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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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암교회 하나님의 장로 김기현을 이긴 문재인 친구 송철호 시장의 당선 직후 언론 인터뷰도 새삼 화제다. 배광식 목사의 가르침을 따르는 김기현 장로가 믿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지 않는 문재인의 운명적 친구 권유로 송철호가 선거에 출마했다는 내용이다.
 
“저는 집도 이사하고 더 이상 (선거)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문재인 변호사가 찾아왔다. 만났더니 ‘형, 이사했다며? 다시 이사 가소’ 그래서 ‘내는 내 맘대로 못 사나?’ 하니까 ‘그게 운명인데 어쩝니까?’ 그래서 다시 이사를 갔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은 민주당 경선뿐만 아니라 울산시장 본선과도 연결되는데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이다. 송 부시장이 2017년 10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비위 정보를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 보냈고 이 내용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경찰청 등을 거쳐 울산지방경찰청으로 하달됐다는 내용이다.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원래 수사팀을 좌천시키고 새로 A 경위 등을 발탁해 수사를 맡겼다. 이후 김기현 울산시장이 한국당 공천을 확정 지은 2018년 3월 16일, 울산경찰청은 김 시장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한국당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은 “문 대통령의 30년 절친을 당선시키기 위해 당과 정부, 청와대 그리고 경찰이 동원된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명구가 있다.
 
"비관주의자가 바람을 불평하고 낙관주의자가 바람이 바뀌길 기대할 때 리더는 돛을 조성한다."
 
"위기가 왔을 때 가장 훌륭한 배는 리더십이라는 이름의 배다."
 
운명을 뇌까리는 문재인과 달리 나폴레옹은 말했다.
 
"리더는 희망을 나른다(A leader is a dealer in hope)."
 
위기가 왔을 때 시험해봐야 리더의 진짜 점수를 알 수 있는 법이다. 이제 운명을 믿는 문재인의 권유를 따랐다 울산 시장 당선의 굴레를 목에 건 송철호와 그 오랜 벗은 어떤 하나님의 섭리를 맛보게 될까. 거짓의 아비 마귀를 따른 효심어린 자식들로서.
 
언제 이런 총회를 볼 수 없을까.
 
"총회는 눈이 오면 그냥 받아들여요. 눈이 쌓인 총회가 되는 거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총회가 되지요. 새가 앉으면 새가 앉은 총회가 되는 거죠."
 
비가 오면 젖을까 싶어 당장 우산을 펴고 바람이 불면 시리게 스며들까 바로 옷깃을 저민다. 우리는 고통이나 시련 같은 자극에 방어적으로 반응한다. 하지만 나무처럼 내게 오는 것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어떤 세계가 열릴까. 비 오면 비 내리는 나무, 그늘이 오면 그늘진 나무로, 같은 자리에서 오래도록 한결같은 삶이지만 나무는 하루도 같은 모습이 아니고 때로 꽃으로 때로 낙엽으로 물들고 변해간다. 하나님의 은혜로.
 
섬진강 시인  김용택 은 이런 얘기를 하곤 했다.
 
70년 넘게 같은 동네 사람, 같은 학교, 같은 길이 너무 심심해서, 심심하니까 뭐든 자세히 보게 됐다고. 자세히 보니 달리 보이고 달리 보이니 새롭게 보이고 그걸 끄적이다 보니 시가 되었다.
 
1972년부터 40년 넘게 10년 근무까지 해가며 총회를 들락거렸는데 아직 70년이 안 돼 고런지 시가 솟는 그런 경지에 이르지 못해 안타깝다. 올해 가장 기억나는 것이 어디를 가던 중 만난 시골 교회 근처에서 폭우 속을 우산 없이 천천히 걸었던 일이었다. 뛰지 않고 걷고자 하는 마음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보니 그때 젖은 비를 가득 품고 올라온 흙냄새, 꽃 냄새 그리고 비가 흘러내리는 십자가 때문이었다. 그때 나무처럼 느릿했던 그 걸음이 2019년 내가 겪은 가장 시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총회 비리 척결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 은급재단 사문서위조 및 법원 업무방해 증거 서류를 법원에 사실확인서와 진술서를 제출한 김창수와 박상범의 헌신 그리고 김은미의 총회 개혁을 위한 눈물겨운 서류 작성 조력은 문재인처럼 민형사 소송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이기에 놀라운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들의 수사와 재판은 든든한 총회 관할이 아닌 각자 주소지 관할 경찰서와 검찰에서 받아야 할 것이다. 눈자락 날리는 오후 1호선 지하철 차창을 바라보며...
 
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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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운명 그리고 김창수 박상범 김은미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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