 것이다. 

개혁주의는 첫째 하나님 중심 둘째 말씀 중심 셋째 교회 중심이다. 학창 시절 김영우는 우리는 “말씀이 가는 데까지 가고 말씀이 멈추는 데서 멈춰야 한다”고 칼빈의 말을 곧잘 앵무새처럼 읊조리곤 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사법이 가는 데까지 가고 사법이 멈추는 데서 멈추는 말과 행위를 일삼고 있다. 이제 그 습관대로 자신이 자초한 마지막 준엄한 사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제100회 총회장 박무용 목사의 개혁적인 양심과 행동에 따른 김영우의 2000만 원 배임중재 고발이 무관심에 젖어 있던 총신대 학생들의 심령에 불을 지폈다. 이에 11월 2일 열린 총신신대원 원우회 임시총회에서 총신신대원 학생들은 원우회장단 불신임과 비상대책위 구성 등의 안건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김영우 총장의 배임증재 사건에 원우회장이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며, 원우회장단을 해산시키고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 위해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한 것이다. 이날 신대원 학생들은 일단 원우회장단 불신임 안건은 부결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장 배임증재 혐의와 관련한 대응은 비상대책위가 전담하도록 결의했다. 총신생들도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 같다. 김영우는 종종 사람에게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한다.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요다니엘 7:25-26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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