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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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5월 25일 대통령 케네디는 미국 의회의 양원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폴로 계획을 선포한다.


“우선, 나는 인간이 달에 착륙한 후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는 이러한 계획이 성공한다면 다른 어떠한 우주 계획도 인류에게 이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는 또한 장기적인 우주 탐사 계획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과 막대한 비용을 감수할 것입니다.” - 존 F 케네디, 1961년 5월 25일 의회 연설


케네디가 이러한 선언을 할 당시 미국은 단지 한 명의 우주인이 지구 궤도 선회에 성공했을 뿐이었다. 심지어 미항공우주국 내에서도 케네디의 이러한 선언이 달성될 수 있을지 의심하였다.


“우리는 달에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것이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모든 역량과 기술을 한데 모아 가늠해보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 도전이야말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이고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존 F 케네디, 1962년 9월 12일 휴스턴 연설


1961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하자 충격에 빠진 미국은 달 탐사를 선언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8년 뒤 실제로 닐 암스트롱이 달에 발자국을 남기는 데 성공한다. 그 전까지 모두가 불가능이라 했던 일이었으나 꿈은 이루어진 것이다. 


잘 하는 걸 하고 싶었다. 여기서 ‘잘 한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알’일 것이다.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어쩌면 그 분야에서 1등인 사람과 나를 비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상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기보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치들 사이에서 비교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나마 잘 하는 것을 찾는 것인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적어 나열하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법을 통하면 ‘그나마 잘하는 것’에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 일을 마치고 하루 3시간씩 반복하는 333법칙을 실행하면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루 3시간, 3주, 3개월 지속하면 기도든 설교든 전도든 1년도 채 걸리지 않아 숙달될 것이다. 기도의 울산 큰바위 제106회 총회장 배광식 목사처럼 말이다.


“정상(頂上)에 오른 사람은 정상(正常)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치열한 과정을 통해 지도자가 된 사람에겐 보통 사람과 다른 비범한 면이 있음을 강조한 말일 게다.


“모비 딕이 당신을 찾는 게 아닙니다. 미친 사람처럼 쫓아가는 것은 당신이오.” 이제라도 그만두라고 1등 항해사 스타벅이 지혜로운 충언을 하지만 에이허브(Ahab) 선장은 파국을 향해 돌진한다. 그는 모비 딕을 끝장낼 작살을 명중시킨다. 그러나 선원들과 피쿼드호는 침몰한다. 그 자신도 인생을 건 복수심과 함께 바다 깊이 수장되고 만다.


1851년에 출간된 허먼 멜빌의 소설 속 바다와 흰고래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그래서 에이허브의 복수심을 광기라 읽는 사람도 있고 불굴의 의지라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국민은 이스마엘처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포경선에 오른 선원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탄 배의 선장은 무엇을 위해 누구와 싸우고 있는가. 싸움의 대상과 싸움의 목표가 그 사람이 누구인가를 말해준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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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회 총회 파회 다음 날 9월 14일 오전, 구조조정 기로에 선 기독신문의 올곧은 주필 김관선 목사가 대암교회 목양실에서 제106회 총회장 울산 기도의 큰바위 배광식 목사와 다음과 같은 대담을 나눴다고 한다. 


▲ 어떤 기조로 교단을 운영하실 계획인가요.


배광식 총회장: 공정하게 운영할 것입니다. 집행에 있어서 특권의식을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소탈하고 격의 없습니다. 교단도 그렇게 운영하겠습니다. 임기 동안 총회 행정의 신속과 투명을 구체화하고 싶습니다... 은혜로운 동행의 길에 총대님들과 전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 106회기를 ‘은혜로운 동행’으로 이끌겠다고 천명하셨습니다. 주제에 담은 숨은 의미, 이를 실현시킬 구체적인 콘텐츠를 설명해 주십시오.


배광식 총회장: ... 106회 총회는 교단 사역이 전국교회와 은혜로운 동행이 되도록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를 주제에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적인 기도운동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기도운동을 위한 전국적인 조직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아마 2월부터 2개월간 전국 노회와 교회마다 기도집회가 열릴 것입니다. 4월경에는 전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기도회를 열어 마음을 모을 것입니다... 더불어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이벤트나 강의 위주가 아니라 오직 기도에 전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지도자들의 눈물이 교회를 살린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 되면 교단은 물론 산하 기관이 살아나고 모든 문제는 쉽게 풀린다고 생각합니다. 


총신은 조사처리가 아닌 살리는데 방점이 있습니다. 다만 총신에서 많은 말이 나오고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어 이를 정리하지 않으면 의문만 증폭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정책적 실수가 없었는지를 살펴보자는 차원입니다. 이를 통해 사과나 반성을 하고 가야 발전을 이룰 수 있지 무조건 덮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끝내고 총신 발전을 위한 장단기 발전계획을 제시할 것입니다. 은혜로운 동행에 총신도 같이 동행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은혜로운 동행에 가장 큰 걸림돌은 분열과 갈등이 아닐까 합니다. 교단 발전과 성숙을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배광식 총회장: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가 많지 않았습니다. 분쟁에 있어 임원회나 총회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신앙과 인격을 갖춘 분들로 화해중재위원회 인적 구성을 잘 해서 처리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분쟁에 있어 총회임원회 불개입, 화해중재 유도, 분쟁노회 수습 매뉴얼대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을 것입니다. 


▲ 총회장님은 매주 주일 산기도를 하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광식 총회장: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영성관리 차원입니다. 산기도를 한 지 15년 정도 됐습니다. 솔직히 총회 전날은 너무 힘들어 못 했습니다. (웃음) 목사가 의외로 죄를 많이 짓습니다. 근데 밤에 올라가면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만큼은 진실해지고 겸손해지지 않습니까. 영성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대암교회 성도님들이 어제부터 교회와 총회와 나라 사랑을 위해 365일 릴레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다니엘 고틀립(Daniel Gottlieb 1946년 6월 10일생) 박사는 젊은 정신의학 전문의로 중독 증세 분야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 가던 중 서른세 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추손상을 입어 전신 마비가 되고 만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줄 결혼선물을 가지러 가던 길에 당한 사고였다. 대니엘은 그 후로 극심한 우울증과 이혼을 겪어야 했고 아내와 누나, 부모님의 죽음을 차례로 경험하면서 삶의 지혜와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되었고 평생 휠체어를 의지해야 하는 상황. 그 와중에 아내가 떠나가고(이혼) 지독한 우울증, 그리고 자녀들의 방황, 자신을 가장 신뢰해주던 누나의 갑작스런 죽음과 부모님의 죽음 그리고 둘째 딸이 낳은 유일한 손자가 자폐증 판정을 받게 되는 고통이 이어진다. 다니엘에게 닥친 삶의 무게는 그 자신이 스스로 선택할 수조차도 없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다가온 절망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절망의 상황에서 굴복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기가 살아온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면서 주옥같은 삶의 잠언들을 풀어내는 삶을 선택한다. 사고 이전의 삶이 머리로, 이성으로, 합리성으로 살았던 인생이라면 사고 이후에는 잠잠히 삶을 관망하면서 가슴과 마음으로 맞닥뜨리는 것을 배우면서 진정한 성숙함으로 나아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의 저서 <마음에게 말 걸기>에 나오는 내용 중 다니엘이 자신의 누나가 죽은 후 장례식 추도사에서 애정 어린 표현으로 누나를 추모한다.


나는 누나가 나와 비밀을 공유하는 가장 절친한 친구였으며 희생과 정직의 참뜻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나의 역할 모델이 되어 주었다. 나는 그들에게 내 평생 그 누구도 누나처럼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주지는 못했으며 그녀의 죽음은 내 인생에 영원한 빈자리를 남길 것이다. (중략) 무엇보다 나의 누나는 다음과 같은 하시디즘(Hasidism) 우화집에 나오는 랍비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한 늙은 랍비가 제자들에게 밤이 끝나고 새벽이 시작되는 시간이 언제인지 물었다. (그때가 가장 신성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저 멀리 동물이 있는데 그 동물이 양인지 개인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한 제자가 되물었다.


“아니다.” 랍비가 답했다.


"그러면 멀리서 나무를 보았는데 그것이 무화과나무인지 배나무인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 아닙니까?" 또 다른 제자가 물었다.


"아니다." 랍비는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몇 명이 대답했지만 모두 틀렸다고 하자 제자들이 물었다.


"그럼 말씀해주십시오. 대체 언제가 새벽이 시작되는 시간이지요?"


"어떤 남자나 여자의 얼굴을 보았을 때 그들이 저희의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다면 그때가 새벽이니라. 그 전까지는 아직 밤이다."


‘은혜로운 동행’을 제106회 총회 표어로 내세운 배광식 총회장은 성경적 가치에 터를 세우고 공익을 우선하면서 기도를 통해 은혜로 받은 균형 잡힌 사고와 정확한 판단력으로 총회와 교단이 서로 저희의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알아보고 ‘은혜로운 동행’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정하는 지도자가 되리라 믿는다. 성경은 말씀한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잠 13:2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이 명령을 너희에게 내린 것은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이 항상 있게 하려 함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 내가 이것을 그에게 준 것은 그로 경외하게 하려 함이라 그가 나를 경외하고 내 이름을 두려워하였으며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말 2:4-6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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