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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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도다. 풍진 세상 딛고 참은 울먹임이다. 돌 많은 너덜겅 걷다 헐거운 다리품이 믿음 아래 감춰졌다가 바어져 나온 소망. 믿음의 가족 잠 보듬고 가만히 나가 어둑발 훔치며 새벽기도 펼치는 목사의 걸음새에 겨울을 미는 힘으로 솟은 햇귀가 속 깊이 쟁여 준 사랑이다.
 
24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40대 초반 부부와 중학생 아들 A군(14), 초등학생 딸 B양(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죽음은 A군의 담임교사의 신고로 밝혀졌다.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등교했던 A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담임교사가 A군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문은 잠겨 있었고 인기척도 없었다. 담임교사는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10년 전쯤 개인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난 뒤 계속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4일 숨진 유가족이 발견된 주택 현관문은 경찰 통제선이 여러 겹으로 둘러진 채 잠겨 있었다. 주택 건물 입구에는 이 가족 앞으로 온 독촉장이 수십 장 쌓여 있었다. 시중 은행과 대부업체 등에서 온 독촉장과 세금 미납 고지서 등에는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 가정이 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기초생활수급권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생명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날을 찬양하는 캐럴은 4세기 로마에서 시작했다. 클래식 음악의 시대를 지나며 각종 캐럴이 쏟아졌다. 교회와 성당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일에 걸맞은 노래는 한 해도 빠짐없이 필요했던 것이다. 근대 이후에는 19세기 미국 작곡가 제임스 피어폰트가 만든 ‘징글벨’이 캐럴 세계 ‘왕좌의 게임’을 100년 이상 좌지우지했다. 캐럴은 가정에서, 일터에서, 눈 내리는 전장에서 울리고 퍼졌다.
 
그러다 마침내 그것이 태어났다. 1994년 11월 1일. 미국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캐럴 앨범 ‘Merry Christmas’를 발표한 날. 캐럴의 세계, 캐럴의 역사는 뒤집어진다. 음반은 지금껏 전 세계에서 1,500만 장 이상 팔렸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캐럴 음반. 특히나 수록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내가 성탄에 가장 원하는 건 당신이다)가 ‘물건’이었다. 가수인 캐리와 작곡가 월터 아파나시에프가 함께 만든 이 곡은 수백 년간 불린 캐럴들을 하나둘 물리치고 감히 인간 캐럴 역사의 대명사가 됐다.
 
캐럴의 주인공 아기 예수는 왜 곧 새해와 새벽을 맞을 엄동설한 캄캄한 밤에 태어나셨을까. 메시아가 사람의 모습으로 혼돈과 고난의 세상에 오신 건 아마도 모든 걸 새로이 시작하자는 뜻이 아니었을까. ‘그대가 사는 그곳에서, 모두가 편견 없이 새로운 눈으로 그대와 사람들을 바라보길 바라는 아기 예수의 순수한 마음’처럼 말이다. 가장 고귀한 성탄 선물은 바로 세상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고 천하보다 귀한 사람, 자기 자신의 생명이다. 그래서 성탄이 거짓의 아비 마귀를 추종하는 총회은급재단의 사문서위조 비리와 청와대의 각종 불법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김창수, 유장춘, 박상범, 당신의 남은 생애 중 첫 번째 날’이 되길 기도해 본다.
 
내가 성탄에 가장 원하는 당신을 위해 영국 왕실 전통을 따라 해피 크리스마스!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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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에 내가 가장 원하는 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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