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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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인 8일(토요일)에는 전국에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무더위는 여전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이날 오후엔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예상 강수량 5~40㎜)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무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4도, 원주·대전·전주·광주·대구 등은 35도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나이가 들어간다고 모두 추해지는 건 아니다. 프랑스 사상가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이라는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아래로 떨어질수록 인생은 더 선명하게 보인다”며 나이 듦을 찬양했다. 90년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초 배우였고, 2000년대는 대한민국 대표 아웃사이더였고, 사형대로 가기 전에 죽음 앞에서 덜덜 떨며, “나 떨고 있니?(‘모래시계’ 박태수 역)”라는 전설의 명대사로 기억되던 최민수(崔民秀, 1962년 3월 27일 ~ ). 그가 2015년 8월 8일자 조선일보에서 “언제 외로움을 느끼나요?”라고 묻는 기자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신과 소통을 많이 해요. 성경에 보면 예수가 제자들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몇 번 나와요.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밤, 극한의 공포 앞에서 산에 올라가서 기도하기 전에, 제자들에게 ‘단 1초라도 나를 위해서 깨어 있을 수 없느냐?’ 호통을 치지요. ‘나를 위해서’, 그게 신의 외로움이에요. 외로움의 극한 속에서 인간을 연민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지요.”
덥다 더워 폭염경보를 알리는 최고 34도의 말복을 나흘 앞둔 입추 8일 제99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의 미문교회에서 그의 자녀 2남 1녀 가운데 37살 막내아들의 늦은 결혼예식이 열리는 모양이다. 백남선 목사는 총신연수원 2년을 다니고, 김정우 목사는 총신연구원 3년을 다니고 1979년 총신 72회로 같이 졸업했다. 백남선은 목회와 총회 정치를 병행해 총회 서기를 거쳐 2014년 제99회 총회장이 되었다. 김정우는 미국 유학을 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Th.M과 Ph.D를 받은 뒤 총신 구약학 교수가 되었다.
백남선 목사는 8월 3일 순복음기관지 국민일보, 감리교 장로가 운영하는 CTS, 우리 교단 장로 친목단체 기관지 장로신문, 뉴스앤조이 기사도 내려 받는 원불교 대학 출신의 편집국장의 기독신문 등 네 언론사 기자를 앞에서 총신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작은 언론사지만 기사마감일이라 일을 처리하고 11시 30분쯤 총회 4층 임원회의실에 들렀다. 그런데 기자회견은 취소되고 임원회만 갖고 마쳤다며 총회장과 회계와 부회계 장로만 회의실에 남아있었다. 리폼드뉴스 기자도 들락거렸다. 총회장 백남선 목사에게 오늘 임원회에서 무엇을 결정했느냐고 물었다. 총회장은 더굳뉴스 기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뭐 결의한 게 없어요.”
그러나 7월 19일 주일에 총회 서기 도성교회 앞에서 삼일교회 교인들이 시위를 하고 바로 그 주일에 올린 뉴스앤조이 기사를 기독신문의 송상원 기자가 내려 받아 충실히 전한 총회 기관지 8월 4일자 기독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총회임원회는 8월 3일 회의를 열고 교육부장관 앞으로 ‘총신대학교 임원, 총장 선임사항 승인 보류청원’ 공문을 보내기로 결의했다. 만일 이 공문이 접수된다면 교육부에서는 운영이사회에서 선출된 재단이사들을 승인해주기가 어렵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정관개정 역시 불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 측과 총회 측간의 감정의 골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 결국 오는 9월 제100회 총회에서 학교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결말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미 평가가 끝난 교육부의 대학평가에서도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되어 총신대는 2016년부터 신입생 정원 감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회의에서 결정한 ‘보류청원’ 공문을 통해서 “총신대학교가 재단이사 선임과정에서 총회장과의 합의, 교단 내 절차, 실정법을 어겼다”면서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가 원만하게 이사회를 합법적으로 구성할 때까지 승인을 보류해 달라”고 밝혔다. 공문에서는 또한 “이번 재단이사회의 구성은 총회 내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며 임기 전 사표를 낸 이사가 선임되는 등 절차적인 하자가 있다”면서 “합의 이행을 전제로 재단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마친 김영우 이사장의 총장 선임도 무효”라고 선언했다.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가. 7월 9일 기독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백남선 총회장과 김영우 총신대재단이사장이 7월 8일 광주의 법률사무소에서 총회와 총신대 화합을 위한 합의서를 공증했다. 백 총회장과 김 이사장은 이에 앞서 7월 7일 기독신문을 통해, 지난 6월 30일 전격적으로 도출한 합의서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발표한 바 있다.
백 총회장과 김 이사장간의 최종 합의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합의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이하 “총회장”이라 함)와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 이사장 김영우 목사(이하 “법인이사장”이라 함)는 2015.6.30.자 합의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한다.
 
아래
1. 총신대가 최근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정량평가에서는 상위 25% 안에 드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총장 및 법인이사회의 파행으로 인하여 분규대학으로 분류되어 부실대학(정부예산지원감축?정원감축?본교단목사 전원 부실대학출신 오명 등)으로 추락할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법인이사회가 총신대 관련 제99회 총회 결의 정신을 살려 총신대학교가 총회 직영신학교로서 운영함에 있어 법적인 하자가 없도록 필요한 조항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기로 약속하고 있으며, 그리고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 안의 화합이 절실하게 요청되어서, 총회장과 법인이사장은 2015.6.30.자 합의서를 작성했다.
 
2. 총회장은 법인이사장을 길자연 전 총장의 잔여임기동안의 총장으로 운영이사회에서 추천할 수 있도록, 그리고 법인이사회에서 최종 선출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절차를 추진하기로 한다.
 
3. 법인이사장은 총장으로 선출될 경우, 법인이사장직과 법인이사직, 그리고 운영이사회 부이장직과 이사직을 모두 즉시 사퇴하며, 법인이사회와 운영이사회에 관련된 사항에 일체 관여하지 않으며, 그리고 법인이사 선임 및 개선?정관 개정 등에 관하여 총회의 입장(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한다.
 
4. 법인이사장은 총장으로 선출될 경우, 그간 총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가처분신청을 모두 즉시 취하한다.
 
5. 운영이사회와 법인이사회는 총장 선출을 완료할 때까지는 총장 선출 안건만으로 회의를 개최하며, 다른 안건(법인이사 선임 등)으로는 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한다.
 
6. 총회장과 법인이사장은 본 합의서를 기독신문에 알리고 공증사무실에서 인증받기로 한다.
 
2015년 7월 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 이사장 김영우 목사
 
이 합의문에 약속한 대로 7월 10일 총신대 회의실에서 열린 총신대운영이사회와 재단이사회에서 신임총장으로 1차 투표에서 선임됐다…
투표에 앞서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나서 총장 선임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 총회장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정관개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으나 총신대학교가 구조조정의 위기를 당하게 되어 결국 화합안을 냈다”면서 “저의 중심을 이해하시고 총회와 총신대를 위해서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백 총회장은 “총장 선임 문제가 마무리되면 재단이사회 정관을 전반적으로 수정해서 총신대가 총회와의 관계를 긴밀히 갖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8월 3일 총회임원들은 총회장과 총신대 김영우 총장간의 합의가 무시됐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보류청원’ 공문 채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총신대 문제와 관련해 총회실행위원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누었으며 개최 시기를 총회장에게 일임키로 했다. 이같은 임원회의 입장은 총신대 문제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며 재단이사 보선과 총장 인준 등을 오는 제100회 총회에서 재론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제99회 총회를 대표하는 총회장임에도 백남선은 그 다음날 신문지상을 통해 드러날 총회임원회 결의에 대해서조차 거짓말을 하고 공증까지 하고 신문에 발표한 합의서 내용까지도 3주 만에 그것이 거짓이라며 뒤집는 행동을 망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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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동기 김정우 교수가 주동이 돼 총신대학교 구약학과 교수들이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지찬 교수의 책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은 검증한 결과를 7월 29일 성명서 형태로 7월 30일자 기독신문에 발표했다. 결론은 “제기한 의혹들은 대부분 근거가 없으며 충분히 소명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지찬 교수의 저작 <요단강에서 바벨론 물가까지>(생명의말씀사, 1999) 표절 의혹 검증은 총신대학교 구약학 전공 교수 7인 전원이 모두 참여했다. 김 교수의 표절시비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총신대 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증과 성명서에 참여한 교수는 김정우 김희석 황선우 이희성 박철현 오성호 김영욱 등 7인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의 근간이 되는 과정과 내용이 결여되어 있다. 언제 어떻게 얼마나 시간을 가지고 김지찬의 책에 언급되고 인용된 자료들을 얼마나 자세히 조사하고 검토했는지에 대한 과정과 내용이 빠져 있어 급조된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성명서에 참여한 교수 가운데 한 교수는 당일에 갑자기 불려나가 들러리를 섰다는 말까지 들린다. 사실 나는 김지찬 정도의 교수라면 약간의 실수나 착오가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이 있겠는가. 천하의 손봉호 장로의 글도 털고 털면 먼지 한 점 안 날린다는 보장이 어디 있겠는가. 그럴진대 사랑의교회 재정 장부 공개로 드러났듯 주일이면 사랑의교회에서 억대 아르바이트하기도 바쁘신데 그런 먼지에 불과한 표절시비에 대해 그냥 사과하고 더 노력하겠노라는 다짐을 하면 끝날 일이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정식 박사 학위를 가지신 분이라 그러신지 석사 논문으로 비난을 받은 배우 김혜수보다 못한 태도로 애처롭게 마녀사냥이니 뭐니 악을 쓰다가 이제는 동료 교수들까지 동원해 덮으려는 다분히 치기가 느껴지는 그런 태도는 안쓰럽다 못해 볼썽사납기만 할 따름이다.
그런데 후배 교수를 도우려는 갸륵한 충정에서 이런 일에 동참해 앞장서고 있는 김정우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 독선과 위선 외에는 사랑이 희미한 사랑의교회의 사랑스러운 제자를 위해 총신 졸업 과정의 자칫 귀찮고 어려울 수도 있는 그의 담당 과목들(세 과목)의 출석과 점수를 사랑으로 대행해 주었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 그의 제자는 영어논문 표절 의혹과 영어 대필의 의혹도 받고 있는 사람인데 총신 구약학 교수 김정우를 통한 그의 출석 부정과 불법 점수는 어떤 명칭을 붙여야 할지 막막하다. 총신대학교 당국은 나는 그럴 리가 없기를 바라는 그 사실 여부를 밝혀 주고 김지찬은 표절시비에 대한 성명서로 김정우의 은혜를 입었으니 답례로 김정우의 거짓 행위를 사실이 아니라고 총신 교수들이 모여 서명하고 기독신문을 통해 답변해 주기를 간절히 갈망한다. 이런 일은 표절 검증보다는 아주 손쉬운 일일 수 있다. 보충 설명인데 서철원 교수는 그런 경우 출석은 다 안 한 것으로 처리하고 점수만 60점을 주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보수 개혁주의라는 기치를 내세운 우리 교단에 거짓말과 배금사상(拜金思想)이 스며들어 총신과 총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둘 중에 가장 무서운 죄는 십계명의 아홉 번째 계명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을 일상적으로 어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진리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이시기에 거짓을 말씀하실 수 없다(딛 1:2). 신자의 의무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온전하심 같이 온전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자는 진실해야 한다(마 5:48). 그러나 온전하지 못하게 되는 까닭은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다(요일 2:21). 거짓은 진리이신 하나님과 조화될 수 없다. 거짓은 어둡고 불안하고 파멸을 가져온다. 그러나 진실은 밝고 평안하고 구원을 가져온다. 하나님은 진리의 하나님이시고 거짓을 싫어하신다(사 65:16).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사람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고전 13:6).
그러나 사탄은 진리를 싫어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진실해진다고 하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은 알고 있듯이 쉬운 일은 아니다. 거짓을 말하거나 진실을 숨기는 일이 더 합당하게 생각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실을 말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질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이 하나님에게는 가능하다. 주님이 말씀해 주시듯이 사람은 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우리 마음이 믿음과 진실이 아니라 자아만이 가득 차있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리를 숨기거나 왜곡시키는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 마음이 진리로 채워진다면 우리의 말은 날로 진실해지고 남을 유익하게 할 것이다. 배우 최민수 조차도 솔직하게 자신의 외로움과 예수님의 외로움을 말한다. 목사인 우리는 무엇을 말하며 살아야 할까. 성경은 말씀한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마태복음 12:34-35
20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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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선과 김정우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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