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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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눈으로 보는 말씀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이어주는 호소이다.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면 항상 많은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There will always be plenty of miracles if we have eyes to see and ears to hear)." 마가복음 4장 12절에 빚지고 있는 명구(名句)다. 성경에 따르면 믿음이 있는 자만이 하나님 말씀을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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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오전 11시 30분 총회 총무 고영기 목사가 칼빈대 비대면 채플 설교를 위해 용인 소재 칼빈대(이사장 김진웅 목사) 총장 김근수 목사 집무실에 들렀다. 총장과 김지호 교수와 김태성 총괄본부장이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고영기 총무는 자리에 앉자 김근수 총장을 향해 말했다. 


“들어오다 보니 건물 입구에 앵두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렇듯 김근수 총장님이 계셔서 칼빈대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총회의 교육 정책에 대한 한담을 나눈 뒤 고영기 총무는 가지고 들어온 둥근 보따리를 끌러 내용물을 펼치며 말했다. 


“총장님 이거 강단용 기도 침낭입니다. 내가 요새 강단 기도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2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총회실행위원회에서 프레어 어게인(기도 다시)이라고 출범했는데요. 이게 그때 최남수 목사가 소개한 강단기도침낭입니다. 강단 기도하는 목사님들에게 주는 것인데요. 각 노회에 13개씩 배당되는 겁니다. 제가 그걸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이게 흰색인데요. 세 가지 역할을 합니다. 한 10만 원 정도 됩니다. 이게 옷을 해 입는 천입니다.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강단에 올라가 3시간 기도했습니다. 소강석 총회장님이 강단에서 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 가지 기능이 있는데 하나는 접으면 방석이 됩니다. 그리고 요 옆에 자크가 달려있는데 열면 침낭이 됩니다. 어디 가서 들어가면 그만입니다. 세 번째는 펼치면 넓은 요가 됩니다. 이것은 총회에서 강단에서 기도할 목사님에게만 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총장님에게 특별히 드리는 겁니다.”


김근수 총장이 말했다. 


“나는 강대상에 안 올라가는데...”


배석자들이 웃고 고영기 총무가 말을 받았다. 


“집에 계셔도 이것이 가서 있는 곳이 강대상입니다. 기도하는 장소입니다. 기도실이 되는 것이요.”


김근수 총장이 말했다. 


“집에 요만한 담요가 있어요. 몸에 두르고 기도하면 든든해요.”


고영기 총무가 말했다. 


“총장님 이거 선물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뭐 기도 더 하라고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총회 로고가 여기 있습니다. 이 기도 운동은 올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할 겁니다. 의정부 광명교회 최남수 목사님이 위원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분이 잘 하실 것이기 때문에 제가 총무 3년 하는 동안 이어갈 겁니다.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출범 예배드리고 2차로 제주 그다음 부산,광주, 전주, 대구, 대전, 서울, 경기도, 강원도 등으로 이어갑니다. 6월 27일까지입니다.”

 

“기도 운동은 정말 필요한 겁니다. 교단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와 전쟁하고 있는데 기도가 정말 필요합니다.”


시간이 되어 본관 4층 채플실로 옮겼다. 칼빈대 학생들의 비대면 예배가 시작됐다. 사회자가 요엘서 2장 17절 말씀을 읽었다. 


“여호와께 수종 드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단 사이에서 울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소서 주의 기업으로 욕되게 하여 열국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말하게 하겠나이까 할찌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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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기 목사가 말씀을 증거 했다.


“의학 용어에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고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이고 화재의 경우는 7분이라고 합니다. 만일 이 제한된 시간에 환자나 사고를 당한 사람을 살리거나 구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학적 용어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 사용이 될 때는 어떤 일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2021년 한 해가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21년 한 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우리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의 존망이 결정될 수가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 기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교단이 ‘프레어 어게인’이라는 기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김근수 총장님에게 기도침낭을 하나 드렸습니다. 총장님께서 기뻐하시면서 ‘기도하라고 하시는군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도하지만 더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교단의 존경하는 총회장님께서 지난 월요일부터 강단에 올라가서 기도하시면서 앉아 밤을 세우고 시편 낭송을 들으며 주무십니다. 기도하면서 잠깐 쉬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을 이번 고난주간에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총회장님이 그렇게 하시는데 총무가 잠만 자면 되겠습니까. 저도 매일 밤 강단에 올라가 기도를 합니다. 오늘 우리가 강단에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눈물의 기도에 회복의 영을 허락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회중 아멘) 


오늘 읽은 요엘서는 여호와의 날 즉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의 날이 다가올 것을 경고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하나님의 심판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심판이 임하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게 나아와서 참된 회개를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엘서 2장 13절에 보면 참된 회개는 옷을 찢는 회개가 아니라 마음을 찢는 회개 즉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통회하고 자복하며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 17절에 말씀하는 제사장이란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의 지도자, 주의 종들, 우리 신학생들을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모든 주의 종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울며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낭실과 제단 사이에서 기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낭실이란 기둥이 늘어선 벽 없는 복도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의 실내로 들어가는 현관과 건물의 입구인 벽 없는 복도입니다. 그리고 제단은 백성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씻는 성전 바깥의 번제단을 말합니다. 결국 낭실과 제단 사이는 성전 문과 밖의 번제단 사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 제사장들이 기도하는 장소이고 오늘날 교회 지도자와 하나님의 일꾼들이 엎드려 기도하는 장소 즉 강단를 말하는 것입니다. 


저도 월요일부터 섬기는 강단에 올라가 하나님 앞에 두 시간 이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강단에 앉아 기도하니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몰라요. 설교할 때와 또 다른 영적인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찢어지는 체험을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우리 한국교회를 흘립니다. 우리가 주님을 영접하고 신학교에 입학해 안수받기 전 기도할 때 말씀 들을 때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까. 제사장들이 낭실과 제단 사이에서 울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성전에 여러 장소가 있을 것인데 하필이면 지금으로 말하면 강대상에서 엎드려 울며 기도했습니다. 당시에 사람들이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데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내리기 전 하나님 앞에 울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회복을 시켜주실 줄로 확신합니다. (회중 아멘) 오늘 우리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만 섬겨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질로 명예로 권세로 세상 욕심으로 우리 마음을 뺏겼다는 것입니다. 에스라가 하나님 앞에 울며 죄를 자복할 때 많은 백성이 회개하고 통곡했습니다. 


지도자가 하나님 전에 나와서 엎드려 눈물로 기도할 때 많은 백성이 감동을 받고 함께 통곡을 했습니다. 에스라는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자기 몸을 낮췄습니다.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자복하는 기도입니다. 회개하는 기도입니다. 은혜받은 증거는 기도하고 죄를 자복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깨닫는 것이 은혜입니다. 오늘 우리 칼빈대학은 존경하는 김근수 총장님 모시고 해마다 부흥된다는 좋은 소식을 듣습니다. 신학교 학생이 줄어드는데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 학생도 많이 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존경하는 교수님들에게 또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오늘도 기도하지만 이 코로나 비상시국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을 이길 수 있는 것은 기도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기를 하나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회중 아멘) 우리가 강단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며 다시 한번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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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총회실행위원회가 끝난 후 전국 노회장과 총회실행위원을 대상으로 가진 이날 전국 기도 운동 설명회에서 최남수 목사는 ‘프레어 어게인’(Prayer Again)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금 세계에서 성경을 붙들고, 말씀을 따라 기도하는 교단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우리 교단의 존재가치는 성경 보수신앙을 세계교회로 흘려보내는 데 있습니다. 부흥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성경대로 살면서 보수신앙을 세계에 전파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고, ‘프레어 어게인’을 통해 확고히 합시다. 이를 위해 강단기도침낭을 2000개 준비했습니다. 강단기도침낭을 펼치는 그곳이 바로 작은 기도실입니다. 모든 교단 소속 목회자가 강단에서 기도의 제물이 되길 바랍니다. 강단에서 말씀의 불이, 기도의 불이 만들어져 교회로, 지역으로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강단기도침낭을 만들어 이날 모인 165개 노회 임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총회는 기도회복 운동을 주제로 한 달에 두 번씩 권역별 연합 집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고난주간에는 합동 소속 목회자들이 강단에 머물면서 기도하기로 했다. 밤 10시부터 12시, 혹은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강단에서 기도한 후 그곳에서 잠을 자고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거나 개인적으로 알맞은 시간을 찾아 강단 기도를 드리자고 권면했다.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 자신이 고난주간에 강단에서 기도하며 그 침낭에서 잠을 자고 있다. 


때는 1977년. 목사가 사형수에게 묻는다. 

 

“하고 싶은 마지막 말이 있습니까?” 

 

잠시 침묵한 후 사형수가 입을 연다.

 

“자, 시작합시다(Lets do it)!” 

 

11년 후 이 일화를 떠올린 한 광고인이 중얼거린다.

 

“용기가 하늘을 찌르는군. 어서 사형시켜 달라고 재촉하고 있잖아.”

 

그러곤 사형수의 말을 바꿔 적어본다. 나이키의 “일단 시작해(Just do it)!”가 탄생하는 순간이 된다. 그렇듯 총회 총무 고영기 목사는 칼빈대 학생들을 향해 “일단 다시 기도해(Just pray again)”하고 촉구했다.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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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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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지금 우리는 기도할 때 입니다
한국교회 특히 우리 교단은 지금까지
기도로 성장했고
기도로 지탱해 왔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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