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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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메시지 _에스라Ezra
    솔로몬의 왕궁건설 에스라Ezra는 역대기하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한다. 이스라엘을 정복한 바빌론이 주전 587년에서 586년에 많은 백성을 잡아가고 도시와 성전을 파괴했다. 주전 538년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유대인들이 그들의 땅으로 돌아가 성전 재건을 허락하는 조서를 공포했다. 그때 스룹바벨의 인솔로 5만여 명이 돌아왔다. 바빌론 포로 생활 70년이 끝났다. 어려움이 많았고 지체되기는 했지만 주전 515년 성전이 완성되었다. 이런 시가 있다. 담쟁이 _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율법학자 에스라는 주전 458년 2천여 명의 유대인과 예루살렘에 왔다. 에스라의 주요한 일은 율법의 연구와 해석이었다. 그는 자신의 일을 통해 새 시대 공동체의 영적 지도자가 되었다.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도종환 시인이 노래하는 담쟁이 잎 같았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가 담쟁이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가는 담쟁이에게 절망의 벽은 없어 보인다. 그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성경을 믿음으로 붙잡고 성전을 재건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절망의 벽은 없어 보였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독려하는 지도자 에스라가 없고 믿음의 동지적 연대가 없었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그 척박하고 방해가 많은 땅에서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2024-04-14
    • G.QT
    • G.QT
    2024-04-13
  • 윤석열 대통령과 이순신 장군 사즉생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돼 비례를 합쳐 개헌선을 지킬 108석 의석을 가진 여당이 될 것이다. 21대 총선 때는 비례를 포함해 103석이었다. 그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3월 10일 오전 개표율 100% 기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율 48.56%를 기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3%)를 앞섰다. 선거 막판까지 1%포인트 차이가 나지 않은 초접전 상황에서 이재명을 누르고 20대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런 그이기에 문재인 휘하 검찰총장으로서도 기죽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국회의원 수도 5명이 더 늘어난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 윤석열은 그 나름의 능력을 발휘해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死卽生) 각오로 헤쳐나가리라 믿고 믿음의 사람들은 기도해야 할 것이다. 주님 그리워 기도하는 새벽 벚꽃 피네 벚나무는 아련한 추억처럼 꽃잎을 흩날리며 아득하게 진다. 건축의 기본 단위는 건물이다. 건물을 쪼개면 방들로 나눠지고 방을 쪼개면 가구들로 나눠진다. 반대로 건물이 모이면 거리가 되고 거리가 모이면 동네가 되고 동네가 모이면 도시가 되고 도시가 모이면 국가가 되고 국가가 모이면 세계가 된다. 훌륭한 건축가는 다양한 크기의 스케일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사고하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 스케일에서 검토해야 좋은 의사 결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을 설계할 때도 크게는 도시를, 작게는 가구를 동시에 생각해서 디자인 의사 결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르코르뷔지에, 노먼 포스터 같은 훌륭한 건축가는 건물 디자인뿐 아니라 의자 디자인부터 도시 설계까지 했다. 의사 결정은 가치관이 결정한다. 가치관은 상대적이고 항상 변한다. 가치관을 바꾸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공간이다. 고려하는 ‘공간의 크기’가 가치관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서 군부대에서 상관이 강압적인 명령을 내렸다고 하자. 인권 등을 고려해서 명령을 내린 상관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경을 극동아시아로 넓혀 보니 전쟁 중이라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불가피한 명령으로 정당성을 가질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 판단의 기준이 되는 공간의 크기에 따라서 가치관의 우선순위가 달라지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해방 후에는 국제 정세가 어지러운 시대였다. 이때는 여러 국가 간 지정학적 공간 스케일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 자유 진영에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대였고 우리나라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 신앙을 가진 이승만 대통령은 개인이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서 자유민주주의의 공간적 초석을 놓았다. 1970년대에는 경제 발전이 필요한 시대였다. 산업화를 하였고 아파트를 지어서 고밀화된 도시 공간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90년대에 가장 큰 변화는 베를린 장벽과 소련의 붕괴다. 냉전 시대가 끝나고 지정학적 긴장감이 사라지니 민주화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은 시대의 기류가 바뀌어 미·중 신냉전의 시대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세계는 본격적으로 양분화되는 중이다.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와 그 외 자유민주주의 진영이라는 새로운 냉전 구도가 구축되고 있다. 이런 시대가 되면 지리적 위치가 국가의 정치와 국제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미·중 갈등의 최전선은 중동이 아니라 한반도다. 우리의 의사 결정 가치관의 기준은 작은 국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건축에 비유하자면 건물 디자인을 결정할 때 가구가 아니라 도시적 스케일에서 의사 결정이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지난 시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민이 많고 이를 악용하는 모사꾼을 감옥에 보낸 허활민 목사보다 못한 이재명이나 조국 같은 정치가들이 많다. 지금은 50년대 건국의 시대도 아니고 70년대 경제 발전의 시대도 아니고 90년대 민주화의 시대도 아니다. 지금은 새로운 지정학의 시대다. 50년대와 비슷한 위기의 지정학적 시대에 인공지능의 변화까지 덮친 시대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노령화까지 겹쳐서 변화에 대응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라는 좁은 공간적 시각에 갇혀 생각하면 구한말 때 우리 조상이 한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게 될 것이다. 일본은 유럽에 도자기를 팔았던 나라로 바닷길로 해상무역을 했던 나라였기에 더 넓은 공간을 보았고 우리보다 앞서 메이지 유신을 했다. 우리는 한반도에 시선이 머물러서 당파 싸움만 하다 나라를 잃었다. 바다라는 더 큰 공간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사고 속 공간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90년대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서 가상공간으로 사고의 공간을 확장했다. 경제학자 찰스 굿하트의 분석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전체 인구를 고려했을 때는 주요 국가 대비 최저 수준이지만 노동인구(20~64세) 1인당 연간 평균 경제 성장률은 오히려 미국, 영국, 프랑스를 앞서는 수준이다. 이는 고령층이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지속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일본은 고령층이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함과 동시에 후기 고령자(75세 이상)의 신체, 인지 기능 보존을 위한 지역사회의 돌봄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돌봄 요구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복지를 연계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 싱가포르는 일본의 개념에서 더 나아가서 나라 전체를 아예 느리게 나이 들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통해 세계 여섯 번째의 ‘블루존(세계 최고의 장수마을)’ 목록에 추가되기도 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존 블루존들에 비해 싱가포르는 정책에 기반한 블루존 2.0의 개념을 도입했다. 사람들이 도시를 걷고 건강하게 식사하도록 장려하고 자동차 보유, 음주, 흡연에는 높은 세금을 매긴다. 노인 의학적 개념을 기저에 둔 연령 친화적인 의료 시스템을 통해 병원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질병과 노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노쇠가 이미 발생한 상황, 즉 내재 역량이 감퇴하는 상황에서도 지역사회에서 공동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시스템을 형성한다. 한국의 일하는 고령층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노년 빈곤을 원인으로 꼽지만, 통계청의 202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일하는 노인은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며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도 비교적 덜 느꼈다. 더 건강한 이들이 일을 지속할 가능성도 높지만, 일이 신체, 인지, 사회적 자극을 유지할 수 있어 내재 역량 유지의 선순환을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지금 갓 65세를 넘고 있는 분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욱 건강하고 부유하고 잘 교육받았다. 이들이 앞으로도 내재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정책의 역할이다. 앞으로 한 나라의 실력은 그 나라 사람들의 나이 드는 모습을 통해 드러날 것이다. 어두운 미래는 확정적이지 않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예언자적 안목을 지니고 있었다. 일본은 미국에 반드시 패한다고 예측하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신국제질서에 신생국인 한국이 따라가야 한다고 보았다. 미국은 군사력 국가이고 경제부국인 데다가 기독교 서구 문명의 중심 국가라고 간파했던 것이다. 미국의 실체를 하나님의 은혜로 요셉처럼 100년 전에 정확하게 파악했던 셈이다. 이승만 대통령 버금가는 전략가는 독일의 비스마르크, 영국의 처칠이다. 철혈재상(鐵血宰相) 비스마르크의 철(鐵)은 군사력이고, 혈(血)은 국민정신이다. 철혈이 없는 나라는 죽도 밥도 안 되고 강대국의 먹잇감이 된다. 처칠이 말했다고 한다. "소련에 평화를 호소하는 것은 악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과 같다." 그렇듯 감옥을 눈앞에 두고도 으스대는 이재명과 조국에게 소크라테스가 중요하게 여긴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한다는 건 처칠의 말과 같이 될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라 눅 17:33 2024-04-11
    • G.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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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1
  • 광주노회 총회 부서기 배정환목사 추천
    세상일을 정확히 알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실(fact)’과 ‘진실(truth)’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사실은 눈에 보이지만 진실은 보이지 않는다. 대개 침묵하거나 숨기려 하는 사실에 그 실체적 진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제124회 광주노회(노회장 김진택 목사)는 2024년 4월 9일 오전 10시 광주청사교회(백윤영 목사)에서 열고 증경노회장 배정환(광주미문교회) 목사를 제109회 총회부서기 후보로 추천했다. 배정환 목사는 총회이슬람대책위원장, 광주신학교 학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총회 청사(靑史)에 빛나는 광주노회 석상에서 배정환 목사는 말했다.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 돌립니다. 더욱더 겸손하게 섬기겠습니다. 제109회 총회에서 부서기로 당선된다면 정치적으로 편향된 모습이 아니라 전국 노회와 교회를 잘 돕고 세울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특별히 총회 헌법에 입각한 총회 서기 직무를 잘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배정환 목사의 어조와 풍모는 베이지색을 연상시킨다. 베이지는 엷은 황갈색, 옅은 회색에 노랑이 섞인 색이다. ‘표백도 염색도 하지 않은 천연 양모’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자연에서 흔히 보는 오묘한 중간색이다. 색조와 명도에 따라 크림색, 아이보리, 오프화이트, 모래색, 오트밀색, 낙타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눈에 잘 안 띄지만 아무 데나 어울린다. 그러나 온갖 색이 아우성치는 총회에서 굳이 베이지를 내세우는 까닭은 배정환 목사의 부드러움과 따뜻함, 안정과 평온, 중립과 중도, 성실함, 지성, 고상함을 느끼고 바라기 때문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시 37:11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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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0
  • 전북노회 제109회 총회 헌의부장 조무영 목사 추천
    자연(自然)은 한자 그대로 ‘스스로 있는 존재’. 그 초월적인 존재 앞에서 과학에 대한 숭배를 거두게 된다. 겸허해진다. 하늘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권능이고 자연의 힘이며 초월적인 존재의 습관이다. 전북노회 제177회가 2024년 4월 2일 09시 30분 전주서문교회당(김석호 목사)에서 열렸다. 개회 예배에서 노회장 최용만 목사(이서제일교회)는 성경 마태복음 5:13 제목 '스며들어 맛을 냅시다' 설교에서 말했다. "다양한 공동체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일된 맛을 내야 합니다. 그것은 화목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화목하지 못 하는 것은 욕심 때문입니다." 성찬 예식 후 회무 처리에 들어갔다. 임원선거에서 이민규 목사(참사랑교회)가 제177-제178회기 전북노회 노회장에 취임했다. 이어진 헌의부(부장 윤희원 목사) 보고에서 중인교회가 청원한 제108회 총회 상비부장(헌의부장) 조무영 목사 출마 청원의 건이 가결돼 본회로 상정됐다. 한 노회의 나이 듦은 결국 노회 구성원 모두의 나이 듦 궤적을 합쳐 놓은 결과다. 그리고, 이 나이 듦 궤적에서 숫자 나이보다 중요해지는 것은 목사와 장로의 총체적인 기능이다. 미래에 이 기능 궤적을 결정하는 것은 ‘내재 역량’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개인적 신체, 인지, 신앙, 노회적 기능 총합의 유지와 증진이다. 예를 들어, 꾸준한 기도와 근력 운동은 80대에도 걸어 다닐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정신과 몸을 가지게 해준다. 외출을 할 수 없으면,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워지고 사람을 만나기 어려우면 기분과 인지가 나빠진다. 우울감이 악화되면 식욕이 나빠지고 바깥으로 나가기는 더욱 싫어지는 탓에 근육 기능은 더 떨어진다. 반대로 노년의 머리와 몸을 가지게 되더라도 누구든 어떻게든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내재 역량이 꺾이는 것도 예방된다. 노쇠와 치매가 예방되고 모세처럼 성화의 노정(路程)에 이르게 될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잠언 16:31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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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리틀메시지_역대기하2Chronicles
    바벨론 포로들 역대기하2Chronicles는 다윗 자손의 통치를 크게 다룬다. 그 기간은 솔로몬 시대부터 주전 586년 시드기야 치하 예루살렘 함락까지다. 역대기서 전체에 걸쳐 남 왕국 유다를 집중적으로 강조한다. 남 왕국 유다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지 안지키는지에 따라 조명이 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하고 그들의 신앙의 의무에 태만해서 망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머나먼 바빌론으로 끌려갔다. 이런 시가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_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고 오는 봄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그것이 천지만물을 들썩이게 하는 봄의 풋내이고 봄의 푸른 웃음이다. 그러나 들을 빼앗긴 자에게 오는 봄은 절박하다. 봄조차 빼앗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봄의 답답함이고 봄의 푸른 설움이다. 들의 봄과 인간의 봄 자연의 봄과 시대의 봄은 이렇게 갈등한다. 온몸에 햇살을 받고 이들을 발목이 저리도록 실컷 밟아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야말로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표현이다. 떠나온 길이 멀면 돌아갈 길도 멀다. 바빌론의 유대인들이 그랬을 것이다. 역대기하 마지막에 유대인의 예루살렘 귀환을 허락하는 고레스의 조서가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백성이 믿음의 불성실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의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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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6
  • 윤석열 대통령과 윤희원 목사의 부활절
    트럼프 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Lighthizer·77)는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라며 “1960년대 경제 규모가 40억 달러에 불과했던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지금은 캐나다 수준이 됐는데 이것은 꽤 놀라운 성취”라고 했다. 그 대한민국이 2024년 4월 10일 국가의 명운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있다. 선거와 송사, 이것은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싸워야 하는 전쟁이다. 승리의 두 가지 축은 투지와 결단력이다. 그러나 ‘이기는 것(win)’과 ‘지지 않는 것(not lose)’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관건은 승부처를 보는 눈, 즉 형세 판단이다. ‘형(形)’은 보이는 것이고 ‘세(勢)’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같은 하수는‘형(形)’인 숫자(지지율)를 보고 윤석열 대통령 같은 고수는 ‘세(勢)’인 이승만 대통령 같은 인물과 그 신앙을 본다. 다만 전투에서 이겨도 전쟁에선 질 수 있다. 특히 미리 패배를 받아들이는 순간 절대 이길 수 없다. 모든 승리의 원천은 믿음에서 우러난 자신감과 용기다. 대한민국 정의와 자유의 횃불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3월 31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원로 김삼환 목사)에서 오후 4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이날 예배는 합동 교단 총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의 진중한 사회로 진행됐다. 장종현 목사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명성교회 찬양대 할렐루야 찬송, 이철 목사 설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예장대신 총회장 임병무 목사가 성경 요한복음 11:25-26을 봉독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그것을 네가 믿느냐 사회자 오정호 목사가 말했다. "일반적으로 헨델의 메시아 할렐루야가 공연되면 자리에서 일어나겠지만, 오늘은 그냥 자리에 앉아계시기를 정중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명성교회 연합찬양대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헨델(Georg Friedrich Handel, 1685~1759)이 작곡한 ‘메시아’(Messiah)는 줄거리가 있는 곡이지만 배우의 연기는 없고 종교적인 내용을 주로 담고 있는 오라토리오다. 헨델의 대표적 작품인 ‘메시아’는 당시 영어 번역 성경인 킹 제임스 성경 구절에 곡을 붙인 합창곡이다. 메시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은 2부의 마지막에 나오는 합창 '할렐루야'이다. 이 곡은 밝고 힘찬 악상과 금방 친숙해지는 멜로디로도 인기가 있지만, 런던 공연 당시 있었던 일화로 더 많이 알려졌다. 1743년 3월 23일 코벤트 가든 왕립 오페라 극장에서 있었던 연주에서 당시 참석한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가 연주되자 감격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왕이 일어나자 청중 모두가 따라서 일어나서 연주를 들었고 이후 '메시아' 공연에서 '할렐루야' 합창이 나오면 청중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이 전통을 극장의 공연이 아닌 교회당의 부활절 연합예배 성가대의 찬양이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이고 개혁주의 목회자인 오정호 목사가 잠재운 것이다. 부활하신 전능의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이 세상 나라들 영원히 주와 그의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나라가 되고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왕의 왕 또 주의 주 왕의 왕 영원히 영원히 할렐루야 할렐루야 또 주의 주 영원히 영원히 할렐루야 할렐루야  왕의 왕 영원히 영원히 할렐루야 할렐루야 또 주의 주 왕의 왕 또 주의 주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영원히  왕의 왕 영원히 영원히 또 주의 주 할렐루야 할렐루야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왕의 왕 또 주의 주 왕의 왕 또 주의 주 왕의 왕 또 주의 주 왕의 왕 또 주의 주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왕의 왕 또 주의 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우렁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사회자 오정호 목사가 외쳤다. “부활하신 주의 날이 우리의 영원한 찬송을 받으실 주님이신 줄 믿습니다. (회중 큰 아멘)” 기감 감독회장 이철 목사의 ‘네가 믿느냐’ 설교를 했다. 예장고신 총회장 김흥석 목사의 집례로 성찬예식을 거행했다. 특별기도 순서가 이어졌다. 사회자 오정호 목사가 단에 섰다. “오늘 이 자리에는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이신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한국교회 부활절 예배를 축하하기 위하여 예배를 드리러 오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2024년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주셔서 한국교회를 대표해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윤석열 대통령께서 나오셔서 축하 인사를 해주시겠습니다. 대통령님 나오셔서 큰 박수로 환영합니다.” (회중 환호와 큰 박수가 오래 이어졌다.) 대한민국 정의와 민주주의의 투사 윤석열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늘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회중 큰 아멘) 1947년 남산에서 한국교회가 첫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 이후 매년 열리는 이 부활절 연합예배는 우리 국민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축복의 자리가 되어왔습니다. 이 뜻깊은 예배를 여러분과 함께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오늘 연합예배를 준비해주신 대회장 장종현 목사님과 귀한 말씀을 주신 이철 목사님, 그리고 장소를 마련해주신 김삼환 원로목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합예배를 준비해주시고 축도와 찬양 특별 순서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나라 안밖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내부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사정도 밝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회중 큰 아멘)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을 이루어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회중 큰 아멘)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보호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 말씀을 온전히 구현해야 합니다. (회중 큰 아멘) 우리가 주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기도와 헌신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회중 큰 아멘)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 지난 140년 동안 한국교회는 우리의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를 해왔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눈물의 기도와 아낌없는 헌신으로 새롭게 일어설 용기를 주었습니다.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이루어나가는 데 앞으로도 기독교회가 앞장서서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회중 큰 아멘)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회중 큰 아멘 함성 긴 박수) 저와 우리 정부는 어렵 (회중 큰 아멘 함성 긴 박수) 저와 우리 정부는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서실 수 있도록고 힘든 분들이 일어서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그분들에게 힘을 드리겠습니다. (웃음과 박수) 마지막으로 이승만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남기신 갈라디아서 5장 1절로 오늘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회중 큰 아멘 함성 긴 박수) 다시 사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과 온 이 땅에 충만하기를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회중 함성 긴 박수)” 윤 대통령은 예배에 앞서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대표총회장), 이철 한국교회총연합 공동 대표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직전 대표회장(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환담했다. 이날 예배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예배당에서 한동훈 위원장, 김부겸 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열두 제자의 발을 손수 씻겨주신 예수께서 “너희 가운데 한 명이 나를 팔리라”고 말하자 그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은화 30냥에 예수를 팔아넘길 계획인 가룟 유다가 문제가 아니다. 예수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노라고 장담하는 베드로는 예수의 말 그대로 새벽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하게 되고 나머지 열 명도 대동소이하게 된다. 그들은 예수께서 울부짖으며 기도할 적에 쿨쿨 자고 그들 중 누가 더 큰 자인가를 두고 옥신각신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는 것은 믿음이 없이는 ‘인간이란 다 그런 존재라는 것’이다. ‘위선형 범죄 정치꾼’들이 이 시대의 지배종(支配種)이고, 그 토대는 그 어떤 ‘내로남불’도 내 편이면 괜찮다는 유권자 대중이다. 내 편이라는 게 착각이다. 노예는 쇠사슬에 묶인 자가 아니다. 거짓말쟁이를 못 알아보는 자다. 한국 정치는 마술로도 미신으로도 치유 못 한다. 우리가 우리의 가룟 유다가 돼선 안 된다는 자각만이 희망이다. 22대 국회는 내로남불, 소시오패스들이 국민을 우롱하는 막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믿는 우리에게 기도가 더욱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1948년 대한민국의 제1 건국이념은 자유민주주의이자 반공산주의고 그게 국가 정체성의 뿌리였다. 6·25전쟁에서 300만의 피로 지켰다. 1980년대 학생운동·노동운동이 마르크스주의와 김일성 주체사상에 장악되었지만, 공식 제도권에는 진입하지 못한 이유다. 2024년 4·10 총선에서 종북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48년 체제의 근본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1987년 민주화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타협한 ‘보수적 민주화’였다. 6·29 선언이 물꼬를 텄고 유혈 사태 없이 민주화에 성공했다. 그렇게 1960년대 이후 흘러온 산업화와 민주화의 두 물줄기가 합류했다. 1990년 3당 합당, 1997년 DJP 연합이 그걸 공고화했다. 하지만 지금 추세라면 87년 체제는 4·10 총선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87년 체제의 와해는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되었다. 노 정부는 보수적 민주화를 야합으로 부정했다. 한국 역사를 노론, 친일파, 친미파의 특권과 반칙이 지배한 실패의 역사로 매도했다. 친노는 그 뒤 광우병 촛불 시위로 이명박 정부를 흔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성공했다. 적폐 청산으로 200여 명이 구속되고 5명이 자살했다. 이제 백낙청 교수는 윤석열 정부를 타도하고 제2기 촛불 정부를 세워 촛불 혁명을 완수하자고 부르짖는다. 우리 국민은 1948년 이후 세 차례 위대한 선거 혁명을 일으켰다. 1956년 정·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이기붕을 물리치고 민주당 장면을 선택했다. 그것이 4·19로 이어졌다. 1978년 총선에서 신민당은 공화당을 1.1% 이겼고 유신 체제 종결로 나아갔다. 1985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창당 한 달 만에 제1 야당으로 올라섰다. 87년 민주화를 발화시킨 불씨였다. 놀랍지 않은가. 한국 정치의 고비 고비마다 우리 국민은 현명하고 절묘한 선택을 했다. 운동권이 아닌 국민이 민주화의 진정한 주체였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무엇이었겠는가. 우리 교단 총회와 호남의 양심 윤희원 목사(전주효성교회)가 ‘2024년 고난주간 기도회 초대의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십자가의 신비가 신앙을 인격적으로 직조해 냅니다. 종려주일과 함께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이 고난주간에 대한 기록은 마태는 21장에서 24장, 마가는 11장에서 15장, 누가는 19장 28절에서 23장, 요한은 12장 12절에서 19장까지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번 고난주간 특별기도회에서는 요한복음에서 고난주간에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을 만나보며 그때 거기에 있었던 그 사람들이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들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십자가 이전에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는데 안나스의 집 뜰에서 여종이 로마군에 잡히신 예수의 제자라고 하자 “나는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십자가에 죽으시는 예수님을 볼 때 거기에 있었던 예수의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는 무엇이었고 어떤 의미였을까를 오랫동안 묻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이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음습한 눈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는 예루살렘의 거리를 지나 골고다(해골) 언덕에서 못 박히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지켜보는 수많은 사람의 눈에는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지도 아니하시고 그저 인간들은 아주 단순히 자기의 역할만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마음이란 보통은 스스로 열고 닫을 수 있어도 죽음과 같이 사람의 힘으로는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막다른 한계상황(限界狀況) 속에서는 닫힌 마음은 오직 은혜로만 열린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이 아무리 완고하고 무지할지라도 주님의 은혜는 거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분에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는 역설적이게도 사람의 한계상황에서 넘쳐납니다. 우리가 이걸 알지 못할 때 위기가 닥쳐도 자급자족과 자립의 삶을 끝까지 살아가려고 발버둥 칩니다. 결국은 자립의 삶이 바닥이 나고 그럼 우리의 자아도 무너져 내립니다. 이때 그 모든 것이 우리에게 상실되었음에도 더 넉넉하게 더 자유롭게 우리 자신을 다시 찾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포기하지 아니하시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그것을 기대하지도 환영하지 아니해도 예기치 아니할 때 우리 속에 이 세상 속에 들어옵니다. 예수님이 가장 끔찍한 십자가 고난을 당하실 그때 거기의 사람들에게나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 예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사실 거기의 그들에게나 여기의 우리에게나 여전히 딜레마는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정말 신뢰할 수 있을까?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예수가 과연 하나님의 아들이실까? 골고다의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에게는 열두 제자들은 도망치고 없었습니다. 베드로에게 있었던 신앙적 확신도 요한에게 있었던 인간적 사랑도 그리고 다른 제자들에게 있었던 믿음도 한계상황 속에서는 흔들렸습니다. 그 흔들리는 믿음, 신학적인 확신, 인간적인 사랑으로 하나님께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그 구속의 은혜로 우리가 구원받는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이 구원의 역사 속에서 사람들은 (요한복음에서 보면) 숱한 의문과 질문을 예수님께 합니다. 바리새인들이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요 12:19)를 시작으로 헬라인 몇 사람이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요 12:21), 요한은 “주여 누구니이까”(요 13:25), 도마는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요14:5) 묻는 질문으로부터 빌라도의 “진리가 무엇이냐”(요 18:38)고 묻는 다양한 질문과 의문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품고 있는 의문이며 질문하는 것들입니다. 고난주간의 예수님은 십자가에 자신이 죽으시면서 신비를, 질문과 의문을 통해 우리에게 이해시키지 않고 합리적으로 증명하지도 않으시면서 우리의 감정에 신비를 직조해 느끼게 하시고 이성에 신비가 영성으로 스며들게 하여 알게 하시고 의지에 신비가 피어나게 하시어 행동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때 거기의 사람들도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도 그래서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해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7:2)"고 성경은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면 우리의 믿음이 인격적인 신앙으로 신비가 감정에 직조되고 이성이 영성으로 변화되며 의지가 행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은혜 중에 은혜입니다. 고난주간에 이 신비의 신앙이 우리 모두의 신앙이 되길 소망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이승만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남기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인용한 성경은 말씀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찌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찌니라 갈 1:24-26 2024-04-03
    • G.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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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6
  • 소강석 목사의 날개
    이제 거리 어디에도 시계란 없다. 심지어 서울역에도. 왜? 아무도 시계를 쳐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 신이라는 망상)의 대표적 무신론 작자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 1941년 3월 26일~ )가 아직 살아 말한다. 비행하는 동물은 왜 나를까. 목적은 적자생존이며 목표는 유전자의 생존이다. 더 잘 날아 먹이를 잘 잡는 새나 박쥐가 후손을 잇고 더 잘 날아 포식자를 잘 피하는 곤충이 자손을 남긴다. 먼저 날기 시작한 것은 곤충이었다. 척추동물보다 2억 년이나 앞선 3억 년 전부터 날기 시작했다. 가볍기 때문이다. 무게에 비해 표면적이 넓을수록 나는 데 유리하다. 몸 크기(길이)가 두 배가 되면 표면적은 네 배, 무게는 8배다. 크기가 열 배가 되면 표면적은 100배, 무게는 1000배가 된다. 어쩌다 날게 되었을까. 포식자를 피하며 몸 일부를 펼치다 붕 떠서 적을 뿌리칠 수 있었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날개가 생겼을 것이라고 저자는 해석한다. 초기 단계는 날다람쥐 같은 ‘활강’이었지만 이윽고 자신의 힘으로 날아오르는 ‘동력 비행’이 가능해졌다. 동물의 비행과 인간의 비행은 실제 비슷한 방향으로 ‘진화’했다. 맹금류가 먹이를 향해 내리꽂는 광경은 급강하 폭격기를 보는 듯하다. 벌새는 날개를 위로 칠 때 완전히 뒤집어 정지 비행을 할 수 있다. 마치 헬리콥터나 드론을 연상시킨다. 그렇지만 동물과 인간이 만든 기계의 비행에는 차이가 있다. 비행기나 헬기, 드론은 날개를 칠 수 없다. 엔진으로 추력을 얻고 날개로 양력을 얻는 비행기의 원리는 새나 박쥐, 곤충이 날개를 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새가 날개를 치면 몸을 앞으로 밀어내면서 공기를 아래로 밀어내 날아오를 수 있지만 그 역학은 비행기의 동작보다 훨씬 분석하기 어렵다. 그는 비행을 넘어 지구 밖을 향하는 인간의 꿈을 격려한다. 원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야만 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시작할 때라고 도킨스는 말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과학 대중화에 일생을 바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과학 자체를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영웅적인 비행이라고 여긴다. 이제 날개를 활짝 펼치고 과학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지켜보자.” 그렇듯 2005년 7월 3일 소강석 목사는 그렇게도 기다리던 약속의 성전 프라미스 콤플렉스에서 날개를 활짝 펼치고 하늘로 날기 위해 첫 예배를 드리는 날이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소강석 목사는 비가 내리는 창문가에서 흐린 하늘을 보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주여, 새에덴의 성도들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함께 감격적인 첫 예배를 드리게 하소서..." 그리고 첫 날부터 프라미스 콤플렉스를 향해 들어오는 예배자들 우산의 물결로 장엄한 광경을 이루었다. 몸에 묻은 빗물을 털면서도 성도들의 얼굴은 감격과 환희로 가득했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약속의 성취를 기뻐하며 환호했다. 첫 예배를 드린 프라미스 콤플렉스의 비전홀은 성도들의 눈물과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다. 시인 소강석 목사는 2023년 12월 4일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라는 시집을 내고 하나님의 은혜를 이렇게 노래했다. 문득 가을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나뭇잎들이 허공 위로 날아가다 나의 발 앞에 떨어졌을 때 그건 나뭇잎이 아니라 편지였다 쓰고 싶은 시였다 불 꺼진 창문 아래서 혼자 부르고 싶은 노래였다 눈을 감아도 보이고 귀를 막아도 들리고 숨을 참아도 부르게 되는 사랑이었다 시인 소강석 목사의 날개는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성경은 말씀한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네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19-21 2024-04-05
    • G.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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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5
  • 윤희원의 선거 변혁 제안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한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다. '사람 구실, 아비 구실, 맏형 구실, 며느리 구실'과 같은 말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수행하는 것은 지위나 형편에 관계가 없다. 여기서 '구실'이란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을 이르기 때문이다. 원래 구실은 공적인 의무를 이르던 말이다. 옛말에서는 온갖 세납을 통틀어 말했다. 그래서 '구실을 바치다, 구실을 물다'와 같은 말이 남아 있다. 구실은 어쩌다가 이처럼 강한 의무감을 띠게 되었을까. 구실의 원말은 '그위실'인데 관아 즉 대치동 총회 같은 공공기관을 이르는 우리말이다. 관아에서 맡긴 공적인 업무가 마땅히 있을 테니 그 말이 오늘날에 이어진 셈이다. 이 총회 상비부 임원 같은 구실보다 높은 직이 총회 임원 같은 벼슬이다. ‘벼슬’은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를 뜻한다. 벼슬이라 하면 우선 ‘높은 벼슬과 후한 봉록’과 같은 예시가 먼저 떠오른다. '벼슬을 지내다', '벼슬 한 자리를 하다'와 같은 말에서 벼슬하는 이의 영광스러움을 어떻게 딴 자리인데 하며 배광식이나 고광석 같은 이는 느낄 것이다. 오늘날 말로 보면 구실과 벼슬은 곧 직무와 직위이다. 물론 직위가 없어도 직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가정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빈자리를 채워내는 이름 없는 어머니들이 그러하고 한 사회의 여기저기에서 빛과 소금의 봉사 활동을 하며 기여 하는 많은 분들도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자아를 성취하고 올바른 수행 통로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직무에 맞는 직위를 부여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래서 제구실을 한다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구실의 다른 말로 ‘임무’나 ‘역할’은 물론 ‘제값’이라는 멋진 표현도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일을 훌륭히 수행하는 이를 제값을 한다고 한다. 이와 달리 ‘종노릇, 총대 노릇’처럼 그 직업과 직책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노릇’이다. 흥미롭게도 사전에는 ‘선생 노릇, 관리 노릇’ 등도 나온다. 선생, 관리라는 직업과 연결할 때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말인데 이런 표현이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목사와 장로들 모임의 총회 관행과 달리 속담에 "벼슬이 높을수록 뜻은 낮추랬다"라고 한다. 직위가 높을수록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다. 관리가 관리자로서의 구실을 충실히 한다면 어떤 벼슬보다 더 잘 모실 것이나, 관리 구실을 못한다면 "관리 노릇한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문재인 나부랭이 좌파와 달리 직위보다 직무를 더 충실히 앞세운다면 노릇으로 폄하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 총회 임원과 상비부 임원들은 총회 안에 서 있는 자리에서 벼슬이 아닌 구실로 일을 잘 맡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목사와 장로 같은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고전 4:2) 말씀의 총회 목사와 장로들이 아니겠는가. 108년 역사의 총회 민주주의의 핵심 기제로 △권력의 견제와 균형 △법치 △소수의견과 절차의 존중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숙의민주주의와 소수의견 및 교회 전통 존중이라는 불문율이 총회 역사상 이처럼 절실한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나토 당국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려면 수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전쟁이 터지기 6일 전 2022년 2월 18일 주간 기독신문에 총총 출신의 총회 최고 지성 윤희원 목사는 총회 선거 부정의 실태를 점잖게 밝히는 "지지의 긍정성을 부정성으로"라는 제하의 논단을 실었다. 금권으로 총회장이 되는 현실을 다음과 같이 점잖게 지적한다. 총회의 선거는 내가 보기에는 정치의 장을 떠나 자본이라는 돈의 공간으로 옮겨갔다. 그래서 선거는 가시성에서 비가시성으로, 투명성에서 불투명성으로, 공정성에서 차등성으로, 부정적인 면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러한 선거가 된 것은 선관위가 선거 규정을 적용하고 운영하며 선거를 관리하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보여진다. 본래 선거 규정이란 모임의 대표자나 임원을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통해 선출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규정에 의해서 경쟁하게 하고 더욱이 선거전(戰)이 과열되지 않도록 또 소모적인 마타도어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거 규정은 상보적이고 그 규정을 운용하는 선관 위원은 중개 적이어야 한다. 더욱이 총회의 선관 위원은 정치적 중개를 넘어서서 개혁신학과 신앙에 걸맞는 중개를 해야 한다. 즉 어느 후보가 더 개혁신앙과 신학의 정체성이 분명한가를 선거운동을 통해서 드러낼 수 있도록 해 총대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의 선관위와 선거 규정은 그렇지 못했다. 제107회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가 제106회 선거 규정을 고치지 아니하고 그대로 사용하여 시행한다고 하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 된다. 왜냐면 제106회 총회처럼 부정선거가 된 선거는 없었다. 총회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부정투표에 휘말렸고 사실상 비상사태가 되었다. 후보자끼리 선거관리 규정에 의해 각서하고 공증까지 했어도 그 선거의 과정이 공정하지 않고 투명하지도 않은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는데 공증한 각서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더욱이 선관위는 검표하면 비밀투표한 것이 드러나 선관위 스스로는 할 수 없고 형사 고발을 해서 사법적으로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 사이에 장자 교단이라는 시스템을 작동해 어느 유능한 인물이 이 비상사태를 정상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솔직히 선거 규정을 바꾸기를 원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번 투표의 방법을 비밀투표가 표로 아닌 공개투표로 바꾸었으면 했다. 왜냐면 비밀투표로 하게 되니 후보자에 대한 지지 긍정성이 과잉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찾아와서 만나면 그 면전에서 “나는 당신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없어 지지하는 척하고 명목상 주는 여비를 받는다. 만일 공개투표로 바꾸게 되면 이 지지 긍정성이 사라지고 부정성이 드러나서 후보자도 만나보았자 날 지지하지도 않을 사람이니 만나지 말고 여비도 주지 말자고 할 것이다. 당연히 유권자인 총대들은 이제 한 표 가지고 두 사람 아닌 후보자 모두를 지지할 수 없으니 아주 조심할 것이다. 그리고 잘못되면 받은 여비 내놓으라는 소송 아닌 소송에 휘말리게 되니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 긍정성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투표의 방법을 바꾸면 종전에 시행했던 제비뽑기 방식의 선거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투표의 방식을 이렇게 공개투표로 전환하면 후보들 스스로가 총대들의 지지 긍정성에 현혹되지 아니할 것이다. 지금의 선거 규정은 너무 부정적인 요소가 강하다. 온통 배제와 금지를 규정하고 후보자로서 활동을 못 하게 한다. 그래서 후보자들 스스로가 그 규정 안에서 담합 하거나 아니면 이의제기 또는 고소 고발로 상대를 떨어지게 하려는 비정치적인 행위를 한다. 결국은 자본을 많이 소비한 쪽이 승리하는 경제 행위가 되어 버렸다. 한번 바꾸어 보자. 투표의 방법을 공개투표로 바꾸면 굳이 지금과 같은 선거를 치러야 할 필요성도 사라지고 총회진행 시간도 매우 단축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선거라는 정치적 행위를 통해 개혁신학과 신앙의 위계를 상황적으로 계승시키지 못하고 위기 적 상황만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총대들의 정치적 행위가 되는 선거의 방법을 고쳐야 한다. 그래야 탈 정치 화 되고 탈 신앙 화 되고 탈 신학 화 된 선거문화를 바꿀 수 있다. 아쉽게도 이번 총회가 선거 규정을 바꾸지 않고 선거를 치른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걱정이 우려로 끝나면 좋겠지만 기대가 되어 버리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되어 버릴 것이다. 우리 총회의 개혁은 먼저 선거의 변혁을 통해서 이루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선관위와 선거 규정은 참으로 중요하다. 왜냐면 선한 양심을 총대 모두에게 지켜가게 하기 때문이다. 바꾸자. 먼저 우리의 마음을, 그리고 지키자. 선거 속에서 신앙과 신학을. 성경은 말씀한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딤전 6:10 2024-04-05
    • G.OPINION
    • G.OPINION
    2024-04-05
  • 제98회 총회를 돌아보며
    모세가 이스라엘 총회에게 이 노래의 말씀을 끝까지 읽어 들리니라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말하리라 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찌어다 나의 교훈은 내리는 비요나의 말은 맺히는 이슬이요 연한 풀 위에 가는 비요 채소 위에 단 비로다 내가 여호와의 이름을 전파하리니 너희는 위엄을 우리 하나님께 돌릴찌어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 공덕이 완전하고 그 모든 길이 공평하며 진실무망하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 그들이 여호와를 향하여 악을 행하니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흠이 있는 사곡한 종류로다 우매무지한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너를 얻으신 너의 아버지가 아니시냐 너를 지으시고 세우셨도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 신 31:30; 32:1-7 9월 23일 첫째 날 월요일 제98회 총회가 수원과학대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컨벤션에서 9월 23일 오후 2시 개회됐다. 제97회 총회장 정준모 목사 사회로 드린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남상훈 장로 기도, 서기 김형국 목사 성경봉독, 남성연합찬양단과 서경희 권사(수원명성교회) 특별찬양, 총회장 정준모 목사의 설교, 직전 총회장 이기창 목사의 축도 순서로 마쳤다. 이어 오후 4시 사무처리에 들어가 서기 김형국 목사가 총대 1538명 중 1407명이 참석했다고 보고하자 총회장 정준모 목사가 제98회 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목사총대 713명, 장로총대 700명 등 총 1413명의 총대가 참석했음을 보고한 뒤, 오후 5시 시간이 되어 정회했다. 제97총회 파회 후 혼란스러운 1년을 기다려 제98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의 눈은 빛났다. 속회 전 강일구 목사가 증경 회장석을 독차지하고 통성 기도를 하고 있었다. 조금 뒤 정준모 목사와 그 뒤를 이어 황규철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오후 7시 30분 속회되었다. 눈을 들어 산을 보라 찬송하고 주 삼창 기도와 김동권 목사의 기도 뒤 성경 봉독이 있었다. 그리고 총회임원선거를 치르려는 순간이었다. 그때 총대석에서 총회 선거법을 두고 “발언권 주세요”, “진행하세요” 등의 고성과 고함이 오갔다. 결국 총회장이 충분한 토론시간을 약속하고 언권을 허락했다. 반대측 총대들은 총회선거법개정위원회가 월권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대측의 민찬기 목사는 97회 총회에서 선거법 골격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선거법 골격의 변화가 필요하다면 98회 본회에서 심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찬성측 총대들은 선거법 개정이 5인 선거위원회와 선거법개정위원회의 충분한 심의를 거친 뒤 총회실행위원회의 인준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공고를 거친 정당한 절차였다는 논리를 펼쳤다. 13년 만의 총회 임원 직접 선거 오후 8시 15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사퇴한 이기창 목사 대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대리가 된 이완수 장로가 선거 진행을 선포했다. 시간 절약을 위해 목사 부총회장 선거와 부서기 선거를 동시에 치르기로 결의했다. 흰 무명천에 파란 글씨가 새겨진 투표 기표소 여섯 개가 회의장 앞 중앙과 좌우에 세 군데 설치되었다. 소란스러움과 긴장이 감돌았다. 부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관례에 따라 총대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총회장에 추대되었다. 그가 아말렉과 싸우는 모세처럼 양팔을 쳐들었다. 이어 절충형 선거제도에 따른 목사 부총회장과 목사 부서기 직접선거가 13년 만에 실시됐다. 부총회장 투표용지는 파란 색 부서기는 흰 색이었다. 시간은 느리게 흐르며 투표 행렬이 길게 이어져 노회별로 투표가 진행됐다. 드디어 개표가 되고 집계가 시작되었다. 예상과 달리 백남선 목사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집계됐다. 조금 뒤 한 80표정도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이 결과를 놓고 총회 소식에 밝은 한 분이 말하길 교갱협과 비대위와 남전도회가 힘을 보태 이런 놀라운 총회 선거 이변이 생겼다고 했다. 이번에 후보로 나선 분 가운데 한 분은 모든 일에 요한계시록의 기록된 말씀처럼 한 때 두 때 반 때가 있다는 말을 인용하던 때가 있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의 그때는 어느 때였고 지금은 어떤 때인지 . 지도력을 내세운 김영우 목사 누르고 진실을 앞세운 백남선 목사 부총회장 당선 오후 9시 55분 개표가 끝났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대리가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목사부총회장에 백남선 목사, 부서기 권재호 목사가 각각 당선됐다. 백남선 목사(광주노회 광주미문교회)는 김영우 목사(충청노회 서천읍교회)와 경합하여 총 득표수 1446표 중 828표의 득표로 200표 이상을 앞선 당선이 선포됐다. 매사에 검소하고 진실함을 앞세운 백남선 목사는 화려한 언변과 나름의 다양한 지식을 자랑하며 총회 지도력을 과시하던 상대 후보를 예상 밖의 표차로 이겼다. 권재호 목사(서울남노회 도성교회)는 이규삼 목사(산서노회 모현제일교회)와 경선하여 854표를 얻어 부서기에 당선됐다. 또한 장로부총회장은 김신길 장로(대구수성노회·대구북성교회), 서기 김영남 목사(서인천노회·인천새소망교회), 회록서기 최우식 목사(목포서노회·목포예손교회), 부회록서기 김정훈 목사(남부산남노회·새누리교회), 회계 최수용 장로(수도노회·열린교회), 부회계 서병호 장로(동전주노회·진안읍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총회임원 선거에 이어서 임원교체, 휘장분배, 공로패 증정이 있었다. 이어서 시무하는 명성교회 강단에 고구려의 옛 영토가 그려진 지도를 붙여놓고 대한민국의 영토회복을 기도하는 안명환 목사가 101년 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총회장이 되어 취임사를 했다. 총회장 취임사 교단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과 성심껏 도와준 101년 역사의 황해노회와 서북지역노회협의회에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증경총회장님과 총회총대 여러분. 총회설립100주년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예기치 못했던 암초를 만나 지난 회기를 무척 힘들게 보냈습니다. 먼저 이런 어려운 시기에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이 고난의 터널을 지나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용솟음칠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우리교단을 지키시는 사자(使者)가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을 만나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우리교단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나라를 이끄는 장자가 되어 왔습니다. 지금은 비록 날개가 꺾인 새 마냥 힘들어하지만 우리는 이번 회기를 통해 분명히 화합을 이루며 힘 있게 전진하는 교단이 될 것입니다. 저는 총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교단 정체성 회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과 보수주의 신앙을 사수하여 한국교회의 최대 교단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실은 말씀중심, 기도중심의 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학의 핵심인 예배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무너진 예배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단의 정체성 회복은 바로 예배의 회복입니다. 둘째, 이단사이비 척결에 앞장서겠습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신천지를 비롯한 각종 이단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책은 그리 활발하지 않습니다. 거기다 자유주의와 인본주의가 횡행하고 반기독교적인 WCC마저 교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단에 대해서는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합니다. 이단과 전쟁을 선포하여 영혼을 살리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셋째, 개혁과 화합을 동시에 추구하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교단정치의 신뢰성 회복입니다. 총회 산하 교회는 물론 신학생마저 교단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우리교단이 정직하고 투명하고 깨끗하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각종 갈등을 종식시키고 화합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구도 조직하겠습니다. 특히 매년 잡음이 일고 있는 일부 상비부와 특별위원회를 잘 감시하여 공의가 바로 서도록 힘쓰겠습니다. 넷째, 지난 몇 년간 총회의 정점에 서 있던 총회세계선교회를 정상화 하여 선교회복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우리교단의 자랑인 선교가 어느 날 갑자기 비난으로 바뀌어 선교와 전도의 문을 막고, 선교사는 마치 죄인처럼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GMS의 문제를 하루속히 매듭짓고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는 선교의 본질에 나서겠습니다. 다섯째, 총회부지용으로 매입했던 서초구 염곡동 땅을 활용하겠습니다. 현 총회회관은 매우 협소합니다. 20년 가까이 묶여있는 총회부지에 비전센터를 지어 총회도 개최하고 목사장로기도회도 여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수련회도 할 수 있도록 다목적 용도의 센터를 세우겠습니다. 여섯째,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에 투자하겠습니다. 교회학교가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도 우리는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아직도 주일학생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척도는 교회학교에서 이뤄지는데 우리는 아직도 장년 중심의 예배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물질적인 것은 물론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끝으로 교계 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우리교단은 장자라 자부하지만 교계 연합 사업에 나서면 늘 뒷전으로 밀립니다. 전문적인 인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리드해 나가도록 초석을 놓겠습니다. 아울러 남북통일에 대비하여 교단의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대정부에도 목소리를 내는 힘 있는 교단이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총회는 화합을 여는 또 다른 101년을 향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정죄하고 손가락질 할 수 있습니까. 서로 잘못을 내려놓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무릎을 꿇어야만 합니다. 우리 주님은 총회산하 전국교회가 함께 화합하여 나가길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부족하지만 이 일을 감당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려갈 것입니다. 그 뒤 흠석사찰을 선정 하고 첫날 회무를 마쳤다. 오후 10시 30분 제98회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정회를 선포했다.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GMS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총신대 재단부이사장, 한국재난구호본부 고문을 맡고 있다. 충남 태안 출신으로 8남매 형제 중 3명이 목회자다. 장로이셨던 그의 부친은 전국 교회와 총신대를 남몰래 도왔다고 한다. 안명환 목사는 수원명성교회를 30년 전 개척해 현재 500여명의 성도들이 있다.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키케로의 이런 말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다. 성품 속에 어느 정도 노인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청년은 믿음직스럽다. 청년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노인 역시 좋다. 이런 규칙에 따라 사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결코 마음이 늙는 일이 없다. 9월 24일 둘째 날 화요일 비가 내렸다. 라비돌리조트 숙소 앞과 신텍스 컨벤션 회의장 앞에 도열한 서한서노회측 제자교회 여회원들이 우산을 받쳐주었다. 오전 9시 30분 개회됐다. 공천위원회 보고가 끝났다. 총회 상비부 선거 제98회기 상비부를 이끌 상비부장이 세워졌다. 총회 선거법상 절충형 직선제가 아직까지 총회임원에만 한해 적용되기 때문에 상비부장 선거는 기존의 방식인 제비뽑기로 진행됐다. 따라서 복수의 후보자가 출마했던 정치부, 고시부, 재판국, 학생지도부, 출판부의 부장을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출했다. 이날 상비부장 선거에 있어 가장 관심을 끌었던 곳은 재판국이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목사가 재판국장을 해 왔으나, 이번에 장로가 후보자로 등록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생긴 것이다.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를 위시해 재판국은 목사가 국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선거법상 묵시적인 함의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대리 이완수 장로는 자기 역시 장로 국장 후보를 받아들이는 게 함축적이라 생각해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선거는 그대로 진행하고, 총회선거관리규정을 다룰 때 재판국장을 목사로 한다는 규정을 명문화하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선거가 진행됐다. 박종원 목사와 정덕봉 장로가 경선으로 나서 구슬을 뽑았다. 그러나 정덕봉 장로가 흰색 구슬을 뽑아 총회재판국 역사상 최초로 장로 국장에 당선됐다. 한편 부장 선거가 완료된 시점에서 등단해 있던 안명환 총회장이 상비부장들이 교단을 위해 깨끗하고 성심껏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선언문을 채택할 것을 제안해 받아들여졌다. 이에 이날 당선된 상비부장들은 상비부장으로서 직무를 감당함에 있어 하나님 앞에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섬기며, 직무와 관련해 금품에 연류되는 일이 없도록 하며, 만일 이를 위배할 경우 총회 모든 공직을 사임할 것을 선서했다. 이날 선출된 상비부 부장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치부:서재철 목사 ▲헌의부:최희용 목사 ▲재정부:윤선율 장로 ▲규칙부:정관영 목사 ▲고시부:선병인 목사 ▲노회록검사부:김구현 장로 ▲재판국:정덕봉 장로 ▲감사부:황순규 장로 ▲은급부:이상덕 목사 ▲교육부:김근수 목사 ▲면려부:이영구 장로 ▲학생지도부:조승호 목사 ▲신학부:이승희 목사 ▲출판부:이창선 장로 ▲순교자기념사업부:송희용 장로 ▲사회부:박양진 장로 ▲전도부:김기성 목사 ▲농어촌부:소강석 목사 ▲군목부:서홍종 목사 ▲경목부:배만석 목사 ▲구제부:노경수 목사. 오전 10시 55분 상비부 조직을 위해 정회했다. 비가 간간이 내리고 있었다. 오후 2시 속회가 됐다. 헌의부 부장 최희욱 목사(서평양노회 강서제자교회)가 헌의안을 상정했다. 이상민 목사(대경노회 대구서문교회)가 총무 황규철 목사에 대해 발언했다. 그때 김응선 목사(산서노회 세계선교교회)가 의사 진행을 주장했다. 차세대 대권 후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총회 현장을 방문 오후 2시 55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총회 현장을 방문해 총대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물질보다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러한 일을 교회가 담당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임 안명환 총회장님께서 수원 지역에 있는 명성교회를 섬기시기 때문에 우리 총회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 장기적인 경제 침체 등 여러 가지 혼란 속에서 한국교회가 정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우리나라를 희망의 나라로,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해 희망이 넘치는 공동체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김문수 도지사에게 우리 총회는 300만의 표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자살률 1위의 다문화 가정을 잘 보살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그러겠다고 화답했다. 인사를 마치고 총회장을 떠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면담을 위하여 사회권을 부총회장인 백남선 목사에게 맡겼다. 백남선 목사의 사회로 회무가 진행되는 중에 “총회실행위원회”의 보고가 진행되었다. 제97회기 총회 서기가 보고하였다. 보고서 654페이지부터 제97회 총회의 기습파회와 그로 말미암은 총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되고 속회총회를 강행하는 사태가 발생되었다. 이 과정에서 제97회기 총회는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총회가 파하면 총회실행위원회는 위급한 사건에 대해 총회적 차원에서 대처하고 처리한다는 규정에 따라 총회실행위원회가 “제97회기 총회사태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하여 총회 전 사태 총회 중 사태 총회 후 사태에 관해서 보고서를 작성하여 보고하자 실행위원회가 이를 받았다. 총회사태진상규명위원회의 위원장은 전대웅 목사, 부위원장 손상률 목사, 서기 고광석 목사, 회계 강흥찬 목사, 총무 이형만 목사였다. 총회실행위원회 서기가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자 발언권을 얻은 정중헌 목사(성남노회)는 총회사태진상규명위원회의 보고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잘못 기록했다”고 주장하며 “총회사태진상규명위원회의 보고서는 폐기할 것을 동의합니다”라고 했다. 총대들의 우레와 같은 재청은 총회 현장의 분위기가 뜨거움을 알려주었다. 백남선 목사는 동의에 재청을 물은 뒤 “가하시면 예 하십시오”라고 물었다. 총대들이 하나같이 “예”라고 답변했다. 사회자는 “가결되었습니다”라고 공포했다. 이로써 그동안 객관적인 자료에 대한 문제로 그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었으나 제98회 총회 총대들은 그 보고서 자체를 폐기해 버렸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런 말을 했다. “옳은 생각을 할 때 우리는 하나님 안에 있다. 올바른 삶을 살 때 하나님은 우리 안에 계시다."” 2만 교회 운동본부 존속 여부를 거수로 가부를 물은 뒤 보고서 대로 존속시키기로 했다. 괴테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신앙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사랑, 불가능한 것,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신뢰다." 우리는 지금 총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이런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을까. 어쨌든 그래야 할 것 같다. 오후 5시 찬송 뒤 증경총회장 최기채 목사가 기도하고 정회했다. 오후 6시 30분 식사를 마치고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으로 후보 탈락 된 박덕기 목사(남광주노회 송정중앙교회)를 만나게 되었다. 총회장 밖의 식당은 한가했다. 거기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박덕기 목사는 부총회장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에 대한 마음의 섭섭함을 내내 토로했다. 같은 지역의 백남선 목사가 당선되고 활동 지역이 같아도 섭섭함이 가시지 않는 모양이었다. 오후 7시 30분 증경총회장 최병남 목사가 기도했다. WCC대책위원회 위원장 서기행 증경총회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서기 김형국 목사(동대구노회 하양교회)에게 보고를 하게 했다. 그때 문세춘 목사(충북노회 가경제일교회)가 발언권을 얻어 원로 목사의 총회위원회 참여와 활동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잔뜩 벼르고 나온 표정이었다. 그리고 내가 아니면 누가 나서겠나 하는 아사셀 희생양의 심정까지 보태진 것 같은 태도였다. 이어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가 그 동안의 위원회 보고를 유인물대로 받으면 된다고 묵묵히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안명환 총회장도 어르신 말씀을 참고하면 된다고 원로 목사의 발언을 거들었다. 그러나 문세춘 목사는 WCC대책위원회 위원을 총대로 바꿔야 한다고 더욱 목울대를 돋우며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총대들의 동의를 구했다. 그 역시 나이 먹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나이 드신 원로들에 대한 발언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이어서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가 발언권을 얻어 WCC대책위원 관련 소견이라며 발언을 했다. 그는 성총회가 위원으로 선정해 주어 1년 동안 수고했으니 받아주면 된다고 말했다. 안명환 총회장의 매끄러운 사회로 전서기 김영보 목사(동전주노회 갈용교회)가 보고하게 하고 보고서대로 받고 가결했다. 오후 8시 30분 은급재단납골당문제 사법처리전권위원회 보고를 위원장 정중헌 목사(성남노회 영도교회)가 했다. 그는 납골당 사태의 보고 도중 너무도 기가 막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사태에 대해 설왕설래 많은 말이 오갔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친구에게 친구가 있고, 그 친구에게는 또 다른 친구가 있다. 오후 9시 25분 기도하고 정회했다. 9월 25일 셋째 날 수요일오전 10시 20분 윤두태 목사(경기북노회 가성교회)는 헌법 개정 문제에 군목은 예외로 한다는 조항을 넣자고 주장했다. 이판근 목사(대구노회 광문교회)는 제주회관 건립 문제를 제기했다. 은급재단 납골당 문제 처리은급재단납골당문제 사법처리전권위원회(위원장 정중헌 목사)의 그동안의 조사내용을 보고하여 본회가 결의하였다. 김기철 목사(전서노회 정읍성광교회)는 위원회의 잘못을 지적하고 납골당 처리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2009년 매각 부실 문제를 지적하고 위원회 결의대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위원회 서기인 김기철 목사(전서노회, 정읍성광교회)는 7가지 청원 내용을 하나하나 축조하여 결의를 하였다. 은급재단의 신뢰회복, 기금의 안정적 운용, 기금 가입자 확대 등 은급재단의 제반 문제점을 진단하고 연구하기 위하여 은급재단발전위원회(가칭, 5인)를 설치, 1년 간 연구한 다음 제99회 총회에 보고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동 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를 통과시켰다. 위원회의 조사활동에 대하여 여러 형태의 압력과 회유, 방해가 있었다. 그러나 은급재단의 손실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최고 치리회로서의 총회 위상 제고를 위하여 진행 중인 형사소송과 민사소송, 교회법에 의한 시벌, 소송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후속처리위원을 허락하였다. 단 후속치리위원회는 현재 은급재단납골당문제 사법처리전권위원이 아닌 분으로 목사 3인 장로 2인으로 구성하기로 결의하였다. 전현직 법인복지국 관계자 중에 충성교회와의 계약을 실무적으로 준비한 책임자, 계약대로 적기에 잔금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않은 책임자,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을 때 우리 은급재단의 손실을 줄이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강구하지 않은 담당 국장 이하 직원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은급재단 상임이사에게 맡겨 차리하기로 결의하였다. 현재 은급재단이사회 이사와 감사로 재직하고 있는 인사 중에 충성교회와의 부실 매각 등, 우리 은급재단에 거액의 손실을 끼친 주요결정에 참여한 인사들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하며,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하기로 결의하였다. 제92회 총회가 “손해를 보더라도 납골당을 매각하라”고 결의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충성교회에 대한 매각은 부실매각이다. 부인할 수 없는 그 사실을 고려할 때, 그 매각에 관여한 매각위원과 매각을 승인한 이사장과 이사, 감사 전원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묻기로 결의하였다. 책임을 묻는 방식은 총대권과 배상을 제외하기로 했으며, 민형사 소송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처리위원회에서 그 책임을 묻기로 결의하였다. 70억원 정도의 손실금을 인정하고 잔금을 받은 후 등기를 이전해 주고 끝내기로 결의하면서 손실금 중 일부 금액은 총회가 은급재단에 보존해 주기로 결의하였다. 이를 총회가 결의하고 은급재단이사회에 넘겨 결의하여 처리하기로 결의하였다. 납골당 문제는 아마도 관계자들이 가루 되어 그 납골당에 안치될 때에야 비로소 마무리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기우일까. 그럴지라도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신앙이 아닐까 싶다. 오후 회무처리에서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선거규정 개정안을 다뤘다. 이날 개정된 규정안은 크게 세 가지로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입후보자의 자격이 대폭 완화됐다. 그간 논란이 됐던 총회 임원과 상비부장의 입후보자의 경력자격 조항 자체를 완전히 삭제시켰다. 이로써 총회 임원과 상비부장 출마 자격의 문이 넓어졌다. 또한 선거법 개정을 총회 결의 없이 그 어떤 곳에서도 마음대로 개정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이는 지난 97회기 선거법 개정을 총회 결의 없이 개정시켜 교단을 혼란에 빠뜨린 잘못된 조항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더불어 총회 산하 기관장인 총신운영이사장, 기독신문 이사장 및 사장, GMS 이사장 선거를 총회 임원 선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즉, 절충형 직선제로 산하 기관장을 선출하게 했다 9월 26일 넷째 날 목요일 101년 총회의 총회장 연단 강제점거 초유의 사태 9월 26일 오전 10시 41분경 제자교회 성도 100여 명은 제98회 총회가 열리고 있는 수원과학대 신텍스컨벤션에 강제로 난입했다. 성도들은 피켓을 들고 “제자교회는 한서노회 소속이다”고 고성을 지르면서 회무처리를 훼방했다. 이 자리에서 제자교회 한서노회측 사람들과 총회 관계자 사이에 몸싸움이 빚어지고, 막말이 오갔다. 장내가 소란해 지자 안명환 총회장은 30분간 정회를 선포한 뒤 다시 오후 2시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청년 시절 전통 무예로 몸과 정신을 다진 안명환 총회장은 불의의 사태에 대처하는 기민함과 담대함이 몸에 배여 있는 것 같았다. 성도들은 총회 단상까지 점거하고 구호를 외치면서 총회의 결정에 반발했다. 또한 일부 교인들은 연좌농성을 벌이면서 총회를 무시하고 목사들을 모욕하는 소리를 외쳤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 제자교회 소속확인을 위한 수습위원회 보고를 다루면서 터졌다. 수습위원회는 양측의 원만한 화합을 위해 노력했으나 합의가 불가능했다면서 객관적인 법적 근거(교회정관, 총회헌법, 장로교회 정치원리, 국가법)에 의해서 제자교회 소속은 한서노회임을 확인하고 선언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일부 총대들은 반대의견을 내고 교회가 실제적으로 두 개로 나눠진 상황에서 한쪽으로 편을 들면 오히려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회 임원회가 주관해 공동의회를 개최해 교회 소속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난상토론 끝에 총회는 교회를 두 개로 나누고 원하는 대로 한다고 결정했다. 실로 살아 있는 한 아이를 놓고 서로 제 아이라고 싸우는 두 여인에 대해 솔로몬 왕이 판결한 것에 비견될 만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 결정이 있자마자 제자교회 한서노회측 100여명은 기다렸다는 듯이 총회 장소에 밀물처럼 들이닥쳐 총회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반면 제자교회 서한서노회측 성도들은 썰물처럼 총회 현장에서 빠져나갔다. 오후 7시 30분 제자교회 교인들의 총회장소 점거가 그들끼리의 의논을 통해 풀리고 저녁 회무가 9시간 만에 개회되었다. 저녁 회무는 헌의안을 현장에서 처리하기로 했으며, 총회파행사태 원인제공자 조사 5건, 97회 총회장 징계처리 43건, 총회 총무 해임 84건 등을 중간보고했다. 정준모 목사 용서 받음 이어 총회 서기 김영남 목사가 헌의안을 상정했고, 헌의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들었다. 첫발언자로 나온 이형만 목사는 총회파회 책임의 건, 총회장의 건, 총회 총무 해임건 등에 대한 증거를 제사할 수 있는지 물었다. 또한 이 목사는 사실 증거 없이 조사 처리하면 안된다"면서, 총회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증경총회장 김준규 목사는 일부는 헌의안으로 가능하지만 총회장 불신임안은 헌의안이 될 수 없다"며, 총회장 불신임안 등은 회기가 지나갔는데 안건화하여 처리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배재군 목사는 총회장 불신임안은 자동 삭제된다고 말했다. 총회 서기 김영남 목사는 직전 총회장의 불신임안 안건 중에서 노회에서 결의되지 않는 헌의안도 있다"고 말하면서, 그런 헌의안은 노회록과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는 헌의된 안건 자체는 97회 총회장의 해임은 97회 총회 기간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면서, 총회장의 임기가 완료된 총회장을 98총회에서 해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회 서기 김영남 목사가 직전총회장 영구 총대박탈, 증경총회장 명단에서 삭제, 증경총회장 예우 박탈 등의 헌의안을 상정하자, 찬성측과 반대측의 의견을 들었다. 이어 고광석 목사(동광주노회 서광교회)는 증경총회장에게 벌을 주려면 해당 노회장이 나와서 어떤 벌을 줘야할 것인지 죄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병수 목사(경기노회 숭인교회)는 인민재판식으로 직전총회장을 징계하고 벌을 주자는 것이 아니라, 97총회 파회사태의 책임을 지라는 것이며, 노회에서 올린 헌의안 문서 손괴한 죄를 범하고, 노래방 출입 사건, 미주노회 소속 시 수찬정지에 대한 해벌 근거, 총대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공개 사과한 진정성 의심 등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총무 황규철 목사는 공문서를 훼손하고 파괴한 것은 헌의부로 보내라는 결재를 했으나 실행위원회에서 결의가 있었다면서, 98회 긴급동의는 받지 않는다는 결의에 입각해서 근거를 남기기 위해서 등기로 보냈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백남선 부총회장으로 바뀌었다. 홍순철 목사(남평양노회 안양신일교회)는 총회는 치리건이 아니고 행정건임으로 가부를 물어서 징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선율 장로(안동노회 대흥교회)는 목사님들로부터 평생 은혜 받고 살았다면서, 지난 회기동안 총회장을 모시면서 97회기는 아무리 훌륭한 총회장이라도 쓰나미가 몰려오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로는 우리 모두가피해자이기는 하지만 최고의 피해자는 총회장과 총무라고 주장했다. 박원규 목사(남대구서노회 다산교회)는 법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다. 헌의안이 목차만 있고, 원본이 없으니 나중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사일환 목사(남수원노회 맞춤의 교회)는 비대위하면서 총회장과 여러 이야기할 때 머리를 맞대고 대화했다. 목장 기도회가 다가와 총회장을 만나서 목장 기도회 때 설교 한번 양보하면 이후에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니 총회장을 징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영신 목사(서울강남노회 양문교회)는 비대위를 상대로 소송한 고소장에 싸인을 하지 않았다면서, 직전 총회장의 건은 여기서 끝내자고 말했다. 사회자가 안명환 총회장으로 바뀌었다. 직전 총회장 정준모 목사는 신상 발언을 통해서 사실을 아시고 돌을 던진다면 영구총대 제명 등 어떤 벌도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101년을 맞이하여 용서하고 넘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오정호 목사가 발언권을 얻어 "모든 것을 덮고 넘어가자면서 용서를 선언했다. 이에 안 총회장은 총대들에게 용서를 촉구했고, 총대들의 뜨거운 박수로 용서와 화합의 총회를 선언했다. 전총회장 정준모 목사와 오정호 목사가 포옹했다. 총대들이 뜨겁게 박수를 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이런 말을 했다. "이 세상은 당신의 안식처가 아닌데 무엇을 그렇게 찾아 헤매는가? 하늘에 당신이 머물 곳이 있다. 그러므로 지상의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듯 해야 한다." 총회 총무 해임안 임원회 이첩 총대들은 정준모 목사 사건에 이어 황규철 총무 해임안에 대해 찬반 토론을 벌였다. 정준모 직전 총회장의 논의와는 달리, 황 총무에 대한 논의는 빠르게 흘러갔다. 해임을 찬성하는 3명과 반대하는 3명이 번갈아 나와서 의견을 말했다. 문찬수 목사(경신노회 고갑교회)는 총무를 해임하면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소송에 걸리면 백전백패라고 말했다. 변호사 심요섭 장로(전서노회 정읍성광교회)가 주장했다. 현장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면 된다. 25년간 변호사를 했다. 선거로 뽑았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민법 절차에 따라 하면 된다. 당사자 황규철 총무가 총대들 앞에 섰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나 비판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강도사 고시와 신학교 졸업 모두 문제가 없으며, 시무하던 교회에 장로가 있고, 민사소송은 자신이 했지만 형사소송은 정준모 전 총회장이 했다고 반박했다. 오정호 목사가 다시 한 번 황규철 총무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황 총무가 달변으로 능숙하게 받아넘겼다. 총무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임원회와 상의하여 사임할 것이다.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얼음판에 뒹구는 사슴이 되겠다. 토론이 끝나고 안명환 총회장은 총무 문제를 임원회에게 맡겨 달라고 말하고 고퇴를 두드렸다. 총대들은 최소한 현장 투표를 통해 총무의 거취를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했다. 그러나 그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총대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자 안 총회장은 총회 임원회가 1달 내에 처리하겠다고 발언했다. 총회 현장은 총회장의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아니요 라는 함성이 진동했다. 그리고 총무해임을 현장에서 투표로 결정하라는 총대들의 외침이 회의장을 압도했다. 총회장이 단상에서 내려오자 총대들은 퇴장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속 투표를 외쳤다. 또 총대들은 단상 앞으로 나가 총회장의 퇴장을 가로막고 총회장이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안명환 총회장은 다시 한 번 가부를 물으며, 아니오가 적다. 통과되었다고 말했다. 총대들이 더욱 거세게 반발하자, 안 총회장은 투표로 뽑았으니, 투표로 해결하자며 다시 논의를 하자고 했다. 그러나 황 총무를 옹호하는 인사들이 재론은 불가하다며 단상 앞으로 쏟아져 나와 안 총회장은 이를 받아들이고 임원회에서 한 달 안에 처리하겠다고 말하고 퇴장하려 했다. 총대들은 다시 회의를 진행하라며 안 총회장의 퇴장을 저지했다. 1시간 30분가량 양측이 대립했다.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증경총회장석에 앉아 증경총회장들과 주위 총대들에게 말했다. 나는 총무 문제를 임원회에서 1달 안에 처리할 것이다. 총대들이 내 진의를 오해하는 것 같다. 오후 11시 20분 결과를 기다리던 총대들 앞에 안명환 총회장이 다시 섰다. 그는 총대들에게 말했다. 내일 오전 9시 30분에 속회하겠다. 정오에 예배하고 축도하고 파회한다. 절대 지금 파회하지 않는다. 오늘은 이만하고 내일 다시 논의하자. 그리고 그는 퇴장했다. 총대들도 특별한 항의 없이 총회 현장을 떠났다. 장 폴 사르트르의 이런 말이 생각났다. 인생은 한 편의 소설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팔락팔락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성들여 읽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것을 단 한번밖에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9월 27일 다섯째 날 금요일총회 마지막 날 회무를 시작하자 옥성석 목사(서울북노회 충정교회)가 전날 회무 진행에 대해 안명환 총회장에게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총대들의 삼분의 이 이상 찬성을 받아야 정회하기로 해 놓고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했다고 꼬집었다. 옥 목사는 더 이상 회무를 지연시키지 말라며 작년과 같은 파회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안 총회장은 실수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용서해 달라고 답했다. 그는 대관한 회의장 사정상 1시간밖에 연장을 못 한다며 오후 1시까지 연장을 선언했다. 오전 회무는 물 흐르듯 진행됐다. 미진 안건들에 대해 사회자는 신속하게 가부를 물었고, 총대들은 웬만하면 찬성했다. 회무 시간을 오후 1시까지 연장했지만 황 총무 해임에 대한 재논의는 나오지 않았다. 제98총회가 한기총에 대해 행정보류하기로 결의 다수의 노회가 한기총 탈퇴 또는 행정보류를 요청한 헌의안을 다뤘다. 그 안에 대해 총회는 이단 다락방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항의하는 교수들에게 막대한 금액의 소송을 진행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에 대해 행정보류를 하고,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도록 했다. 아울러 한기총의 WCC 공동합의문 서명과 다락방 가입과 관련해서는 조사처리위원 5인을 선정해 처리하도록 했다. 총회 마지막 날 다수의 개혁적 안건들이 결의됐다. 다락방 류광수씨에 대한 조사에도 조사처리위원 5인을 선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담임목사가 직계 자녀에게 담임목사직 세습을 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교회세습도 불가하다는 결의를 내렸다. 제97총회 사태에 대한 개혁안도 바로 결의 사적 동기로 총회 재정을 사용해 발행했고 언론을 호도토록 했던 총회소식지에 대해 특별조사처리위원을 구성해 처리키로 했다. 총회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총회측의 고소도 총회 파회 전까지 취하토록 했으며, 총회장과 총무가 불법을 행할 경우 해임할 수 있는 규칙을 제정하자는 건은 연구위원회를 두어 처리토록 했다. 한편 연합사업과 관련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찬송가 발간은 기각토록 해, 법인 취소 소송은 지원하되 새찬송가를 발간해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하지 않도록 했다. 정삼지 목사의 면직 건 취소 이날 총회는 회무에서 한서노회가 내렸던 정삼지 목사의 면직 건을 취소했다. 임원회는 정 목사가 면직이 부당하다며 재판국에 고소했던 건도 다루지 않기로 했다. 정 목사와 한서노회 관계자 모두가 절충안을 선택한 것이다. 월권 논란으로 매번 분란을 일으켰던 총회실행위원회 구성이 앞으로 각 노회 1인씩으로 조직된다. 오전 11시 34분 총회 마지막 날 정치부 보고에서 총대들은 총회 실행위원회에 대해 이같이 결정하고 그동안 실행위가 결의한 총회 사태에 대한 결정들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제98회 총회는 만70세 정년으로 은퇴자는 총신대학교 총장, 이사장, 이사 등을 비롯한 모든 공직에서 배제하기로 결의했다. 총회공직이라 했을 때 총회 내 총대나 상비부, 특별위원 등에 임명할 수 없게 됐다. 또한 금년 제98회 총회에서 만70세 정년은 만71세 하루 전날로 유권해석을 한 제96회 총회 결의에 따르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결의에 따라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 총장은 이사회 정관에 총장의 연령은 제한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금번 제98회 총회 결의로 총신대학교 총장은 만70세 이상은 후보자가 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총회비상대책위원회 임원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총회가 제기한 민형사 소송을 취하토록 했다. 특히 총회 파회 전까지 총회측에서 한 고소를 취할 것이며 만일 취하가 늦어져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총회에서 책임을 지도록 했다. 증경총회장들의 특별위원회 위원직 수행과 각종 활동 제한에 대해서는 연구위원회 5인을 선정하기로 했다. 연구위원은 정치부에서 선정한 뒤 총회장의 허락을 받아 기독신문을 통해 파회 후 1달 내에 공지토록 했다. 임원 후보 자격에 대한 건은 총회임원 경력과 세례교인 수에 의한 제한은 이미 본회의서 결의했기 때문에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외국 시민권자 당회장 허락 관련건은 97 총회 결의대로 하기로 했다. 소급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파회 시간이 임박하자 총대들은 하나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오후 1시가 되자, 시간이 되었으니 미진 안건을 임원회에 맡기고 파회하자고 동의가 들어왔다. 재청이 들어왔고, 안명환 총회장은 파회를 선언하고 예배를 드리고 축도를 했다. 제98회 총회가 9월 27일 오후 1시 8분 파회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런 말을 했다. 균형 감각이란 양극단의 중간지점이 아니라, 양극단을 오고 가면서 최적점을 탐색해 나가는 과정이다.” 11월 19일 총회 임원회는 정치부가 올린 미진한 안건 처리를 위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98회기 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정 발표했다. ▶총회소식지관련 특별조사처리위원회 박경환 함성익 김광식 양성수 오정한 ▶총회장 총무해임 규정 제정연구위원회 윤익세 한상조 김재호 김성천 김상신 염채화 전정수 조대형 국응석 ▶97총회 실행위원회 불법조사처리위원회 황대근 김재철 홍성헌 서만종 김보석 박인규 최상주 ▶증경총회장 예우에 관한 연구위원회 이판근 최인모 윤남철 박요한 이재수 ▶새곡성교회 불법교단 가입조사 처리위원회 정진모 문찬수 옥성석 김정호 장영환 ▶경기남노회 분립위원회 이성택 전주남 이형만 김성태 이완수 ▶황해노회 분립위원회 김선규 서창수 연용희 강신홍 최병철 ▶총회정책연구소(상설)신설연구위원회 정병갑 장봉생 김정태 송병원 고석진 ▶칼빈기념사업위원회 오정호 이원재 박성규 조재근 박양진 ▶미디어대책위원회 이호현 박원규 유태영 이호영 신수희 ▶장애인선교협의회 설치연구위원회 박재선 장영성 조인호 이창선 김영진 ▶전국노회조직교회 전수조사위원회 이상렬 이철후 이병선 최병덕 이순우 ▶총회장소 선정연구위원회 배재군 하재삼 김종택 성요찬 최병일 ▶사회법정고소자관련 연구위원회 김형국 김주철 오범열 이강민 이상용 ▶WCC공동합의문 서명자 및 다락방이단해제관련자 조사처리위원회 전계헌 구자균 최찬용 이재천 강의창 ▶류광수다락방 이단확인조사처리위원회 서재철 김영섭 박종운 김성원 서현수 ▶은급재단발전위원회 배치영 김정호 서종석 박석만 박상택 ▶은급재단납골당문제관련 후속처리위원회 문세춘 송종완 한진희 김문기 이민호 ▶학원선교위원회 김순열 송귀옥 김형주 한국환 김내성 권순웅 김경철 정태영 남서호 정진석 남동희 ▶헌법전면개정연구위원회 김응선 배광식 이은철 김동관 윤두태 정용환 전인식 한기승 권성수 장태운 남상훈 최공열 신문엽 최규환 이대봉 ▶미주노회복구 및 미주총신인준연구위원회 허활민 김영우 김창수 신신우 박창복 ▶목회자세금납부대책연구위원회 이인건 배재철 라계동 노우숙 이이복 임병태 이영화 ▶노회정비개편연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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