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1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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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선 시민 62만 명 이상이 서명하면 총선 때 해당 이슈를 투표에 부칠 수 있다. 이번 선거 땐 주택 임대료 통제 등 12개 주민 발의안을 투표에 부쳤다. 미국 50주 중 24주가 비슷한 제도를 운영한다. ‘시민에겐 법을 바꿀 힘이 부여돼 있다’라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다. 캘리포니아주는 각 발의안이 가져올 영향, 특히 경제적 파급력을 유권자가 이해하도록 주 정부가 풀어 공개하라고 법으로 정해두고 있다. 우버 기사와 관련해선 이런 식의 설명이 상세하게 올라 있다. ‘(기사가 직원이 아니라고 결정되면) 승차 공유 회사 비용은 낮아지고 요금이 싸집니다. 그 경우 탑승자가 증가해 기사의 수입이 늘어납니다. 소득세가 더 걷힐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시민 발의제를 연구한 로버트 스턴 미 행정학센터 소장은 한 논문에 이렇게 썼다. ‘숙의(熟議·deliberation)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상반된 견해, 사실, 정책이 초래할 영향 등에 대한 시민의 충실한 고찰이 이뤄지고 나서 정책이 결정되어야 한다.’ 정보가 없이 표를 던지는 시민은 위험하다. 자유민주주의 제도의 기본 원칙이다. 한국 집권 세력은 나랏돈 펑펑 쓰면서 ‘시민의 숙의’는 무시한다. 결정한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는다. 하긴 시민이 정보를 속속들이 알게 되고 너무 깊이 생각하면, 이 정권에 득 될 일이 뭐 있을까. 그렇듯 2020년 9월 21일 새에덴교회에서 5일 걸려 치르는 행사를 제105회 세움 총회는 코로나를 빌미로 단 5시간 만에 치러야 한다며 헌의 안까지 심의 없이 밀어붙이면서 불의한 기획 혐의가 있는 장로 부총회장 선거까지 해치웠다.

“지금 법 이야기를 하시는데 법 이야기를 하면 선관위도 법 위반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거 규례에 보면 선거 10일 전에 후보를 확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규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법 이야기를 선관위원께서 하신 대로 하면 이 총회는 정회를 하고 속회를 해야 될 그런 상황이 됩니다... (소강석) 총회장님께서 이 법률행위가 서로 충돌되므로 정치 행위를 통해서 양 후보에게 후보 자격을 주고 법을 잠제하고 투표를 하게 하되 그 두 후보에게 법적인 세상 법정으로 나가지 않게 하고 투표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한기승 목사의 발언에 이어 선관위 위원장 이승희가 말을 이었다.

“선관위 입장은 총회가 결정하면 선관위는 총회 결정에 따르면 됩니다. 그런데 이제 법 이야기를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10일 전에 후보를 확정 지어야 한다는데 당선이 된 이후에도 후보에 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그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도 우리 선거규정에는 확정된 후보에 대한 이의와 고소 고발이 되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승희의 말과 달리 실제 그 경우의 규정은 다음과 같고 다른 성문 규정은 없다.

(제29조 당선무효 및 보선 규정)
1. 당선 확정 후 30일 이내에 총회 임원회에 당선무효에 대한 이의가 제기될 경우 총회임원회 2/3 이상의 결의로 당선을 무효화 할 수 있다.
2. 당선무효자가 발생할 경우 총회임원회는 20일 이내에 해당 지역구도 내에서 입후보자를 받아 본 규정대로 총회실행위원회에서 보선하되, 선거시행은 직전 회기 선거관리위원회가 하도록 하며, 보선된 임원의 임기는 당해 회기 내로 한다.

이승희는 말을 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취지는 좋은데, 원활 하자고 하신 건 좋은데, 선관위가 법적으로 잘못했다는 말을 하시면 곤란하고 (선관위는 총회 개회 30분 전에 전체 투표로 양성수 장로 단독후보 확정 자격을 취소시켰다.) 저희는 총회장님 여기서 결정을 해주시면 선관위는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김종준 총회장이 말을 받았다.

“그다음에 11번 서울3 선거 관련해서 경기북노회 윤두태 목사님 발언해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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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태 목사, 화상에 얼굴이 떴다.

“우리 총회는 오늘 오후 7시까지 회무를 하는 것으로 시간을 정해놨습니다. 이 선거에 다른 절차 진행하는 동안 지금 선관위에서 서울 서북지역 실행위원들에게 후보 추전 절차를 하셔서 오늘 폐회 전에 장로 부총회장만큼은 총대들이 투표하는 것으로 하면 선관위법도 살리고 우리가 또다시 회집하지 않는 방안도 살리는 이러한 방법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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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총회장이 말을 이었다.

“자, 그러니까 우리가 법을 잠재하고 아까 우리 부총회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본회에서 법을 잠재하는 거니까 본회의에서 여러 모든 총대들이 한다면 이미 탈락됐지만 그 두 분들을 올려서 투표하는 것으로 부총회장님 발언한 겁니다. 거기에 동의 있으십니까.”

소강석 목사가 다시 발언했다.

“죄송합니다. 한 번만 더 하겠습니다. 지금 진행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우리 고광석 목사님 말씀대로 다음 주 하는 것은 법이 안 되는데 총회가 파하면 총대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파하기 전에 해야 되는데 지금은 할 수 없잖습니까. 빨리 선관위원장께서는 두 분들을 부르셔서 서약서를 받으시고 법으로 가지 않도록 하고 이 두 분을 살리도록 하되 순서는 다음으로 하고 다음 선거를 진행해 주시기를 동의하고 신구임원 교체는 다음에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를 정식으로 동의합니다.”

김종준 총회장이 말을 받았다.

“일단은 전자에 법을 잠재하고 그렇게 할 것인가부터 결정을 하고 방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거기에 대해 동의 있습니까. 법을 잠재하고 후보를 올려서 선거하는 것으로. 동의있으십니까. (왈가왈부하자 총회장이 재차 동의를 촉구했다.) 동의를 해주세요. 동의를. 동의있습니다. 재청있습니다. 아니면 아니라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기로 가결됐습니다. (고퇴를 두드렸다.)”

‘제29조 당선무효 및 보선 규정 2항은 당선무효자가 발생할 경우 총회임원회는 20일 이내에 해당 지역구도 내에서 입후보자를 받아 본 규정대로 총회실행위원회에서 보선하되, 선거시행은 직전 회기 선거관리위원회가 하도록 하며, 보선된 임원의 임기는 당해 회기 내로 한다.’이다. 거라사 광인의 머리 모양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친여 나팔수 김어준이 즐기는 말마따나 무슨 냄새가 진동하긴 하다. 그러나 부총회장 후보 시절 산전수전 다 겪은 선관위원장 이승희는 매의 부리에 씌우는 시치미를 떼고 이렇게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독자적인 기구이기도 하지만 총회 산하에 있는 기구니까 총회가 결정하셨고 총회장님이 선포해 주셨기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장로 부총회장을 미루고 서기 김한성 목사님, 회록서기 정계규 목사님 등이 각 해당 직책에 당선되었음을 총회장님께 상정합니다.”

김종준 총회장의 공포와 고퇴 확정 소리가 이어졌다. 다음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고광석 목사 인도하에 파란곡절의 신규식 목사를 황당하게 만든 부회록서기 후보 모바일 문자 메시지 선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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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학창 시절 별명은 ‘대시(-, 선)’다. “바-바-바-바이든….” 말을 더듬는 게 선과 점으로 이뤄진 모스 부호를 떠올려서다.

낯선 상황이나 긴장하면 말을 더듬어 놀림의 대상이었다. 고교 1학년 때는 말더듬증 때문에 공개 발표에서 제외됐다. “다른 아이들 모두 조회 시간에 일어나 250명 학생 앞에서 발표를 해야 했지만 나만 예외였다.” 이런 대우에 대해 바이든은 마치 ‘바보’에게 씌운다는 모자를 쓰고 구석에 서 있는 것과 같았다며 수치로 여겼다.

왜소한 체구에도 남다른 운동 능력을 지닌 바이든은 어려서부터 야구, 농구 등 여러 종목을 즐겼는데 특히 미식축구(풋볼) 선수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고교 3학년 때인 1960년 소속팀은 8승 무패로 콘퍼런스 타이틀을 안았다. 그 중심이 바이든이었다는 게 동료, 코치의 증언이다. 그가 맡은 와이드 리시버나 하프백은 순발력과 빠른 주력, 뛰어난 캐칭이 요구된다.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 단번에 승부를 뒤집어야 하기에 순간적인 판단력도 필수. 어느새 대시는 바이든의 질주를 상징하는 별명이 되었다.

경기 도중 바이든이 쓰러져도 그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아들의 상태를 확인하러 가려는 걸 막고 바이든이 아버지에게 자주 들었다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걸을 수 없는 게 아니라면 일어나라. 다시 뛰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결코 불평하지 말고, 결코 핑계 대지 마라. 우아한 패자가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우아한 승자가 되기를 바란다.”
 
바이든과 아메리칸 풋볼의 만남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지난달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럭비 정신을 경영철학에 접목한 것으로 유명하다. 뿌리가 같은 풋볼과 럭비는 영역 침투형 스포츠로 무엇보다 희생, 인내, 도전, 협동을 강조한다. 철저한 역할 분담과 팀워크, 세밀한 전략으로 거친 수비를 함께 뚫고 전진해야만 터치다운에 이를 수 있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예하고자 함이라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찌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여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 고전 9:23-27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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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회 총회 흑막(黑幕) 제4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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