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1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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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푸른 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연상시키는 멜로디에 읖조리는 듯한 여수 밤바다의 풍경을 눈앞에 절로 그리게 하는 노래 가사이다. 이 노래는 바닷가를 혼자 찾은 외로움에 그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 순간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이 노래로 실제 여수시 관광객이 상당히 늘었다. 한 해 평균 약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던 여수는 노래가 나온 2012년 3월 29일부터 관광객 수가 늘더니 그 해 1천500만 명을 기록했다. 물론 2012 여수 엑스포의 영향도 있겠지만, 여수의 낭만과 감성적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꾸준히 찾아오게 만드는 영향은 '여수 밤바다'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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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수에 유구한 역사의 교회가 있다. 2010년 12월 5일 설립 100주년 기념식을 치룬 여수제일교회(김성천 목사)이다. 


여수제일교회는 김암우 여사가 여수시 군자동 초가집에서 1906년 12월 10일 첫 예배를 시작한 것을 모태로 1910년 2월 5일 조의환 전도사를 통해 초가 4간의 예배당 매입과 함께 정식 설립이 이루어졌다. 이후 111년간 제1대 곽우영 목사를 비롯해 신사참배 거부로 옥고를 치렀던 제4대 김순배 목사, 여순사건과 6·25 전란 속에서도 고소동에 예배당을 건축한 제6대 김상두 목사, 광신대 총장을 지낸 제8대 박종삼 목사, 교단총회장을 지낸 제12대 정성규 목사 등에 이어 현 제13대 김성천 목사가 헌신적으로 교회를 이끌어왔다.


특별히 여수제일교회 제8대 박종삼 목사는 광주신학교 교장 재직 시 현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신학생 시절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2017년 5월 15일 ‘기독신문’에 이런 글로 그를 회고했다. 


무덤까지도 그리운 사부


섬기고 양보하는 지도자의 상을 보여주신 그리운 사부가 떠오른다. 그분은 故 박종삼 목사님이시다. 고학으로 신학 공부를 할 때 그분은 나의 영혼을 따뜻하게 품어주셨다. 굶지 않도록 용돈을 주시거나 여전도회연합회에 연결하여 후원을 받게 해 주시고 친아들 못지않게 사랑해 주셨다. 훗날 목사님이 정치적인 간계로 학교에서 밀려나야 할 상황이 됐다. 목사님은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조용히 자리를 내려놓고 미국으로 떠나시면서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말씀을 남기셨다.


첫째,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는 진실한 목사가 돼라. 

둘째,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영혼을 사랑하는 목사가 돼라. 

셋째, 정치하는 목사가 되지 말고 언제나 사랑하고 섬기는 종이 돼라.


그때 내 나이 스물하나였다. 목사님께서는 당부의 말씀을 하시고 자신의 책을 선물로 주시면서 이렇게 적어서 주셨다. 


‘존경하는 소강석 목사님 혜존, 부디 큰 종이 되소서! 작은 종 박종삼 목사 올림’.


어떻게 내가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지금도 미국 동부 쪽을 가면 꼭 목사님의 묘지를 찾아 헌화를 하고 온다. 내게 베풀어주신 따뜻한 사랑과 섬김을 잊을 수가 없다. 나의 영적 사부가 내 가슴에 영성의 꽃씨를 뿌려 놓았기 때문은 아닐까.


시인이기도 한 소강석 총회장은 1987년 미국에서 별세하신 박종삼 목사님의 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이런 시를 낭송했다고 한다. 


당신은 지금 머언 땅

필라델피아의 한 묘지에

쓸쓸하게 누워 계셔도

당신의 혼과 정신은

제 속에 살아 움직이고 

엄청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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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임에도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여수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밤바다는 평온하고 은은했다. 4월 25일 주일 여수제일교회는 총회 주일로 지켰다. 주일 세 차례의 예배를 광신대 총장 정규남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디모데전서 6:6-12 성경 본문을 인도자 박창규 목사가 봉독했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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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믿음으로 행복한 삶을 삽시다’였다. 학자답게 정규남 박사는 성경에 근거한 신자의 삶의 행복을 낮은 목소리로 은혜롭게 전했다. 


“여수제일교회 성도님들은 하나님의 말씀 제일주의로 살아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필요한 게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해 우리 있는 바를 족하게 여기며 살 때 히브리서 13장 5절 6절에서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 하신 대로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도 않으시고 결코 우리를 버리지도 않으시며 도우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회중 아멘) 못 본 체하시는 게 아니라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것을 체험하고 사는 우리 여수제일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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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남 목사 축도로 예배를 마친 뒤 김성천 목사가 당회실에서 자신의 목회관을 피력했다. 


“제가 목회 한 10년 정도 됐을 때 예배당 건축 문제가 생겼습니다. 큰 시련이 있었습니다. 그 시련을 통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목회로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새벽기도를 중시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용서와 사랑이 참 어렵더군요. 이미 그분들은 교회를 따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제가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손양원 목사님의 용서와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을 잘 용서하고 새롭게 신앙공동체가 출발할 수 있도록 기념예배당도 하나 지어주었습니다. 어쨌든 그리고 또 한가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훼손되지 않게 말씀대로 전파하고 증거해야 되겠다 하는 깨우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목사님들이나 다 마찬가지지만 설교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 앞에서 하는 기도 사역을 감당하면서 사랑으로 성도들을 품고 돌보는 사역자가 되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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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제일교회에는 제50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박요한 장로가 시무하고 있다. 전국장로회연합회의 50주년 희년을 맞아 그는 전국장로회와 갈라진 합동장로회와 합병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는 50주년 기념 음악회·감사예배·50년사 발간 등 역사적인 회기를 기념하는 행사 외에도 장로회 쇄신과 신앙증진을 위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돌발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권영식 장로 등 동 전국장로회연합회 증경회장 5인이 4월 6일 전광훈 목사와 함께 ‘너만 몰라TV’에 출연해서 총회장을 왜곡 비난하고, 부활절연합 예배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잘못된 언동을 한 것에 대해 4월 20일 총회회관에서 회장 박요한 장로는 그들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본심은 희년의 정신을 살려 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돌아서면 용서하고 포용할 생각이 있음을 여수제일교회당 앞에서 헤어지기 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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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보고 걸으면 빨리 갈 수도 똑바로 갈 수도 멀리 갈 수도 없다. 법과 규칙이 과거의 문제를 심판하고, 행정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정치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적인 조직의 리더는 뭘 해야 하는지, 그 일을 누구에게 맡겨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제50회 전국장로회 회장 박요한 장로는 그런 것을 아는 교단의 몇 안 되는 장로 지도자인 것 같다.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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