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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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지는 2022년 국가별 전망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윤석열이 현 정부의 부진한 백신 대응에 대한 불만에 힘입어 청와대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측이 들어맞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다면 문 정권이 후퇴시킨 자유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해주기를 기도한다.


해마다 12월이면 계시록을 보듯 영국 이코노미스트지(誌)가 내놓는 새해 세계 전망을 들여다본다. 총회 언저리와 집만 오가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일상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 시키는 혼자만의 연말 집회다.


천재지변에 가까운 코로나19 발발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2020년, 2017년 전망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의 뒤를 이을 막강한 (대통령) 후보는 한나라당 내부의 주요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라고 똑 부러지게 예측했던 이코노미스트다.


2021년 전망도 신통하게 들어맞았다. 100년 만에 찾아온 팬데믹으로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고 불평등을 악화시켰으며 미.중 간의 지정학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예견했다.


여기서 이어지는 2022년의 세계는 민주주의 대 독재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우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불안한 상태다. 반면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내년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등소평 같은 선배들과 달리 3연임을 통해 종신 집권을 내다보는 야욕을 부리는 상황이다. 실은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법치와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전체주의 독재국가다. 


전 지구적 현상인 ‘민주주의 후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2022년 우리나라 대선의 의미 역시 민주주의냐, 독재냐에 있다고 본다. 그럼 한기승과 오정호가 겨루는 내년 총회 선거는 총신 사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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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모신다지만 장기 결석으로 교회에서 제적당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 출마 선언에서 외쳤다.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抑强扶弱) 정치로 대동 세상을 향해 가야 한다.”


대장동 사태로 깃털에 불과한 12월 10일 극단선택자가 발생했는데 누가 강자인지 약자인지를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선 자신이 정하는 지도자 중심의 국가 주도적 정치라는 점에서 사뭇 독단적이다. 대장동 설계자로 공언한 사람임에도.


아직 대통령도 아니면서 의원들을 앉혀놓고 어르듯 다그쳤다. 


“(여당) 위원장이 방망이를 들고 있지 않느냐...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건 하자니까요.”


서슴없이 ‘입법독재’를 독려하는 그의 모습은 그의 형수에게 내뱉은 말들이 생각나 섬뜩하다. 발언 하루 만에 철회하긴 했지만 그는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실시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 “망할 자유를 보장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냐”고 말했던 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권력으로 국민을 통제하고 관리하며 심지어 국민의 자유나 기본권조차 줬다, 뺏었다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윤석열 후보는 12월 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외쳤다.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국민의힘이 수권 능력을 갖췄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반(反)독재의식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


총회 구조조정을 기획한 선거 달인 허활민 목사같은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문 정권 독재의 본질을 날카롭게 꿰뚫는 발언을 했다.

 

“문재인 정부는 헌법 질서를 사사로이 무너뜨렸다. 사법부를 행정부의 부속품처럼 다뤘고 입법부는 청와대의 친위대처럼 만들었다. 자신들의 부정부패가 드러나자 검찰의 수사권까지 빼앗고 충견 노릇을 할 이상한 수사기구를 설치했다.”


제107회 총회 선거를 위한 한기승 측 김상현 선대위원장, 오정호 측 박춘근 선대위원장 등이 추대되었다고 한다.


정치 컨설턴트는 정치인이 고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그러나 전략가는 전권을 쥐고 자신이 머릿속에 그리는 전략을 채택해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진보 정당에서 전략가로 활동하면서 마음대로 결정해 펼칠 수 있었다. 삼국지에서 유비의 책사로 활약한 제갈량이 전권을 갖고 활약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말했다. 제갈량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만든 다윗의 책사 후새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0대 전직 컨설턴트 B씨는 ‘언론의 힘’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김종인 씨가 말하는 것을 언론에서 정말 크게 써 준다. 그렇게 크게 보도가 되면 전략이 돼 버리는데 (김 전 위원장이) 언론을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다. 그게 힘”이라고 말했다.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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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선 총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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