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굳뉴스] 구름 기둥 장봉생 목사
사랑은 중요하지 않다고 사람들이 말할 때 그럼 중요한 건 뭘까 자문해본다. 당신이 영화를 볼 때 무엇이 세상을 구원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누가 사랑에 빠질지는 안다. 사랑이란 우리 삶에서 가장 큰 드라마다. 그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vital)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에 대해 더 많이 말해야 될 필요가 있다.
2025년 6월 16일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가 하루 앞당겨 귀국해야 한다며 투박한 목소리로 예언자처럼 말했다.
"모두 이란 수도에서 즉시 떠나야 한다."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테헤란에서 요란한 폭발 소리들이 터졌다.
테헤란 시민이 BBC 특파원에게 말했다.
"1000만 시민이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죠."
1948년 5월 14일 갈릴래아 호수 앞에 서 있다면 어떨까. 그럼 그날 이스라엘 건국 선언이 있었고 곧바로 아랍 국가들과 건국 전쟁에 빠져든 것을 보고 들었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대략 2000년간 나라 없이 떠돌았다. 돈과 재능이 있다고 해도 멸시받고 짓밟히고 몰살당하고 불태워졌다. 독일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전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서 거의 다 그랬다. 유대인들이 그런 참혹에서 벗어난 것은 그들의 근대국가 ‘이스라엘국(구약성서의 이스라엘왕국과는 다른)’을 세운 뒤 그것을 지키고 발전시킨 다음부터다. ‘민족’만으로는 절대로 가질 수 없던 이 혜택(benefit) 또는 하나님 은혜(grace)는 이스라엘 안에 사는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 유대인들과 크리스천들이 함께 누리고 있다.
20세기에 생겨난 국가는 130개국 이상이다. 20세기와 21세기에 소멸한 국가는 50개국 가량이다. 이게 하나님을 떠나 비극으로 가득 찬 이 세계를 이해하는 믿음의 창세기 또는 ‘쌩기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애국가의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국가에 대한 막말과 거짓말로 지식인인 척 멋부린들 이 믿음의 원리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지도부와 핵 시설을 정밀 타격한 작전이 사실상 치밀하게 계획된 ‘기만 작전’이었다는 설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도한 고도의 전략적 기만과 협조 아래 진행됐다는 것이다.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방심한 틈을 노려 전격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는 얘기다.
지난 6월 13일 개시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는 구약성서 민수기 23장 24절을 인용한 것이다.
백성이 암사자와 같이 일어나고 수사자처럼 일어서 움켜 진 것을 먹고 피를 마시기까지 눕지 아니하리로다
전례 없는 대규모 공습으로 이스라엘의 표적 1순위였던 12명의 핵무기 과학자 중 최소 10명, 수십 명의 최고 지도부와 혁명수비대 지휘관이 일시에 제거됐다. 트럼프가 60일간의 핵 협상 시한을 준 데다 6차 회담을 앞두고 있던 터여서 긴장을 늦추고 있다가 대부분 침대에서 잠든 채 기습을 당했다.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에는 이중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는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 민수기 23장 24절이 적힌 쪽지를 남기며, 이스라엘 국민을 ‘일어서는 사자’에 비유했다. 작전 명칭에 국민적 결의와 성경적 성취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다.
제110회 총회준비위원회(총준위) 출범식이 16일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1부 예배와 2부 출범식, 3부 기념촬영 및 분과회의로 진행된 이 날 출범식은 이제 110회 총회가 준비되는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이다.
총회 서기 임병재 목사의 사회로 회계 이민호 장로의 대표기도, 회록서기 김종철 목사의 이사야 43:18~19 성경봉독과 총회장 김종혁 목사가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설교가 이어졌다. 예배는 장봉생 부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진 출범식에서 제110회 총회장이 되는 장봉생 목사는 조직을 발표하면서 말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정 임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정책 총회가 잘 준비되도록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총준위는 원칙대로 진행하고 총회 전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조직은 구성되어 있으나 사안에 따라 개별적인 역할이 주어집니다.”
장봉생 목사는 총회준비위원장 한수환 목사, 부위원장 김한성 목사, 김경환 장로, 서기 박기준 목사, 회계 김명오 목사, 총무 김미열 목사 등 임원진을 발표했다.
제110회 총준위는 총준위원 외에 자문위원, 전문위원으로 조직됐다.
위원은 서울/서북 한수환, 김한성, 홍승영 목사, 남석필, 한병지 장로, 호남/중부 서만종, 안창현, 김미열 목사, 김명오, 김학진 장로, 영남 박기준, 김대훈, 배정호 목사, 김경환, 고성현 장로이다.
자문위원에는 박병호, 이형만, 윤두태, 박창식, 서현수, 이재천, 김용대, 정래환, 한기영, 홍성현, 임용택, 이규섭, 정판술, 양병국, 황한열, 노경수 목사와 지동빈, 이해중, 조현우, 양호영, 조형국, 배원식 장로이며 전문위원은 신종철, 이상화, 이국진, 강희섭, 윤영민, 정신길, 고석찬, 최광영, 임병선, 진두석, 안인섭 목사와 정종식, 임성원 장로로 조직됐다.
총준위원들은 한수환 총준위원장을 중심으로 총회 임원과 총회를 준비하는 사업을 비롯해 운영팀, 정책팀(9명), 개혁대회팀(5명)으로 직무 분담됐다. 운영팀은 김한성 목사가 팀장, 김경환 장로가 부팀장을 맡았으며 예배분과(10명, 분과장 박기준 목사, 의전분과(10명, 분과장 정신길 목사), 준비분과(10명, 분과장 김미열 목사)로 분담됐다. 정책팀은 이형만 목사가 팀장을 맡았고, 개혁대회팀은 신종철 목사가 팀장이 됐다.
구원이란 희망을 품은 인간이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 벌떡 일어나 발로 뛰고 손으로 선택할 때 만들어지는 놀랍도록 반가운 결과다.
유대인들은 성경 창세기 49장 9절의 “유다는 사자 새끼(lion’s cub)로다”라는 구절을 근거로 스스로 사자와 같은 존재로 인식한다. 사자는 고대 이스라엘 민족을 구성했던 ‘열두 지파’ 중 왕국을 건설한 유다 지파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유다 지파는 오늘날 이스라엘을 구성하는 유대인 민족의 선조다. 구약성서 속 인물 야곱이 넷째 아들이자 유다 지파의 시조인 유다를 축복하며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창세기 49:9)라고 한 데서부터 사자가 유다 지파와 연결돼 언급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주요 군사 작전명에 성경 구절을 차용해 왔다. 유대인 국가로서 정체성을 과시함과 동시에 민간인 피해도 불사한 대대적인 공습 작전에 종교적인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2012년 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의 본거지 가자지구를 타격한 작전 이름 ‘구름 기둥’은 출애굽기 13장 21절에서 따온 것이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춥고 어두운 광야를 헤맬 때 하나님께서 열사의 뜨거움을 막고 식혀주시려고 구름 기둥을 보내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 도착하자 구름이 산을 덮고 모세는 계명을 받기 위해 그 안으로 들어간다. 아래 관찰자들에게 구름은 산꼭대기에 있는 "삼키는 불"처럼 보인다. 나중에 성막이 건축된 후, 구름 기둥이 성막 입구로 내려오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은 모세와 대면하여 대화하신다. 그렇듯 우리 보수 교단이 그 본질을 잃고 세속주의와 좌파의 뜨거운 광야를 헤매고 있을 때 구름 기둥 같은 장봉생 목사를 세워주신 것 같다.
성경은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 가운데에서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 가운데에서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행진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 13: 21-22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