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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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9월 6일 오전 7시 10분 울산 앞바다를 통해 빠져나갔다. 당 초 예상보다 1시간가량 빠른 속도다. 태풍이 빨라진 데엔 일본 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컸다.


태풍은 소멸 전에 상층 제트기류를 타며 속도가 빨라진다. 여기에 힌남노 오른쪽에 위치했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풍이 공급되며 이 기류를 타고 더 빠르게 속도를 낸 까닭에 태풍이 빠져나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그러나 국민적인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덕이 있는 지도자라고 칭송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이라고 너나없이 감사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싸움도 하고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인간의 역사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만남 자체가 차단됐다. 부서지고 깨지고 화해하는 과정이 사라졌다는 말이다. 이제 만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어찌보면 질병은 우리 생명을 보호하고 몸을 정상화하려는 자연스러운 신호이고 회복의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20세기 뛰어난 정신의학자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은 말했다.


“질병은 자연이 인간을 치유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다.”


그렇듯 총회도 정신길 총선기획단이 버젓이 내놓고 목사와 장로 후보가 이재명처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선거 담합 불법을 저지르는 총회의 질병을 치유하가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총신대 1학년 때 일어난 학내 사태 해결을 위한 21인 위원이 된 1971년부터 총회를 알게 돼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총회 국장으로 재직도 했다. 그러나 50여 년의 보고 겪은 총회 역사에서 이런 혼탁하고 후안무치한 총회 선거 부패는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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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최돼야 할 제107회 총회 임원 정견발표회 첫째 날 9월 5일 대구대명교회에서는 죽었다 살아났거나 다 잡았다 놓친 목사 부총회장 후보 두 사람 그리고 부서기후보 김종철 목사의 정견이 청중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튿날 9월 6일 대전중앙교회의 정견발표회에서는 어제와 아주 다른 분위기로 전개된 총회장 후보 권순웅 목사와 부서기후보 김한욱 목사의 정견이 총대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그들은 진정성이 담긴 자신들의 전도자로서의 선교 행전과 총회를 위한 비전을 사도 바울의 갈라디아서 같이 또렷하게 마음 판에 새겨줬다. 선관위 홍보분과장이 제107회기 후보자 약력을 소개했다.


총회장후보 권순웅 목사, 1955년 4월 15일생 만 67세, 평서노회 주다산교회 시무, 1992년 10월 13일 임직 서울남노회


목사 부총회장후보 기호 1번 오정호 목사, 1957년 5월 23일생 만 65세, 서대전노회 새로남교회 시무, 1989년 10월 10일 임직 동서울노회


목사 부총회장후보 기호 2번 한기승 목사, 1960년 7월 13일생 만 62세, 전남제일노회 광주중앙교회 시무, 1990년 6월 10일 임직 강북노회


장로부총회장 후보 임영식 장로 1953년 4월 15일생 만 69세, 경서노회 아천제일교회 시무, 1982년 10월 1일 임직 경서노회


서기후보 고광석 목사, 1962년 11월 22일생 만 59세, 동광주노회 광주서광교회 시무, 1991년 10월 15일 임직 광동노회


부서기후보 기호 1번 김종철 목사, 1962년 4월 13일생 만 60세, 용천노회 큰빛교회 시무, 1993년 10월 10일 임직 용천노회


부서기후보 기호 2번 김한욱 목사, 1964년 4월 10일생 만 58세, 소래노회 새하늘교회 시무, 1998년 10월 8일 임직 황해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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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후보 총회 불꽃 권순웅 목사가 고 이영수 목사가 세운 대전중앙교회의 떨기나무 같은 강단에 섰다.


"샬롬. 존경하는 총회 산하의 목사님 장로님들. 


한남로인지 힌남로(라오스 국립보호구역 이름으로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이란 뜻)인지 햇갈리지만 태풍은 무서운 것입니다. 그런데 제게는 영남지역 정견발표회에서 태풍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선관위원회 정견발표 제한시간을 알리는 종이였습니다. (청중 웃음) 사정없이 종을 쳐버리기 때문에 제가 당황했습니다. (앞뒤가 막힌 것 같은 막강한 선관위 배려로 어제보다 금보다 더 귀한 2분을 더 배급받았다) 그러나 이제 오늘 선관위원장과 위원들께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석주 시인은 그의 시 '대추 한 알'에서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노래했습니다. 


우리 제106회 총회가 제107회 총회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태풍을 겪고 여기까지 왔습니까. 그런데 밖에서 부는 태풍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크고 작은 태풍들이 우리 총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재의 어려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연간 17만 명의 성도들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우리가 무어라 부르고 있습니까. 절벽세대라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언론은 전 세계에서 인구 감소로 제일 먼저 노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니어 지금 세대는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다음 세대는 따라오지 않고 사리지고 있습니다. 


총회장으로 일을 하게 될 때 정말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자세로 할 것인가.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섬겨야 될 것인가. 그래서 제107회 총회 주제를 '샬롬 부흥'으로 정했습니다. 샬롬은 하나님과의 평화를 의미합니다. 오늘 사람과의 평화 오늘 환경과의 평화입니다. 하나님과의 평화가 이루어질 때  그 평화는 바로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는 것이고 질서와 협력과 화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샬롬 부흥'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할 때 먼저 개혁주의 신학 사상을 정립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총회는 어떤 정신과 사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가. 총회장은 어떤 사상과 정신을 가지고 있는가. 모든 총회 지도자 목사님과 장로님들은 어떤 정신을 가지고 총회를 섬기며 하나님 일을 하고 있는가. 첫째 '샬롬 부흥'은 개혁주의 신학 입장에서 일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샬롬 부흥'은 돌봄 운동입니다. 칼빈은 교회가 성도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총회는 산하의 기관과 특별 위원회와 상비부를 통해 모든 교회를 돌보고 섬기며 함께 지어져 나가는 총회가 되어질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107회기는 우리 헌법 제12장 제5조 5항에 '내외지 전도 사업이나 기타 중대 사건을 주관할 위원을 설치(設置)할 수 있으며 신학교와 대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라고 한 조항과 같이 전도 부흥을 하는 일에 기도와 협력을 당부드리면서 말씀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중 박수)


107년 만에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지도자를 우리 총회에 세워주신 것 같다. 성경은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삼상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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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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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회 총회장 권순웅 '샬롬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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