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굳뉴스] 리틀메시지 _스바냐Zephaniah
시와 함께 읽는 성경
나귀 타신 예수님
스바냐Zephaniah는 구약의 선지자들 가운데 왕족의 피가 흐르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스바냐의 왕과의 친족 관계가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거리낌이 되지 않았다. 그 때가 요시아 왕이 종교 개혁을 주도하던 주전 640-609년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런 시가 있다.
오빠 생각 _최순애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귓들 귓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1925년 11월, 12살 소녀 최순애는 오빠 생각으로 방정환이 내던 잡지 어린이 동시란에 입선자가 된다. 이 시 속의 오빠는 여름새 뜸북새와 뻐꾹새가 울 때 떠났다. 그런데 오빠는 기러기와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와도 돌아오지 않는다. 오빠를 기다리는 누이는 도처에서 오빠를 본다. 누이란 연약하기에 오빠의 보호를 필요로 한다. 그렇듯 하나님의 백성도 연약하기에 하나님의 자비와 보호를 필요로 한다.
스바냐는 예레미야와 마찬가지로 종교개혁이 참된 신앙의 부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왕이 개혁을 부르짖고 백성이 유행을 따르기는 했지만 내용이 없는 겉치레 변화만 있었기 때문이다.
스바냐의 이름은 주께서 숨기신다는 뜻이다. 스바냐는 나훔 이후까지 활동을 했다. 그는 예레미야의 사역 초기 같은 시대를 살았다. 스바냐에는 반복되는 표현이 둘 있다. 그것은 남은 자와 주의 날이다.
스바냐의 주제는 주의 날이다. 주의 날에 바알의 그릇된 남은 자는 죽고 하나님을 배척하는 나라들은 멸망당하고 믿음의 참된 남은 자는 구원받고 깨끗하게 될 것이다.
202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