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과거를 묻지 마세요." 1958년 나애심이 불러 유행했던 대중가요다. 대중가요는 그 시대 정서를 담아 유행하고 잊힌다. 그래서 "대중가요"의 또 다른 이름은 유행가다. 나애심은 유독 시대의 애환과 정서를 노래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일제와 전후 시대의 아픔을 '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라고 노래해 영화화됐다.


만약에 우리 총회 정치문화에도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안부를 묻는다면 뭐라고 할까. 혹시 '요즘을 묻지 마세요' 하지 않을지. 씁쓸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안타까운 시대다. 총회의 한 시대를 풍미한 총회 여우 김영우를 감옥에 보내고 총회 구조조정을 해낸 허활민 목사는 나애심의 노래처럼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총회 107년 역사에 이영수 목사처럼 한 획을 그은 총회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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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동창회장이 바뀌었다고 총회 기관지 주간 기독신문이 2022년 11월 23일 자에 전했다.


총신대학교 총동창회는 2022년 정기 총회를 11월 22일 사당 캠퍼스 주기철기념홀에서 갖고 새 총동창회장에 김미열 목사(원주중부교회)를 추대했다.


모처럼 모교에서 모인 총신 총동창회 회원들은 먼저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렸다.


예배 후 총신대 교회음악과 출신 테너 염성호, 피아니스트 김지현, 바이올리니스트 유수진 동문이 헨델의 ‘메시아’와 ‘하나님의 은혜’ 등을 선보이며 정기 총회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정기 총회가 개회했다. 총신 총동창회는 각 부 보고를 마친 후 2023년 임원선출에 돌입했다. 새로운 총동창회장에 직전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김미열 목사가 추대됐다. 김미열 목사는 “총신에 입학하고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를 하는 여정 속에서 선지 동산의 교훈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를 마음에 새기고 있다”라면서, “교훈에 충실한 총신을 만드는 일과 우리 동문들이 사회 속에서 기여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 교회를 섬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고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총신 총동창회는 수석부회장 한종근 목사(옥련중앙교회), 상임총무 고동훈 목사(성문교회), 하재송 교수(총신대) 등을 구성했다고 한다. 


명색이 총신대 총동창회 정기 총회인데 주간 기독신문이 전하는 소식이 기사의 기본도 안 갖춘 두루뭉실이다. 총동창회 모임인데 참석 인원이 얼마고 회장이 된 김미열은 총신대 무슨 과 몇 회 졸업생인지 그 외 임원들은 총신대 어떻게 된 인물들인지 전혀 깜깜이다. 아마 총신대 교무과나 동창회에서 준수하는 개인정보비밀보호법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정보를 알려면 본인의 허락을 받아야 교무과에서 허락해준다. 총신대 졸업자를 사칭하고 다녀도 그자를 확인하려 해도 그자의 허락을 받아야 된다는게 교무과 직원의 확고한 대답이다.


더욱 가관은 동창회 관련 졸업자 명단을 알려면 어디에도 그 자료가 없거나 설사 있어도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게 총신대 관행이다. 정작 이번 동창회에 참석을 하지 못 해서 말하기 뭐하지만 경험으로 미루건대 30여 명 내외였을 것이다. 실제 토착 세력으로 관계자들을 빼면 실제 동창 참여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총신대 동창회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과거를 묻지 마세요'가 불문율이다. 아마 이런 사연 때문일 수도 있다. 김영우가 내 대학 선배이지만 문교부에 의한 내 후배일 수도 있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나하고 같이 다닌 동문이 자신의 졸업 기수를 나랑 다르게 말하는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 1969년 12월에 4년제 대학 인가가 난 총신대에 무슨 말 못할 과거가 있었기에 목사를 양성하기 위한 신학대라는 총신대는 성경과 신앙보다 또는 여타 신학대보다 졸업생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것일까. 내 후배인지 선배인지 모르지만 장로들이 칭찬하는 신임 동창회장 김미열은 이런 불합리하고 비신앙적인 관행을 개선하거나 과거를 청산할 수 있을까. 게다가 그는 선지 동산의 교훈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를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성경은 말씀한다.


총신대 비석-web.jpg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 8:32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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