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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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총신대학교 제1종합관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46대 총학생회장 최승한(신학과 4학년) 사회로 1년에 두 번 갖는 정기총회 중 1학기 정기총회가 326명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기총회는 회원 277명 이상이 참석해야 열릴 수 있다. 2014학년도 겨울방학 사업경과보고 및 결산, 2014학년 1학기 총학생회 및 기구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다룬 뒤 7시 50분에 정회에 들어갔다. 이 시간에 간식으로 덮밥 도시락이 제공됐다. 다시 회의 진행 정족수를 계수했는데 283명이었다. 8시 50분 속회 되어 안건토의에 들어갔다. 

첫 안건은 신관에 엘리베이터가 1대뿐이라 장애인 학우를 위한 증설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찬반 토론 후 표결에 부쳤는데 찬 90 반 104 기권 87로 부결됐다. 대안은 장애우를 우선 배려하는 것으로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둘째 안건은 교수평가에 대한 것이었다. 이제까지 교수평가는 있지만 결과는 없었다며 학교 당국에 교수평가 활성화를 촉구하자는 의견이었다. 왜냐하면 돈 내는 학생이 돈 받는 교수에게 원하는 강의를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찬 256 반 9 기 18로 가결됐다. 숙명여대 같은 일반대학은 평가가 공개되는데 총신은 비공개라 실효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다음 안건은 길자연 총장 사퇴 성명서를 채택하자는 것이었다. 찬반 의견 가운데 반대 의견 발언자는 사퇴 성명서가 아니라 더 강력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찬 235 반 20 기 26 가결됐다. 

그리고 기타 안건 토의에서 기숙사 문제가 나왔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내가 1972년 다닐 때 사용하던 기숙사를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람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기숙사는 시대와 학생수의 변화에 따라 개선이 되어 있거나 신축이 되어 있는 줄 알았다. 당시 전국 교회 헌금 오천만 원을 가지고 김인득 벽산건설 회장이 맡아 지었는데 그 당시도 부실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건물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그대로 그 건물을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하니 말이 안 나왔다. 김인환 씨를 비롯한 몇 사람이 전국 교회를 돌아다니며 헌금을 거두었다. 그런데 그 귀한 돈으로 방음도 되지 않고 학생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과시용의 부실 건물들을 지어놓고 정작 기숙사는 예전 부실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니 그 수영능력도 적을 텐데 아무런 조치나 계획조차 없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하기사 지금 재단이사장 김영우 씨는 하숙을 하는 형편이었으니 기숙사생들의 애환을 알 리가 없을 것이다. 그 당시 식사도 제공받는 그의 하숙방에는 한쪽 벽에 처세술에 관한 책으로 더미를 이루었다. 그때부터 그 책들에 밑줄 그어가며 갈고 닦은 처세술 덕에 줄타기를 잘하는 모양이다. 1학기 총신정기총회는 여러 안건을 논의한 뒤 9시 폐회했다.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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