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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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 인쇄술 덕에 루터의 글들은
저렴하고 빠르게 복사되기 시작
독일 전역 두 주간
유럽 전역 두 달 만에 전파
 
칼빈은 스물다섯에
모든 교회의 기초 교리의 근간
‘기독교강요’ 집필 스물일곱에 출판
 
이른 저녁 내리는 눈발은 교회 마당에 흩날린다.  이른 저녁 내리는 눈발은 교인 신발에 흩날린다. 이른 저녁 내리는 눈발은 교인 기도에 흩날린다. 이른 저녁 내리는 눈발은 변두리 교인 지붕만 다니며 흩날린다. 이른 저녁 내리는 눈이 그립고 우리와 같이 살던 교회 마당과 그 변두리 교인 지붕이 그립다. 변두리 동네는 교인들의 둥지였다.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새운 자에게만 온다. 바람에 떠밀려 새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나이테의 중심처럼 믿음은 중심이 있다. 사람들아 촛불이나 태극기가 아닌 믿음으로 모여라. 그리고 가자 저 믿음의 중심으로. 살아서 가자. 살아서 여럿이 얽매인 삶에서 믿음과 자유의 교회로...
 
지난해 말 발표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는 종교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신자 수에서 개신교(967만6000명 19.7%)가 불교(761만9000명 15.5%)를 앞서 1위로 발표됐다. 종교가 없는 국민(56.1%)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1945년 광복 당시 2500만 인구 중 종교가 있는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한국전쟁 당시 루터교를 믿는 미국 병사들이 많이 참전했다. 한국의 추운 겨울 날씨를 이겨낼 수 있는 병력 자원을 5대호 지역에서 구할 수 있었는데 마침 그 지역은 루터교 신자들이 밀집한 곳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루터교는 신자 수가 현재는 5000~6000명 정도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마르틴 루터(1483~1546)는 1517년 10월 31일 오후 2시 독일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 대문에 면죄부(免罪符 indulgence)의 문제점을 지적한 ‘95개 논제’를 붙였다.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분노하던 내용이었다. 하나도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망치로 붙였다’ ‘접착제로 붙였다’는 설과 함께 아예 그런 일은 없었다는 설도 있다. 확실한 것은 루터에게 불굴의 용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1439년 구텐베르크는 유럽 첫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1492년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었다. 중세기 책 한 권 가격은 오늘날 차 한 대 값과 비슷했지만 구텐베르크 인쇄술 덕에 루터의 글들은 저렴하고 빠르게 복사되기 시작했다. 독일 전역은 두 주간 유럽 전역은 두 달 만에 전파됐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건전한 교회를 위한 총회 개혁에 뜨거운 마음을 가진 오정호 목사는 총회 산하 노회 가운데 처음으로 2월 19일 새로남교회에서 종교개혁500주년기념대회를 서대전노회(노회장:김헌섭 목사)가 개최하도록 앞장섰다. 기념대회가 열린 새로남교회 본당 아래 윗 층이 가득 찼다. 개혁주의자 오정호 목사가 종교개혁500주년기념대회 깊은 울림의 소리로 선포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나 같은 죄인은 구주를 높이고 595장 찬송하시겠습니다.”
 
나 맡은 본분은 구주를 높이고
이후에 주님 뵈올 때 상 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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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로회 부회장 강의창 장로가 기도했다.
 
“고맙고 감사하신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 귀하신 뜻이 계셔서 서대전노회를 통해 새로남교회에서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예배로 하나님께 영광 올리게 됨을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 세우신 하나님의 몸 된 교회가 하나님에게 헌신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한국교회에 본이 되게 하시고 죽어가는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가 되게 하소서. 특별히 오정호 목사님을 주셨습니다. 말씀 전하실 때마다 크신 능력이 나타나게 도와주시옵소서(회중 아멘). 주님 나라가 매우 어렵습니다. 혼란합니다. 공의와 정의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옵시고 하루 빨리 이 나라에 간섭해 주소서. 정부와 위정자와 정치인들에게 지혜와 명철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나라를 사랑하고 헌신할 수 있게 해주소서. 은혜를 내려주시옵소서. 이 일을 위해 믿는 백성이 기도하게 하시고 은혜가 임하게 해 주소서. 이 시간 말씀을 전하실 정성구 목사님 주의 오른손으로 붙잡아 주시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교회 개혁이라는 말씀이 우리 삶에 푯대가 되고 칼빈의 종교개혁의 삶을 깨닫는 시간되도록 은혜를 내려주소서. (회중 아멘) 또한 이 시간 찬양대를 세워 찬양으로 영광 올리오니 우리 하나님 영광 받아주소서. 그리고 우리에게 은혜의 시간 되게 역사하여 주소서. 모든 걸 우리 주님께 의지하오며 그리스도 예수 이름 받들어 감사하며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오정호 목사 깊은 바리톤으로 선창했다
 
찬양하라 내 영혼아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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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새로남교회찬양대에서 ‘내 주는 강한 성이오’ 찬양해 주겠습니다.”
 
장엄한 찬양이었다.
 
“우리 함께 한 마음 한 입술로 봉독합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이 시간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개혁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은 전 총신대 총장을 역임하시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칼빈주의연구원 원장이신 정성구 박사님이십니다. 서대전노회 목사님들의 스승이시기도 할 겁니다. 귀한 목사님을 우리 강단에 허락하신 은혜를 박수로 환영하겠습니다.” (긴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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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목사 소년처럼 입을 열었다.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늘 말씀을 전하기 전에 오정호 목사님에게 아주 작은 선물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하나가 아니라 둘입니다. (웃음)  이것은 아주 정교하게 가져왔는데  교회 개혁이라는 말은 사실은 성경에 기초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 구약에 모세오경을 토라라 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토라 (포장을 버벅대며 푼다 회중 큰 웃음) 이게 양가죽 구약 토라입니다. 한국에 목사님이 많이 계십니다.
 
아주 정교하게 가져왔습니다. (보자기를 푸니 포장이 되어 있다. 다 벗기니 탄성이 나온다. 투명한 플라스틱 판에 검은 색 히브리어 문자가 새겨진 누런 양피지가 드러났다.)

한국에 목사님이 많이 계시지만 오 목사님처럼 교회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 없습니다. 제가 총회역사박물관 전시장에 맨처음 들어가야 할 토라 한 페이지를 목사님께 드립니다. (큰 박수) 우리가 교회 개혁을 말할 때 솔라 그라티아를 씁니다. 그냥 공짜라는 말입니다. (큰 웃음 박수) 교회 개혁기념을 위해서 드리는 겁니다. 이걸 가격으로 따지면 한 천 만원 됩니다. 그것도 오늘 뜻 깊은 날에 목사님에게 드립니다. (박수) 목사님에게 제가 부탁 받은 것은 40분 설교입니다. 저는 두 시간이고 개의치 않습니다만 맞추겠습니다. (큰 웃음) 제 시계로 지금 8시 10분 전입니다. 그러니까 8시 30분까지 정확하게 맞추겠습니다.
 
제가 교단에 선 지 금년 오십 년입니다. 1967년에 대학 강단에 섰으니 말입니다. 딴 건 몰라도 시간 하나는 정확합니다. (웃음) 오늘 오 목사님을 비롯해 서대전노회 모든 목사님들 장로님들 그리고 이 새로남교회 성도 여러분 특별히 오늘 청년들 중고등부 학생들 저는 청년을 제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평생을 청년들에게 강의를 했기 때문입니다. 복되고 아름다운 기억의 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주최 측에서 순서를 맡아달라기에 설교를 할까요 강의를 할까요 했더니 그냥 두루뭉수리로 설교 겸 강연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설교는 설교이고 강의는 강의입니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은 기념일이고 노회원들이 다 모였기 때문에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강단에서 할 수 있는 건 세 가지 뿐입니다.
 
첫째 말씀 선포를 할 수 있고 둘째 성경과 기독교 교육을 할 수 있고 셋째 당회나 노회나 총회가 사회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첫째와 둘째를 할 것입니다. 끝까지 다하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냥 하는 데까지 하겠습니다. 그러나 여덟 시 반이면 딱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알다시피 기독교가 어디서 왔느냐 결국은 하나님 말씀에서 왔습니다. 그러면 성경의 핵심이 뭐냐.
 
성경의 핵심이 세 가지인데 하나는 창조 그리고 인간의 타락 마지막으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속 즉 창조 타락 구속 세 가지가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생겨난 것이 아니고 영원 전부터 계신 하나님께서 천지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거이 성경의 위대한 선포입니다. 창세기 일 장 일 절에서 계시록 마지막 절까지 하나님은 창조자이십니다. 그 다음은 인간은 허물과 죄로 타락해 소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인간이 구속을 받을 수 없음을 아시고 위대한 구원의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 스스로 구원을 받을 수 없으니 중보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계획입니까. 새로남교회 건물이 어느 날 일어나니 세워진 게 아니고 설계사가 아주 정교하게 설계를 하고 소용될 재료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시공을 해서 이 건물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같은 죄인들을 속량해 주시기 위해 구원의 프로젝트를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핵심은 제가 토라 한 페이지를 드렸는데 세상 민족 가운데 가장 가난하고 변방에 있  유목민을 계시의 바통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셨습니다. 성경의 핵심은 장차 우리의 중보자이신 메시아가 오신다는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때가 되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시고 그가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것을 기록한 성경을 우리에게 주시어 교회가 세워지게 하셨습니다. 교회가 이렇게 세워진 겁니다.
 
여기 학생들이 2층에 많이 왔다는데 예수님 제자들의 제자들이 또 그들의 제자들의 제자들이 뭘 말해 줄까요. 결국은 예수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을 정확하게 전파를 할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을 보내주셔서 교회를 세우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세워진 겁니다. 그 제자들의 제자들이 무엇을 말했을까요. 예수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을 정확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러면 또 그 제자들은 무엇을 말했을까요. 그들 역시 예수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교회사적으로 말하면 폴리캅 이후 어거스틴까지 430년을 보통 교부시대라고 합니다. 교부라는 말을 쉽게 말하면 교회의 어버이입니다. 초기 430년까지 귀한 교부가 많았습니다. 그걸 제가 오늘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당시는 이단도  많았고 말하자면 이상한 운동들이 많아서 그것을 변증하기 위해 책을 많이 썼습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강해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평생 50년 동안 여기에 매달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칼빈박물관에는 폴리캅에서 어거스틴까지의 모든 자료들이 다 있습니다. 서양학자들도 와서 깜짝 놀랍니다. 어떻게 코리아에 이런 것이 다 있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계속 칼빈의 자료를 영어로 출판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 앞에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전부 영어로 집필해야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우리가 앞장서서 선교할 수 있습니다. 당시는 박해가 너무 심해 예수 믿으면 죽였습니다. 어떻게 죽였는냐. 톱으로 켜 죽이고 기름 가마에 튀겨 죽이고 아주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왜 그렇게 됐느냐. 로마인은 로마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로마인들은 시저가 최고인데 예수쟁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말하기를 지저스 크라이스트 이즈 더 킹 오브 킹스 예수 그리스도는 왕 중 왕이라고 합니다. 이러니까 로마의 가장 큰 걸림돌이 기독교인이 된 겁니다.
 
박해를 심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박해를 해도 죽지 않았습니다. 복음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전광역시 시장님이 와 계시는데 도로는 새로 닦고 난 다음에 아스팔트가 깔리는데 아마 옥천 가는 길 같은데 비포장도로가 있을 겁니다. 아스팔트 틈 사이로 풀이 올라옵니다. 왜 그렇습니까. 생명은 죽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복음은 생명이기 때문에 아무리 밟아도 죽지 않습니다. 아무리 박해를 하고 짓밟아도 복음은 죽지 아니하고 계속 퍼져나갑니다. 그때 313년 콘스탄틴 대제가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했습니다. 이제 로마인들이 우리는 망했다 말합니다. 전부 다 예수 믿어라 하니 말입니다. 여기서부터 옛날에는 박해받던 사람들이 교회가 오픈되니까 귀족들 요즘 말로 장군들 도지사 시장 고위층들이 전부 다 교회로 다 옵니다. 뿐만 아니라 옛날 이교도들 쉽게 말하자면 태앙신 숭배자들 그리고 여신 숭배하는 사람들도 다 교회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안심시키려고 교회에다 여신상을 대신해 마리아상을 만든 겁니다. 여기서도 너희들 신앙생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벽을 뚫어 빛이 들어오게 해 태양신을 여기서도 섬길 수 있다 했죠. 한마디로 비빔밥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혼합주의 종교가 된 겁니다. 성경이 아니고 이렇게 이방종교들하고 뒤섞이게 된 겁니다. 얼마나 오래 가느냐 8년 동안 그렇게 되니까 이건 완전히 사도들이 세운 예수님이 세우신 기독교하고는 관계가 없는 이방 종교 다른 종교 이걸 영어로 슈도 크리스티애니티 pseudo Christianity 라고 하죠. 가짜 기독교라는 겁니다...
 
가톨릭을 큰집 우리를 작은 집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톨릭에 뿌리를 둔 종교가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 성경과 교부들의 신학에 근거한 종교임을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를 프로테스탄트 아니냐 하는데 그 용어도 절대 쓰시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 오늘 집회 종교개혁이라고 했는데 자료를 아무리 뒤져도 루터나 칼빈이 종교를 개혁했다는 말은 단 한 줄도 없습니다. 교회를 개혁했다고 했지 종교를 개혁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다신교를 신봉하는 일본인들의 영향으로 그렇게 번역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개혁 500주년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면죄부는 대사(大赦)로 바뀌어야 합니다. 오백 년 전인 1517년에 종교개혁 시작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앞선 200년인 1300년경부터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교회개혁을 만천하에 알리게 된 것은 여러분 아시는 대로 1440년경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매스컴이라는 게 참 놀라운 겁니다. 그것이 말하자면 95개조 요즘말로 대자보 붙였습니다. 그거 확 뜯어버리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당대에 유럽 공통어 라틴어로 인쇄되어 전달되었기 때문에 유럽이 뒤집어 진 겁니다. 당시 라틴어 이해 가능한 사람이 20퍼센트 가량이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95개조가 전달되어 역사기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백 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 존 위클리프 교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종교가 거짓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영어로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교황 제도는 성경에 없는 거짓 제도라고 그는 비판했습니다. 면죄부는 사기라고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성상숭배는 우상숭배라고 질타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에 존 위클리프가 우상숭배는 안 된다고 외쳤습니다. 그는 죽은 지 30년 뒤 무덤을 파헤쳐 그의 뼈를 한 번 더 불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갈아서 강에 뿌렸습니다. 다시 그것을 체코의 후스가 외쳤습니다. 프라하에 가면 베들레헴교회에서 설교 했습니다. 1415년 로마 교황청이 그를 장작더미 위에서 화형 시켰습니다. 그는 불더미 속에서 찬송을 부르며 옆의 지스카 장군에게 말하기를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진리를 지키세요’ 한 마디를 남기고 순교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백 년 후 그리고 지금부터 오백 년 전 마르틴 루터가 그 후스의 사상과 정신을 받아 교회개혁을 외치게 된 것입니다. 카톨릭이 믿는 신학과 신앙은 전혀 기독교가 아닙니다. 전혀 복음이 아니고 우리와 상관이 없습니다. 요한을 들먹이고 마리아를 말해도 예수님을 내세워도 철저히 거짓 기독교인 것입니다. 그것을 즉 가톨릭은 거짓 종교라는 것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면 개혁을 외친 이후 어떻게 되었습니까. 마르틴 루터는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라 약점이 논리가 좀 부족합니다.
 
그러나 논리가 뛰어난 사람은 가슴이 뜨겁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십 년 뒤 칼빈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칼빈은 스물다섯 나이에 모든 교회의 기초 교리의 근간 기독교강요를 집필했습니다. 그리고 이 년 뒤 스물일곱에 그것을 출판했습니다. 이것을 쓴 네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째 칼빈은 어학의 천재였습니다.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등에 능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학자였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성경 번역왕이고 칼빈은 성경 주석왕이라고 하는데 사실 칼빈은 성경 번역왕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성경번역도 라틴어로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학과 신앙의 기준은 오직 성경뿐입니다. 그러므로 개혁하는 교회가 새로남교회이고 개혁하는 노회가 서대전노회입니다.
두 번째 칼빈은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느냐.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해박한 성경지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칼빈은 독서광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폴리캅에서 어거스틴까지 구덴베르크 이후 인쇄된 방대한 책을 독파했습니다. 그는 단 한 번도 로마 가톨릭과 논쟁해 진 적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칼빈은 레토릭 즉 수사학의 천재였습니다. 이것은 기원전 3세기부터 유럽에 유행했습니다.
 
신학과 신앙의 계보를 말씀드렸습니다. 여기까지 30분이 딱 됐습니다. (웃음) 약속은 지켜야 되는데 5분만 더 주십시오. 가 하시면 예 하십시요. (웃음과 박수)
 
벨직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그교리문답 도르트신경 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 등이 기독교강요를 근거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교회개혁이 이루어지자 카운터 리포메이션 즉 반동종교개혁이 대두합니다. 이것은 이그나티우스 로욜라가 일으켰습니다. 제슈이트 즉 예수회가 앞장서서 기독교와 성도들을 배멸하고자 하는 운동이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신앙을 가진 프랑스 신자들을 위그노라고. 했습니다. 위그노파 수장이 폴리니 제독이었습니다. 그런데 1572년 성 바돌로매 축일에 위그노 삼천 명을 죽였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두 달 사이 칠만 여명을 죽였습니다. 여러분 이거 아세요. 오늘 이 시간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찬송하고 기념예배. 한번 드리면 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솔라 스크립투라 성경대로 산다고 해놓고 우리가 지금 성경대로 살고 있습니까. 성경을 제대로 믿기나 합니까. 목사님들 설교가 미국의 번영 신학에 물들어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면 된다는 건 복음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고약한 사상에 오염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구속사적인 깊은 진리를 깨닫지 않고 인생은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복음을 믿는 게 아닙니다. 솔라 피데 오직 믿음으로만 삽니까. 솔라 그라티아 우리가 정말 하나님 은혜를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솔루스 크리스투스 우리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높이고 있습니까. 솔리 데오 글로리아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립니까. 저는 이 메시지를 1977년부터 40년 동안 우리 교단 목사님들에게 외치고 발을 구르며 호소했지만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약속대로 제가 마치려고 합니다. 여러분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그리고 축복이 넘치시기를 소원합니다. 오늘 이 놀라운 밤을 통해서 교회와 교단이 새롭게 변화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박수)
 
오정호 목사가 사회석에 섰다.
 
“순서를 바꾸어 합심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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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노회원들의 주제 기도에 따라 새로남교회는 교회가 새로 나는 개혁의 기도로 뜨거워졌다. 새로남교회는 종교개혁 아니 교회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메달을 제작해 참석자 모두에게 나누어주었다.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금색 동에 새겨져 있었다.
 
세계역사를 바꾼 칼빈의 기독교 교리 교범 ‘기독교강요’에 대한 칼빈연구소 원장의 소개는 정작 약했다. 종교개혁의 주제는 루터나 칼빈이 아니라 칼빈의 ‘기독교강요’에 대한 깊이 있는 소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것에 정통하고 그 사상이 누구나 아는 믿음이 될 때 교회가 개혁되고 그 개혁을 유지하고 사회를 발전시킬 것이다. 진정한 칼빈주의자 위그노가 있는 곳이 그랬고 우리도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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