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페르시아 시인이며 이슬람 법학자인 루미의 대표작 ‘정신적 마스나비’ 1권에 이런 시가 있다.
배를 타고 있던 학자가 선원을 보며 말했다
“이제껏 공부를 해본 적이 있나요.”
뱃사람이 대답했다.
“없습니다.”
그러자 학자가 말했다.
“당신은 인생의 절반을 낭비했구려.”
뱃사람은 슬픔으로 마음이 아팠지만, 그 순간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엄청난 강풍이 불어와 배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뱃사람은 학자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수영할 줄 아십니까?”
학자가 대답했다.
“못 하오.”
그러자 뱃사람이 말했다.
“당신은 인생의 절반을 낭비하셨군요.
지금 배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잘랄 아드딘 무하마드 루미(1207~1273)
가라앉고 있는 배에 탔는데 헤엄칠 줄 모른다. 그동안 읽은 그 많은 책이 무슨 소용이람. 방랑자 스승 샴스를 만난 뒤 교리 학습이나 율법보다는 ‘신과의 합일’을 추구하며 영혼의 교류에 심취했다는 신비주의자 루미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산문시. 어떤 설교보다도 설득력 있는 뱃사람과의 짧은 대화를 통해 공부가 전부가 아니다, 교리에 얽매여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는 교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유년기에 몽골족의 침략을 우려한 부친에게 이끌려 서남아시아를 편력한 후 룸 셀주크의 도읍 코니아에 정주하였다. 부친이 사망한 후에 신비주의의 수업에 진력하여 한 파(派)를 창설하였다. 37세경부터 시를 짓기 시작하여 불후의 명작 《정신적 마스나비》를 완성하였다. 이 전 6권으로 된 방대한 신비주의 시집은 '페르시아어의 코란'이라고도 평가되며 그의 사상적 성전(聖典)이라 하겠다. 몇 가지의 비유·우화·전설의 형식으로 읊은 시로 외면상은 이야기 시와 같으나 그 배후에는 절대적인 신의 사랑과 그것을 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는 중세의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루미의 주요 활동 무대가 터키였다는 사실은 그의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다. '루미'는 아랍어·페르시아어 이름의 구성 요소 중 니스바에 해당하며 그 인물의 출신지나 주요 활동지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빈치의 레오나르도)'에서의 '다 빈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즉 '루미'는 '룸의-'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룸'은 '로마'를 뜻하는 단어로서 당대의 무슬림들은 동로마 제국이 점유하고 있던 아나톨리아를 '로마(인)의 땅'이라는 의미에서 '룸'이라고 불렀다. 결국 루미라는 그의 이름은 좀 더 의역하면 '아나톨리아의-'가 되는 셈이다. '비잔티움은 로마가 아니다'라는 시각은 교황이 내세운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의 정통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서구 가톨릭 세력의 지극히 정치적인 의견이었을 뿐 이러한 교황의 권위에 얽매이지 않았던 제3 자 세력들(슬라브인과 페르시아·이슬람 세력)은 비잔티움을 '고대부터 이어져 온 로마 제국' 그 자체로 인식하고 있었다. 루미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룸 술탄국'이라는 국호 역시 '로마의 땅 위에 세워진 술탄국'이라는 의미로서 당대의 무슬림들이 비잔티움 제국을 로마 제국으로 인식했음을 보여 주는 숱한 사례들 중 하나이다.
그의 시는 대체로 섬세한 서정시의 성격을 띄고 있었으며 인간과 사랑과 신의 합일이라는 종교적 사상을 노래했다. 이후 루미는 대표작인 6권 분량의 신비주의 시집 《정신적 마스나비》를 완성하였는데 이 작품은 아직도 불멸의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향후 중세 이슬람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종교를 초월한 신의 근본적 사랑 자체를 강조했던 그의 가르침 덕분에 수피즘 사상가와 이슬람교도 뿐 아니라 기독교도, 조로아스터교도, 유대교도 등으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존경을 받았다.
상대를 객관적으로 정확히 아는 것은 나에게 득(得)이 된다. 상대를 부정확하게 아는 나라는 지형(地形)을 모르고 뛰어내리는 낙하산병(落下傘兵)과 같다.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은 국가의 성숙과 직결돼 있다. ‘기억의 감옥’에 갇히면 ‘기억의 포로(捕虜)’가 된다. 국력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협력하며 경쟁하는 한국과 일본은 이웃해 있지만 언제나 경계와 경쟁 관계에 있다. 누가 성숙한 역사의식에 먼저 도달하느냐의 경쟁이다. 대한민국이 이번만은 일본을 반드시 누르기를 기도한다. 총회는 한경직 목사 이후 대한민국의 정신적 지도자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에 이어 하나님의 은혜로 2024년 제109회 장봉생 목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에서 무질서만큼 두려운 게 없다. 무질서가 휩쓸고 간 땅에 희망의 싹은 돋지 않는다. 대부분 괴물(怪物)이 태어난다. 무질서는 약한 사람을 더 힘들게 하고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만든다. 무질서가 낳은 괴물들은 무질서에 지치고 시달린 약하고 힘든 사람들의 절망을 양식(糧食) 삼아 몸을 부풀린다. 히틀러·마오쩌둥·스탈린이 그런 경로를 밟았다. 그들은 전쟁 중에 또는 전쟁 후 적군(敵軍) 숫자보다 많은 자기 국민을 살해했다. 김정은 같은 작은 독재자들도 마찬가지다. 무질서와 혼돈(混沌)의 산물인 독재자들은 국민의 귀와 입을 막고 ‘새로운 질서’라고 우긴다. 혁명 귀족, 노동 귀족들은 약한 사람, 어려운 사람 위에 멍석을 깔고 저희들끼리 권력과 이익을 분배하는 독식(獨食) 잔치를 벌인다. 이것이 혁명의 타락 과정이다..
2021년 3월 7일 대한민국 영적 지도자 소강석 총회장은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한국교회 대부흥을 위한 ‘2021 프레어 어게인’ 출범식을 갖고, 4개월간의 기도운동 대장정을 시작했다. ‘부흥은 기도로 시작된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한 소강석 총회장은 외쳤다.
“우리 교단은 1959년 순혈적인 보수신학을 지키려고 분리되는 아픔을 겪었고, 광야같은 곳에서 기도의 눈물을 뿌리며 세계 최대 장로 교단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교회 생태계를 초토화시켰고, 교회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이 극에 달한 이때야말로 부흥을 사모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와 영성보다는 정치가 앞서고 교권 싸움을 하며 서로 정죄하는 교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도 현실과 타협하고 안주하며 제도화·화석화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복음이 확산되고 이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 위해서는 심령의 부흥을 경험하고 성령의 권능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기도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세움’을 기치로 무너져 가는 가치를 든든히 하려고 불철주야 애를 태우며 기도했다. 교회 지도자들의 신앙본질 세움, 예배와 공동체 영성을 회복하는 교회 세움, 고난의 교단 역사를 기억하고 신학 정체성을 회복하는 총회 세움을 목표로 했다.
성경은 말씀한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막 16:36-38 |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