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해충 예스맨들
2020/03/17 01: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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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참모들 말에 귀 기울였다면 역사는 달라졌을지 모른다. 개전 초기 승리를 맛본 그는 독단적으로 작전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장군 출신 참모들의 충언은 외면했다. 다수의 조언을 따르지 않은 대가는 혹독했다. 히틀러는 초반의 승세를 지키지 못해 패배를 거듭했고 결국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히틀러의 실패는 혼자 하는 판단이 다수의 판단보다 좋은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런데 다수가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면 다수도 독재자 못지않은 폭군이 될 수 있다. 다수는 집단에 속해 있는 이들의 마음까지 굴복시킨다는 점에서 겉으로만 굴복시키는 독재자보다 사실은 문재인 경우처럼 더 강력하다.
이러한 사례는 동조실험에서 이미 증명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혼자 판단할 때는 99% 답을 맞혔지만 주변의 다수가 명백한 허위를 정답이라 주장하면 30% 정도가 자신의 판단을 철회하고 다수에게 동조했다. 인간에겐 다수 의견을 진실로 간주하고 여기에 묻어가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합의는 의사 결정의 아름다운 목적지다. 그런데 이런 목표가 오히려 올바른 결론을 내는 것을 방해한다.
실험해보니 조직의 의사 결정 결과에서 문제를 발견하고도 입을 닫은 직장인 비율이 70%나 됐다고 한다. 반대자가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1978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있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173편 추락 사고 당시 승무원들은 고장 난 착륙장치를 고치라는 기장의 명령에 정신이 팔려 연료 부족 문제를 간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객기가 45분간 포틀랜드 상공을 선회하는 사이 승무원 중 아무도 연료가 바닥나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맹목적인 합의를 추구하거나 집단사고를 하는 조직은 그 안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어도 단 하나의 의견만 갖기 때문에 사실상 한 사람인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조직은 모두가 동일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그 관점에 맞는 정보만 선택하고 축적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초래될 부정적 효과는 고려 대상에서 배제하기 때문에 나쁜 결정을 내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한 방향으로 폭주하는 극화(極化) 현상이 나타나 극단주의가 득세하게 된다.
우리 총회나 문재인 정부와 달리 그런 조직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다. 배척당할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조직은 부패를 막아주는 소금처럼 그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부터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 국가안보국의 도청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이르기까지 주류에 저항함으로써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반대자들은 예스맨만 득실대는 조직에선 누리지 못하는 가치를 선물한다. 그들의 반대 목소리는 집단의 생각 지평을 확장시키고 많은 정보와 대안을 고려하고 장·단점을 함께 검토하게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좀 더 복합적인 전략을 활용하도록 자극한다. 따라서 조직 내 반대 의견은 그것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소중하다. 배움과 선의만으론 우리의 편향된 사고와 그릇된 판단을 고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오직 다른 의견을 가진 누군가가 신념을 갖고 정면으로 도전해올 때 우리는 자신의 편향성을 돌아보고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총대들이나 총회 직원들이 두려움 없이 반대할 수 있도록 총회는 세심한 의사 결정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이제라도 총회 은급재단과 법인국 직원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돌이킬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 실제로 기재부 직원 신재민은 이런 고발을 했다.
 
청와대가 박근혜정부와 비교해 경제 운영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채권 조기상환을 취소하고 오히려 막대한 이자 부담을 초래하는 적자국채 발행을 추진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관련 기사 20181130일 신재민은 고려대학교 재학생·졸업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자신이 공무원을 그만 둔 이유를 설명하면서 지난해 불필요하게 대규모 적자 국채 발행이 이뤄진 배경을 폭로하겠다며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당시 그는 기재부 국고국 국고과에서 자금 관리 총괄 업무를 맡았고 201711월 자신을 포함한 국고국 공무원들은 2017년 세수 여건 호조로 연간 세금이 예상보다 15조원 초과로 걷힐 것으로 예상되어 적자성 국채 발행을 87000억원 줄이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런데 이같은 계획을 재정차관보로부터 보고받은 김동연 당시 부총리는 강한 질책을 쏟아내며 정무적 판단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후 결국 적자성 국채 발행 가능 규모를 4조원 규모로 늘리는 것으로 기재부의 방향이 잡혔고, 당장 다음날인 1114일로 예정된 1조원의 국채 조기상환(바이백)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어 적자성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이기로 하자 청와대가 기재부 담당 국장을 소환해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적자성 국채 추가 발행이 없는 것으로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수립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에도 청와대는 국채 추가 발행을 요구했으며 이후 국채 발행에 대한 재공고를 통해 발행을 추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것이 신재민의 주장이다. 이어 신재민은 어찌 됐든 부총리는 대통령 보고를 꼭 하고자 했는데 며칠 뒤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활용해 대통령께 관련 내용을 쉬는 시간을 활용해서 보고하기로 했다고 들었다며 청와대는 모르게 해야 하니 정보가 청와대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라는 당부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신재민 사무관이 정부 비리를 겪은 같은 20179815일 양일에 제출한 김성태 장로와 강진상 목사 은급재단 이사 사임서를 은급재단 고위 관계자도 뜬금없다는 도달주의 운운하며 해가 바뀐 20185월 법원에 임기 끝난 총무 김창수가 총회 법인국 직원 박상범 국장 김은미 과장 현은경 대리 등이 공모해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법인 국장 대우 박상범이 기안해 올리고 김상윤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당사자 전계헌이 공모내지 방조 혐의가 짙은 그날 전결 처리했다는 사문서 위조 서류를 전 총무 김창수가 법원에 2017918일 이사회 당일 김성태 이사 출석 호명 실수였다는 진술서와 휘하 직원들의 거짓이 사실이라는 진술서 등을 첨부해 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그 서류의 동행사로 그들은 법원 업무를 방해하고 납골당 매매계약 이행 청구 1, 2심 소송 업무를 방해해 총회 결의와 일반 상거래에도 역행하는 짓을 저질렀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신문에 적시하고 관계 기관에 고발을 해도 피의자 조사도 받지 않는 수상한 특혜를 누린다. 왜 그럴까. 총회 법인국 직원이 그렇게 대단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조국처럼 누구나 받고 받아야 하는 피의자 수사를 건너뛰니 말이다.
 
그 속내는 이럴 것이다. 20179815일 공모해 전결 처리했다는 서류가 거짓이니 고발당한 사실을 부정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인정할 수도 없는 곤경 때문일 것이다.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불법이 있으면 청와대 직원도 결국 기소 당하는 판국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배신하고 거짓 아비 마귀를 쫓아 거짓을 스스럼 없이 인정도 못 하고 부정도 못 하는 처지가 됐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2020315일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추락하고 있는 때 총회 소속 목사 장로의 회개는 전염병을 물리쳐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촉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3-16
 
2020-03-17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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