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P9260599-web.jpg
 
P9260387-web.jpg
 
P9260402-web.jpg
 
P9260431-web.jpg
 
P9260466-web.jpg
 
P9260499-web.jpg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 위원장 
오뚝이 윤익세 목사
삼호의 거함(巨艦) 이형만 목사에게 보고를 넘겨

치밀한 기획력을 지닌 정계규 목사가 피고들에 대한 
기소의 주문 내용을 정연하게 보고

총회의 새로운 기대주 이종철 목사 
해총회자들의 혐의와 증거를 제시

제100회 총회 개혁의 종결자 총회장 박무용 목사
총회 결의 못 박아 결정하는 고퇴 세 차례 내리쳐

뿌리가 흙을 파고드는 속도로 우리가 믿음을 가진다면 흙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도 놀라지 않으시겠지. 느리지만 한 번 움켜쥐면 죽어도 놓지 않는 믿음으로 총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있다. 싸움도 분란도 없이 느리게 천천히 흙에 스며들어 교회와 총회가 하나가 돼 구분이 사라지는 것. 교회가 총회가 되었다가 다시 새로운 교회가 되는 믿음.

바울의 편지는 자기를 완전히 적시는 비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 자기중심적(自己中心的)인 갈망과 자기중심적인 기쁨에 넘쳐서 충현교회 천정 등은 내내 환하고 돈 받고 외치는 총대들 발언으로 피로감 쌓인다. 불을 거쳐 온 한 줄기 9월의 열기 지켜보면 불안의 물이끼 불면의 고기떼 총회 현장에 모여 있다. 총회의 진경이 송삼용 외침과 강일구 아멘  속에 펼쳐졌다. 밤 동안 총회 결의 꺼지는 소리 늦은 한탄 따위로 목젖 붓고 아침이면 총회의 소리는 맑아진다. 우리의 시간이란 결국 여기 지금뿐이므로 자기중심적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이 아니라 자기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쓰리다. 

오후 4시 제101회 총회 첫째 날 사무처리가 김준규(제81회 총회장)의 제101회 총회의 정상적인(어떤 복선이 깔린 어투로) 개회와 임원선거와 회무 처리가 성찬예식을 가졌던 심정으로 잘 되도록 비는 기도로 시작됐다. 그는 서울 중심이 아닌 충청도 끝자락 서천읍교회를 3파전으로 치열한 총회 부총회장 선거가 있던 1995년 이후 인사 잘하는 특출한 능력의 김영우에게 소개한 그의 대부(代父)다. 

제100회 총회장 박무용 목사는 오후 4시 천서위원회 서기에게 회원집계보고를 지시하고 총회 현장 뒷자리의 소란을 조용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총회 개회에 앞서 천서를 못 받은 일부 노회 노회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해 항의했다. 서기 이승희 목사는 각 노회 참석 인원으로 회원 계수를 했다고 밝히며 전체 143개 노회 1536명이 출석했다고 보고했다. 박무용 총회장이 “전체 143개 노회 1536명 참석으로 제101회 총회 개회를 선언합니다” 외치며 고퇴를 쳤다. 총대들이 우렁차게 박수를 쳤다. 

서기 이승희 목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제92회 규칙 개정에 의해서 호명하지 않고 각 노회가 출석 확인서 제출하는 것으로 집계해 참석 확인한다는 규칙 개정이 있었습니다.” 

서기가 총회장을 바라보며 보고했다. 

“회장!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위원회 보고가 있습니다.” 

총회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위원회 위원장 서기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자리 총대석에서 항의 표시의 소리를 친 총대를 바라보며 총회장이 물었다.

“어느 노회 누구시죠.” 

“고광석입니다.” 

“위원회 빨리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여기 있어선 안 될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빨리 밖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위원회 위원장 윤익세 목사와 서기 이형만 목사가 단상 아래 발언대 앞으로 나왔다. 장내가 잠시 어수선했다. 총회장이 제지했다. 오뚝이 윤익세 목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해총회위원장 윤익세 목사입니다. 서기 이형만 목사님 나오셔서 보고하십시오.”

오뚝이 윤익세 목사가 흠석사찰석에 앉고 삼호의 거함(巨艦) 이형만 목사가 마이크 앞에 섰다. 총회장이 발언했다.

“총대 아니신 분들 밖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자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위원회 서기 이형만 목사가 보고서를 왼손에 들고 형형한 눈빛으로 총대들을 바라봤다. 총회장이 발언했다.

“총대 아닌 분들이 아직도 있는데 지시위원들이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형만 목사가 단상의 총회장을 바라보았다.

“회장!”

“네. 보고하십시오.”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위원회에서 하회로 재판진행을 재촉해야 하기 때문에 현 본회의장을 권징조례 7조와 11조에 의거 치리회로 변경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치리회로 변경 요청이 있습니다.”

총대들 허락이라고 외치고 총회장이 인용했다. 

“네. 허락입니다.”

총회장이 고퇴를 쳤다. 이의 제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들어가세요. 앉으세요. 흠석사찰 지시위원 임명하겠습니다.”

총회장이 명단을 발표했다. 

“이분들에게 질서정돈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나오셔서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임명받은 지시위원들 앞으로 나와 총회장의 지시에 따라 일렬로 서 인사했다. 임명된 사람들 단상 아래 앞자리 발언대 좌우 의자에 앉았다. 

“질서유지를 잘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소리 지르거나 허락받지 않고 앞에 나오는 분들은 막아주시고 총대 아닌 분들은 퇴장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이형만 목사님 보고하세요.”

“회장! 치리회로 변경되었으니 지금부터 권징조례 4장 26조 치리회가 기소할 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원고와 기소위원이 되고 제7장 즉결처단의 규례 48조에 따라 치리회 석상에서 범죄할 경우 즉결 처단의 규례가 적용됩니다. 이것을 청원하오니 허락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허락입니다. 진행하십시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귀하 제목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의 건 보고처리 위원장 윤익세 회록서기 이형만 성삼위 하나님의 사랑과 권위가 성총회에 넘쳐나시기를 기원합니다. 본 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1. 제99회 총회에서 남서울노회장 김재철 목사와 평남노회장 이용철 목사와 서울남노회장 홍문수 목사는 총신재단이사장 임기는 4년이고 한번만 연임할 수 있다고 헌의했습니다.”

장내의 소란. 강일구의 목쉰 소리 송삼용의 칼칼한 외침. 총회장 장내 소란 정리. 삼호의 거함 이형만의 낭낭한 보고가 이어졌다. 

“총회 결의 관련 총회 현장에서 가결 확정 및 지시의 건은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는 총회 70정년제와 재단이사의 임기는 4년으로 하고 한번만 연임하거나 중임할 수 있다. 단 소급하여 적용하고 개방이사도 포함한다는 내용을 총회 파회 후 즉시 실행하고 재단이사회는 2014년 10월 30일까지 모든 재단이사의 정관개정 동의서를 총회 서기에게 제출하고 총신대학교 규정을 2014년 10월 30일까지 개정하여 즉시 총회에 서면으로 보고한다. 운영이사회는 총회 파회 후 즉시 시행하지만 단 정기운영이사회에서 개정한다. 만약 재단이사회에서 2014년 10월 30일까지 총신대학교 규정을 개정하지 아니할 경우 같은 해 11월 1일 0시부로 재단이사 전원은 총회 내 모든 공직을 5년 동안 박탈한다. 재단이사장이 소속된 노회에서는 총회결의위반으로 재단이사장(당시 김영우)의 목사직을 2014년 12월 31까지 공직 정지한다. 만약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소속노회 소속회원의 총회 내 모든 공직을 2015년 1월 1일 0시부로 박탈하고 5년 동안 총대권을 제한한다. 총회 내 공직 정지된 자에게 직위를 계속 제공하는 모든 위원들도 총대권을 2년간 제한한다.’로 하기로 가결하다 였습니다. 제100회 총회에서 제99회 총회 위반자 결의의 건은 강원노회장 이강선 목사와 서울노회 노회장 장봉생 목사 외 73개 노회에서 총회 결의 위반자 처리의 건을 헌의하며 총회 결의대로 시행키로 가결했습니다. 제100회 총회 결의 정치부 보고.”

총회장 박무용 목사의 걸걸한 목소리가 장내를 압도했다. 증거 자료를 총대들에게 보이려고 지시했지만 방송실 USB 자료 계속 뜨지를 않았다. 서기 이승희 목사도 요청했지만 엉뚱한 녹음 자료가 터져나왔다. 다윗처럼 생긴 서기가 이게 뭐냐고 말했다. 영상 자료 없이 이형만 목사의 제100회 총신 관련 결의가 송춘현 안명환 등에 의해 이행되지 않았다는 상세한 보고와 청원이 이어졌다. 총회장 박무용 목사가 총대의 동의를 얻어 허락을 선포하고 고퇴를 쳤다. 총대권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주진만 고광석 정중헌 등의 퇴장을 총회장이 명했다. 총회장은 퇴장하지 않는 것은 총회를 우롱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들의 주진만의 항의가 약하게 있었다. 김영우 대부 증경총회장 김준규가 총회장 박무용 목사에게 언권을 얻어 발언대 앞에 섰다.

“제가 언권을 얻었습니다. 총회는 가장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무 절차와 관련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00회 총회 기간에 결정된 모든 사항은 101회 총회에서 보고한 뒤에 시행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현재 박무용 총회장은 100회 총회장이지 101회 총회장은 아닙니다. 때문에 100회 총회 수임 사항은 101회 총회장 취임 이후에 결정되어야 합법적입니다.”

일부 총대들 박수를 쳤다.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박무용 총회장이 장내를 제지하며 말했다.

“지금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우리 100회 총회 총신 관련 결의 시행이 안돼서 실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위원회 보고입니다. 그 문제 때문에 총회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해총회자 징계를 위해 기소위원도 냈습니다. 4노회는 해총회자를 처리하고 총대권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방금 보고한 동광주노회 관서노회 성남노회 정중헌 강남노회 중부노회는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치리회로 변경해 보고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우리 선거도 원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보고 계속하십시오.”

이형만 목사의 보고가 이어졌다.

“이상 보고하였고 기소위원으로 정계규 목사 이종철 목사를 허락해 주실 것을 청원합니다.”

총대들 허락이오를 외쳤다. 총회장이 허락입니다 라고 말을 이었다. 이형만 목사 보고를 이었다. 

“이제 기소위원 나와서 보고해 주시겠습니다.”

총회장이 정계규 목사 나와서 보고하라고 말했다.

치밀한 기획력을 지닌 정계규 목사가 피고 안명환 고광석 주진만 정중헌 등에 대한 기소의 주문 내용을 정연하게 보고하고 이어서 총회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이종철 목사가 해총회자들에 대한 혐의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처리를 요청했다. 총회장이 총대들에게 기소내용에 대한 가부를 물었다. 장내가 소란해졌다. 서울이 선교지인 자칭 북방선교사 강일구의 탁한 외침이 섞였다. 송삼용이 2층에서 불법이오를 외쳤다. 총회장이 장내를 안돈시켰다. 제101회 총회 첫째 날 시간은 팽팽하게 이어져갔다. 총대들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다는 기대에 눈빛과 귀에 힘을 기울였다.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위원회는 총회결의 이행 방해와 교단 혼란 및 분열 등을 이유로 고광석 목사(동광주노회)를 총대권 5년 정지로 결정했다. 송춘현 목사(한남노회)는 당회로 하여금 원로목사 추대 취소, 노회 및 교단 명부에서 제명, 교단 영구 출교에 처하되 선교사역은 유지토록 했다. 행동대원 주진만과 치밀하지만 결함이 있는 정중헌은 공직정지 1년 의리의 사나이 증경총회장 안명환 목사(소래노회)는 목사 면직 교단 명단에서 제명 소속 노회 명부 삭제 교단 영구 출교를 결의했다. 그 결의를 못을 박아 결정하는 고퇴를 제100회 총회 개혁의 종결자 총회장 박무용 목사가 세 차례 내리쳤다. 그리고 총회장은 총회 회의를 방해하고 우롱하면 즉결처분하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했다. 장내가 숙연해졌다. 이어 일괄 처리 기소가 이루어졌다. 

사실 나는 방랑자였다가 순례자였다. 사실 나도 총회의 한 시절이었다. 총신과 노회의 졸업생과 회원으로 짙게 각인된 대명사였다. 그리고 허공을 바라보는 빈 응시였고 드문드문 새벽녘 외침이었다. 교회에서 이따금 무릎 위 흥건한 눈물이었고 어떤 기도원의 투숙객이었다. 젊은 날 비바람 속에서 쏟아지던 허공이었고 하늘에 닿지 못한 외침의 가인이었다. 돌베개 베고 자던 야곱의 불안의 밤이었다. 그리고 문득 누군가의 상심을 가로챈 죄인이었다. 서로 닿지 않는 말씀들로 교인들에게 때때로 옷 입혀주는 목사이었다. 사랑의 잎새를 나누려다 마음을 해친 피해자였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믿음의 가해자였다. 가을 하늘 같은 높고 맑은 정신에 대해 생각해본다. 설산(雪山)처럼 순백하고 신성한 정신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런 정신이 꼭대기로부터 바람처럼 불어 내려와 쾌적하게 스쳐갔으면 좋겠다. 

2016-10-18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