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8(토)
 

영국의 수학자, 철학자, 역사가, 사회 비평가 버트런드 러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1872년 5월 18일 ~ 1970년 2월 2일)은 그의 저서 능력(Power: A New Social Analysis. 1938)이라는 책에서 능력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칼을 상장하는 물리적인 능력이고 둘째는 돈을 상징하는 경제적인 능력이며, 셋째는 지식을 상정하는 언어의 능력이라고 했다.


이러한 능력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고귀한 선물이다. 이 선물을 통해 만물을 다스리고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역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칼과 돈과 말의 힘을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쓰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소유욕과 목적을 위해 쓰고 있다. 이런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생겨나는 힘은 결국 멸망과 실패에 이르게 되고 말 것이다.


오늘날 개인과 사회와 국가의 문제와 비극이 바로 이런 능력의 문제에서 기인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이러한 능력을 가졌으니 너는 내 앞에서 복종하고 굽신거려야 한다는 것이나 또 누구의 능력이 더 센지 한번 겨루어 보자는 경쟁심이 결국은 갈등을 심화시키거나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 둘 다 파국으로 끝나게 된다. 이런 능력의 대결을 우화로 표현한 이솝 이야기가 있다.


산림의 왕자인 사자가 코를 골며 낮잠을 자는데 그 자세가 몹시 건방져 마치 그 누가 나를 건드릴 것이냐 하는 태도였다. 모기가 이 사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소리를 지르며 큰 몸을 이리저리 굴리고 온갖 수를 다 썼다. 그러나 모기를 잡을 수 없었다. 결국 허우적대며 으르렁거리기만 하는 사자를 골탕 먹인 모기는 승리감에 사자 곁을 떠돌았다. 그러다 자만한 모기는 거미줄에 걸리고 말았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것은 힘과 힘의 대결은 결국 누구에게도 승리를 가져오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곳저곳에서 이런 힘의 대결장으로 치달아 증오와 불신이 팽배해 가고 있다. 그리하여 둘 혹은 서넛이 모여 앉으면 그 자리에 없는 사람들과 힘없는 사람들을 화제의 주인공으로 삼아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분해하고 해부하여 험담을 늘어놓기 바쁘다. 그런데 이때 그 사람의 좋은 점이나 배울 점을 칭찬하기보다 그 사람의 단점이나 약점을 들추어내고 흉을 보는 것이 다반사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칭찬하고 위로하는 일에는 앞장서되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헐뜯는 자리에는 침묵을 지켜야 할 것이다. 진정 그 사람의 잘못을 충고하고 싶다면 직접 찾아가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습관이 능력에서 나오는데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을 수 있다. 좋은 습관은 누구나 친절하고 부지런하며 능력을 잘 조절하여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한다. 그로 인하여 인생을 풍요롭고 기쁨이 넘치게 해준다. 그렇지만 나쁜 습관은 능력을 잘 조절할 줄 몰라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그 힘을 잘못 사용하게 되기 쉽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는 나중에 하지 뭘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잖아 하고 자꾸 뒤로 미루는 습관이 있다. 이처럼 자꾸 뒤로 미루는 병에 걸리면 지금 자기 앞에 놓인 좋은 기회를 빼앗기고 말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나쁜 습관들을 고쳐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앞날이 어떻게 될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불의의 힘이 난무하고 불신과 비난과 헐뜯는 소리가 우리들 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로 인하여 참된 가치가 흐려지고 무엇이 옳고 틀린 지를 구별하지 못한 채 당장 눈앞의 것만 바라보고 진정 가치 있는 것은 자꾸만 뒤로 미루며 살아가고 있다.


무신론자 러셀은 말했다.


“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이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열정들이 나를 이리저리 제멋대로 몰고 다니며 깊은 고뇌의 대양 위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떠돌게 했다.”


불의한 곳에 능력을 소모하지 말자. 냉전과 갈등은 소모전이다. 이제 소모전을 청산하자. 지금까지의 삶을 바꾸자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좋은 습관을 갖도록 기도하고 노력하자. "내일 하면 되지"하고 미루지 말고 지금 또다시 시작하자. 내일이면 이미 늦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진정한 능력은 믿음에 있다.


기승전결의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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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굳뉴스] 기승전결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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