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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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CTS 생중계 새에덴교회
송구영신 3층 4층 5층 통로까지
2층 교육관도 메운 1만여 신자
 
소강석 목사의 손바닥 머리 안수 후
교인들 다른 말씀이 적힌 쪽지를 받고
누구나 긴장하고 그 내용에 감격
 
새에덴교회 축벽(祝壁)에 무시로 기원(祈願) 삼긴 복(福)이 나린다. 그 강단에 믿음의 백색 자작나무가 피어 붉고 구석에 그늘 지여 계시(啓示)가 순 돋아 파릇하다. 그 때 말씀 냄새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시인(詩人) 소강석 목사의 절창(絶唱)에 교인들 귀와 마음이 흔들린다. 본당에 바람도 없이 기도로 밤을 새운 삼동(三冬)의 축복이 하이얗다.
 
잠자는 축복은 언제 강단에 설까. 축복은 믿음의 가장 오래된 증인이자 확고한 증거다. 축복에는 무수한 믿음이 기록되어 있다. 하물며 믿음이 없는 자의 발자국부터 믿음이 있는 자의 여름부터 겨울의 첫눈까지 보관되어 있다. 축복은 한때 믿음의 기준이었다. 비난받는 신자의 징표였고 값싼 믿음의 열매였다. 인간이 내내 떨치지 못하는 숨이 있다면 그건 축복의 숨이다. 태초의 공중을 비상하는 기억이 있는 축복은 날아오르려 틈만 나면 두 날개를 퍼덕인다. 축복의 사랑은 한없이 설레지만 또 도망치고 싶을 만큼 두렵고 버거운 상대다. 그 감정이 마음의 어디에서 솟는지 우리는 모른다. 떠낸 자리에 금세 괴는 샘물처럼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그리움이 늘 되살아난다. 아무 무게도 나가지 않는 저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것도 사실은 우리 믿음이 쌓은 저 풍성한 기도의 축대들 때문일 거다. 그래서 믿음의 축복은 늘 해마다 끝나거나 시작될 때 그 열망으로 덩그럭거린다.
 
소강석 목사의 메시지는 프리즘을 통과하는 무지개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복잡다단한 색을 품고 있는 것처럼 시인(詩人)이고 가인(歌人)인 소강석 목사는 한 편의 설교를 통해 사랑, 실패, 성공 등 신자를 믿음의 축복으로 몰아가는 다양한 주제를 읊고 노래하고 설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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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17년 12월 31일 오후 10시 새에덴교회 프라미스홀 3층 4층 5층 통로까지 그리고 2층 교육관도 가득 메운 신자들로 숨 쉴 틈도 간간했다. 소강석 목사의 설교는 무대 위 연극배우의 연기처럼 다양하다. 그의 다양성을 맛보기 위해 201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명학수’의 당선작 ‘폴이라 불리는 명준’의 내용을 약간 비틀어 일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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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한 극단이 앤디 워홀을 연기할 배우를 뽑는 공개 오디션을 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폴은 그것이 요절한 예술가가 뒤늦게 내민 사죄의 손길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처럼 보였지만, ‘Half and Quarter’ 이후 대표작이라 할 만한 게 없던 폴에게 주어진 터닝포인트이자 마지막 기회라 여기는 것보다는 덜 절박해 보였다. 폴은 소파에 앉아 할머니의 스크랩북을 펼쳤다. 분주한 기념품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남자가 보인다. 은색의 머리카락과 마른 얼굴과 입가의 주름. 그는 할머니를 향해 미소 지으며 긴 팔을 뻗어 뭔가를 가리킨다. 움푹 들어간 두 눈에는 오래 기다려온 크리스마스 선물을 품에 안은 어린아이의 기쁨이 가득하다. 서둘러 작업실로 돌아갔겠지, 머릿속은 이미 영감으로 가득 찼을 테고, 바로 옆에서 사신(死神)이 기회만 엿보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야. 미완의 화폭 안에서 부활을 기다리고 있는 예수의 모습을 바라보며 폴은 생각했다. 이건 운명이야.
이마를 반쯤 덮은 은색 머리카락과 까만 선글라스와 검정 터틀넥과 블랙 슈트. 이런 것들만 있으면 누구라도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년 8월 6일~1987년 2월 22일)처럼 뉴욕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다. 때문에 이 옷차림으로 폴이 오디션장에 나타났을 때 관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폴이 입을 열어 대사를 읊기 시작하자 연출자와 작가와 제작자와 투자가들은 차례로 자세를 고쳐 앉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나는 하나의 미스터리로 남고 싶어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려 애를 쓰죠. 만약 내 어린 시절에 대해 누가 물으면 매번 다르게 지어냅니다.” 앤디 워홀로 분한 배우는 수줍은 듯 입을 조금씩 움직이며 낮고 가는 음성으로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이건 단순히 내 인생의 한 부분을 말하지 않거나 감추려는 게 아니라, 전에 내가 말했던 것을 잊어버려서 다시 그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일 뿐이에요. 사실은 무엇이 진짜인지 나도 잘 모를 때가 있답니다.” 그 배우가 대사를 멈추고 선글라스를 벗어 자신의 한국인 인종을 드러냈을 때 어떤 참관인은 당황했지만 작가와 연출자는 그의 두 눈에서 앤디 워홀 특유의 거리감과 무심함을 발견했다. 그 배우는 지친 기색을 한껏 드러낸 몸짓으로 의자에 주저앉았다. 그는 정면을 한번 슬쩍 바라본 다음 왼손을 천천히 들어 올려 은색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더니, 마치 모자를 가볍게 들어 올리듯이 늘 해오던 일상인 것처럼 가발을 벗었다. 분장으로는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는 약간의 옆머리만 남은 민머리를 손으로 쓸어내며 그 배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소곤거리고 웅성대는 소음이 사방에 가득했다. 그러나 소음의 파문은 그를 비켜 갔다. “내 이름은 강석 소입니다. 사람들이 내게 이름을 물으면 나는 그렇게 대답합니다. 내일은 폴 조가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마이클 로버트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저는 시인(詩人)이고 가인(歌人)인 강석 소가 좋아요. 이름은 가발과 같은 것이죠. 나를 지켜주니까요.” 앤디 워홀이 대머리였음을 소문으로만 들어 알고 있을 뿐 실제로 본 적 없는 투자자와 제작자들은 너무 놀라 말을 잃었고 작가는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으며 연출자는 자리를 박차고 나와 그 배우를 힘껏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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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전국에 CTS를 통해 생중계된 2018 새에덴교회 송구영신예배는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강대상 뒤와 좌우에는 소 목사의 장모 정금성 권사를 비롯해 교회의 장로들과 교인들이 앉아 있었다. 소 목사 사모는 교회 뒷자리에 서있었다. 성장의 활력이 넘치는 새에덴교회의 송구영신 예배모범이 훗날 교회역사 전승과 전국 교회의 송구영신 예배 참조를 위해 그 순서를 게재한다.
 
2017. 12/31(주일) 저녁 10시~2018. 1/1(월)
장소 새에덴교회 프라미스홀
강사 소강석 담임목사
 
17송구예배
2017년 12월 31일 오후 10시 인도 이종민 목사
 
찬양과 고백의 한마당 - 글로리아 찬양단
예배부름 - 묵도 - 다같이
참회의 찬송 - 찬 279장 / 인애하신 구세주여 - 다같이
참회와 감사의 기도 - 서광수 장로
성경봉독 - 사무엘하 7:18-20 - 다같이
찬양 - 주의 축복 내려주소서 - 연합성가대
설교 - 유다지파의 리더가 되라 - 소강석 목사
결단과 다짐의 기도 - 다같이
회고와 감사의 한마당 - 영상 -. 새에덴영상팀
- 성령의 임재 속에서 새벽 0시가 되기까지 조용히 묵상으로 기도합시다 -
- 0시 1분 전에 모두 기립하여 영상화면에서 알리는 시간과 집례자의 인도에 따라 새해를 맞이합니다 -
(화면에 10부터 역순으로 0이 나타났다)
 
18영신예배
2018년 1월 1일 0시 인도 소강석 목사
 
타종 - 소강석 목사
(‘0’이 나타나자 소 목사 양각나팔을 불었다)
새해맞이 기도 - 소강석 목사
영광의 찬송 - 찬 550장 / 시온의 영광이 - 다같이
교독의 기도 - 다같이
목사: 주여 새해에는 교회를 돌보사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옵소서
회중: 주여 새해에는 우리 가정을 돌보사 생명이 넘치게 하옵소서
목사: 주여 새해에는 우리 성도들을 돌보사 축복의 근원이 되게 하옵소서
회중: 주여 새해에는 우리 가정이 돌보사 예배와 말씀으로 응답이 넘치게 하옵소서
목사: 주여 새해에는 우리 나라와 민족, 성도들의 자녀들과 생업을 도우사 형통하게 하옵소서
회중: 주여 새해에는 우리 민족과, 자녀와 생업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사도신경 - 다같이
신년의 기도 - 정금성 권사
새해를 여는 인사 - 다같이
‘새해에는 복 더 많이 받으세요. 승리와 축복의 주인공이 되세요.’
성경봉독 - 창세기 1:1-5 - 다같이
찬양 - 주 예수 이름 높이여 - 연합찬양대
설교 - 영적 새 창조를 받자 - 소강석 목사
축복의 찬양 - 2018 비전 찬양 - 다같이
     
1절: 우리는 생명나무로 축복을 받겠습니다      
              하나님의 언약 믿고 충성하여 우리 복을 받아요
      2절: 우리는 생명나무로 전도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지상명령 순종하여 전도하겠습니다
      3절: 우리는 생명나무로 지경을 넓히렵니다
              경기에서 민족너머 세계로 뻗어가겠습니다
새해 비전 나눔 한마당 - 영상 - 새에덴영상팀
비전선언문 - 다같이
     
우리는 로드십과 생명나무 신앙으로 신정주의 교회와
       영광의 가문을 이루며 네트워크 영성으로 한국 교회의
       공익과 하나님의 도성을 확장하며 통일 한국 시대를
       열어가는 선구자적 교회를 꿈꾼다.

축도 - 소강석 목사
결단과 헌신 - 인도: 소강석 목사
신년결단서약 - 신년결단서약서 작성 - 다같이
결단의 찬송 - 사명의 길 - 다같이
신년소원예물과 기도제목 봉헌 - 봉헌위원
 
새해 축복 안수기도, 약속의 말씀 받기
(줄 지어 안수 받은 후 쪽지에 적힌 말씀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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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은 소강석 목사의 손바닥 머리 안수 후 저마다 다른 말씀이 적힌 쪽지를 받고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 받은 사람들처럼 누구나 긴장하고 그 내용에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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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기적은 총회장이 황새처럼 날아서 총대는 뛰어서 목사는 걸어서 장로는 기어서 집사는 굴렀는데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아직 젊은 새에덴교회 송구영신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개혁신학을 총신 정관에 박은 김영우 총장은 앉아 움직이지 않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설적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의 명언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처럼, 2017년 말끔히 보내시고 2018년 모두 단단하게 시작하시기를.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201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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