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굳뉴스] 리틀메시지 _아모스Amos
시와 함께 읽는 성경
짐실은 노새
아모스Amos는 목자와 농부였지만 글을 쓴 최초의 선지자였을것이다. 그래서 아모스는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아모스서에는 목가적인 비유들이 많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강하게 전했다. 아모스의 예언은 북 왕국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와 사치와 부패의 본거지 벧엘에서 주로 선포되었다. 그는 권력자와 부자의 배교와 불의를 공격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겉치레나 망설임이 결코 없었다. 이런 시가 있다.
어디로 _최하림
황혼이다
어두운 황혼이 내린다
서 있기를 좋아하는 나무들은
그에게로 불어오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있고
언덕 아래 오두막에서는
작은 사나이가 사립을 밀고 나와
징검다리를 건너다 말고 멈추어 선다
사나이는 한동안 물을 본다
사나이는 다시 걸음을 옮긴다
어디로 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황혼이 내리는 무렵에 나무들이 있고 바람이 있고 오두막이 있고 사내가 있고 징검다리가 있고 흐르는 물이 있다. 그들의 뒤에는 황혼이 있다. 황혼은 아래로 내려오고 바람은 꼿꼿한 나무들에게 수평으로 다가온다. 오두막과 작은 사내는 서 있거나 움직이고 물은 흐른다.
우리는 어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만 어디엔가 무릎을 모으고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할 뿐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세미하게 말씀하시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오래도록 걸음을 멈춘다. 그럴 때 손결이 한 번 스치고 지나간 듯 삶에는 하나님의 은총의 빛이 내린다. 그 빛에 무엇을 더 보태겠는가.
아모스는 이 시의 작은 사내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호세아와 이사야와 요나 등과 같은 시대 사람이었다. 아모스라는 이름은 짐꾼이라는 뜻이다. 그 뜻은 아모스의 주요 메시지에 대한 이해의 열쇠를 제공한다. 아모스의 예언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의 죄에 대해 주께 받아 짊어져야 할 큰 짐과 같았다.
확실히 아모스는 그의 백성의 죄 때문에 주의 말씀의 짐을 짊어지고 어디로 라고 묻지 않고 묵묵히 나르는 하나님의 짐꾼이었다.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