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기독공보 황규학
기사입력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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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보수의 가치
 
더불어민주당은 14곳, 자유한국당은 2곳,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승리를 하여 사실상 보수는 침몰했다. 더불어 진보판이다.
 
보수의 가치는 이명박, 박근혜 전대통령의 구속과 홍준표의 리더십부재,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리더십 부상으로 무너졌다. 더욱 불행한 것은 참패로 끝나지 않고 멸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보수는 정치에 실패한 것보다 그동안 기득권을 누렸던 보수의 가치가 침몰한 것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으로 말미암은 50년 동안의 재임시절로 인해 한국의 기득권을 형성했던 보수의 가치는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보수의 가치를 유지했던 것은 안보의 가치였다. 그것은 북한을 주적으로 삼고 항시 북한이 남한을 쳐들어 올 것처럼 선전하고 홍보하여 개혁이나 진보적 사고를  말하면 모두 좌파나 빨갱이로 모는 레드가치였다. 레드가치는 보수의 옷을 입고 기득권자들의 입장을 대변하였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과 4차 산업혁명시대가 오면서 보수적 가치는 과거의 가치로 전락, 미래의 가치를 대변하지 못하자, 국민들은 보수적 가치를 버리고 새로운 진보적 가치를 선택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북한을 주적으로 생각하고 늘 두려운 존재로 살아가고 있었다. 북한은 천안함사태, 연평도 폭격, 핵무기 실험 등으로 항시 남한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과 소통함으로 안보를 무기로 삼았던 보수의 가치는 허구임이 드러났다.
 
보수정권은 이러한 허구적 가치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시켜 왔다. 그러나 문재인정권은 허구적 가치를 걷어내고 북한을 활용하여 북미대화를 이끌어 내어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하게끔 했다.
 
보수당은 김정은을 주적으로 삼았지만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을 친구로 삼았다. 김정은 위원장을 친구로 삼자,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좌파나 빨갱이로 모는 것 보다 오히려 평화의 사도로 판단했다. 50년동안 한반도를 지배해왔던 기득권적 보수의 레드가치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노무현, 문재인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보수당은 난공불락의 영남에서 마져 패배하여 보수의 가치는 영락없이 무너져 내렸다. 영남은 기득권적 보수의 가치보다 새로운 개혁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기득권적 보수의 가치는 주변인들과 약자들, 혁신적 사고를 사는 사람들, 개혁자들을 멀리하였다. 그들은 늘 주변으로 가기를 멀리하고 중심에서 놀기를 좋아했다. 그러자 주변인들은 중심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으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념을 선택했다.
 
국민들은 박근혜, 이명박 전대통령이 추구했던 어설픈 기득권적인 보수와 레드가치가 실체가 없는 허구인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보수와 레드가치를 말하면서 주변인들을 멀리하고 뒤로는 자기의 것만 챙기고 있었다. 중심에서 내려오지 않기를 원했다. 그러는 동안 천안함, 연평도, 세월호 사태로 민중들만 죽어갔다. 그러나 그들은 호화호식을 누렸다. 주변인들을 희생시키면서 중심인들의 유익을 챙긴 것이 보수의 가치였다.
 
그러나 문재인대통령은 주변 북한과 중심 미국까지 포용하는 아량을 발휘했다. 이는 진보의 가치였다. 세계의 가장 외톨이 주변국인 북한과 가장 중심국인 미국이 서로 소통하고 교제할 때 세계평화는 이룩되는 것이다.
 
여하튼 김정은은 비핵화를 선언하고 미국은 북한의 체제보장을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위대성은 주변과 중심을 순환하게끔 한 것이다. 주변은 중심으로 갔고 중심은 주변으로 갔던 것이다. 보수의 기득권적 가치를 뛰어넘었다.
 
기독교, 주변으로 가야 한다.
 
기독교도 이제 변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중심에 머무르려고만 하다보니 국민들이 외면하였다. 기독교는 잘못된 허구의 교리적 가치로 인해 주변교회들과 약자교회들을 이단으로 몰고, 중심으로 올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단감별사들의 기득권적 태도로 인해 허구의 교리적 가치는 기독교의 중심에 있었고 본질을 이탈하고 있었다. 추상적인 율법적 가치로 인해 기득권을 형성하였던 유대인들처럼, 한국의 기독교는 추상적인 허구의 교리적 가치로 인해 이단감별사들이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교리적 가치는 무너져야 한다
 
이단감별사들은 바리새인들처럼 종교적 가치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여 사회에서는 이미 왜곡된 이념적 가치가 무너지듯이 기독교에서도 허구의 교리적 가치도 무너져야 한다. 본질적인 것이 다르지 않는 이상, 비본질적인 것은 조금 다르더라도 교정을 해서라도 더불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기독당이 되어야 한다.
 
중심교단은 주변으로 가야하고, 주변교단은 중심교단과 교류해야 한다. 국가는 좌우의 이념적 가치가 무너지다 보니 평화가 찾아오듯이, 교단은 문자주의적인 교리적 가치가 무너져야만 서로 화해하고 포용하는 하나님나라가 실현될 것이다.
 
레드가치처럼 허구의 교리적 가치만을 중시하다보면 형제도 이단으로 매도하여 기독교의 분열만 가져올 뿐이다. 국가는 이미 평화와 통일로 가고 있는데 기독교는 여전히 허구의 교리의 틀에 갇혀 화해도 하지 못하고 평화의 맛도 보지 못하고 교파적 경쟁만 하고 있다. 여전히 WCC 지지, WCC 반대 이다. 이는 교리적 가치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독교를 지배했던 교리적, 보수적, 이념적, 중심적, 기득권적 가치는 무너져야
 
진정한 성경의 가치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여자나 남자나 주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예수처럼 기득권을 버리고 주변으로 가야하고, 주변인들은 중심이신 예수에게로 와야 한다. 문자적 가치, 교리적 가치에만 머물다 보면 역사성, 사회성, 인간성, 복음성을 상실하고 모두 율법사들이나 바리새인들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기독교를 지배했던 가치는 보수우익, 안보, 주적 북한, 교리적 이단의 가치였다. 그러나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하여 그동안 기독교를 지배했던 교리적 가치, 이념적 가치, 추상적 가치, 기득권적 가치는 무너져야 한다.
 
교리적 가치대신 신앙 고백적 가치, 좌우 이념적 가치대신 중도적 가치, 추상적 가치대신 현실적 가치, 기득권적 가치대신 나눔의 가치, 중심적 가치대신 주변적 가치로 선회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독교가 사는 것이다.
 
기독교는 그동안 우신예찬을 했고, 물신예찬을 했다. 이단감별사들은 달신 예찬을 했다. 그러나 이제 기독교도 우신대신 성신예찬을 해야 하고, 중심대신 주변예찬을 하고, 가짐보다 나눔 예찬을 해야 한다.
 
국가는 통일을 거대한 담론으로 삼았고 통일담론으로 국민들을 일치시키고 있다. 중심인들의 기득권적 보수의 가치를 버리자 주변인들을 통한 새로운 민족의 가치가 우러나오는 것이다. 기독교 역시 미래를 이끌고 갈 거대한 담론이 있어야 한다. 중심과 주변이 순환되는 성경적 가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 예수당이 필요하다. 예수처럼 중심인과 주변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말이다.
 
기독교의 에큐메니칼 가치
 
기독교는 이제 허구의 교리적 가치와 보수우익적 가치, 안보가치, 레드가치, 대형교회적, 대형 교단적 중심의 가치를 버리고, 소형교회와 군소교단과 일치되는 즉 중심과 주변이 일치되는 진정한 에큐메니칼적인 가치가 있어야 한다.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성경의 가치는 예수처럼 중심은 주변으로 가고, 어부와 세리, 죄인들 같은 주변은 중심으로 가는 가치이다.
 
기독교가 기득교(旣得敎)로 전락할 때, 기독교는 이원화 되지만, 旣得敎를 버릴 때, 기독교는 진정 새로운 가치로서 부활하는 것이다. 기독교가 성경의 가치로 갈 때 기독교는 다시 부활할 수 있다. 성경은 약자가 하나님나라의 중심으로 가는 가치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구의 율법적 가치, 정신이 빈약한 문자적 가치, 내용이 없는 권위적 가치. 신앙고백 없는 교리적 가치, 주변과 동떨어진 중심적 가치는 반기독교의 가치였는데 지금까지 참기독교의 가치라고 착각하고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기독교는 침몰했던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비핵화라는 평화의 가치로서 온 민족을 하나로 이끌었다. 기독교는 중심과 주변이 하나 되는 일치의 가치로서 다시 부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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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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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침몰과 기독교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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