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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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In the Wilderness

 

민수기Numbers라는 제목은 70인역 성경이라 불리는 그리스어 구약성서의 제목을 따른 것이다. 현재의 이 제목은 전쟁에서 싸울 이스라엘 남자의 수를 헤아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의 히브리어 제목은 '광야에서In the Wilderness'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민수기는 40년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할 법과 규칙과 그 체험들도 다룬다. 이런 시가 있다.


광야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을 놓아 부르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아직 일본의 속박에 시달리던 시절, 우리 민족의 아픔과 소망을 외친 시다. 하늘이 처음 열렸던 날부터 다시 아득한 천고의 뒤까지 시달리던 산맥들도 범하지 못했으며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어준 광야의 풍경이 장엄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머물지 못하고 떠돌던 광야는 강물이 없고 메마른 시련의 땅이었다. 그들은 광야에서 목이 타거나 배가 주릴 때 반석에서 솟는 물로 목을 축이거나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로 배를 채웠다.

 

이스라엘 백성은 메마른 광야의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 그리고 그 은혜로 그들의 믿음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자랐다.

 

2024-01-28


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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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굳뉴스] 리틀메시지_ 민수기Nu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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