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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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8일 ‘나성열린문교회’ 25주년을 맞은 박헌성 목사
 
60여년 모태 신앙 개혁신학 기반
IRUS 대학과 그의 저서들 통해
 
개혁주의 창시자 제네바의 칼빈처럼
LA의 칼빈 박헌성 목사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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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절이 있었다. 동시상영 삼류 극장. 영화 시작 벨이 울린다. 실내가 어두워진다. 화면이 밝아진다. 애국가가 흐른다.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그러면 화면 가득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갈대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한 줄 두 줄 세 줄 횡대로 하나님의 세상을 떼어 메고 저 세상 어디론가 날아간다. 그리고 삼류 극장 안 몇 안 되는 우리도 삐걱대는 의자에서 몇 열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허리 펴고 저 세상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허리 낮춰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세월이 가는 걸 잊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한순간도 어김없이 언제나 나는 세월의 호구(虎口)였다. 찍소리 못하고 먹히는. 한순간도 아닌 적이 없었던. 그런데도 돌아보니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호구로 슬펐고 그래서 기뻤다. 호구라 상처받았고 믿음과 사랑을 바꿨고 소망 없어 울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난 영원히 세월의 호구였을 것이다.
 
세월은 나를 먹고 산다. 이것은 인간이 세월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겠지만 세월 속의 목사인 내 삶은 어떠했나. 나는 하나님이 주신 값없는 믿음을 의지해 값있는 밥을 벌며 살아왔다. 그 밥을 먹고 다시 믿음을 의지해 여기저기 다니며 마음 다치거나 조리면서도 믿음으로 살아왔다. 밥이 믿음을 이긴 적도 있었다. 그래서 무엇을 살았나. 세월을 살았다. 역시나 나는 세월을 이길 수는 없다. 그렇다는 건 내가 믿음으로 세월의 품에 안겨 믿음이 떠먹여 주는 밥을 먹고 세월을 견딘 목사란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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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구정 연휴 때마다 찾아가는 LA 칼빈 박헌성 목사의 LA 3281 W. 6가에 있는 책장에 둘러싸인 아담한 사무실 겸 서재에 들어서면 한 줄기 가느다란 바람처럼 어떤 선이 느껴진다. 물이나 모래 위로 바람이 불면 동심원이 잔잔히 퍼져 나가듯 그의 웃음과 책장엔 무수한 선이 새겨져 있다. 세월이 만든 선이겠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결처럼 보인다. 믿음의 결과 은혜의 결이 합쳐진 결과(結果)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칼이 잘 들어가고 색이 잘 칠해지는 물푸레나무 같이 하나님이 쓰시기에 손쉬운 목사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신도들 믿음의 무늬에 ‘섭리의 결’을 만드는 목공예가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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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란 나무·돌·살가죽·비단 따위의 굳고 무른 조직의 부분이 모여 이룬 바탕의 모양이다. 무늬가 반복적으로 표현되면서 운동감이나 리듬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그 결은 인간이 아무리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해도 하나님의 섭리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멀쩡한 나무로 만든 가구는 너무 많다. 금이 많이 갔거나 큰 옹이가 있는 나무가 있는데 이런 문제 있는 나무는 아무도 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LA 칼빈 박헌성 목사는 이런 어렵고 까다로운 나무 같은 LA 이민자들의 삶에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무늬를 새기고 결을 만든다. 때문에 그가 목회하는 ‘나성열린문교회’(LA Open Door Presbyterian Church)의 오래된 교인들을 보면 잔잔한 파문(波紋)처럼 믿음의 결과 은혜의 결이 일렁인다. 어렵고 까다로운 나무 같은 LA 이민자들의 특성 때문에 사람들이 견고하게 보일 법도 한데 오히려 물이나 천과 같이 부드럽고 유연한 품성(品性)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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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2월 28일 주일 오후 1시부터 3300 Wilshire Blvd. LA에서 박헌성 목사는 ‘나성열린문교회’를 창립하고 그 일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그 해는 1961년 5·16 군사정변 이래 군인 출신의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으로 이어진 32년 군사정권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출범한 해이기도 하다.
 
2001년 교인 3500여명으로 성장한 나성열린문교회는 LA 동쪽 끝자락인 6가와 보니브레아 스트리트가 만나는 부지를 540만 달러에 구입했다. 공사는 2005년 5월 시작했다. 교인은 5천명으로 성장했다. 땅 매입부터 따진다면 꼭 10년이고 건축 공사는 6년 걸렸고 공사비만 5000만 달러 투입됐다. 본당은 1층과 2층 합해 2000석 친교실 1000석 500대 대형 주차장 그리고 실내 체육관까지 완비한 예배당이었다. 본당은 빌딩 11층 25미터 높이로 천장이 높아 시원하고 내부에 기둥이 하나도 없고 외벽과 강대상 계단은 모두 이스라엘에서 특별 주문한 햇빛을 받으면 황금색이 되는 화강암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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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LA 한인 타운 인근 최대 규모의 한인교회 성전이 건축 10년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 5월말 입주 예정이던 교회는 7년간 5000만 달러를 투자한 초대형 성전을 차압당했다. 당시 은행 측이 밝힌 압류 이유는 8개월간 180만 달러의 융자 이자를 연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2년 9월 사용 중이던 건물에서도 퇴거를 당하고 채권은행인 ‘기독교 신용조합’(ECCU) 측과 2016년 9월 22일까지 소유권을 놓고 마지막 소송 중에 있었다. 이 소송에 지면 박헌성 목사와 그의 교회는 파산할 처지였다.
그런데 제100회 총회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오는 2016년 9월 19일 그 밤 고등법원 항소심 판사 세 명의 전원 합의 승소 판결 소식을 들었다. 2018년 지금은 패소한 ‘기독교 신용조합’(ECCU) 측과 배상금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25년 전 1993년 3월 28일 박송만 이상채 최영탁 김경수 최계성 양철수 정환식 조용호 김성철 김창화 등 10명이 ‘나성열린문교회’ 초대 시무장로로 취임했다. 그 뒤 창립 25주년 기념예배가 2018년 3월 18일 오후 1시 본당에서 교인과 하객 등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25주년 기념 성회 강사 이태의 목사가 ‘사명’을 설교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임직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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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장로 5명 추대
이성채 김경수 최계성 김덕영 조용호
 
증경장로 2명 추대
정진식 황경재
 
장로 3명 임직
김성전 김용식 홍일표
 
안수집사 7명 임직
최영산 박성주 임창순 오영일 전득진 염동환 오진선
 
시무권사 25명 임직
안소연 유필숙 노혜숙 김향옥 이문정 김프리실라 오옥자 이옥경 이현주 장선숙 노린다 김혜정 이그레이스 김문희 이연자 이혜정 정혜숙 권강순 이경숙 송하이디 강미영 강순성 문호순 안옥순 김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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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성 목사는 새벽을 여는 설교가이다. 25년 간 성경 전권을 다섯 차례 강해했다. 하나님 중심의 역사관, 말씀 중심의 꿈과 비전, 그리고 교회 중심의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지도자이다.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인격적인 성품과 영특한 기질로 그가 섬기는 이민사회의 독특성을 간파하고, 성도들의 필요에 민감하여 성도들이 겪는 문제에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순발력 있는 자질과 통찰력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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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미국에서 ‘개혁신학 대학원’과 ‘리폼드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와 ‘트리니티신학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은 지성과 영성을 두루 갖춘 목사이자 학자다. 또한 세계예수교 장로회 총회장을 역임했고 IRUS 국제 개혁대학교ㆍ신학대학원의 총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헌성 목사는 교회 성장과 교회 건축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다 교회 건축 문제로 소송을 하는 가운데 모든 것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역경을 딛고 하나님 은혜로 소송도 이긴 박헌성 목사는 한인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그 학교를 맡아 IRUS(The International Reformed University & Seminary; 125 S. Vermont Ave. Los Angeles, CA 90004)라는 어엿한 대학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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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도형 인간이 되라’ ‘축복의 통로가 되라’ ‘형통의 믿음을 계승하라’ ‘충성된 청지기가 되라’ ‘최고의 은혜’ ‘그리스도를 향한 노래’ ‘행복을 부르는 세 개의 씨앗’ ‘믿음을 심어 성공을 거두라’ ‘지금은 기도할 때라’ ‘더 좋은 사람이 되자’ ‘웃게 하시는 하나님’ ‘전진하는 신앙 진보하는 교회’ 등의 저자이고 25년간의 새벽 설교 기반으로 칼빈의 개혁신학이 담긴 ‘Open Door 성경주석’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그 서곡으로 ‘기독교강요 영어수업’을 낼 예정이다.
 
2018년 3월 18일 ‘나성열린문교회’ 25주년을 맞은 그는 모태에서부터 시작된 60여년의 신앙과 개혁주의 신학의 기반으로 IRUS(The International Reformed University & Seminary)와 그의 계속 이어질 저서들을 통해 개혁주의 창시자 제네바의 칼빈처럼 진정한 LA의 칼빈 박헌성 목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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