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예장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김용대 목사)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개최, 홍보와 보도 부탁

 

‘볕뉘’를 사전으로 찾아봤다. ‘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이나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보살핌이나 보호’를 뜻하는 순우리말이었다. 겨우내 자주 볕뉘를 찾아 걸었다. 한겨울엔 나무들도 앙상해서 볕뉘를 만나기 힘들다. 그렇지만 어딘가에는 조그마하게 햇볕이 비치는 때가 있었다. 골목과 골목 사이, 조금 열린 창문 틈, 깨진 담벼락 같은 곳들. 그늘진 자리마다 잠시나마 비치는 조그마한 볕들이 좋았다. 그 자리들을 오래 지켜보다 보니 봄이구나 깨닫는 때가 있었다. 봄이 되면 볕뉘가 머물던 틈마다 작은 풀이 돋아나요. 돌 틈에서 민들레가 피기도 하고. 어쩐지 감동적이다. 그러나 그 볕뉘가 가스라이팅이 되기도 한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 또는 가스등 효과(--燈 效果)는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 마음에 스스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패트릭 해밀턴(Patrick Hamilton)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1944년 미국의 영화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한 말이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1944년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한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의 작가이자 미국 정신분석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은 영화 가스등(Gaslight)의 제목을 인용해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이 온갖 속임수와 거짓말로 멀쩡한 아내를 정신병자로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희미하게 해놓고 아내가 어둡다고 할 때마다 "당신이 잘못 본 것" "왜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고 계속 핀잔을 준다. 또 주변 환경과 소리까지 교묘히 조작해서 현실감을 잃도록 해 갈수록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책하며 가해자에게 의지하게 만든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여기에서 만들어졌다. 이런 행위를 하는 자는 '가스라이터'라고 한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로 이목을 끈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씨의 성폭행에 대해 JMS 신도들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취지로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및 조종) 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978년 정명석이 창설한 신흥종교이자 사이비 종교. JMS는 대외적으로 기독교를 표방하는 듯 하지만 교리는 개신교와 통일교 등에서 차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기성 교파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았으며 특히 성경관, 내세관, 삼위일체, 재림관 등에서 반기독교적이다.


또한, 90년대에 총재 정명석의 성 추문, 탈퇴자에 대한 테러행위로 한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이비 종교 스캔들을 일으켰으며 정명석은 강간, 성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서 10년형을 언도 받아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복역하였다. 


반(反) JMS 활동을 30여 년 이어가고 있는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JMS 열성 여신도들이 성폭행) 피해자에게 집중적으로 붙어서 함께 기도해 보자”라며 “하나님이 선생님(정명석)의 몸을 빌려서 너를 사랑해 주신 것일 수도 있다”라고 설득한다고 전했다.


그는 “‘성폭행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이니 기도해 보자’는 식으로 계속 (피해자들을) 가스라이팅을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씨는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2018년 2월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만기 출소했다. 이후 그는 출소하면서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에서 총 17차례 외국인 여성을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돼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정씨가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건 피해자들에 대한 JMS의 ‘집중 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입 신도로 하여금 친절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 친밀감을 느끼도록 접근하면서 신도의 사회적인 인맥을 끊게 만들어 JMS에만 집중하도록 만든다”라고 말했다.


친밀감이 형성된 후에는 JMS 교리 교육을 통해 ‘정명석이 재림 예수다, 메시아다’라고 세뇌를 시킨다고 한다. 피해자별로 다르지만, “워낙 집중적으로 교육을 해서 한두 달 만에 세뇌되는 사람도 있다”라며 “이렇게 세뇌 교육이 어느 정도 되면 ‘면담’이라는 이름으로 정 씨를 만나 성폭행으로 이어진다”라는 것이 김 교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정씨가 수감 중이거나 구속돼 재판을 받는 중에도 JMS 신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JMS 신도들이)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는 소리일 것”이라고 말하며 법조계나 국가정보원, 교정 당국, 대학교수 등 사회 각계에 열성 신도들이 포진해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JMS 신도 수를 60만 명 이상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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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김용대 목사)가 3월 10일 11시 30분 총회회관 5층 예배실에서 이단 사이비 세력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여 한국교회 성도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신속히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어제, 밤을 세워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 부부가 시청했다는 넷플릭스의 다큐멘타리 '나는 신이다'에서 방영한 정명석 이단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측근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재명 사태처럼...


다음은 총회 불꽃 권순웅 총회장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삼위 하나님의 은총이 총회 산하 전국 교회 위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국민들은 이단·사이비의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이며 저속한 실체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단사이비로 인한 폐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단사이비는 그들의 교주를 신격화 하는 크나큰 죄악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거짓 복음으로 한국교회 성도와 국민들을 미혹해 개인을 피폐하게 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악행을 일삼았습니다. 오랜 기간 이단사이비를 경계해온 한국교회는 그들의 실체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단사이비로부터 성도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한국교회는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이단사이비를 철저히 배격할 것을 다짐합니다. 총회는 지금껏 해왔듯이 한국교회 최전선에서 이단사이비와 맞설 것입니다. 또한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단사이비의 공세를 방어해 성도와 국민 보호에 앞장설 것을 다짐합니다.


이를 위해 총회는 이단대책전문가들과 이단사이비 피해자 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주요 이단사이비 동향 파악 ▲국내외 이단대책세미나 개최 ▲이단사이비 경계 책자 배포 ▲청춘반환소송과 사이비종교 규제법 제정 협력 ▲교단지를 통한 이단사이비 위장교회 및 위장단체 공개 등 이단사이비 근절 사역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단사이비를 배격하고 근절하는 총회의 행보에 전국 교회가 동참하길 바라고 다음의 이단사이비 대응지침을 준수해 주시길 바랍니다.


1.<나는 신이다>에 등장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등 이단사이비를 경계하고 미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합니다.


2. 한국교회 성도를 호시탐탐 노리는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구원파 등 국내 주요 이단사이비 또한 경계하고 그들의 교묘한 포교 수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합니다.


3. 새 학기를 맞아 신입생을 노리는 캠퍼스 내 이단사이비의 접근에 주의를 당부합니다.


4. 교회에 분쟁이 생기거나 목회자가 실수했을 때 이단사이비가 교회로 침투한다는 사실을 유념하여 교회는 교회다움을 유지하고 목회자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합니다.


5. 성도들은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여 이단사이비의 계략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합니다.


6. 총회 산하 전국 노회는 이단 대책 담당자를 두어서 이단 예방과 사후처리에 힘써 주실 것을 바랍니다. 전국 교회는 이단사이비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그들의 신앙회복과 사회복귀에 도움을 줄 것을 당부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권순웅 목사,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 위원장 김용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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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기자회견 시간에 총회장 권순웅 목사, 이대위 위원장 김용대 목사,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신현욱 목사가 질의 응답했다. 권순웅 총회장은 기자들의 이단 사이비 대처에 대한 홍보와 보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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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의 파도가 세계에 넘실댄다. 휴전선 이북·대만 해협·우크라이나의 무질서는 ‘냉전(冷戰) 질서’도 질서였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실감하게 만든다. 세계 경제는 ‘힘 있는 나라는 책임감이 없고 책임감이 있는 나라는 힘이 없었다’라던 1930년대 대공황 전후를 방불케 한다. 지난 5년 우리 내부 법치주의·노동 현실·교육 현장은 차례로 무질서에 자리를 내주며 허물어졌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무질서를 몰아내고 대한민국을 세우고 가시덤불 위를 뒹굴며 길을 뚫어온 선인(先人)들의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다. 번영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다. 그처럼 칼빈의 개혁주의 사상 위에 세운 총회와 총신을 또다시 세상의 무질서와 이단의 혹세무민에 내어줄 수는 없다. 


성경은 말씀한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수 1:7-8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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