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25(목)
 

총회 언덕에서 목사를 만나 목사를 보내네. 느린 버스 가듯 가는 목사. 한 절의 성경 같은 목사. 주님이시여 은혜의 주님이시여 주님의 가슴속 같은 믿음의 목사가 가네. 골고다 언덕 오르시던 주님보다 더 고독한 목사가 가네. 그보다 더 기다리는 소망이 가네. 그리고 총회 미래 정책을 나르는 지하철 1호선 같은 장봉생 목사가 왔네.

 

2025년 9월 22일 총회 개회 3시간 앞두고 임원 선거 후보 자격 심의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됐다. 총회임원회(총회장 김종혁)와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징호 서기 임병재)가 총회 개회 직전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긴급 회동한 자리에서 제109회 선관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평소 신념대로 하나님 앞에서 말했다.

 

“선관위는 법과 절차에 따라 심의했고, 다섯 명의 심의분과 위원이 치열하게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절차상 하자가 없음에도 지역 홀대론과 지라시성 보도가 갈등을 키웠습니다. 또한 선출된 선관위원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대의제의 기본입니다. 총회의 정통성을 흔드는 행위는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제지해야 합니다.”

 

제109회 총회 개혁을 성공적으로 갈무리한 총회장 김종혁 목사 시대가 가고 그의 선관위원장 시대가 왔다.


‘죽기 전 사람들이 제일 후회하는 것’의 리스트다. 리스트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세 가지다. 

 

첫째, 삶의 많은 부분을 너무 일만 한 것. 

둘째, 가족,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 

셋째, 걱정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쓴 것. 

 

행복의 관점에서 결과보다 중요한 건 행복에 이르는 과정이다. 아기는 언제 힘을 주고 언제 빼야 하는지 아는 천재처럼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오직 현재에 몰입한다. 이것이 아기가 그 시절 그토록 충만한 삶을 사는 비결이다. 1만 3,500여 점의 그림과 700여 점의 조각품을 창작한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년 10월 25일~1973년 4월 8일)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화가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da Urbino, 1483년 4월 6일 ~ 1520년 4월 6일)처럼 그리는 데 4년이 걸렸다. 그러나 위대한 피카소가 아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고 말한 이유도 그런 게 아닐까.


초조함은 잘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엉뚱한 방향으로 이끈다. 그래서 삶 속에 초조함 대신 꾸준함을 채워 넣어야 한다. 물론 모든 꾸준함이 합당한 대가로 돌아오진 않는다. 어쩌면 오랫동안 쌓아 올린 나만의 역량이 영영 빛을 못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함이야말로 꽤 확실한 안전자산이다. 이 안전자산을 뽐낼 기회가 오면 그때부터가 삶이 바뀌는 시작점에 서게 된다. 정확한 과제를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코람데오 믿음의 실천과 끈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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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회 코람데오 총회 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고퇴를 치며 외쳤다.

 

“우리의 모든 결의가 성령님과 함께하셨음을 믿습니다. 제110회 총회를 파회합니다.”


제110회 총회가 모든 회무를 마치고 9월 25일 오전 11시 54분 파회했다.


정치부 완전보고 후 총회서기 김용대 목사는 긴급동의안 6건이 상정됐음을 보고했다. 총대들은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고, 회무를 마칠 것을 요청했다.

 

2024년 9월 23일 청렴하고 총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제108회 총회장 오정호 목사의 뒤를 이어 총회 지도자의 신앙과 덕목을 갖춘 장봉생 목사는 말했다.


"서울노회 서대문교회를 24년째 섬기고 있는 장봉생 목사입니다. 저는 제95회 총회에 처음 참석한 이후 다음세대를 일으키고, 정책을 수립하며, 교회의 영성을 새롭게 하는 여러 분야에서 총회를 배우며 섬길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제 공약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미래’ ‘정책’ ‘부흥’입니다.

 

첫째, 준비된 미래입니다. 지금 사회는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그리고 다문화를 넘어 다민족 사회로 진입하면서 AI 파도 한 가운데 들어서 있습니다. 모든 세대와 교회를 품는 아날로그 감성과 빅테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전략 시스템으로 교회와 교단의 미래를 잘 준비하겠습니다.

 

둘째, 성숙한 정책입니다. 109회기에 출범하는 총회정책연구소를 통해 교단의 중장기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미래자립교회를 보듬고, 개혁신학에 근거한 대사회적 정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진정한 부흥입니다. 말씀과 기도운동을 통해 교회를 교회 되게, 나라를 나라 되게 하고, 나아가 통일운동, 전도운동으로 이어지는 총체적인 부흥운동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루겠습니다."


전기도 안 들어와 호롱불 켜고 박희천 목사 부흥회를 치른 총신대 학내 사태로 21위원이 된 총신대 1학년 1971년부터 총신대 4학년 김영우와 더불어 총회를 알만큼 알았다. 그리고 총회 국장으로 10년 근무까지 했고 '더굳뉴스' 기자가 돼 들락거리는 데도 새로운 총회가 아직도 낯설고 어색하다. 

 

어떤 새로운 총회가 될지 걱정도 생기고 기대도 된다. 허나 우리는 스스로를 낯설고 어색한 환경에 놓아보려 해야 할 것이다. 제110회라는 숫자가 익숙해질 때쯤 되면 우리도 또 다른 새로운 일에 익숙해져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익숙한 환경에서 우리가 잘하는 일을 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가장 편하고 자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110회 총회 지도자로 나선 장봉생 목사처럼 총대들도 가장 두렵고 불편한 도전을 하고 그 안에서 용기 내어 버티는 힘을 다시 길러보고자 하는 소망과 믿음을 먹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제110회 총회 이후의 우리의 목표는 109년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코람데오 오정호 목사와 장봉생 목사 같은 믿음과 마음이 루터와 칼빈같이 되돌아 가기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빌 3:10-14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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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굳뉴스] 장봉생 오정호 목사 110회 코람데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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